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욕조이 전체글ll조회 1114l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BGM: 방탄소년단- outro : love is not over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눈발이 약해진 오후때쯤 너가 있는 납골당으로 향하였다. 코트안에 있는 오른쪽 손을 줬다,폈다 반복했다.
긴장거나 불안할때마다 나오는 내 오랜 버릇이였다. 막상 너를 마주하려니 긴장되고 불안했다.
이제와서 찾아온 내가 더 밉고 싫을까봐. 안절부절거리며 납골당 입구에 우두커니 서 있는 내 모습을 본 경수가 한숨을 내쉬며 다가왔다. 들어가 백현이 기다리잖아.
어깨를 한번 툭치곤 들어간다. 그 뒤를 바짝 따라갔다.

"저기, 그, 그때 이후로 현이가 나 많이 싫어했었냐? 자주 만났을거 아니야."
"미워했었지, 술에 취하면 맨날 니 얘기했어. 오죽했으면 애들이 변백현 술주정은 울면서 박찬열까기였겠냐?"
"울었어? 나때문에?"
"그래, 울었어. 그나저나 여기 공공장소야. 나중에 계속 얘기해줄께."

너의 유골함이 있는곳을 경수는 능숙히 찾았다. 그 동안에 많이 찾아왔었구나 이렇게 늦게 찾아온 내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인것같았다.
니가 있는곳은 생각보다 조용했다. 니 팬들로 가득할줄 알았는데. 의아한 표정을 지으니 경수가 흐뭇한 웃음을 지으며 입을 열었다.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처음에 납골당위치 알려졌을때는 팬들로 붐볐어."
"근데 지금은 없네?"
"초반이 제일 난리였지, 납골당 전체가 울음바다였었어. 통제가 안될정도 였고 갑자기 가버렸으니까...
근데 한동안 그러다가 팬들도 이건 아니다 싶었겠지. 이젠 더 이상안오더라고"
"기특하네, 좋은팬들이야. 현이가 기특하게 생각하고있겠네."
"그렇지"

경수는 자리를 비켜주겠다하였다. 하고싶은 말있으면 하라고. 따뜻한 캔커피를 손에 쥐곤 밖으로 나가버렸다.
하고싶은말을 하려니 입이 열리지않았다. 추운날씨때문에 살짝 벌려진 입술사이로 뿌연 입김이 새어나왔다. 자국없이 투명한 유리에도 김이 서렸다.

"많이 울었다면서 많이 웃기도 했나보다, 사진 예쁘네 변백현"

김이 서린 유리를 소매끝자락으로 닦아내었다. 유리너머엔 너로 가득했다. 말갛게 웃고있는 너, 팬들을 보며 웃고있는 너, 내가 보지못한 모습들이 가득했다.
그리고 나와함께한 너도 있었다. 목이 매였다.

"아 눈물날것같아, 그 때 안 싸웟더라면 적어도 이런일은 없었을까...?"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시야가 점점 흐려지고 고개가 내려갔다. 손에 쥔 편지가 구겨졌다. 그렇다고 대답해줘 현아 마지막말을 할수가없었다.

"왔냐? 가자. 서울올라가서 해줄 얘기도 있어"

서울로 올라가는길엔 경수가 운전했다. 고등학교때 자주가던 카페로 갔다. 여전히 변한것없는곳이였다.

"마셔"
"근데 할말이 뭐야?"

커피가 테이블위로 올려졌다. 그와 동시에 경수가 입을 뗐다.

"변백현, 너 좋아했었어."

커피가 썻다.

"너 만나도 말하지말했었어. 평생."
"...날 좋아했었다고?"

정신이 아득해지는 맛이었다.

"걔 술주정 뭔지 얘기해줬지? 백현이가 장기간 휴식이라고 우리집와서 한잔했는데 얘기하더라. 너 좋아한다고."




(경수가 찬열이에게 들려주는 얘기입니다.)




"술취했냐?"
"아니, 맨정신인데..."

그날은 울지도않더라고 내 눈 똑바로 보면서 얘기하더라.
너랑 그러고나서 많이 힘들었대, 그래서 참다참다 나한테 얘기한거라고

"너도 내가 더럽냐...? 호모라서?"
"...시발새끼, 니가 왜 더러워."

처음엔 정말 믿기지않았어. 받아드리기 어려운건 없었지만
그냥 정말 힘들어서 아무한테 얘기할사람없어서 참다참다 터뜨린거구나, 얘기들어줄 사람이 절실했구나싶었어.

"너무 힘들고 보고싶고 근데 찾아갈수가 없잖아, 내가 더러울거 아니야... 만약 만나면 이 얘기하지마. 평생."


.
.
.

(백현의 시점입니다.)



"백현이형 찬열이형이 사진찍어야된다고 오라는대여"
"어,응 가자고 얼른"

찬열이가 언젠가부터 날 피하기 시작했단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착각이라고 믿고 싶었지만 피하는게 느껴졌다. 설마 내 감정을 눈치채기라도 한건가? 아니였으면 좋겠다.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멀리서 운동부애들과 장난치는 박찬열이 보였다. 멀리서봐도 눈에 띄는 얼굴. 얼굴이 화끈거리는게 느껴졌다.

"야 박찬열! 니 새끼는 멀쩡한 다리냅두고 왜 오세훈보고 나 찾으라고 시킨거야? 사랑이 식었어?"
"어? 어, 아니"
"워어어어어어~~~~~ 사랑싸움 집가서 하시지"
"냄새난다 께이냄새"
"야 막내는 이럴때 쓰라고있는거지. 마지막 심부름 시킨거야."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형아 섭하다..." 

내가 틱틱 쏘아대니 당황해서 어쩔줄 모르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쟨 덩치 큰 개같아, 귀여운 개.
김종대와 김준면은 코를 틀어막고 야유를 보냈다. 게이냄새난다고. 미안하다 니 친구가 진짜 게이다.
근데 이런 소리를 들어도 기분이 나쁘지않았다. 찬열이와 나를 엮어서 얘기하는거. 찬열이는 기분나쁠수있지만 난 행복했다. 이기적인것같지만

"야 찬열"
"왜?"
"너 왜 요즘 나한테 거리둬?"

우리 운동부애들은 전체적으로 시끄러운편이였다. 박찬열이 애들과 떨어져있을때쯤 다가가 물었다. 나를 피하는 이유.
오른손을 줬다,폈다를 반복했다. 혹시 내 마음을 눈치챘을까봐 그것때문에 피하는걸까봐 불안했다.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어 우리 대학도 떨어지고 그냥.."
"뒤질래? 그런 이유로 피하는게 어딨어? 3년친구 이렇게 쉽게 버릴수있는거냐..."
"아니!아니, 그냥 말 못할 이유가 있었어..."
"ㅋㅋㅋㅋㅋㅋ 오구오구 왜 풀이 죽어? 귀엽긴. 친구사이에 말못할이유가 어딨어? 그럼 뒷풀이때 얘기해줘. 이제 사진찍어야지."
"...후 알았어, 야 모여, 사진찍어야지!"

다같이 사진을 찍엇고 누구랄것도 없이 먼저 사진을 확인하려는 애들을 제치고 카메라를 들고 멀리 튀었다.
아 박찬열 존나 멋있어 마음의 소리가 입밖으로 튀어나왔다. 순간적인 실수였고 그걸 오세훈이 들었다. 박찬열때문이야 왜 존나 멋있고 난리야?

"형...그렇게 멋있어요?"
"닥쳐, 넌! 너는 왜그렇게 존나 멋진척하고 찍어?"
"네...?"
"팔짱끼고 말이야, 어, 존나 우리보다 멋지네? 야 오세훈 멋있는척 쩔게 하는거봐라? 팔짱끼고 이열~~~~~~"
"아 백현이형 하지마여! 그만 놀리라니깐여?"

그 순간을 무마하기위해서 오세훈을 신명나게 놀렸다. 세훈아 미안해.

"해지마여~~~~~~해쥐마~~~우리 졸업식인데 우리보다 더 멋진척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변백현 그만해랔ㅋㅋㅋ오세훈 불쌍하지도않냐?"
"저거 보라고 박찬열 눈빛봐 존나 오세훈 공개화형시킬삘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 그만해여 공개화형당할거같다잖아여!!!!!!"
"닥쳐, 김종대 ㅋㅋㅋㅋㅋㅋㅋ 친구사이에 더럽게 뭔 소리야"
"어디서 게-이 게-이하고 우는 소리안들리냐 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만해 찬열이 화났잖아"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박찬열의 눈치를 살폈다. 점점 표정이 어두워지고 굳어져갔다. 뭐가 잘못된거지

"...미친놈아, 넌 웃음이 나오냐? 너도 장난 정도껏 쳐야지. 정도를 넘었잖아 이 새끼야."
"야 박찬열 왜 화를 내고 그래? 화낼정도는 아니잖아"
"그렇게 기분 나빳냐... 그럴줄은 몰ㄹ.."
"시발 존나 기분나빠, 나쁘다고 너같으면 호모소리듣고싶냐? 더럽게 씨발"

뒷풀이때도 오지않았고 내 연락도 받지않았다. 종국에는 찬열이가 전화번호를 바꿔버렸다.
집으로 찾아갔었지만 나오지않았다. 나는 친구로 남지못했고 찬열이와 남이 되어야했다. 마음 한켠에 병이 생긴것같았다.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억지로 잊고 웃으면서 살아왔다. 그렇게 잊고 쉼없이 살아오니 난 별이 되어있었다.
이번 앨범도 성공했다며 회사에서 장기간 휴식기간을 주었다. 장기간이라 나는 영원히 쉬고싶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식사를했다. 아버지가 침묵을 깨고 최근에 난 기사에대해 물었다. 회사에서 억지로 엮은 여자와의 열애인정기사. 그 여자완 비즈니스관계였다.

"만난지 얼마나된거냐?"
"기사난대로에요, 어차피 비즈니스관계니까 신경쓰실필요없으세요."
"이참에 잘되는것도 나쁘지않을거같은데 너 결혼할나이도 다됬고 한번 만나보는게 어때?"
"엄마 한번 만난 사이에요. 어떤 사람인지도 모르는ㄷ"
"평생 혼자 살것도 아니잖니?"
"...엄마 저 남자 좋아해요."
"미쳤니...?"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28년을 살면서 부모님께 맞아본적없었는데 그날 처음으로 맞아봤다. 너무 쌔게맞아 입술이 터지고 입고온 흰티엔 발자국 선명하게 남아있었다.
자기 아들이 호모일줄은 몰랐다고 더럽다고 경멸이 가득찬 눈빛으로 쳐다보셨다. 그 눈빛이 잊혀지지않았다. 내 부모님은 호모포비아셨다.
세상에 혼자 남은것같았다. 너무 힘들어서 버틸수가없어서 경수네집으로 향했다. 너라면 날 이해해줄거야 억지희망을 만들어냈다.

"너도 내가 더럽냐...? 호모라서?"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시발새끼, 니가 왜 더러워."
"너무 힘들고 보고싶고 근데 찾아갈수가 없잖아, 내가 더러울거 아니야... 만약 만나면 이 얘기하지마. 평생."

나를 인정해주고 이해해주는 사람이 딱 2명있었다. 형과 경수. 그래도 힘들었다. 이해해주는 사람이있는데 왜 힘든거지?
아 휴식기간이여서 다행이다. 이젠 무대위에서 행복한척하는거 지쳤어. 못해 난

"너라도 볼수있으면 괜찮을텐데"

더 이상 못 버틸거같았다, 마음에서 피나는거 같아.

.
.
.

"그러고나서 내가 다시 찾아갔을땐 이미 죽은지 시간이 흐른 상태인것같았어."
"...아"
"내가 백현이한테 직접 들은건 이거 밖에 없어, 그리고 이거 유서랑 같이 발견된거래."
"이게 뭔데"
"형이 너 만나면 전해주라고 했는데 이제 줘서 미안하다."

정갈히 접혀진 쪽지엔 내 이름이 적혀져있었다. 억울했고 미안했다.
우리가 엇갈려서 이렇게 됬단 사실에 억울했으며 미안했다. 눈물이 볼을타고 흘렀다.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 인스티즈



"우리 둘다 호구였네...백현아"

눈물을 소매끝자락으로 훔치고 접혀진 쪽지를 펴 눈으로 읽어내려갔다.



「찬열아, 그냥 내가 너한테 물어보고싶은건 그때 왜그렇게 간거였어? 전화번호는 바꾸지말지
근데 나 너 바뀐 번호 알고있었어. 근데 내가 또 연락하면 바꿔버릴까봐 연락도 못했어.
있잖아 찬열아 나 내 꿈 이뤘는데도 하나도 안 행복해. 연예계 그렇게 깨끗하지는 않더라고
너라도 옆에 있었으면 버틸만한곳이였을텐데... 나 눈뜨면 좋은곳에 있을까? 너 없어도 행복할수는있는곳일까?
아니면 어떻게 나 많이 무서워. 그냥 니가 돌아왔으면 좋겟어. 나 너 많이 좋아했고 사랑했어. 지금도 그래 열아. 좋아해, 사랑해, 많이많이많이…….」



마냥 아이처럼 울어댔다. 할수있는건 후회밖에 없었고 난 능력만 있다면 모든걸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다.
하지만 그럴수없다는 그 사실이 뼈저리게 느껴져 미칠거같았다. 이미 결말은 나있었고 나는 아직도 현이를 사랑했다.
아주 많이 사랑했다...





---------------------------------------------------------------------

안녕하세영!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 불낭 08.05 13:3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 쿠웅 08.05 13:26
엑소 [exo/백도] neverland : 네버랜드 022 유마포 08.04 23:20
엑소 [exo/백도] neverland : 네버랜드 012 유마포 08.04 21:55
엑소 [EXO/오세훈] 무뚝뚝한남자랑 연애하는썰2 하튜 08.04 16:04
엑소 [EXO] 어젯밤에 이상한 꿈을 꿨어요.(학교ver)pro1 버전성애자 08.04 13: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2 열매는 따먹어.. 08.04 01:3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3 반문 08.04 00:32
엑소 [EXO] 여기는 수만체고입니다._022 소금소금소금장.. 08.04 00:31
엑소 [EXO/찬백] 꽃이 피는 가학심 - 43 13 백라 08.03 20: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2 도도한나쵸 08.03 16:19
엑소 [EXO] 스무살의 웨딩 078 줄라이 08.03 15:3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 쁘띠공주 08.03 11:40
엑소 [찬백] 버드나무숲.15 (입헌군주제, 정략결혼)39 눈류낭랴 08.03 00:21
엑소 [EXO] 스무살의 웨딩 0613 줄라이 08.02 23:56
엑소 [EXO] 스무살의 웨딩 058 줄라이 08.02 22:30
엑소 [EXO/세훈] 흔한 남자, 친구 012 08.02 22:0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아리수 08.02 22:01
엑소 [찬디] 우쭈쭈 우리아가10 도됴콤 08.02 20:16
엑소 [EXO] 스무살의 웨딩 045 줄라이 08.02 17:4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2 온도 08.02 16:06
엑소 [EXO/찬백] 내가 할 수 없었던 말(번외) 욕조이 08.02 15:22
엑소 [EXO] 스무살의 웨딩 037 줄라이 08.02 15:0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 도됴콤 08.02 13:54
엑소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2725 반했다 08.02 03:1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 양의 탈을 쓴.. 08.02 00:0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3 에어컨 틀어주.. 08.01 22:15
팬픽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