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안녕?”
태환은 겸연쩍게 웃으며 말했다가 이내 한숨을 내쉬었다. 멀뚱멀뚱 자기를 쳐다보기만 하는게…. 처음에는 한국말을 못 해서 저렇게 쳐다보기만 하는줄 알았었다. 그런데 자신이 아닌 사람과는 곧잘 말도 잘 하고(약간 어색하긴 하지만) 웃기도 잘하는걸 보면…. 눈만 이리저리 굴리던 태환은 결국 쑨양에게 다시 인사를 건네며 돌아섰다.
‘어색해….’
왜 자신 앞에만 서면 저렇게 아무런 말이 없는지, 차라리 아예 무시를 하면 마음이라도 편할 것 같은데- 자기를 보면 꼭 자기 앞에 서는 것이다. 그래놓고 아무런 말도 안 하고 그저 멀뚱멀뚱. 정말 다른 행동은 안 하고 그저 멀뚱멀뚱. 할말이 있는건가? 아니면 그냥 내 모습을 구경한다던가? …태환은 그냥 깊게 생각하지말고 교실로 돌아가기로 했다. 그러고보니 오늘 숙제가…?
“……태환”
있었나 없었나. 있었던 것 같기도……. ……. 태환은 어? 라는 바보같은 소리를 내며 멈춰섰다. 분명, 복도 지나갈때 몇번 들었던 쑨양의 목소리였다. 태환은 약간 주저하다 고개를 돌렸다. 그러자, 쑨양이 얼굴이 상기된체로 무언가 엄청나게 주저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태환은 처음 보는 쑨양의 얼굴에 눈만 깜빡거리다가 웃음이 터질것 같아서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그러는 와중에도 쑨양은 계속 주저하다가 결국 한다는 소리가,
“쑨양.”
“……어?”
“내 이름, 쑨양.”
자기 이름을 말하고 환하게 웃는 쑨양에 태환은 이 상황이 이해가 안 갔지만 따라서 웃어버렸다.
잡담 결국 질렀다 ㅠㅠㅠ. 뭐야 이게, ㅠㅠㅠ.... ..........세부사항 하나도 정해진거 없으므로 다음편은 없습니다..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