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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시튼튼 전체글ll조회 982l 1
01 

개xx 박찬열 

 

 

 

변백현은 동네에서 싸움쟁이로 유명했다. 그는 오후 4시쯤이면 어김없이 동네 오락실에 어슬렁어슬렁 나타났는데 그가 주로 하는 게임은 2인용으로 건너편에 있는 상대방과 하는 게임이었다. 그 오락실에는 '변백현이 너의 건너편에 앉는다면 당장 오락실을 나가는게 신변에 좋다.' 라는 별 희한한 말도 돌고 있었다. 

 

 

덕분에 소문의 진상을 파헤치기위해 인근동네에서 머저리들이 몰려와 매상을 올려준다고 오락실 주인이 변백현이 오는것을 기뻐한다는 말도 있었다. 

 

 

그가 오락실에 들어서면 사람들은 '변백현이다', '저 사람이 변백현이야?' 하고 수군거렸다. 백현은 상당히 그런 사람들의 반응을 즐겼는데 그는 자신에게 관심이 주목되는 것을 좋아하는 타입이었다. 

 

 

오늘도 여느때와 같이 낡은 츄리닝을 입고 슬리퍼를 신은 그가 지익-지익- 신발끄는 소리를 내며 오락실에 들어왔다.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사람들의 수군거림이 들려오지 않았다. 아니 수군거림은 있었지만 그 원인이 자신이 아닌 다른 누군가라는 것이 그를 기분나쁘게 했다. 백현은 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를 귀울였다. '잘생겼다!' 하는 여자들의 탄성과 '기생오라비같이 생겼구만 잘생기긴 개뿔이' 하는 남자들의 비아냥거림.  

 

 

백현은 고개를 길게 빼고 그 수군거림들의 원인이 되는 이를 찾았다. 그는 백현이 주로 앉는 자리에 앉아있었는데 뒷모습이었기 때문에 얼굴이 보이지 않았다. 백현은 반대편으로 돌아가 그의 건너편 자리로 다가갔다. 자리에는 누가 이미 앉아있었는데 게임에서 진것인지 한숨을 쉬고 있었고 주위에서는 친구들이 위로해주고 있었다.  

 

 

백현이 슬리퍼를 끌며 다가가자 그제야 사람들의 '변백현이다!' 하는 반응들이 들려왔다. 만족스러운 기분을 느끼며 자리 옆에 서자 자리에 앉아있던 이가 화들짝 놀라며 의자에서 일어났다. 빈 의자에 앉으면서 힐끗 건너편에 있는 상대방의 얼굴을 본 백현은 깜짝 놀랐다. 적어도 몇년전까지 이 동네사람이었다면 저 얼굴을 몰라서는 안되었다. 그는 상당히 유명인이었었는데 첫번째로는 매우 잘생겼고 두번째로는 몇년전에 동네에서 서울대생이 나왔다고 동네 입구에 그의 사진과 함께 현수막이 걸렸던 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 덕에 동네의 많은 여학생들의 마음을 뒤흔들어놓은 남자라는 타이틀을 얻기도 했었다. 

 

 

그리고 백현에게 있어서 그는 이길수없었던 라이벌이었다. 그가 1등을 했을때 백현은 2등을 하였고 그가 금상을 탔을때 백현은 은상을 탔었다. 또 그는 백현이 좋아하는 여학생을 보란듯이 가로채서 사귀기도 했었다. 백현은 부러움과 시기심에 못된짓을 저지르기도 했었다. 그의 책상서랍에 압정들을 넣어놓기도 했고 가끔은 교과서필기도 찢어놨었다. 하지만 이러한 소심한 괴롭힘이 그의 앞길을 막지는 못했다. 그는 역경을 이겨내고 당당히 우뚝서는 영웅처럼 백현의 괴롭힘을 이겨내고 서울대에 떡하니 붙었다. 그가 합격통보를 받은 다음날 백현은 아프다는 핑계로 결석을 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지금, 서울에 있어야 하는 그가 왜 이런 시골 촌구석에 와있는가? 모든 가족이 다함께 서울로 올라갔던 것으로 안다. 추억이라도 찾으려 온것일까. 

 

 

백현은 기분이 급격히 다운됨을 느끼며 조이스틱을 꾸욱 쥐었다. 이윽고 게임이 시작되었다. 

 

Fight-!  

 

You win!  

 

게임은 순식간에 끝났다. 화면에 뜨는 언어를 멍하니 바라보다 백현은 생각했다. '내가 이겼어.' 화면이 바뀌고 다시 캐릭터창으로 바뀌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오늘도 역시..?' 하고 숙덕였다.  

 

 

백현에게 싸움쟁이라는 별명이 붙은 이유는 그가 게임에서 이기든 지든 상대방에게 시비를 걸고 싸움을 걸기 때문이었다.  

 

 

백현은 고민했다. '저 자식에게 싸움을 걸어야 하나? 사람들이 보고 있다. 어쩔수없잖아.' 자기합리화를 하며 백현은 후드를 뒤집어 써서 얼굴을 가렸다. 자리에서 일어나자 사람들이 '오오~' 하는 소리를 냈다. 건너편으로 돌아가 그 자식의 옆에 섰다. 

 

 

"야, 게임도 좆도 못하는 새끼야. 오락실 물 흐리지 말고 자진해서 꺼져라." 

 

 

그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시선을 약간 빗나가게 맞추며 백현은 계속 말을 이었다. 

 

 

"꺼지라고. 귀먹었냐?" 

 

 

보통 이쯤되면 발끈하기 마련인데 상대방이 반응이 없자 백현은 당황했다. 뭐라 더 말을 하려는 그때,  

 

 

"변백현..?" 

 

 

심장이 쿵쿵 뛰는게 느껴졌다. 눈 앞이 흐릿해지고 사이렌이 앵앵 우는듯한 이명이 들렸다. 주먹쥔 두손에는 땀이 가득 찼다. 

 

'알아볼줄은 몰랐는데..! 모자도 썼고 어두웠을 텐데 어떻게..? 어떡하지? 어떡하지?' 머릿속이 뒤죽박죽 실타래가 꼬이듯 엉켜버린 기분이었다. 

 

백현은 몸을 돌려 구경하듯이 둥글게 모인 사람들을 뚫고 오락실을 뛰쳐나갔다. 오락실 옆 골목길에 들어가 숨을 고르는데 어깨를 누군가 억세게 잡아채자 절로 비명이 악 하고 나온다. 

 

따라온 사람은 그였다. 그, 백현에게 수도없이 2인자라는 타이틀을 지니게 한.  

 

"너 변백현 맞지? 엑쪼고등학교 변백현 아냐?" 

 

모른척 하고 싶었지만 여기서 발뺌하는것도 우스울듯 싶어 백현은 후드를 벗고 당당한척 시선을 맞췄다. 

 

"맞는데, 왜? 나 알아?" 

 

"어? 나 몰라? 나 박찬열이야!" 

 

박찬열. 박찬열. 박찬열. 그런 이름이었지. 이름을 되씹으며 백현은 자신의 연기가 그에게 통하기를 빌었다. 

 

"박찬열이 누군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나 바빠. 집에 가야 한다고." 

 

"그럼 왜 내가 네 이름을 부르니까 뛰쳐나갔는데?" 

 

할말이 없었다. 주먹을 꾸욱쥐고 입술을 깨물었다.  

'뭐라고, 뭐라고 해야하지?' 눈을 굴리다 박찬열과 눈이 마주쳤다. 깜짝 놀란 백현은 주먹을 내뻗었고 그 주먹은 싸움쟁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찬열의 볼따구를 후려쳤다. 찬열이 옆으로 쓰러지자 백현은 허둥지둥 누가 볼세라 집으로 내달렸다. 

 

 

 

 

 

+++++ 

오타, 맞춤법 지적 환영합니다. 

첫 글잡담 글입니다.  

미숙해도 용서해주시길. u///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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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개XX 박찬열 01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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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저금좀풀어주실래요?
9년 전
록시튼튼
풀었습니다 uu*
9년 전
독자2
신알신하고 갈꼐요 <3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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