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수-아쉬워서 그렇지)
우리 옆집엔 (홀로) 고딩이 산다 03
(부제: 전정국과 교복의 상관관계)
w. 애기무댱
1.
사실 여러 번 연애를 하면서도 남자친구랑 밥 한 번 제대로 먹어본 적이 별로 없었다. 아무래도 그 동안 만났던 남자친구들은 볕 잘 드는 야외보단 집에 눌러 앉아 있는 걸 더 좋아하는 편이었고, 먹는 걸 그닥 좋아하는 편도 아니었던데다가 내가 일찍 직장을 가지게 된 게 큰 화근이었다. 학교에서 점심을 먹고, 저녁은 근무가 끝난 뒤 나 혼자 때우는 경우가 대다수였기 때문에 남자랑 마주앉아 다정하게 밥을 먹기란 그렇게 쉬운 일은 아니었던 것 같다. 기껏해야 커피 마실 때 흡연실에 같이 앉아있는 정도? 으으. 끔찍해. 그러던 내가 오늘 어린 애랑 밥을 먹게 되니까 왠지 모르게 설레기도 하고 어색하기도 하고, 멋쩍게 자리에 앉아 메뉴판만 들여다봤다. 전정국 음식 엄청 가릴 것 같이 생겨선 데리고 들어온 곳은 그냥 평범한 파스타 집이었다. 한식은 안 좋아하나보네. 난 된장찌개가 좋은데.
"너 뭐 먹을 거야?"
"누나가 먹는 거?"
"내 입맛 특이취향인데? 나 어른 입맛인데?"
"그럼 내가 먹고 싶은 거요."
내가 엄청 어른 입맛이거든, 덧붙이자 전정국의 얼굴에서 미묘한 표정 변화가 일어났다. 완전 애기 입맛인가 봐? 전정국이 고개를 도리도리 젓더니 메뉴판에 코를 박았다. 이런 데에 굳이 집중 안 해도 되는데 무슨 수능 보듯이 메뉴판을 째려보던 전정국이 잠시간 그렇게 있다가 고개를 들고 손가락으로 무언가를 가리켰다.
"까르보나라? 느끼한 거 좋아해?"
"느끼한 거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
"나 싫어하거든. 난 봉골레 먹을 거야."
"그거 무슨 맛으로 먹어요?"
"맛있는 맛."
내가 대답해 놓고도 웃겨서 막 웃었더니 전정국이 이상한 사람 보듯 쳐다보다 본인도 피식 웃었다. 넌 참 웃는 게 누나의 마음을 조져 버리는구나. 난 지금도 숨 쉬는 걸 포기한다. 전정국이 종업원을 부르고선 음식을 능숙하게 주문하고는 테이블에 턱을 괴고 나를 어물쩡 쳐다봤다. 토끼 같이 생겼다. 얘가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전정국의 눈망울을 뚫어져라 쳐다보니 참 맑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오글거리는 표현이지만 호수 같다. 헤엄쳐 보고 싶다.
"그만 봐요."
"너 눈 되게 예쁘다."
"아니까 그만 봐요."
내가 너무 부담스럽게 쳐다봤나? 민망할 정도로 뚫어져라 전정국을 쳐다보자 전정국이 얼굴을 붉히며 그만 보라고 엄포를 놓았다. 네 눈이 그렇게 예쁜 걸 나보고 어떡하라고! 눈 예쁘다는 말이 사실 여자가 들었을 때 좋은 말이지 남자는 별로일 수도 있겠네,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정말 그렇게밖엔 표현이 안 돼, 이 누나가.
"진짜 호수 같아. 막 헤엄쳐 보고 싶...아, 나 뭐래."
"...예뻐요."
"응? 너?"
"진짜 몰라요?"
"말을 똑바로 해야 알아듣지."
"아 됐어요, 됐어. 평생 알아듣지 마라."
이윽고 주문한 음식이 나왔다. 얼마 만에 먹어 보는 파스타야. 며칠 내내 계속 설렁탕만 먹다가 파스타를 먹으니 죽어 있던 미각 세포들이 살아 숨쉬는 느낌이었다. 얼굴로 맛을 음미하는 나를 물끄러미 쳐다보던 전정국이 또 웃더니만 입에 파스타를 우겨 넣었다. 열 아홉살도 성장기인가? 우리 오빠도 한창 키 클 때 피자 두 판을 혼자 다 먹고 그랬었는데 전정국은 아직 성장판이 열려 있나 보다. 무슨 먹방 찍는 건 줄 알겠어. 어렸을 때 꽤나 예쁨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복스럽게 잘 먹는다고.
"너 어렸을때 예쁨 많이 받았지?"
"유치원 선생님이 엄청 좋아했죠. 누나들이랑."
"그랬을 것 같아. 엄청 잘 먹네. 나중에 이런 아들 낳아야지."
"이런 아들 낳는 법 가르쳐 줘요?"
진짜 너 같은 아들 낳으면 난 아들 바보가 될 지도 몰라. 생각만 해도 황홀해서 바보같이 실실 웃었다. 수저를 내려 놓은 전정국이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자기 같은 아들 낳는 법을 알려준다고 말했다. 그리곤 본인도 입에 소스가 묻은 걸 아는지 혀로 입술을 훑, 훑.... 훑어? 오늘 정말 표정 관리가 힘들다. 나 진짜 이러다 잡혀 가는 거 아냐? 미성년자 농락죄로? 넌 누나가 얼마나 내제된 악마인 지 모르지?
"...뭐, 뭔데?"
"나같은 남편 만나면 나 같은 아들 낳겠죠, 뭐."
무덤덤하게 말하곤 다시 접시에 코를 박는 전정국의 귀가 어딘가 모르게 붉어 보였다.
2.
밥을 다 먹고 나왔으면 꼭 여자들은 입가심을 해야 한다. 그래서 내가 이 몸매 이 모양 이 꼴인 거지만. 뭐라도 먹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며 전정국을 끌고 근처 카페로 들어왔다. 식후 커피는 내 일상인걸. 넌 아직 학생이라 점심 시간에 운동장을 바라보며 커피를 마시는 기분을 잘 모르겠지만.
"커피 많이 마시죠?"
"응. 하루에 세 잔?"
"몸에 안 좋은 짓을 왜 사서 해요."
"그게 왜 몸에 안 좋아!"
"선생님이 학생들의 모범이 돼야지."
전정국과 마주친 계기가 좀 특별해서인지 전정국만 보면 내 옛날 기억들이 새록 새록 피어오른다. 그 미친놈은 그러고 보니까 나한테 한 번도 걱정 같은 거 해 준 적 없었는데... 미안하다. 누나가 그런 사람이랑 너랑 비교나 하고.... 근데 정말 그런 걸 어떡해. 내가 인생을 헛산 건가. 아마 정국이도 날 한심하게 봤을 지도 모른다. 일단 비흡연자가 흡연자를 뜯어말리지는 못할 망정 같이 흡연실에 가서 앉아 있었다는 것도 그렇고 맞을 뻔 했는데. 민망해서 죽을 것 같다. 온갖 복잡한 생각들을 하며 커피잔을 손으로 감싸고 있었는데, 뒤에서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딸랑거리는 소리와 함께 매서운 겨울바람이 들어왔다. 이내 난방 때문에 데워졌지만. 습관적으로 누가 들어오면 뒤 돌아보는 습관이 있어 고개를 돌리려 하자, 전정국이 내 얼굴을 제 두 손으로 잡았다. 야!
"...왜, 왜 그래?"
"그냥 딴 데 돌아보지 마요."
"아니, 그니까 왜...."
"내가 보지 말랬지."
내 얼굴이 잘 익은 홍시처럼 터질 것 같았다. 나 진짜 오늘 죽을 것 같아.... 진짜야. 손 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절대 딴 데 보지 말라고 하는 전정국에 시선을 어디로 둬야 할 지 난감해졌다. 얘 보기도 뭐하고, 딴 데 보기도 뭐하고.... 결국 내 시선은 옆자리로 향해 버렸다. 그리고 난 전정국이 왜 딴 데 보지 말라고 했는지를 깨닫고 말았다. 그 때 여자 정리했다고 한 것도 거짓말이었다 이거지? 예전에 헤어진 직후에 페이스북을 뒤져 가며 찾아 봤던 그의 불륜녀와 얼굴이 똑같은 여자와 정답게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에, 내가 혼자 여기에 오지 않았음이 다행스럽게 느껴졌다. 그렇게 멍하게 있었을까. 결국 그와 눈이 마주치고 말았다. 나랑 전정국을 훑어 보더니 도리어 본인이 어이 없단 표정을 지었다. 너가 그럴 입장이나 되니?
"오빠. 저기 옆에 고등학생 같지 않아?"
"저기 옆에? 딱 봐도 고등학생 같은데? 여자는 아닌 것 같고."
"둘이 뭐야? 남자는 엄청 잘생겼다. 남자가 훨씬 아까워. 여잔 별로."
"잘생기면 뭐해. 나이 많은 여자 뭐 좋다고 저렇게 붙어 있는대. 딱 봐도 무슨 사이인지 보이지 않냐?"
"오빠, 다 들려. 조용히 하자."
"들으라고 하는 소린데, 뭐. 문란해가지고."
지금 무슨 소리 하는 거야? 앞담 수준이 아니라 이건 거의 모욕 수준이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괜히 생겨난 게 아니다. 사람은 결국 자기와 비슷한 사람과 같은 무리에 머물러 있기 마련이다. 너도 똑같아. 여자가 말을 꺼낸 게 화근이 되어, 미친놈이 신나라 이리 저리 입을 놀려댔다. 넌 뚫린 입이라고 아무 말이나 다 지껄이면 그게 말인 줄 아나봐? 다른 말은 다 들어줄 수 있었다. 근데 마지막 말은 정말 내 자존심에 생채기를 냈다. 넌 생각하는 게 그것밖에 안 되니? 이 자리에 앉아 있을 자신이 없었다. 잘 안 우는데, 눈 앞이 뿌옇게 변하는 것 같았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 표정을 계속 살피던 전정국이 울지마. 입모양으로 말한 뒤에 턱을 괴고 입술을 떼었다.
"누나, 옆에 봐봐요."
"......."
"진짜 끼리끼리 노나 보다. 할 짓이 없어서 남 욕이나 대놓고 하고."
"......."
"원래 저렇게 자기들 못난 줄 모르고 욕 하는 것들이 제일 호구 같더라고."
".....그러니까."
"누나 예뻐서 배 아픈가 봐. 별게 다 아니꼬운가 보네."
"너 뭐라고 그랬냐?"
내가 들은 목소리 중에서 제일 큰 목소리로 전정국이 호구 같더라고, 를 강조하더니 옆 테이블의 그 미친놈을 보고 입꼬리를 씩 올렸다. 너 사람 약 올리는 거 잘하지? 점점 일그러지는 그의 표정에 묘한 쾌감을 느끼며 전정국의 말에 맞받아쳤다. 결국엔 참다 못한 그가 먼저 일어나 뭐 하는 짓이냐고 소리를 질렀다. 너가 듣는 건 싫지? 남한테 엿 먹이는 건 좋고?
"아, 형. 형 지난번에 그, 알바할 때 뵜었던 것 같은데."
"......"
"형 그때 여자친구 때리려고 했잖아요. 그래서 제가 말렸는데. 지금 저 분은 그 분이랑 다른 분이네요."
"......씨발."
"능력 엄청 좋으시네. 여자가 한 둘이 아니야."
"어린 놈이 진짜!"
"어린 놈한테 엿 먹어서 기분 나쁘기 싫으면 인간답게 좀 구세요."
"......"
"누구를 욕해."
"....."
"너 같은 새끼가 함부로 까 내릴 여자 아니야."
3.
그 뒤로 전정국은 아무 말도 없이 나를 바래다 줬고(사실은 그냥 집에 들어가는 거랑 같지만), 한 사흘 동안 얼굴을 못 보고 지냈다. 그러던 중 퇴근길에 전정국과 마주쳤다. 여전히 교복 차림인 전정국을 보니 뭔가 낯설었다. 너 교복 안 입으면 안 돼? 진짜 기분 이상해. 오빠가 왜 교복을 입고 있어.... 누나의 주책이지만 기분 진짜 이상하다니까?
"다른 애들은 그냥 사복 입고 학교 다니지 않아? 왜 교복 입고 다녀?"
"이제 입을 날 얼마 안 남아서 아쉬워서요."
"진짜? 난 오히려 입기 싫었는데...."
"3학년 되고 나서 성인 되기 싫었었어요. 근데 지금은 성인 되고 싶더라고요."
"왜?"
"누나가 자꾸 애 취급 해서."
애기는 애기니까.... 내가 초등학교 입학했을 때 넌 애기였으니까! 비록 내가 너를 가끔 오빠 같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그건 일말의 착각일 뿐이고. 전정국이 입술을 쭉 내밀더니 애 취급 해서, 라고 말했다. 근데 한번 애는 영원한 애거든!
"애 취급 받기 싫으면 빨리 미자 딱지 떼고 와라. 누나가 처음으로 술 마셔 줄게."
"난 여자가 술 마시는 거 싫은데."
"내 취미 생활이거든?"
"뭐 존중해 줄게요. 누나니까."
날씨가 이제 꽤나 쌀쌀해졌다. 걸으면서 숨을 뱉을 때마다 하얀 입김이 눈 앞에 서렸다. 이젠 기모 옷을 꺼내 입어야겠다고 생각하며 길을 걸었다. 언젠가부터 친구한테 전화하는 것 대신 하루 일과를 전정국한테 늘어놓는 게 버릇이 되었다. 반응이 여자애들처럼 크진 않았지만 그냥 뚫어져라 나를 쳐다보며 느릿하게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누가 봐도 얘기를 잘 경청해 준다, 라는 느낌을 줘서 편하게 얘기하는 것 같다. 원래 내 얘기 잘 안 하는 성격인데 내가 참 많이 바뀌네.
"그래서 오늘 걔가 학생부 끌려가고.... 뭐. 애들이 왜 그렇게 사고 치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중2짜리가."
"중2니까 사고를 치지. 뭣도 모르는데."
"내 말은 죽어도 안 듣는다니까. 애가 철이 없어. 곧 있으면 중3인 게."
"내가 한 말이 맞네. 아무도 말 안 듣죠?"
"그...건 아니거든."
"혼나야겠네."
사실 애들이 내 말을 잘 안 듣는 건 사실이다. 누구한테 훈계하는 게 내 스타일은 아니어서 그냥 어르고 달래는 걸로 넘어갔더니 애들이 나를 물로 보는 건 사실이라고.... 갑자기 화를 내 볼까, 한번 생각도 해 봤지만 화를 내는 순간부터는 주체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그것도 못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 반에 성격이 워낙에 억센 남자애가 있어서 걔가 최대 난제라고. 선생님은 참 보람있는 일이지만 때론 힘들어서 죽을 것 같은 게 또 선생님이다. 방학이 있어서 다행이야, 라고 생각했다. 옆을 보니 전정국이 또 빤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얘는 얘기할 때마다 눈 뚫어져라 보는 게 습관인가.... 그게 좋은 거긴 한데, 가끔 부끄러워질 때가 있다. 내 얼굴에 뭐 묻었나 싶기도 하고....
"원래 얘기할 때 빤히 보면서 얘기해?"
"아니요."
"하긴, 버릇은 본인도 인지 못 해."
"선생님 안 쳐다본다고 욕 많이 먹었었는데."
"그...래?"
"보고 싶은 거야 빤히 보겠죠. 다 그렇지 않나."
"......."
"조금이라도 더 보고 싶으니까 그렇겠지."
그러니까 네 말은 내가 좀 더 보고 싶어서? 라고 생각해도 되는 거야? 이 치명적인 남자야.... 오늘도 난 심장을 폭행당하고 말았다. 언제 성인 될 거야? 그땐 네가 싫다고 해도 어떻게든 널 손 봐 버릴지도 몰라. 내가 남자한테 저런 말을 언제 들어 봤더라. 차라리 내가 한국말을 몰랐으면, 아니면 엄청난 넌씨눈이었으면 좋겠다. 밤마다 이불킥을 뻥뻥 하는 것도 이젠 힘들다고!
"그...렇구나."
"얼굴 엄청 빨게진 거 알아요?"
"아니. 모르거든."
"혹시 나이 거꾸로 먹어요?"
"응."
"자꾸 그러면 그냥 이름 부를 거에요. 반말 찍찍 하고."
"......"
"그냥 내가 오빠 하는 게 훨씬 현실적일 것 같다."
정국아, 너가 그렇게 교복을 입고 그런 말도 안 되는 말들을 늘어 놓으면 누나의 마음에선 연필도 아닌데 흑심이 피어 오른단다. 누나를 안전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막 그렇게 꼬리를 치고 다니면 넌 잡아 먹힐 수도 있...다고. 내 신조고 나발이고 지금 난 그냥 본능적인 사람임에 틀림 없다. 양심 확 팔아 버려? 나도 너가 합법적인 오빠였으면 좋겠다고! 전! 정! 국! 오! 빠! 오빠는 왜 나보다 어려?
"걔한테 또 연락은 안 왔어요?"
"안 왔는데 왜?"
"오면 그냥 말해요."
"뭐라고 말을 해."
"남자친구 생겼다 그래요, 그냥."
"......."
"너랑 비교도 안 될만큼 잘생기고 능력도 좋고."
"......."
"...그리고 엄청 가까이 사니까 얼척없이 연락하지 좀 말라고 해요."
엘리베이터에 올라탔을 때, 전정국이 내 눈도 안 쳐다보고 그런 말을 늘어 놓았다. 나 진짜 미쳤나봐.... 설레서 죽을 것 같아. 그 동안 한번도 설레서 누가 죽었다는 소린 못 들어 봤었는데 내가 설렘사의 선두주자가 되려고 하나 봐. 이내 알았죠? 라며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 쯤 내 머리를 헝클어 놓는 전정국이었다. 나 오늘 여기서 죽는다.... 내 무덤은 여기인가요, 하느님? 그렇죠? 나 죽어도 되죠? 누가 봐도 입이 귀에 걸렸을 것 같다. 그렇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나도 모르게 전정국의 볼을 꼬집었다. 넌 어째 피부도 곱니. 누나는 썩었는데. 집에 들어갈 생각도 안 하고 앞도 안 쳐다본 채로 전정국만 보고 있었는데, 우리 집 현관문 앞에 누군가가 서 있는 게 보였다. 정장을 보니까.... 어, 어....
"어쩐지 요즘 오라버니한테 연락이 소홀하더만."
"......"
"옆엔 누구야?"
오 전저국기.............
전저엉구구구깅..........
전ㅇㄱㄱ정쿠가...............
정ㄱㅋ쿠기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렇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어디서 타는 냄새 안 나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썸 타는 냄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들도 모르게 썸 타고 있네요 바보들........넌씨눈드라.........
Q.언제 사귀실 예정?
A. 나도 모른다(웃음)
전정국 이 치명적인 ㅁ칮미자야......
그리고 누가 집 앞에 있네여 그리고 정국기는 교복 입었지렁
결국 여주는 YOUNG CHANG (피아노)
그럼 다음에 또 올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신청해 주신 분들 계신데 다음에 정리해서 올릴게요!!! 진짜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전부 감사드립니다ㅜㅡㅜ
제가 주제에 요즘 좀 바빠여... 아마 내일모레 쯤 올 것 같습니다 사랑해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