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 오늘 같은날 비야..어제까지 햇빛 쨍쨍이었는데"
너와 처음 만났을때도 여름이었지.
세상을 녹아내리게 하려는듯 내리쬐는 햇빛에 얼굴을 찡그리던 너와
이미 녹아버린듯 무기력하게 연체동물이 되어버린듯 엎드려있던 내가
연인으로 첫걸음을 내딛었던 계절이.
"내가 진짜 얼마나 열심히 준비했는데..와..진짜 이건 모함이다"
한손으로는 우산을 그리고 한 손으로는 내 어깨를 감싸는
그때나 지금이나 그 강렬하게 내리쬐던 여름을 시원하게 만들어주던
너와 내가 만난지 벌써 3년이다.
"내 말 듣고 있어? 이거 봐. 또 이 오빠 얼굴에 정신이 혼미해지셨네"
개구지게 웃는 모습이 예나 지금이나 기분이 좋아지게 한다.
마치 숨이 턱턱 막히는 여름에 청량한 스파클링 음료를 마신 그 시원한 느낌처럼
넌 모든면에서 나에게 최고의 존재다.
"최고야"
"응? 갑자기 뭐가 최고야?"
"좋아해. 세훈아"
베시시 웃는 너를 따라 웃었다.
그때의 여름도 지금의 여름도 여전히 너는 나에게 최고의 존재다.
물론 때로는 날 힘들게하고 아프게하고 걱정시키는 너지만 그 모든 니가 나에겐 최고야 오세훈
"내가 더 좋아해"
- 그냥 대충의 느낌만 적은 프롤로그 같은거에요. 진짜 1편은 내일 밤 다시 들고 올께요. 그때까지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