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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SWWD 전체글ll조회 504l 3
피아노 03 까지는 작년에 공책에 써놓은게 있어서 아무탈 없이 잘 쓸텐데 그 담부턴...^O^.. 모르겠네영!

컴터로 글쓰고 싶은데 흑.. 컴터키면 엄마의 눈초리가...ㅠ.ㅠ

고삼이라 담주엔 개학크리...★☆★

★☆★ 유수 만세! ★☆★




02. 다시 만난 날

- 너 예전에, 혹시나 해서 물어보는 건데, 피아노 배운 적 있어?

그렇게 가슴에 어린 한을 품고, 피아노와 8년을 더 살아 온 나는 예술계에서 꽤나 유명인사가 되어 있었다. 여태 나갔던 대회의 입상경력이나, 정석적인 피아노 해석 능력이 그 쪽 계열의 러브콜을 불러 온 것이다. 하지만, 피아니스트 계에서도 그 아이를 찾을 수 없었던 나는 거의 반 포기 상태로 예술계 고등학교가 아닌 일반계 고등학교에 지원을 했다. 그리고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그 지원이 헛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 건 채 몇 개월이 걸리지 않았다. 그 날은, 아주 추운 3월의 입학식이었다.

그 학교는 산을 깎아 터를 세운 곳이라서, 안개도 자주끼고 춥기도 추웠다. 학교의 위치 때문인지 목도리에 자켓안에 후드티를 입었는데도 스미는 바람에 옷깃을 여미는 차였다. 신입생 대표의 연설이 시작되었고, 지루한 마음으로 신입생 대표를 바라보았는데, 세상에.

나는 커질대로 커진 눈을 하고 그대로 얼어붙었다. 아무리 그때 이후로 몇년이나 지났다고 하지만 분명히 기억나는 얼굴이었다. 나를 지옥같은 열등감으로 몰아갔던 아이. 피아노를 즐겁게 즐기던 그아이. 몸이 그 때의 감각을 기억하듯 부들부들 떨었다. 눈물이 터질 것 같았다. 그래, 저 얼굴이었지. 대회에 한 번도 나오지 않더니 이런데 잘도 숨어 있었구나. 평생 찾을 수 없을 줄 알았는데 이민을 갔거나 죽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모든 가능성을 염두해보고도 나를 집착으로 밀어넣었던 한 남자 아이가, 내 눈 앞에 보인다. 나는 사실인지 좋은 시력에도 불구하고 눈을 한참이나 비비고 다시 보았다. 햇빛에 반사된 다갈색 머리에 하얀 얼굴을 하고 장난스런 표정으로 신입생대표 박유천 이라 외치는 너를.

어떤 정신으로 입학식을 보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 였다. 멍하게 두 눈으로 그 아이를 쫓다. 입학식이 끝나고서야 정신이 든 나는 흩어지는 무리들을 뚫고 그 아이를 향해 달렸다. 내가 여섯 살때 도망쳐 달렸던 그 날의 느낌이 스쳤고,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왔다. 조금씩 거리가 가까워졌고, 그 애의 교복 마이 끝자락을 겨우 잡게 된 나는 숨을 고를 새 없이 다급하게 물었다.

"혹시, 예전에, 피아노 배운 적 있어?"

제발. 돌아보는 그 아이는 어벙벙해져 나? 라며 자신의 검지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르켰다가 내거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자 뒷머리를 긁적이며 웃었다.

"사람을 잘 못 본 것 같은데, 피아노를 배운 적은 없어."

그 때까지 미친 듯이 뛰던 가슴이 거짓말처럼 진정 되었고, 그 아이의 마이를 잡았던 손은 스르륵 힘이 빠졌다. 그럼 대체 어디에 있는거지. 생각해보니 어린 사절의 얼굴이 그대로 남아있을리가 만무하다. 기억속의 그 남자아이와 똑같다, 할 정도의 느낌도 아니었고 엇 비슷하게 닮은 것인데 이렇게 몸이 반응하다니. 나는 그저 씁쓸하게 웃었다. 그때 아이는 웃으면서 내 어깨를 톡톡쳤다.

"니가 찾던 사람은 아니지만 친하게 지내자. 우리 같은 반이거든. 난 박유천이야 너 김준수 맞지?"

"내 이름 어떻게 알아?"

"너 피아노 되게 잘치던데, tv에서 봤어."

기분 좋은 말을 해주던 유천을 보다 심슐 궃은 나는 기분이 나빠져 버렸다. 그 아이와 닮은 네가 나에게 그런 말을 하니까 6살 때 엄마의 '1등한 아이보다 준수가 더 잘했을 꺼야.' 와 겹쳐 들려서 나는.

"하나도 잘하지 못해."

"어?"

"피아노는 내가 제일 열등감을 가진 부분이야. 나는 피아노를 잘 못 쳐."

절망적인 내 표정을 보고 유천은 놀란 듯 싶었다. 친해지려 장난스레 한 말에 이렇게 까지 진지하다니. 게다가 그아이도 아닌 애한테, 난 정말 최악이야.

"아, 저기. 혹시 내가 말을 잘 못 꺼냈다면 미안해. 그리고 나는 네 피아노 연주가 한 사람을 위해 치는 것 같아서 잘 친다는 의미였어. 기술적인 그런 걸 본게 아니라."

"뭐라구?"

"아, 내가 지금 뭐라고 말하는 거야. 그러니까.."

"그런 말, 처음 들었어."

누군가를 위해 친단 말.

나는 줄곧 그 아이를 위해, 그 아이 때문에 피아노를 쳐왔다. 어쩌면 나는 그걸 알아줬음 하는 마음도 조금 있었다. 준수는 피아노 해석능력이 뛰어나도 손이 빨라 빠른 곡도 잘 소화한다는. 한 줄로 내 기술을 평가하는 그들의 평가는 내 감정에 대한 평가가 단 한 줄도 없었다. 나는 너무 기뻐서 활짝 웃어보였다. 피아노와 관련해서 이렇게 웃어 본 적이 없을 정도로.

"고마워. 그렇게 말해줘서."

유천은 살짝 당황한 듯 싶다가 저도 같이 웃었다.

"기분이 풀려서 다행이야. 나는 내가 실수한 줄 알았거든."

하며 가슴을 쓸어내리다 제 친구들이 부르는 소리에 조금만 있다가 간다고 하곤 나에게.

"나 먼저 가봐야 할 것 같아. 내일은 방금처럼 웃으면서 보자. 집에 조심해서 잘가!"

라며 제 친구들이 있는 쪽으로 뛰어갔다. 나에게 손을 방방 흔들면서. 첫 만남에 절망을 안겨주었다가, 또 금방 감동도 안겨 준 박유천에게 손을 방방흔들어 주진 못하고 살짝 아주 살짝 흔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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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사랑해요 신알신버튼이 안보여요ㅠㅠㅠㅠㅠㅠㅠㅠ 엏헝ㅇ엉ㅇ엉유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1편도 보고왔는데ㅠㅠㅠㅠ 엉ㅇ엏ㅎ허어어ㅓㅇ 왜지금봐서ㅠㅠㅠ그보다 드디어 만났엉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글쓴이
유수는 사랑임니당 ㅠㅠ
신알신 버튼이뭐에영..?ㅠㅠ

11년 전
swwd
필명을 만들어야징 신알신버튼이 생긴다네영 ㅠㅠ! 지금만들었슴당!
11년 전
독자2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너무감사ㅠㅠㅠㅡ유수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swwd
저도 사랑해엿 ㅠㅠㅠ 유수는 사랑인니당!
11년 전
독자3
이편이다 ㅜㅜㅜㅠㅠㅠㅜㅠ흐어ㅜㅜㅜㅜㅜㅜ신알신하고갑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ㅝ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유수만세
11년 전
swwd
유수만세ㅠㅠㅠㅠ!
감사함당!

11년 전
독자4
자까님 담편은 없는건가요ㅠ
10년 전
글쓴이
엇.... 11일전!
흑흑 ㅜㅜ 죄송하지만 1년전에 공책에 써둔걸 찾지 못했어요ㅠㅠ
인티도 1년만에 들어왔는데 댓글이 달려있다니..!
혹시라도 찾게되면 바로 글 올리고 답답글도 달아드릴게요 헤헷...
감사합니다 ㅠㅠ 유수만자만세!

10년 전
독자5
올리시면 일빠로 바로 보러 올게영ㅋㅋㅋ꼭 찾아주세요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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