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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빙의글]안다미로(외전) _ 숨은 이야기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나.

 

 

 

안녕하세요. 저는 별이라고 합니다. 나이는 열다섯 살이구요. 김대감님 댁에서 엄마와 함께 살고 있어요. 어머니는 주로 집안일을 도맡아하시고, 저는 아씨를 모신답니다. 제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저는 아씨를 모셨어요. 어릴 때는 아씨가 제 언니인 줄 알았지만요. 물론 지금도 저에게는 너무 소중한 아씨입니다. 그런데 저희 아씨가, 이상해지셨어요!

 

원래 아씨는 뭐라고 해야하나, 좀 쌀쌀 맞으신 분이셨어요. 웃음도 별로 없고, 언제나 필요한 일이 있을 때만 저를 불러서 시키곤 하셨죠. 그렇다고 제가 아씨를 미워했던 것은 아니에요! 아씨는 겉으로 보기에는 쌀쌀하고 차가워보이셔도 마음은 누구보다 따뜻한 분이셨어요. 그랬던 아씨였는데.

 

저희 아씨가 정말로 이상해지셨어요.

 

아씨가 비를 잔뜩 맞고 온 날이 있었어요. 이유는 잘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날은 저도 사정이 있어서 아씨와 함께 하지 못했어요. 제가 거듭 죄송하다고 하니 아씨는 괜찮다며 고개를 끄덕이셨어요. 제가 어쩔 줄 몰라하며 어떻게든 같이 가드리겠다고 하자 아씨는 그럴 필요 없다며 고개를 저으셨어요. 가서 마저 하던 일 하라며 언제나 그렇듯 아씨는 나가보라는 손짓을 하셨어요. 어쩔 수 없이 저는 방에서 나왔고, 아씨는 볼 일을 보러 가셨어요. 나가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씨가 다시 돌아오셨을 때는 늦은 오후였어요. 점심 때 쯤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겨우 그치고 난 뒤였는데 아씨는 홀딱 젖어서 돌아오셨지 뭐에요. 제가 깜짝 놀라서 아씨를 부축해드리는데 아씨는 알 수 없는 말만 중얼거리셨어요. 뭐라고 했었더라, 한국? 세자? 어쨌든 이상한 말들만 늘어놓으시더니 아씨는 곧 쓰러지셨죠.

 

그렇게 아씨는 밤낮없이 끙끙 앓으시기 시작했어요. 사경을 헤매기도 하시고, 까무러칠 때도 계셨죠. 아씨가 어디에 다녀오셨는지는 몰라도, 아씨는 분명 그 날 비가 올 걸 알고 계셨고, 비를 피할 것도 들고 나가셨는데 왜 그렇게 돌아오셨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자꾸만 피어올랐어요. 하지만 무엇보다, 아씨가 우리를 떠나게 될까봐 가장 두려웠어요. 아씨가 조금 쌀쌀맞기는 하셔도 따뜻한 분이셨고, 제 친언니같은, 제가 정말로 좋아하는 아씨였으니까요. 아씨가 잘못되면 제 탓이라는 생각도 자꾸만 들어서 눈물이 나왔어요. 대감님과 마님은 제 탓이 아니라며 위로해주셨지만 저는 자꾸만 제 탓인 것 같았어요.

 

그렇게 침울한 분위기의 집 안 속에서 아홉달이 지났어요. 그 날도 어김없이 저는 아씨를 간호하기 위해서 방으로 들어섰죠. 한 손에는 수건, 한 손에는 작은 대야를 들고요. 그런데 세상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글쎄, 아씨가 깨어나신 거에요! 방으로 들어서는 저를 향해 놀란 표정을 지으며 아씨가 앉아계셨어요! 놀란 표정이 조금 의아스럽기는 했지만, 아씨가 깨어난 마당에 그게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저는 바로 밖으로 나와 사람들에게 아씨가 깨어났다고 알렸어요. 대감님도, 마님도 전부 눈물을 흘리셨고, 비밀인데 저도 몰래 울었어요. 다행이라는 생각 뿐이었으니까요.

 

그렇게 깨어난 아씨를 모시게 되었는데, 글쎄, 아씨가 정말로 이상해지셨어요. 예전에는 겉은 쌀쌀맞고 속은 따뜻한, 그러니까 아씨가 쓰시는 말인 츤데레? 와 같은 스타일이셨는데 다시 깨어나신 아씨는 밝고, 명랑하고, 굉장히 따뜻한, 봄 같은 분이었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제 아씨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요! 처음에는 그런 아씨가 적응이 안되기도 하고 놀라기도 했는데 지금은 익숙해졌답니다. 무엇보다 저를 정말 아껴주시는 것 같아서 더 행복해요. 사실 가끔 헤헤거리며 웃는 아씨가 바보같아 보일 때도 있지만요. 참, 이건 비밀이에요!

 

제가 마당에 비질을 하고 있으면 몰래 다가와서 간식거리도 하나씩 쥐어주고, 자기만 놀고 있을 수 없다며 제 일도 뺏어서 하시고, 저랑 자주 놀러다녀주시고. 저는 정말 하루하루가 즐겁고 행복했어요.

 

참, 그리고 아씨와 함께 장날에 간 날. 그 날은 정말 잊을 수가 없어요. 또 아씨를 잃을까봐 얼마나 걱정했다구요! 다행히 다시 만난 아씨는 잘생긴 도령님, 아니 세자저하와 안전하게 계셨지만요. 그 날은 엄청 놀라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생각만 해도 끔찍하네요. 아씨를 찾으려고 저잣거리를 헤매던 순간이 제 인생 중에서 가장 끔찍했던 순간이에요.

 

그리고 아씨가 세자빈이 되셨을 때는 정말로 기뻤어요. 처음에는 아씨와 떨어지는 줄 알았는데 아씨 덕에 저도 궁궐로 들어가서 생활할 수 있게 되었어요. 아씨가 세자빈이 된 순간, 기쁘기도 하고, 눈물도 날 것 같았고, 오만 감정이 다 들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비밀인데요, 전 사실 아씨가 세자빈이 될 줄 알았어요. 우리 아씨가 얼마나 이쁜데요! 그리고 그 날, 저잣거리에서 아씨를 바라보던 세자저하의 눈빛이 심상치 않았다니까요. 어쨌든 아씨는 세자빈이 되셨고, 지금은 행복하게 궁궐에서 지내고 계세요. 세자저하랑 함께 있는 모습이 얼마나 행복해보이는지 몰라요. 하루가 다르게 예뻐지는 모습에 저도 괜히 행복해진답니다.

 

오늘은 세자저하가 바쁘신가봐요. 건넛방에서 아씨가 저를 찾는 소리가 들리네요.

참, 여러분과 제가 만난 것은 비밀이에요. 그럼 진짜 가봐야겠어요!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둘. 세자의 선택

 

 

 

그렇게 이삐를 떠나보내고 난 뒤, 이삐의 장례까지 겨우 치른 세자는 결국 앓아누웠다. 사경을 헤매며 이삐만 찾는 세자를 보며 속이 타는 것은 왕과 공주였다. 어쩌다 가끔 정신이 돌아오면 세자는 자꾸만 이삐를 보러가야한다며 중얼거렸다. 결국 왕은 강대감을 비롯해, 강대감의 편을 들어 힘을 썼던 모든 양반들을 잡아내었다. 많은 신하들이 말리고, 자신 또한 무리라는 것을 알았지만 억울하게 떠난 자신의 신하, 자신의 며느리,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망가져가는 자신의 아들을 위해 뜻을 굽히지 않았다.

 

잡혀온 강대감과 그 무리들은 믿고 있는 구석이 있는 모양인지 떵떵거리며 있을 뿐이었다. 그것을 전해들은 왕은 한숨을 쉬었다. 간만에 정신을 차렸다는 세자의 소식을 들은 왕이 허겁지겁 달려와 세자의 방에 있을 때였다. 옆에 있던 세자까지 덩달아 그 소식을 들었다. 간만에 정신을 차렸을 뿐만 아니라 평소와 다름없던 맑은 정신으로 있던 세자가 가만히 자신의 아버지의 손을 잡았다. 아버지, 제발 그들에게 벌을 주세요. 세자의 말을 들으며 왕은 한숨을 쉬었다. 미안하다, 왕은 세자의 손을 어루만져주고는 편히 자라며 방을 나섰다.

 

왕의 끈질긴 집념 덕에 결국 강대감을 비롯한 무리를 숙청시켰다. 수많은 사람들이 죽었고, 궁에는 한바탕 피바람이 들었다. 왕은 세자에게 달려가 이제 모든 게 끝났다며 가만히 말했다. 왕의 말을 들은 세자는 힘없이 웃으며 고맙다고 말할 뿐이었다.

 

그 뿐이었다. 그리고 그 날, 세자는 숨을 거두었다.

 

다시 눈을 뜬 세자 앞에는 두가지의 길이 있었다. 사방이 검은 곳에서, 희미하게 보이는 두 점의 빛만이 있을 뿐이었다. 어디선가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대는 선택을 해야한다. 세자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낮은 목소리는 아무런 감정도, 아무런 음도 담고 있지 않았다. 딱딱한 목소리로 막힘없이 말할 뿐이었다. 그대의 오른쪽의 길은, 환생이네. 그대가 오른쪽 길을 선택한다면 자네는 다시 세자로 환생할테지. 그대의 왼쪽의 길은, 시간과 공간이네. 그대가 왼쪽 길을 선택한다면, 자네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한국이라는 곳으로 가게 될 테지. 목소리를 들으며 세자는 오른쪽 길과 왼쪽 길을 번갈아 보았다. 낮은 목소리를 마지막으로 재차 강조하듯 말했다. 자네는, 선택을 해야하네.

 

세자는 곧 결심을 한 듯 눈을 감았다. 네가 없는 세상은 의미 없어. 세자는 왼쪽 길로 한 발, 한 발 떼기 시작했다.

 

세자가 다시 눈을 떴을 때, 세자는 한국이라는 곳에 도착 해 있었다. 아니, 누구도 말해주지는 않았지만, 세자는 직감적으로 알 것 같았다. 여기가, 한국이구나. 낯선 방의 천장을 바라보며 세자는 눈을 다시 감았다. 왠일인지, 자꾸만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방 밖으로 나온 세자는 궁궐과 다른 구조의 집에 당황했다.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모든 것이 낯설지는 않았다. 그냥 모든 것이, 제 머리와 몸이 기억하는 것 같았다. 거실로 간 세자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왕, 아니, 자신의 아버지와, 돌아가신 어머니가 앉아있었기에. 그제서야 이삐가 했던 말들이 이해가 가는 순간이었다.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인자하게 웃는 모습을 보며 세자는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곳의 아버지가 마음에 걸리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다만 이삐가 없으면 삶의 의미가 없어져, 어쩔 수 없이 이 곳을 선택했을 뿐. 세자는 간신히 웃으며 작은 희망을 피웠다. 이삐가 어딘가에는 있겠구나, 하는 작은 불씨를.

 

이삐는 무슨. 3년 동안 이삐의 이, 자도 보지 못했다. 한국의 대학생이 된 세자는 모든 것이 신기했다. 더 신기한 건 자신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있다는 것. 다행히 무리없이 학교 생활을 이어나갈 수 있었다. 가끔 그 곳의 사람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볼 때면 세자는 괜히 가슴이 뛰었다. 이삐의 생각이 나서였으리라. 여담이지만 가장 신기했던 것은 김내관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세자의 지도교수였다는 것.

 

소득없이 결국 세자는 나라의 부름을 받고 입대를 했다. 다시 민간인이 되었을 때, 세자는 반쯤 포기한 상태였다. 다시 개강을 하고, 그리웠던 얼굴들과 재회를 했다. 그렇게 그냥저냥 학교에 다니던 차에,

 

만났다.

꿈에서도 그리던 이삐를.

 

어떻게 다가가야 하나, 태형은 매일매일 고민했다. 이삐가 혹시 저를 잊지 않았을까, 어쩌면 이삐랑 똑닮은 사람일까, 수천가지의 생각 때문에 태형은 날마다 밤을 설쳤다. 아무리 고민해도 나오는 답은 없었다. 그렇게 몇 주가 흘렀다. 섣불리 다가갈 용기가 없었기에 태형은 이삐를 피해다녔다. 그리고 마침내, 개강총회 뒷풀이에서 만나게 되었다. 자신과 친하던 누나가 이삐와 친한 선배라고 했다. 조금 늦는다며 나중에 소개시켜주겠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다. 어떻게 인사를 해야하나. 주위 사람들의 말은 전혀 들리지도 않았다.

 

겨우 소개를 마쳤다. 그 순간까지도 태형은 긴가민가했다. 이삐는 그대로, 여전히 이뻤지만. 자신이 상상하던 그림이 나오지는 않았다. 문득 태형은 자조적인 웃음을 지었다. 나는 무엇을 상상한 것일까. 이삐가 나에게 달려와 안기기라도 할 줄 알았나? 그래도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시선을 느낄 때마다 태형은 조금씩 확신을 더해갔다. 이삐라고. 그렇게 그러던, 이삐라고. 술에 취해 보고싶다를 연신 중얼거리는 이삐를 보며 태형은 가슴이 저려왔다. 당장이라도 이삐를 안고 말해주고 싶었다. 나도 네가 많이 그리웠다고.

 

어떻게 번호를 따고, 어떻게 약속을 잡았는지도 모를 일이었다. 밤잠을 설치고 겨우 학교로 향하는데 낮익은 뒷모습이 보였다. 이삐였다. 여차저차 함께 걸어가는데, 꼭 그 때로 돌아간 기분에 괜히 웃음만 나왔다.

 

이삐와 점심을 먹다가 괜히 골려주고 싶은 마음에 버섯을 올려주었더니 요상한 표정이 된다. 울음이 터지려고 하는데 그것은 꾹 참아서, 더 요상해보이는 표정을, 이삐는 짓는다. 그 순간부터 태형은 안절부절 못한다. 티는 내지 못하지만, 장난 한 번 친 것이 이삐에게 그런 상처를 주게 될 줄 몰랐다. 이삐에게는 자신이 아픈 기억이구나, 싶었다.

 

결국, 그 날 질러버렸다. 세자는, 그립던 세자빈을 한국에 와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한국으로 건너와 지낸 3년이 아주 헛되지는 않았다고, 그렇게 태형은 생각했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셋. 민윤기 vs 김태형

(방탄은 태태 없이 6명이라고 칩시다!)

 

 

 

아까부터 선배는 몹시, 아주, 무척이나 불쾌하다는 표정을 짓고 있다. 내가 툭툭 치며 인상 좀 펴요, 하고 말해도 그 순간에만 잠시 웃고는 만다. 주위에서는 사람들이 속닥속닥 거린다. 10명 중에 9명은 내 옆에 서 있는 이 남자가, 무척이나 잘생겼다는 말이다. 그럼 10명 중에 1명은 무슨 얘길하냐고? 남팬인가봐. 그 소리를 들을 때마다 선배는 한숨을 쉰다. 곧 사람들의 환호소리가 들리고, 나도 그 사이에 섞여 소리를 지른다. 그런 나를 못마땅하게 보던 선배는 내 입을 손으로 막는다.

그래, 여기는 팬싸인회다.

 

나도 장난으로 넣은건데, 선배랑 나랑 둘 다 팬싸에 당첨될 줄은 몰랐다. 우리가 만난지 좀 되고, 어느새 선배는 내 덕질을 인정해주기 시작했다. 덕질 인정해주는 남친 만나면 복받은거라던데, 나는 복을 넝쿨째로 받은 것 같다. 나랑 같이 앨범도 사러가주고, 같이 스밍도 돌리고, 같이 음악방송도 보는 지경에 이르렀단 말이다. 처음에 내가 팬싸를 가자고 했을 때, 선배는 싫다며 딱 잘라말했다. 내가 재밌는 곳이라고 떼를 쓰자 이삐 바보인 선배는 결국 못이기는척 고개를 끄덕였다. 내가 아이, 이뻐, 하면서 머리를 쓰다듬자 선배는 더 해달라며 머리를 내 쪽으로 내밀었다. 그 때 참 귀여웠지.

 

한 명씩 올라가기 시작하고, 선배랑 나도 앞뒤로 붙어있는 덕에 떨어지지 않을 수 있었다. 내가 후하, 하며 숨을 내뱉었다 쉬자 심퉁난 말투의 선배가 말한다. 좋아? 선배의 말에 당연히 좋죠, 윤기어빠...! 하며 깨방정을 떨자 선배가 한숨을 쉰다. 참, 선배는 질투쟁이지. 내가 선배의 귀에다 대고 몰래 소곤거리자 선배가 활짝 웃는다. 당연히 선배가 더 좋죠.

 

우리 차례다. 내가 앞번호라 먼저 숨을 크게 내쉬고는 씩씩하게 걸어갔다. 오빠!!! 침착해야지, 다짐했던 말들은 1도 소용이 없었다. 내가 꺅꺅거려도 우로빠들은 사람좋은 미소를 지으며 싸인을 해주었다. 하고 싶은 말들도 다하고, 넋놓고 쳐다보며 한사람씩 지나쳤다. 그리고 결국 왔다. 민윤기. 선배의 라이벌. 물론 선배 혼자서만. 내가 윤기오빠 앞에 서서 오빠 완전 팬이에요! 하는데 뜨거운 시선이 느껴진다. 지민이 앞에서 싸인을 받고 있던 선배의 눈빛이. 덕분에 죽어나는 건 지민이다. 그러거나 말거나 내가 계속 오빠 팬이라고 민윤기 예찬을 늘어놓는데 윤기오빠는 아빠미소를 지으며 그래써요? 하고 맞장구 쳐준다. 와, 개발려. 이래서 사람이 눈빛으로도 죽을 수 있겠구나, 싶다.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고 내려가야하는 시간이 되자마자 옆에서 툭, 친다. 강친보다 무서운 선배가 얼른 내려가라며 손짓을 한다. 내가 선배한테 떠밀려나고, 내려가려는 순간에 크게 말했다. 오빠, 저 잊지마요! 윤기오빠는 또 다정하게 웃으며 손을 흔든다. 윽, 설렘사.

 

내려가다 다시 뒤를 돌아보는데 윤기오빠를 노려보는 선배가 보인다. 티는 안내도 당황한 듯한 윤기오빠도 보인다. 곧 선배가 윤기오빠 가까이 붙어 소곤거린다. 정확하게 나를 딱 집으며 한마디 더 붙인다. 덩달아 나에게로 시선이 옮겨진 윤기오빠가 곧 활짝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뭐지?

 

거의 끝번대였던 우리가 내려오고 잠시뒤, 마지막 사람까지 끝났다. 그 때까지 나는 선배에게 무슨 얘기를 했냐며 추궁을 했지만 선배의 입은 도통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결국 포기하고 우로빠들이나 눈에 담는데 갑자기 이벤트를 하겠다고 한다. 부르는 사람이 나와 사진도 찍고, 포옹도 하는 기회를 줄 거라고. 보통 팬싸에서 이런 거 안하지 않나? 누군지는 몰라도 계탔다. 진짜. 한 명씩 번호를 불러 올라가고, 마지막으로 윤기오빠가 부를 차례가 되었다. 윤기오빠는 잠시 뜸들이더니 자신은 두명을 부르겠다고 한다. 멤버들은 그런게 어딨냐며 야유했지만 윤기오빠는 두 사람 아니면 안된다고 고집을 부린다. 마지못해 허락하고, 윤기오빠는 거의 끝에 왔던 커플 두 분 올라오라며 말한다. 누군지는 몰라도 좋겠다, 하면서 마냥 부러워하는데 정확하게 우리 쪽을 보던 윤기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날 손으로 콕 집고는 얼른 오라오랜다.

 

얼떨결에 나랑 선배는 올라갔고, 윤기오빠랑 포옹도 했으며, 셋이 사진도 찍었다. 얼떨떨하게 선배의 손을 잡고 내려오는데 선배가 갑자기 귀에 속삭인다. 너 내거라고. 선배는 민망한지 앞을 보며 말한다. 그렇게 말했어.

 

다음 날 팬들 사이에서는 커플덕후로 유명해졌더라. 우리 커플덕후 아닌데.. 나만 덕훈데. 선배는 내 덕훈데.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넷. 게임 좀 그만해

 

 

 

또다. 한국에 완전히 익숙해진건지, 선배는 한 게임에 푹 빠졌다. 물론 게임에 미쳐서 나한테 소홀해지고 그러는 건 아닌데 가끔 연락두절이 되곤 한다. 가끔 게임에 푹 빠지는 선배가 참 밉다....★ 여튼 어김없이 학교 주위의 피씨방에 있을 거라는 생각에 발을 옮겼다. 아니나 다를까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는 선배가 보인다. 이삐야, 잠시만. 선배의 손이 더 바빠지기 시작하더니 몇 분 후, 컴퓨터를 끈다. 카운터에 돈을 지불하고는 선배랑 피씨방에서 나왔다.

 

선배 게임 몇 시간했어요? 내가 추궁하자 섣불리 대답을 못한다. 한 시간? 내가 물으니 겨우 답한다. 두 시간.. 미심쩍어 두시간? 하고 되물으니 제 발이 저렸는지 세 시간, 하고 실토를 한다. 진짜 그 놈의 게임 좀 그만해요, 내가 툴툴거리자 자신의 취미생활이라고 작게 중얼거린다. 취미 생활 좋기는 한데, 선배는 많이 하잖아요. 내가 잔소리를 하자 선배가 시무룩해진다. 나는 폐인 수준도 아니고 그냥 즐기는 정도인데... 나와 꼭 잡은 손은 절대 빼지 않고 선배는 자꾸만 중얼거린다. 그만해요, 결국 내가 졌다.

 

앞으로는 두 시간 이상 하지 말아요, 그럼. 내가 새끼손가락을 내밀자 선배는 두 시간은 가혹하다며 우는 소리를 낸다. 그럼 세시간, 그 이상은 안돼요. 선배 잠도 자야되고, 건강한 생활도 해야되는데. 내 말에 마지못해 선배는 고개를 끄덕인다. 얼른 약속. 내가 손을 흔들자 선배가 약속을 하고 도장을 꾹 찍는다.

 

세시간 삼십분은 안 돼?

절대.

너무해.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다섯. 현역입니다

 

 

 

오늘따라 학교가 허하다. 선배랑은 카톡으로만 겨우겨우 연락을 하고, 선배 코빼기도 못 봤다. 내가 침울해져 있자 친구가 그렇게 보고 싶냐며 놀린다. 그런 거 아니거든. 내가 이를 꽉 물고 답해도 친구의 놀림은 멈출 줄을 모른다. 오늘 하루 종일 못보고 어떡하냐~ 친구의 인중을 괘쎄게 때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상에 엎드렸다. 그러니까, 보고 싶어서 어떡하냐.

 

짠. 선배가 몰래 찍어보낸 인증샷을 보는데 괜히 더 보고 싶어졌다. 언제 마쳐요? 내가 묻자 선배가 우는 이모티콘을 잔뜩 보낸다. 보고싶어. 간결하게 온 카톡에 마음이 간질거린다. 저두요. 내가 답하자 얼른 끝나고 만나러 가겠다며 신나한다.

 

나도 하루 수업을 끝마치고, 결국 선배도 못 만나고 집으로 털레털레 걸어갔다. 많이 피곤한가, 답도 없는 선배를 생각하며 걷는데 집 앞에 익숙한 사람이 보인다. 선배! 내가 소리치자 벽에 기대어 있다가 일어난다. 보고 싶어서 왔어. 서둘러 선배에게 다가가는데 가까워질수록 웃음이 난다. 이렇게 잘생긴 군인 아저씨도 있구나, 내가 헤헤거리며 말하자 선배가 쑥스러운지 웃는다. 모자는 손에 들고 한손에는 종이가방을 들고 있다. 조금 껄렁해보이긴 하는데 잘 생겼다. 내가 넋놓고 바라보니 그만 보라며 내 눈을 가린다. 아, 뭐에여, 놔줘여! 내가 파닥거리자 손을 떼어낸다. 눈 앞에 다가와있는 선배 얼굴에 심장마비 걸릴 뻔 했다.

 

하루종일 예비군 훈련 때문에 못 봤는데 그래도 얼굴 보니까 좋다. 내가 헤실거리며 자꾸만 선배의 손만 만지작거리는데 오늘 하루 어땠냐며 물어온다. 그걸 말이라고 묻냐며 내가 칭얼거리자 선배도 많이 보고 싶었다며 웃는다. 선배가 군필이라서 좋기는 한데 그래도 예비군 훈련날에는 싫다. 아, 물론 선배가 군대가면 기다려는 주겠지만 선배가 군대가는 건 끔찍하니까 예비군으로 만족해야지.

 

하여튼 하루종일 얼굴 한 번 못보고 지나갈 뻔 했는데 보고 싶어서 왔다는 선배의 마음이 기특하기도 하고 이쁘기도 하다. 흥얼거리는 선배의 옆모습을 바라보다 옷은 왜 안 갈아입냐고 하자 보여주고 싶어서 그냥 왔댄다. 사람들이 안 쳐다봐요? 내가 묻자 휴가나오는 기분이었다며 웃는다. 여기까지 왔는데 씻고 옷 갈아입고 가요. 내가 선배를 일으킬려고 하는데 꿈쩍도 안한다.

 

안 돼. 나 자신 없어. 대뜸 선배가 말하고는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는다. 지켜줄거야, 너. 웅얼거리는 말을 가까스로 알아듣고는 웃었다. 변태! 내가 작게 외치자 억울한 표정으로 나를 본다. 자기가 먼저 시작해놓고는. 변명처럼 말하는 말에 자꾸만 웃음이 나온다. 음란마귀. 내가 그런 생각하지도 말라며 선배를 일으켜 세웠다. 씻고 얼른 가요. 딴 생각하면 죽어요!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여섯. 유치원생 로맨스

 

 

 

아야, 혼자 달리다 넘어진 소녀를 보곤 태형이 조심스레 다가갔다. 괜찮아? 태형이 묻자 소녀는 곧 울음을 와앙, 하고 터뜨렸다. 그에 당황한 태형이 왜 우러, 하고 같이 울먹거렸다. 자, 태형이 겨우 주머니를 뒤져 엄마가 간식으로 준 사탕을 소녀에게 건넸다. 히끅거리며 소녀가 뭐야아? 하고 물었다. 아, 해 봐. 조심히 사탕 껍질을 까서는 태형이 소녀의 입에 넣어주었다.

 

너 이름 뭐야? 소녀의 말에 태형이 김태형, 하고는 덧붙였다. 토토유치원 방반이고, 일곱살이야. 한손은 쫙 펴고, 한 손은 두 손가락만 남기고 접은 상태로 소녀에게 보이며 태형이 웃었다. 태형아. 소녀가 고개를 주억거렸다. 소녀의 말에 내가 오빠지! 하며 태형이 발끈했다. 소녀는 헤헤 웃으며 태형이, 하고 다시 중얼거렸다. 나는 다섯살. 한 손가락씩 꼭꼭 접어가며 세던 소녀가 활짝 웃으며 말했다. 토토유치원이야? 태형이 제가 입은 원복과 똑같은 옷을 입은 소녀를 보고 물었다. 으응, 탄방이야. 소녀가 고개를 끄덕였다.

 

태형아! 멀리서 제 엄마의 목소리가 들리자 태형이 못내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엄마가 부른다. 이제 가야겠다. 태형이 작은 손을 흔들었다. 다음에 또 보자! 다음에는 조심해서 뛰어다녀! 도도도 뛰어가던 태형이 다시 소녀에게로 돌아왔다. 내가 오빠야! 태형이 다시 소리치고는 제 엄마가 있는 쪽으로 달려갔다.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일곱. 과팅

 

 

 

 

가시방석에 앉은 것처럼 불편했다. 내가 눈치만 살피는데 눈치도 없는 친구년들은 마냥 좋다고 웃는다. 선배는 일분에 한 번씩 카톡을 보내는 중이었다. 언제 끝나? 선배에게 곧 가겠다며 답장을 하고는 다시 눈치를 보기 시작했다.

 

며칠전에 친구들이 과팅이 잡혔는데 땜빵을 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남친도 있는 사람한테 무슨 과팅이냐며 질색하자 친구들이 과팅이 그 과팅이 아니라 친목을 쌓으려고 하는 거랜다. 딱 봐도 구라 같았지만 믿는 척 그래도 싫다며 고개를 저었다. 그 때부터 친구들은 애원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울며 겨자먹기로 선배가 가지 말라고 할거야하면서 선배에게 애들이 자꾸 과팅 땜빵해달라고 조른다며 이르기 시작했다. 여기서 선배가 보살이라고 느낀게 선배는 쿨하게 갔다오랜다. 친목이라며? 덧붙여 오는 말에 할 말을 잃었다. 보살인건지, 등신인건지. 진짜 가요? 내가 묻자 선배가 응, 갔다와, 얼른 나오면 되지, 친구 부탁인데 어떡해, 하며 답하더라.

 

다시 한숨을 쉬며 잔에 꽂힌 빨대만 빙글빙글 돌리고 있는데 갑자기 조용해졌다. 뭐야, 고개를 드는데 옆에서 친구가 히끅거리며 딸꾹질을 시작한다. 뭐야, 주위를 둘러보는데 맞은편에 앉은 선배의 얼굴이 보인다. 가자, 자기야. 선배가 내게 말하고는 내 친구들과 상대편 사람들을 휙 둘러본다. 아까부터 지켜봤는데 친목쌓기랑은 영 거리가 멀어보여서, 선배는 내 손을 잡고는 날 일으킨다. 그리고는 다시 내 친구들을 내려다보며 말한다. 앞으로는 땜빵이라도 데려오지마.

 

선배랑 나와서 걷는데 존나 해방된 기분이다. 내가 연신 헤헤거리자 선배가 좋냐며 볼을 꼬집는다. 그러니까 진작에 보내지 말았어야죠, 내가 되려 뻔뻔하게 말하자 선배가 어쭈, 하는 표정을 짓는다. 친목쌓는 거라며, 친구들이 부탁했다며. 선배의 말에 괜히 할 말이 없어졌다. 그건 그렇지만, 거기서 가라고 하면 어떡해요? 내가 되묻자 선배가 그건 자신이 잘못한거라며 후회하는 중이랜다.

 

괜히 보내서 시간만 버렸어. 선배가 툴툴거리고는 내 손을 고쳐잡는다. 나온 김에 데이트나 가자.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여덟. 전ㅎ... 아니 아버님!

 

 

 

 

선배의 손을 꼭 잡고는 연신 숨을 뱉어냈다. 선배는 긴장할 것 없다며 내 등을 두드려주었다. 윽, 멀미 할 것 같아요. 내가 볼멘소리를 내자 선배가 긴장하지 말라며 다시 웃는다. 연다, 선배의 말에 다시 숨을 뱉어내었다. 가요.

 

선배의 집은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넓었다. 잘 산다고 하더니, 진짜 잘 사는구나. 혼자 감탄을 하며 선배를 따라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들었는지 곧 어머님과 아버님의 모습이 보였다. 어서 와, 하며 어머님이 나를 안아주셨다. 세자, 그리고 선배의 어머니는 이렇게 생기신 분이셨구나. 보라색이 무척 잘 어울리시는. 안녕하세요, 하며 고개를 꾸벅이고는 아버님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순간 절 할 뻔 했다. 여기가 그 곳인 줄 알았다. 얼굴이 똑같다는 것은 나도 이미 경험해본 일이지만 실제로 보니 더 신기했다. 현대복을 입고 있는 전하라니. 순간 무릎 꿇고 앉을 뻔 했다. 내 마음을 모르시는 아버님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시며 잘 왔다고 내 손을 꼭 잡으셨다. 아, 왜 괜히 눈물이 날 것 같지.

 

선배네 집으로 인사를 하러 오기로 한 뒤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순조로웠다. 전하, 아니 아버님은 그 때나 지금이나 유쾌하시고 다정한 분이셨고 어머님도 만만치 않게 따스한 분이셨다. 나름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었다. 내가 조금 긴장할라치면 내 손을 다정하게 잡아오는 선배도 한 몫 했지만.

 

어머님이 차려주신 맛있는 집 밥도 먹고, 선배랑 다정히 설거지도 하고, 나름 점수 따겠다고 과일도 깎고, 선배 방에 가서 구경도 하고. 긴 시간은 아니었지만 많은 것을 했다. 선배의 방 침대에 누워있는데 선배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린다. 왜요, 내가 묻자 선배가 으응, 하며 입을 뗀다. 부모님이 너 엄청 맘에 들어하신 것 같아서. 하긴 그 때도 엄청 아끼셨지. 선배의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 진짜요? 나 이쁨 받을 수 있는 거에요? 하고 묻자 선배가 고개를 끄덕인다. 하여튼 우리 이삐, 나한테만 이쁜게 아니야, 아주.

 

 

 

 

[방탄소년단/김태형] 안다미로(외전) | 인스티즈

 

 

 

아홉. 딴 따따 딴

 

 

 

 

토 할 것 같다. 진짜로. 오늘은 누구보다 행복해야하는, 정말로 기쁜 날인데 자꾸만 속이 울렁거리고 괜시리 눈물이 날 것 같다. 사람들이 들어오면 활짝 웃으며 이야기를 하다가도 혼자 남으면 괜히 먹먹한 기분에 휩싸였다. 그렇게 몇 분이 지났을까 가야한다는 말에 자리에서 일어섰다.

 

따지고 보면 선배와 두 번 째 결혼식이었다. 세자와 한 번, 선배와 한 번. 괜히 기분이 요상해 닭살이 돋는 기분이었다. 내가 밖으로 나오니 친구들과 가족들의 얼굴이 보였다. 그리고 그 사이에서 가장 환하게 웃고 있는 선배의 얼굴도. 한 발 짝, 한 발 짝 선배에게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선배가 그런 내 모습을 가만히 바라보다 나에게로 다가왔다. 내 앞에 선 선배가 손을 내민다. 자, 이삐야. 결혼하러 가자. 그 때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고 말하는 선배의 모습에 웃음이 났다. 한 편으로는 기분이 이상했다. 활짝 웃으며 선배의 손을 잡자 선배가 내 손을 잡아끈다.

 

막연하게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하겠구나, 싶기는 했었다. 우리는 정말 오래 만났고, 선배는 나를 정말 사랑해주었으니까. 그리고 한 번 겪어봤듯이, 선배는 신랑으로서, 동반자로서 최고의 남자이니까. 그리고, 나도 선배를 정말 사랑하니까. 둘 다 학교를 졸업하고,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선배는 그 때처럼, 자신과 결혼하자며 프로포즈를 해왔다. 아, 물론 거창한 프로포즈는 아니었다. 그냥, 선배의 마음이 크게 느껴지는 그런, 말들. 그리고 일사천리였다. 양가 부모님들도 뵙고, 식 준비도 하고, 학생 때 부터 모아온 돈들과 부모님의 손을 아주 조금 빌려 '우리 집'도 샀다.

 

거창하게 식을 치르지는 않기로 했다. 그건 이미 한 번 했던 일이니. 그냥 한산한 곳에 있는 선배의 집 정원을 이쁘게 꾸미고 정말로 소중한 사람들만 초대해 하기로 했다. 이런 우리의 의견에 부모님들도 동의해주셨고, 누구보다 이쁘게 꾸며서 식을 치르기로 했다. 내가 딱 상상한대로 정원은 꾸며져있었고, 사람들이 우리의 행복을 빌어주었다. 간단하게 서약, 맹세 같은 것들과 축사를 듣고는 파티같은 분위기로 진행이 되었다. 모르는 사람들끼리도 삼삼오오 모여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절로 웃음이 지어졌다.

 

한 쪽 구석에서는 눈물을 훔치고 있는 엄마의 모습과, 그런 엄마를 달래주는 아빠의 모습이 보였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아빠가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내게 걱정말라는 듯 손을 젓고는 다시 엄마를 달래기 시작했다.

 

사람들 사이에서 미소를 지으며 대화하고 있던 선배와 눈이 마주쳤다. 많은 사람들 속에서도 빛이 나는 사람. 내 사람. 나와 눈이 마주친 선배가 눈을 곱게 접어 웃으며 입모양으로 말했다. 이.쁘.다.

 

 

 

 

***

어윽, 기빨려... 외전까지 드디어 마쳤습니당.

여태 썼던 사진들을 모두 모아써여. 여러분들이 결혼을 원하는 것 같아서 두 번 째 결혼도 시켰습미당 허허

이제 진짜 세자 태형이는 앙녕이네여. 껄껄.

안다미로는 진짜 안녕!!

안다미로 주인공이 태형이가 된 것은 별 이유가 없습니다. 독방에 글 쓸 거라고 멤버들 사진 좀 달라고 했더니 맨 처음 준 사진이 태형이어써옄ㅋㅋㅋ 그게 맨 위에 있는 사진입미당. 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형이가 세자에 참 잘 어울려써여...8ㅅ8 감동

그동안 댓글 남겨주고 추천해주고 독방에서 추천해주고 하신 독자님들, 함께 달리느라 고생많아써요!

물론 저는 금방 차기작을 쓸테니 걱정말구여 사랑해여ㅎㅎ

세자 태형이 진짜로, 안녕!

 

 

 

진짜 마지막 암호닉

메리/라 현/카누/또치/밀랑/브이태/비비빅/찹쌀떡/여기봐전정꾸/랩지니어스/침침맘/지니/인사이드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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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2   글쓴이가 고정함
아! 진짜 재밋게 읽었어요❤️❤️
8년 전
독자1
외전이라니!!!!!!! 기다리고 있었는데 막상 외전 보니까 더 좋네요!! 여주가 떠난 후 별이가 궁금하긴 하지만 작가님이 힘드실것같으니 궁금증은 접어둘게요 ㅎㅎ 안다미로 연재하는 동안 엄청 수고하셨어요! 다음 작품도 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3
비비빅이에요! 외전도 하나같이 귀엽고 설레네요ㅜㅜ궁금했던 세자의 선택에 대한 이야기도 풀리고!태형이가 주인공이 된게 그렇게 결정된거라니 세자가 될 운명이었나봐요!!정말 잘어울렸어요ㅜㅜ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8년 전
독자4
밀랑이에요! 하....마지막편이라니 시원섭섭해요ㅠㅠㅠㅠ 오랜만에 별이도 나오고 태형이랑 같이 덕질도 하고 외전이지만 내용이 꽉꽉 들어차있네요!! 짱잼 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카누
으앙 드디어 안다미로가 진짜 끝났네여 태형이덕에 윤기랑 사진도 찍고 포옹도하고 거기에 넌 내거야....! 질투도하고 귀엽다 귀여워ㅠㅠㅠㅠ
근데 끝이라고 생각하니까 되게 음 어 섭섭하기두한데...아 몰라! 작가님이 차기작으로 금방 돌아오신다니 그거나 기다려야겠어요

8년 전
독자6
브이태예요! 흐으윽... 안다미로는 이제 정말 앙녕 8ㅅ8... 우리 세자 엄청 그리울 것 같아요! 별이 엄청 보고 싶었는데 외전으로 다시 보게 돼서 기뻐요 XD 세자 시점 뒷 이야기도 뭔가 설레면서 재밌고! 도키도키... 헤헤 융기랑 태태랑 만나는 것도 귀엽고 현역 세자도 엄청 설레고!!!! 우와악!!!! 태태가 게임에 빠졌는데 예상하지 못 한 장면에서 갑자기 귀여워서 죽고 과팅 땜빵 보냈는데 질투 나서 데리고 나오는 것도 귀여워서 죽고... ㅇ<-< 그래도 아무 일 없이 결혼까지 무사히 골인해서 다행이에요! 이제 예쁜 애도 낳아서 알콩달콩 예쁜 가정을 꾸렸으면 좋겠다 세자야... 가장 태태라니... 또 갑자기 심쿵사 8ㅅ8... 헤헤 제가 외전까지 무사히 잘 마무리 하신 작가님께 드리고 싶은 말은 지챠 수고 많이 하셨고 정말정말로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해드리고 싶어여! 저번 편에서도 말했듯이 안다미로랑 작가님이랑 함께여서 정말 행복했어요! 설레는 글 재밌는 글 써 주셔서 진짜 감사하구 차기작도 기대하고 있을게요! 헤헤 고생 많으셨어요 작가님 다시 한 번 고맙고 사랑합니다 SZ
8년 전
독자7
여기봐전정꾸에요 안다미로가 이제 진짜 끝이라니..ㅠㅠ 여러가지 버전이 나와서 정말 재밌어요! 특히 유딩 이삐와 태태.. 귀여워ㅠㅠㅠㅠ 루팡하고싶다 군복입은 태태 한번 보고싶다ㅎ 완전 멋있겠다 이삐랑 팬싸도 같이 가주는 태태는 천사인가.. 세자..게임도하고 한국생활 적응 다 됐구만 ㅋㅋ 현실감있네 이삐랑 태태랑 결혼이라니 엉엉ㅠㅠ 결혼까지 골인해서 다행이다 ㅠㅠ 태태랑 이삐의 2세는 얼마나 귀여울까 ㅠㅠㅠ 작가님 안다미로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8년 전
독자8
처음부터 글 쓰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끝까지 너무 재밌어서 미련이 남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결혼생활ㄴ도 궁금하고.... 별이도 궁금하고.... 참 아름다운 작품이었어요 재밌었구 수고하셨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태형아 안녀우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독자9
ㅠㅠㅠㅠㅠ잘됐네요ㅠㅠㅠㅠㅠㅠ외전도 bbbb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51.149
와.. 방금 정주행했어요!! 진짜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태태 안뇽ㅠ
8년 전
독자10
랩지니어스에요ㅋㅋㅋㅋㅋ
별이귀염터지네요정말ㅋㅋㅋㅋ저도 여덕될거같습니다..외전이별이얘기넣어주실지 일도 예상을못해서 너무좋았네요ㅋㅋㅋ
역시 그이후 얘기가 외전으로나오니 좀더 완성도가높아졌다고생각이들어요^^!안다미로 연재하시느라 수고하셨어요~!다음작품도 재밌게보고있어요~~~♥︎

8년 전
독자11
헤헤 드디어 외전까지 다읽엇다ㅜㅜㅜㅠ짱짱
8년 전
독자12
봄꾸기에요! 태형이...저하ㅏ..선배 으잉이 너무 설레잖아요! 진짜 오늘 저 작정하고 작가님 글에서 잠들게요 8ㅅ8 안다미로 나중에 보려고 했었는데 와 오늘 읽은 건 신의 한수였어요! 빗소리들으면서 읽으니까 얼마나 설레고 먹먹하던지..ㅠㅠㅠ 태형이랑 여주는 진짜 붉은 실 이야기 같은 그런 운명으로 이어져있었나봐여ㅠㅠㅠ 태태가 선택할 수 있었다는 건 둘이 운명이라서..(혼자 망상) 하..여기에 이불깔고 눕겠습니다 이런 글은 두고두고 봐야합니다! 그러므로 작가님이 더이상 연재를 하지않으셔도 저는 계속 읽을래여 덕후가 되는 길을 택하겠어요! \( ˚ ▽ ˚ ) / 싸라해여♡♡♡♡
8년 전
독자13
디즈니예요 완결편 보면서 별이 생각 많이 했는데ㅠㅠ 별이는 잘 지내고있을까요? 여주가 태형이한테 그렇게 부탁했었으니까 잘지내고있을거예요 은로국 윤기만나서 가끔 여주 생각하면서 잘지내고잇을거라고 생각할래요 전ㅎㅎㅎㅎㅅㅎ 유치원생 여주 태형이 너무 귀여워요ㅠ 잉 이뻐ㅠ 여주는 내딸하고 태형이 내 사위해랏!ㅎㅎㅎ 태형이와 여주의 두번째 결혼ㅎ 여기서는 애기도 낳고 그래~~~ㅎㅎㅎ 이제 정국이 글 보러갈게요!! 안다미로 정말 잘봤어요ㅠㅠㅜㅠ 너무 재밌었어요ㅠㅠㅠㅠ작가님 짱!! 더많은사람들이 작가님 글봤으면 좋겠어요~~
8년 전
독자14
외전두 너무 재미이써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 작가님이 많이 생각하시면서 글을 썼다는게 글에 잘 보이는 거 같으요! 진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작가님 ㅅ...ㅅ...사탕해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년 전
독자15
우앙 정주행을 마쳤어요!! 안다미로 진짜 재밌네요ㅜㅜㅜㅜ왜 이제 알았는지.. 저를 후려치세요.. 독방에 추천글도 마구마구 올리게씀다..헤헤 태형이가 세자라니ㅜㅜ발려서 이불킥 하면서 계속 봤는데 행복하네여...♡
8년 전
빛나는
오아.... 글 조금 더 넘기면 외전의 외전도 있으니까 그것도 봐여! 정주행이라니 고마워요*ㅅ* 지금이라도 봤으면 됐져! 고마워요 사랑해여! 독방에 추천글 뜨면 몰래 볼게옇ㅎㅎㅎㅅㅎ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6
헐.. 외전 또 있었어요...? ㅜㅜㅜ저 독방에 추천글 올렸써여 히히 그럼 전 외전의 외전을 보고 올게요ㅎㅎㅎ
8년 전
빛나는
좀 나중에 올렸었어요ㅎㅎ.... 그리고 독방 추천글도 봐써요ㅎㅅㅎ... 헿ㅎ헤 댓글이 귀엽더군여
8년 전
독자17
헐대박ㅜㅜㅜ외전까지 달달해요 작가님 진심 짱짱ㅜㅜㅜㅜㅜ결혼해서 행복하게살았으면!
8년 전
독자18
오늘하루에다보긴힜지만정말재밌었어요ㅠㅠㅠㅠㅠㅜㅠㅠㅠ결말도너무좋구
8년 전
독자19
안영이에여어어어어!!!끄아외전이라뇽ㅎㅎㅎㅎ완존 좋어영ㅠㅠㅠㅠㅠㅠ별이 어떻게 됐을지 궁금했었는데 끝에 여주보고 바보라했을때 아니 요아이가?이런 생각도 드네요!!해피엔딩이라 다행이네여!!
8년 전
독자20
외전도 이렇게 알찬구성으로 써주시고ㅠㅜㅠ둘이 결혼까지 하게되서 너무 기뻐요ㅜㅠㅠㅠ윤기랑 태형이 결국 만났네요ㅋㅋ질투하는 태형인 볼때마다 귀여워요ㅠㅠㅠㅠ늦었지만 완결까지 수고하셨어요!!:) 전 차기작보러 갈게요ㅎㅎ
8년 전
독자21
외전까지 정주행 완료! 독방 추천받고 왔는데 당황했어요...왜냐면 작가님! 저 모찌모찌해입니다ㅠㅠ기억하시나요..? 어린아빠 독자였는데..기억 못하시면 저 혼자 뭐 반가워서ㅎㅎ무튼 오...작가님 첫글부터 장난이 없으셨네요...너무 재밋잖아ㅠㅠㅠ제가 진짜 하나하나 짚을게 너무 많아 말은 못하지만 혼자 이불차면서 난리치면서 구독했어요ㅋㅋㅋㅋㅋ작가님은 저와 떨어질 수 없는 존재인가봉가...자고 일어나서 작가님글 다 읽어봐야겠어!!
8년 전
독자22   글쓴이가 고정함
아! 진짜 재밋게 읽었어요❤️❤️
8년 전
독자23
정주행 마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형아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4
중간에 유치원 태형이와 소녀는 언젠가 현재의 세계에서 만났던 여주와 태형일까여? 세상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주가 세자 태형이가 있던 별이가 있던 곳에 닿기 전의 여주의 모습을 짧게나마 별이의 시점으로 볼 수 있어서 넘나 좋았어여 또 여주가 사라진 세자 태형이의 말미도 맴찢이지만 이렇게 볼 수 있어서 넘나 좋았구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결혼까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세자 태형이의 세계에서 한번 여주의 세계에서 또 한버뉴ㅠㅠㅠㅠㅠ오래오래 행복해라유ㅠㅠ

8년 전
독자25
별이는 끝까지 행복 했겠죠? 그랬으면 바라요 제 이야기와 비슷한 이야기를 이렇게 접할 줄 몰랐어요 좋은 글 감사해요 수고하셨어요 작가님:)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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