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정 인물에게 악감정이 1도 없음을 밝힙니다
카톡 상 시간은 무시하고 봐 주세요
인티 반성해라 화질 뭐냐 눈물 나게..
인물관계도는 꼭꼭꼭 봐주세여 개힘들게 만듦
읽다가 이해 안 가면 위로 올라와서 꼭 다시 보세여
근데 설명충이라서 어차피 설명 다 해놓음
안 보이면 클릭하시면 됩니당
1편 바로가기 http://www.instiz.net/bbs/list.php?id=writing&no=1574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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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탄소는 카톡 알림 소리에 이불로 대충 눈물을 닦고 꾸물꾸물 이불 밖으로 나왔음.
책상 위에 대충 던져놓은 핸드폰 액정이 밝아져 있었음.
이탄소는 패턴을 풀고 도착한 카톡을 확인했음.
이탄소는 눈을 의심했음.
???? 뭐지 내가 아는 민윤기는 선톡같은 거 모르는 앤데
이탄소는 우울한 기분으로 몇 분 뒤 답장을 했음.
이탄소는 민윤기와 카톡을 끝내고 나서도 계속계속 다시 읽어봤음.
민윤기가 평소에 다정한 편인 것도 아니었음.
학교에선 층이 다르다는 이유로 자주 만날 수도 없는, 친구를 귀찮은 존재로 생각하는 그런 애였음.
박지민도 아니고 민윤기가 이렇게 신경 써 주다니 이탄소는 진짜 울컥할 정도로 감동받았음.
민윤기의 카톡을 계속 보면서 나를 믿어주는 친구도 있다는 데 용기를 얻고
내일도 꿋꿋이 버텨야겠다고 생각했음.
민윤기 말대로 내일은 박지민도 학교 오는 날이고.. 자신감이 생긴 기분이었음.
한편 약 4시간 전, 김남준은 하루종일 민윤기에게 말 걸 타이밍만 노리다 실패하고
결국 야자를 하지 않는 민윤기가 집에 가 버릴 때까지 근처에도 못 갔음.
결국 김남준은 민윤기에게 카톡을 하기로 했음.
다행히 반톡에 민윤기가 포함되어있어서 번호는 몰랐지만 카톡은 걸 수 있었음.
왠지 민윤기는 반에서 말도 없는데 존나 실세인 그런 느낌이어서
약간 쫄긴 했지만 당당하게 쎄게 밀고 나가기로 했음.
이유는 모르겠지만 심장 쫄렸던 10분 간의 카톡을 끝내고 김남준은 참았던 숨을 몰아쉬었음.
석식 줄을 같이 서고 있던 정호석이 김남준을 이상하게 보면서 물었음.
"누구랑 뭐하냐 지금? 뭔 숨을 그렇게 격하네 쉬냐."
"민윤기."
"?? 민윤기는 왜."
"이새끼랑 친해져서 이탄소랑 떨어뜨려 놔야지.
중학교 때부터 이탄소랑 맨날 같이 다녀가지고 제일 친할걸."
"설마 김태희 도와줄려고..? 애가 존나 여자에 미쳐가지고."
"여자에 안 미친 새끼가 여자 소개 시켜준다고 바로 도와주진 않지."
정호석이 뭔 말 하려다가 할 말 없는지 그냥 머쓱하게 웃었음.
정호석이 단언했던대로 하루만에 전교에 소문이 쫙 퍼졌음.
이탄소가 겉으로는 김태희와 친한 척 하면서 사실은 상습적으로 김태희를 괴롭혀왔다는,
이탄소의 이미지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문이.
하지만 이탄소가 그동안 조용하고 얌전한 것도 아니었고
솔직하고 직설적인 성격이었던 데다
소문의 규모가 커지면서 그냥 그대로 믿는 애들이 늘어났음.
김남준은 이제 김태희가 자기에게만 의지하고 신뢰할 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졌음.
더 확실하게 김태희를 도와주러면 이탄소와 가장 친한 박지민과 민윤기를 이탄소에게 정 떨어지게 만들어야 했음.
김남준은 내일 같이 점심을 먹으면서 민윤기와 친해지고 나서 이탄소와 민윤기를 완전히 차단시켜야겠다고 생각했음.
한편, 민윤기와 이탄소와 카톡을 주고 받은 그날 밤
자기를 두둔해주고 이탄소를 욕하는 글로 도배된 페북을 만족스럽게 보던 김태희는
의무적으로 좋아요를 누르다가 좋아요를 누른 사람들의 목록에서 낯익은 이름을 발견함.
'민윤희'
이번에 신입생으로 방탄고등학교에 들어온 민윤기랑 똑같이 생긴 민윤기의 여동생이었음.
김태희는 민윤희의 프로필에 들어갔음.
프로필 사진에는 그냥 여자 민윤기가 있었음. 똑같이 생겼음.
그 다음에는 함께 아는 친구를 눌렀음.
딱 한 명 있었음.
'전정은'
전정은은 김태희의 중학교 때 친구였는데, 중학교 때부터 김태희를 알던 유일한 친구였음.
김태희는 이미지 세탁을 위해 먼 지역 고등학교를 지원했었음. 그게 방탄고였음.
전정은은 방탄고 근처 중학교에서 알아주던 노는 애였고, 그 무리에서 김태희를 알게 됐었음.
김태희가 무리해서 먼 지역으로 전학을 오면서 같은 학교에 오게 됐지만
사실 반이 갈리고 나면서 만날 일도 없었었음.
김태희는 전정은한테 친한척 하면서 카톡을 걸어보기로 했음.
전정은은 김태희가 중학교 때 어땠는지 알았지만 그걸 떠벌리고 다니고 싶지는 않았음.
김태희가 좋아서 아니면 친구라고 생각해서 뭐 그런 이유는 아니었고 그냥 귀찮아지는 게 싫었음.
사실 김태희의 스케일 큰 거짓말에 동조하고 싶지도 않았지만 1학년 때 혼자 짝사랑했었던 한 살 위 선배 김석진 얘기를 꺼내니 약간 마음이 흔들렸음.
김석진은 거의 1년 가까이 한 여자친구와 사귀고 있었는데 최근에 깨졌었음.
거기다 김태희의 친오빠인 김태형과 김석진이 완전 걍 알아주는 절친이라서 김태희가 도와준다면 뭔가 잘 될 것도 같았음.
김태희와는 돈독한 우정을 쌓은 그런 사이는 아니었지만 서로 원하는 거에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서로 주는 게 맞다는 생각이 들었음.
전정은은 김태희와 카톡을 끝내고 민윤희에게 카톡을 걸었음.
사실 전정은은 올해 초에 방탄고 춤동아리 신입생 모집 오디션에서 중학교 때 춤동아리 후배였던 민윤희를 떨군 적이 있어서 친한척 굴기가 좀 찝찝했지만 다르게 생각하면 그걸 잘 이용하면 또 쉽게 넘어올 것 같았음.
내가 자기를 위해서 이정도까지 해줬는데 자기도 노력해주겠지
이런 생각으로 전정은은 할 수 있는만큼은 다 했음.
나머지는 민윤희의 몫이라고 생각했음.
민윤희는 뒤에서 중학교 때 선배라고 갖다바치고 대우해줬더니 고등학교 동아리 오디션에서 바로 떨구더라 뭐 이런 욕을 하고 다니더라도 그렇게 원하는 동아리 추가 모집 합격을 위해서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잘만 씨부릴 애였음.
그리고 전정은은 먼 훗날, 이 날 김태희에게 베푼 도움을 미친듯이 후회했음.
아 진짜 ㅠㅠㅠㅠ 약속한 날보다 한 이틀? 늦었죠 ㅠㅠㅠㅠ.....
진짜 죄송해요 카톡은 진작에 만들어놨었는데
허접한 스토리 보완하고 딱 쓸려니까 노트북이 맛이 가서
동생이 컴퓨터를 다 쓰고 자고 있는 지금 동생 컴퓨터를 빌려서 쓰고 있네요
저 사실 1편 2편 쓰고 진짜 뿌듯했어요
포인트도 5밖에 안 걸어놨는데 사실 그거 돌려받으려고 댓글 쓰기 귀찮잖아요
내용도 허접하고 그래서 전혀 기대 안하고 연재 시작했는데
댓글도 달아주시고 ㅠㅠ 비회원분들이 특히 엄청 달아주셔서 놀랬어요!!
추천도 받아보고 ㅠㅠㅠㅠ 감동입니다 독자님들
더더 긴 분량과 빡침으로 보답드릴게여
이번 편은 그래도 빡침 포인트는 딱히 없는 거 같아여 그냥 뉴페이스 등장?
제 생각에 완결은 짧으면 10화 길면 15화 정도 될 거 같은데
초심 안 잃고 달려 볼게여 항상 감사합니다 ♡
(쓰다 보니 말 주절주절 개기네요 ㅈ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