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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나래 전체글ll조회 7461l 6

 



 [슙국] 반인반수 정국이 키우는 윤기 썰]

 3. 과거의 사건, 그리고 결심

 

 

 

 

 

호석에게 전화를 걸어 신호음이 가는 그 짧은 순간에 윤기의 머릿속에는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갔다. 안 키우겠다고 부정하며 화를 냈지만 지금 자신의 꼴을 보니 이미 아이를 키우고 있는 것 같았다. 아이를 씻기기 까지 했지만 아이의 이름초차 몰라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 들었던 윤기는 아이가 계속 자신과 함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있을 때만이라도 잘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 형! 웬일이야?'

“어, 물어볼게 좀 있어서.”

‘형이 나한테? 뭘...아, 정국이?’

“정국이?”

‘내가 형한테 준 토끼, 아직 이름도 몰랐어?’

“네가 안 가르쳐 줬잖아. 내가 어떻게 아냐. 애가 꾸기꾸기 거리 길래 난 이름이 꾹이 인줄 알았지.”

‘아, 안 가르쳐 줬지 참... 그럼 여태 뭐라고 불렀어?’

“아가”

‘아...형이 아가라고 부르면서 웃었을 생각하니까 소름 돋는다.’

“뒤진다. 지랄 말고, 그 아가...아니 정국이 정보 좀 읊어봐.”

‘정국이정보? 뭐 이름 같은 거 말하는 거야?’

“어, 이름, 나이, 생일 같은 거. ”

‘이름은 전정국. 나이는...이제 7주 조금 넘었으니까 두 살 정도?’

“7주?”

‘어, 좀 어리지? 사람나이로 따져도 좀 어리고, 그래도 토끼니까 빨리 큰다는데? 수명은 40년 정도. 아, 생일은 9월1일이고. 밥은 이유식 챙겨주면 될거야.’

“9월1일, 밥은 이유식? 알았다.”

‘이제 궁금한 거 없지?’

“아, 아니 하나 더 있는데. 혹시 정국이 나한테 오기 전에 무슨 일 있었냐?”

‘태어나서 지금까지? 그건 왜?’

“애가 물을 좀 병적으로 무서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눈치도 많이 보는 것 같고, 울 때도 소리 없이 울고..내가 안 챙겨 줘도 칭얼거리는 게 좀 없는 것 같아서.”

‘아...음, 형이 키우기로 마음먹은 거야? 그러면 가르쳐주고.’

“아니 그건..아직 잘 모르겠고.”

‘뭐야, 그럼 왜 물어봐. 괜히 정들게 이것저것.’

“아 그냥 가르쳐줘.”

‘싫어, 괜히 정든다니까? 이런 얘기 들으면. 형, 진짜 정국이 못 키우겠으면 그냥 다시 내가 데려갈까?’

“아 됐어. 내가 키워, 내가 키울게. 됐지? 무슨 일 있었냐고.”

‘오, 좋은 생각. 아, 이거 좀 진지하고 심각한 얘긴데, 그러니까 정국이가 태어나자마자 버림받았어. 애가 좀 약하게 태어나가지고 엄마한테도 미움 받고, 형제들한테도 괴롭힘 받고. 그래서 주인이 어쩔 수 없이 보호소로 보냈는데 거기가 비리랑 이런 게 좀 많은 곳 이었나봐. 고위 담당자들도 쓰레기고, 거기서 아가들을 때리고 강간하고 그랬던 것 같아. 정국이는 어리니까 강간까지는 안 당한 것 같은데 많이 맞았었데. 그 보호소로 입양하러 갔던 사람이 때마침 그거 보고 신고 했는데 그 사건 담당한 경찰이 지민이였어, 그때 지민이 형이 데리고 온 아가가 정국이고. 지민이가 정국이가 그 보호소에서 제일 어린 아간데 자신은 키울 여건이 안 된다고 주인 좀 알아봐 달라고 나한테 맡겼고, 그래서 내가 형한테 준거고.’

“아...하, 그럼 물은 왜 무서워하는 거야?”

‘물 무서워 한다는 소리는 따로 못 들었는데? 아, 맞다. 그 지민이가 보호소에 영장 들고 쳐들어갔을 때 거기 원장이 애 하나 물고문 하는 중이었다고 했는데, 정국이가 그 옆에 있었다고 했던 것 같아. 울음소리 제일 큰 곳에 있었다고. 그 물고문 당한 아가는 지금 혼수상태라고 하던데.. 설마 정국이 같이 어린애한테 물고문은 안했을 거고... 그거 때문에 그런가 보다.’

“물고문? 하 진짜, 정국이는 안 당했던 거 확실해?”

‘거기까지는 모르겠다.. 나도 지민이 형한테 정국이 부탁 받았을 때 대충 들은 정보라서. 자세한 건 나중에 석진이 형한테 물어봐, 정국이 주치의 맡았었거든.’

“하, 알았다.. 알려줘서 고맙고.”

‘어. 내가 너무 큰 짐을 주고 간 건가 싶다. 미안해 형.’

“아냐, 괜찮아. 오히려 고맙다. 나중에 정국이 데리고 한 번 찾아갈게.”

‘응. 끊을게.’

 

 

 

정국이가 지신에게 오기까지 무슨 일을 겪었는지 알게 된 윤기는 정국이를 그냥 자신이 키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동시에 정국을 냉대했던 것에 대한 미안함이 커졌다. 혹시 그 보호소 사람들과 자신이 겹쳐 보이진 않았을까, 겨우 벗어난 그곳에서의 두려움이 다시 피어난 건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윤기가 빤히 자신을 쳐다보고 있는 정국을 안아들었다.

 

 

 

 

“쥬잉...?”

“음..아가, 정국아. 아까 형이 우리 정국이 물 무서워하는 것도 모르고 막 혼내서 미안해, 어제 정국이 맘마 안 챙겨 준 것도 미안. 형이 정국이 생각 안 하고 너무 형 생각 만 했다. 그치?”

“으응, 안니.. 꾸기 갠차나.. 쥬잉 조아”

“좋아? 형이 맘마도 안 주고 혼자 있게 했는데도 좋아?”

“쥬이니 꾸기 때찌 안해..조아”

“형은 우리 정국이 때찌 안 할게. 그리고 이제 주인 말고 형이라고 부를까? 아가, 형아 해봐.”

“쥬잉 아니야? 혀아? 혀엉아!”

“옳지, 우리 아가 예쁘네, 정국이 맘마 먹을까? 배고프지?”

“네..꾸기 꼬르륵..”

 

 

 

윤기가 정국을 안아든 채로 부엌으로 향했다. 정국의 아픈 상처를 알게 된 윤기가 정국을 바라보며 미소 지었다. 이 아이를 절대 다른 이에게 떠맡기지 않으리라. 정국을 보는 윤기의 눈에는 어느새 애정이 가득 담겨있었다.

 

 

 

 

 

 

{암호닉-탄탄, 안녕 너무 늦어서 미안..(하트)}

 

 

 

 

 

 

 

너무 늦어서 미안해요.. 날 매우 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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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51.39
다...아음편이 시급해요!!!!아...정국이같은토끼는 도대체 어디서 분양ㅇ하는거죠!!!끄아우어아
9년 전
그린나래
데려가세요ㅎㅎ
9년 전
독자1
탄탄임당 하 꾸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꾸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래기누가괴로펴쪄!!!!!!!!!!!! 다나와!!!!!!!!!! 그나저나 윤ㄴ기가 마음을 돌린 거 같아서 기부니가 좋으네영 히힣ㅎ히 신난다
9년 전
그린나래
ㅎㅎ다행이네 탄탄이 빙의한다길래 더 다정하게햇는데 마음에들어요? 늦어서미안
9년 전
독자4
완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ㄴ기야날ㄹ가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까님살랄ㅇ해여
9년 전
그린나래
ㅎㅎㅎㅎㅎ나도 탄탄 아껴요
9년 전
독자2
기여워ㅠㅠㅠㅠㅠ 어쩌면 좋아ㅠㅠㅠㅠㅠ 그나저나 나쁜 보호소 사람들ㅠㅠㅠㅠㅠㅠㅠ 저렇게 예쁜 애 때릴 곳이 어딨다구ㅠㅠㅠㅠㅠㅠ 깨물어줄거야ㅠㅠㅠㅠㅠ
9년 전
그린나래
가서 깨물어주고와요ㅎㅎ귀엽네
9년 전
독자3
원래 아가들이나 동물을 좋아하지않는데 이거 보니까 정국이같은 토끼한마리 사서 키우고싶네요ㅠㅠ(오열)
9년 전
그린나래
쓰는 저도...
9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혀아래...ㅜㅜㅜㅜㅜ 대박 귀여움이네요... 동물 좋아하는 편 아닌데... 정국이같은 토끼면 키우고 싶네여... 꾸기최고...
9년 전
그린나래
어떻게 대리만족이라도...흑
9년 전
독자6
하ㅜㅠㅠㅠ귀여워ㅜㅜ진짜 귀엽다ㅜㅠ오ㅓ
9년 전
그린나래
고마워요ㅎ
9년 전
독자7
으아... 꾸기ㅠㅠㅠㅠㅠㅜㅠㅠ 아 너무 귀여워요 ㅠㅠㅠㅠㅠ 다음편이 시급합니다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용!!
9년 전
그린나래
고마워요ㅎㅎ
9년 전
독자9
누가ㅠㅠㅠㅠㅠ 누가 꾸기르류ㅠㅠㅠㅠㅠㅠㅠ 이리 데려와ㅠㅠㅠㅠㅠㅠ 내가 아주그냥 엉어유ㅠㅠㅠㅠ
9년 전
그린나래
아진짜 귀엽네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그린나래
독자 정주행중인가?
9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9년 전
그린나래
ㅎㅎㅎㅎ자주와요 반겨줄게요
9년 전
독자12
으어어ㅠㅠㅠㅠㅠㅠㅠ 정국이한테 그런 사연이ㅠㅠㅠㅠㅠㅠㅠ 나쁜사람들!!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정국이같은 토끼 분양받고 싶네여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3
그렇게 아픈 과거가 있었다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맴찢ㅠㅠㅠㅠㅠㅠ윤기쓰 꾸기 좀 잘 보살펴줘ㅠㅠㅠㅠㅠ
9년 전
독자14
정국이 참 아픈 과거가 있었네요...물고문이라니...
8년 전
그린나래
독자 지금 정주행 중이구나..?
8년 전
독자15
헐 맞아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작가님 글 완전 제 스타일

8년 전
그린나래
다행이네요 고마워요
8년 전
독자16
정국이ㅠㅠㅠㅠ쪼꼬만게ㅠㅠㅠ힘드렀지ㅠㅠㅠ꾸기야ㅠㅠㅠ형아가 잘해줄거야ㅠㅠ
8년 전
그린나래
울지마요 독자ㅠㅠ
8년 전
독자17
ㅜㅠㅠㅠㅠㅠㅠㅠ정국이엥게 그런사정이 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8
아악 잔까님ㅠㅠ 쥬잉 거리는 쿠키 넘 귀엽잖아요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19
잘보고가여ㅎㅎ정국이한테...ㅜㅜ 저런과거의 상처가...ㅜㅜ 왜 그렇게 떨었는지 알겠네여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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