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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은 딱히 틀지 않으셔도 상관 없어요!)





연애하시네요! 연예인이세요? 01


부제 : 내 여자의 노출도 싫다.





"탄소, 곧 도착하니까 메이크업 수정 하고 내릴 준비 해."



곧 도착한다는 매니저 오빠의 말에 냉큼 옆에 있던 휴대폰을 집어 들어 아저씨에게 카톡을 남겼다.




[아저씨]

[아ㅏ저씨이이ㅣ이ㅣ]

[나 곧 도착 한대요!]




카톡을 보내고 답장을 기다리려 채팅방을 쭉 켜놓고 있었는데 아저씨는 읽을 기미가 안 보인다. 이 아저씨 또 바쁘신가보네. 뭐 어차피 나중에 볼 텐데 연락에 연연할 필요는 없지! 메이크업 수정 때문에 나를 부르는 코디 언니에게 다가가 메이크업을 받는 도중에도 핸드폰은 꼭 쥐고 있었다. 연락에 연연 하지 않는다더니. 완-전 모순 김탄소. 아저씨의 연락이 오는지 궁금해 핸드폰에 자꾸 눈이 가는 건 어쩔 수 없는걸 뭐. 그렇게 조용한 침묵 속에 카톡!하는 알림이 세 번이나 울렸다. 헐 드디어 왔다! 웬일로 세통이나 보냈대? 재빨리 휴대폰을 켜 아저씨의 답장을 확인했다.




 [ㅇㅇ 얼른 와]

 [에어컨 많이 쐬다 나와라]

 [밖에 완전 덥거든]




세상에 아저씨가 얼른 오래! 아까 매니저 오빠 말로는 곧 도착 이랬는데 왜 도착할 기미가 안 보이는 거지. 오빠! 언제 도착해! 아저씨가 이 무더위 속에서 날 기다린다는데! 호들갑스러운 나의 말에 매니저 오빠는 차 막혀서 그러니 5분 정도 걸릴 거라고 했다.



"뭐? 5분씩이나? 아저씨를 5분동안 이 무더위 속에서 기다리게 할 수 없어! 확 그냥 창문을 깨부수고 나가버릴까?"

"쟨 또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는 거야."

"아 어떡해. 아저씨 보고 싶어! 5분 동안이나 못 보다니! 아저씨도 내가 많이 보고 싶어 하겠지? 사진이라도 찍어 보낼까? 오, 좋은 생각인데? 모든 건 바로 바로 실행에 옮겨야지. 언니! 나 사진 좀 찍어줘요! "




코디 언니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내 핸드폰을 건네 받아 사진 찍을 준비를 한다. 항상 코디 언니가 찍어줬으니까. 맨날 셀카 못 찍는다고 놀리는 아저씨 덕분에 (참고로 아저씨도 셀카 같은 거 진-짜 못 찍는다.) 항상 내 사진은 남이 찍어주는 사진들뿐이다. 찰칵 하는 소리와 함께 핸드폰을 건넨 코디 언니가 찍어준 사진은 역시 내 셀카 보다 몇 배 몇 십 배는 잘 나왔다. 오~ 좋아, 좋아! 보정 따위 할 시간 없어! 바로 보내야지 우리 아저씨 힘을 내라고! 아, 빠이팅!




[사진]

[히히]

[어때요??]

[오늘 입은 옷인데!]

[아저씨가 날 너무 보고 싶어 하는 거 같아서]

[미리 보여주는 스포에요!]




사진과 메시지들을 전송하고 잘 나온 사진을 보며 뿌듯하게 웃고 있는데 웬일로 바로 답장이 왔다. 오오, 아저씨 칼답이라니!




[이 더운 날에]

[웬 검은 옷]

[?]

[쪄 죽겠다]




아, 아저씨는 아직 이 옷을 자세히 못 봤구나. 음 이걸 지금 말하면 재미가 없겠지? 대충 둘러대다가 좀 이따 완전 놀라게 해야지! 나중에 아저씨가 보면 깜짝 놀라겠지? 상상 되는 아저씨의 표정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지워지지 않았다. 윽 어떡해. 진짜 귀엽겠다. 자꾸 떠오르는 그 표정 때문에 터지는 웃음을 꾹 참고 아저씨에게 마저 답장을 보냈다.




[ㅋㅋ아닌데?]

[완전 시원한데~~]

[이따 보면 알거에요!]




보내자마자 바로 없어지는 1을 보며 웬일로 이렇게 빨리 읽나 하고 생각하는데 아저씨의 답장이 칼같이 왔다. 와 아저씨 겁나 빨라. 칼답이라는 거 절대 안 해줄 줄 알았는데 이런면이!



[??]

[뭐냐]

[이따는 무슨]

[얼른 불어]




아 또 스포를 해줘야하나. 아저씨 놀릴 생각에 완전 들떠 무슨 답장을 보낼까 고민 하는데 니가 그렇게 원하는 아저씨 있는 곳에 도착했으니 내리라는 매니저 오빠의 말에 잠깐만 잠깐만을 연발하며 급하게 아저씨에게 답장을 보냈다.




[보면 안다니깐!]

[나 이제 나가용]

[이브게 찌겅줘욤!!]

[♥]




답장을 급하게 쓰느라 오타가 났지만 너무 바빠 지우고 쓸 시간이 없어서 저렇게 보내버렸네. 어쩔수 없지 뭐! 너무 바빴는걸? 아주 뻔뻔한 자기 합리화와 함께 열심히 거울을 보고 마지막으로 상태를 점검했다. 오, 오늘은 화장도 잘 먹은 거 같은데? 좀 많이 만족스럽군!



"와, 어떡해. 나 진짜 너무 떨려!! "

"어쩌긴 뭘 어째. 가서 열심히 기자들한테 손 흔들어주고 인터뷰만 하고 구경만 하면 끝인데. 이따 대기실로 핸드폰 가져다줄게. 먼저 가 있어."

"와 진짜 긴장된다. 우선 다녀올게! "



긴장하지 말자는 다짐과 짧은 심호흡을 한 후, 열리는 차 문 사이로 내리자 마자 반기는 것은 레드카펫과 여러 명의 기자들과 수십 대의 카메라, 그리고 펑펑 터져 나오는 플래시들. 기자들 진짜 많네. 저렇게 사람이 많으면 아저씨를 찾기가 어려운데. 아 카메라 다 치워버리고 싶다!! 아저씨와 나를 방해하는 장애물들!! 사라져!! 라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을 했지만 모순쟁이 답게 나는 열심히 카메라에 손을 흔들어주고 있었다. 여기보고 웃어주고 저기보고 손 흔들어주고 이 짓을 반복하며 아저씨를 찾겠다고 주위를 두리번 대는데 아무리 봐도 보이지가 않는다. 아니, 이 아저씨 밖에 덥다고 혹시 실내로 들어간거 아니야? 설마 그럴리가.. 없겠지? 귀찮아해도 자기 할 일은 하고 살았는데 설마.. 덥다고 기자라는 사람이..! 근데 진짜 안 보인다. 레드카펫은 거의 끝이 보이는데 이놈의 아저씨는 끝까지 안 보이.. 헐, 저깄다. 아저씨 저 멀리서 나한테 손 흔들어준다. 중간에 바로 사진 찍겠다고 카메라를 잡았지만 손 흔들어서 자기 여기 있다고 알리는건가. 와- 세상에 겁나 귀여워. 저게 32살 아저씨라니! 





[방탄소년단/민윤기] 연애하시네요! 연예인이세요? 01 : 내 여자의 노출도 싫다 | 인스티즈





아 그럼 나도 좀 귀엽게 굴어볼까? 아저씨 카메라 앞에서 손 키스 날렸다고 아저씨가 막 비웃는다던가 그러진 않겠지? 별 이상한 생각만 주구장창 하며 걸어오다 보니 벌써 아저씨의 카메라 앞에 다다랐다. 용기내서 손 키스 한 번 날렸더니 아저씨가 웃는다. 비웃은건지, 어이가 없어서 웃은건지 아니면 좋아서 웃은건지는 카메라에 가려져서 잘 못봤지만 우선 웃었으니까! 좀 많이 만족스럽군. 이제 아저씨가 모르는 비밀을 알려 줄 차례다. 아저씨의 카메라를 지나 뒤로 길게 늘어뜨린 머리를 앞으로 넘겼다. 그와 동시에 카메라 셔터소리와 플래시는 두 배로 더 터져나왔다. 캬, 이게 바로 노출의 힘이지. 긴 머리로 가려놨던 드레스의 뒷모습의 등 부분은 아주 시원하게 패여있었다. 아저씨 보고 있나? 이래서 시원했던 거였어요! 그나저나 노출 때문에 검색어에 확 오르겠네. 그리고 아저씨 머리에 혈압도 확 오르겠다. 그래도 난 양심있게 포토존에서 기자분들이 뒤돌아 달라고 해도 안 뒤돌아 봤으니까 그건 아저씨한테 자랑해야겠다! 머리도 다시 뒤로 넘겨서 철벽쳤으니까 이건 아저씨도 뭐라 못하겠지. 계속 보여줬으면 고나리를 당하다 못해.. 어휴 절레절레.. 생각 하기도 싫다.


그렇게 포토존에서 마저 사진도 찍고 간략한 인터뷰도 하다가 대기실로 드디어 걸음을 옮겼다. 오자마자 핸드폰을 건네주는 매니저 오빠는 핸드폰에 불 나겠다며 빨리 카톡 좀 확인하라고 계속 보챈다. 예예, 알겠습니다. 건네받은 핸드폰의 잠금을 풀자 마자 어후.. 카톡이 대체 몇 개가 온거야. 죄다 아저씨네, 아저씨야. 채팅방에 들어가보니 아주 난리가 나있다.



[와]

[너]

[진짜]

[김탄소]

[오늘 노출 굉장히 심하시네요]

[이제 스무살이라고 어?]

[이제 미자 아니라고]

[갑자기 이런 노출을 막 하냐]

[실검에도 오르셨네요]

[김탄소 노출 이라고]

[야]

[빨리 안 읽냐]



세상에 아저씨가 나 노출했다고 이런 격한 반응을 보이다니. 여러분! 민윤기 아저씨가 이렇게 고나리를 해요! 아주 좋군. 앞으로 노출 같은거 자주 해야 이렇게 카톡이 많이 오려나? 흐흥, 고나리를 당해도 기분이 좋다니. 나 변태인가? 웃음은 멈출 기미가 안 보인다. 아 진짜 기분 좋다. 뭐라고 답장을 해줘야하나 고민하다 멈추지 않는 웃음과 함께 자판을 눌러 카톡을 보냈다.


[에이 심하긴]

[난 건전하게 뒤에만 파였잖아요!]

[요즘엔 앞 뒤로도 파인 옷도 많던데]

[나도 나중에 그런 옷이나 도전해볼까?]


답장을 계속 기다렸는지 보내는 카톡 마다 바로바로 1이 없어진다. 어이쿠 답장도 빠르셔라!


[??]

[애가 미자 탈출하더니]

[생각이 아주 불건전하네?]

[입기만 해봐라]



아 이 부분 좀 웃어도 되는 부분? 더 하다간 아저씨 화나서 여기 대기실 까지 들어올 기센데? 걱정마요, 아저씨. 아직 입을 생각은 없거든! 뭣보다 아직은 못 입어! 윽, 눈물이….또 터지는 웃음과 함께 마저 답장을 보냈다.



[ㅋㅋㅋㅋㅋ안 입는게 아니라]

[못입어요 난]

[근데 아저씨]

[노출하는 거 싫어요?]



이번에도 곧바로 없어지는 1자리. 그리고 아저씨의 카톡이 왔다. 또 한 번 빵터지기 충분한 답장이었다. 


[어]

[오늘부로]

[완전 싫어졌어]







물론 저게 내 여자 노출을 말하는건지 남의 여자 노출까지 포함해서 말하는건진 모르겠지만

우선 아저씨는 미치도록 귀여운게 분명하다. 








-읽어 주시는 분은 없겠지만 작가의 주저리-

생각이 날 때마다 짧게 짧게 끄적이는 거라 언제 글이 올라올지는 저도 모른답니다! ^0^

맞춤법 검사기를 안 돌려서 틀린 부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귀엽게 봐주세요! (억지부리기)


+


글 읽다보면 아시듯이 20살 연예인 탄소 그리고 32살 기자인 윤기 아저씨에요! (도망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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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자라니...융기가 기자...아저씨...기자...발림의 소재가 결합했네요
8년 전
원고지
윤기 이즈 뭔들이져..b
8년 전
독자2
아앙..설렘사요ㅠㅠ
8년 전
원고지
읔 저도요ㅜㅜㅜㅜ(?)
8년 전
독자3
제목 센슼ㅋㅋㅋㅋ 너무 좋아옄ㅋㅋㅋㅋㅋ 어휴 기자 아저씨 연예인 노출 한둘 본 것도 아니면서 거 참... 바람직하시네여 아주 ㅎㅎㅎ
8년 전
원고지
제목 센스 있었어요?다행이네요! 사실 글 다 써놓고 제목 뭐하지 하다가 쓴건데 칭찬 받아서 기분이 좋네요ㅎㅅㅎ! 감사합니다 댓글!
8년 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8년 전
원고지
윤기는 다 발려요 하앙 댓글 감사드려요! ^0^
8년 전
독자5
ㅡ으ㅜㅜㅜㅜㅜ띠동갑 기자 윤기라니ㅝㅜㅜㅜ 사귀는 사이에요??
8년 전
원고지
글~쎄요~? 후에 더 많은 글이 올라오면 어떤 사이인지 알 수 있을거에요! (찡긋) 댓글 감사합니다! 늦게 달아드렸네용 ㅠ
8년 전
독자6
융기 아저씨ㅠㅠㅠ사랑해여ㅠㅠㅠ이 츤데레 갇은 남자ㅠㅠㅠ
8년 전
원고지
츤데레 띠동갑이면 말 다했죠..ㅎ (코피를 쏟는다) 댓글 감사드려용!
8년 전
독자7
꺅 제목뷰터 장난아니규나했는데 역시나 ㅠㅠㅠ 윤기가 기자님이라니여 ㅠㅠㅠ 융기아저씨 ㅠㅠㅠ 설렘사할거같아여. ㅠㅜ
8년 전
원고지
앜ㅋㅋㅋ 제목..왜죠..(수줍) 윤기는 뭐 더 말로 표현 못하겠어여..죽겠습니다 흡 8ㅅ8 감사해요 댓글~(찡긋)
8년 전
독자8
기자님이라뇨....아니.. 윤기가ㅠㅠㅠ 기자니뮤ㅠㅠㅠ아니 안어울리는게 뭐야ㅠㅠㅠㅠㅠ윤기야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
8년 전
원고지
민윤기 안 어울리는거 찾아줄 독자분 찾아여@@@ 찾기 완전 힘들겠죠 흑ㅠ 민윤기는 짱이에여!!!!!!(쩌렁쩌렁) 댓글 감사해요..♡
8년 전
독자9
와 대박... 기자랑 연예인이라니... 짱 신박해요!!!
8년 전
원고지
엌 전혀 신박하지 않습니다.. 제 머리에서 나온 아이디어의 한계에요 8ㅅ8..★
8년 전
독자10
헐기자에요ㅠㅠㅠㅠㅠㅠ?윤기가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원고지
넵..! 연예부 기자에요! 그리고 탄소는 연예인..ㅎㅅㅎ
8년 전
독자11
ㅠㅜㅜㅠㅠ헐 대박 윤기 기자? 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자 윤기 ㅠㅠ일하는남자ㅠㅠ 멋있어ㅠㅠㅠ대박 소재 신선해요 ㅠㅠ짱♡
8년 전
독자13
헐 기자라니..꺙ㅇ아야아앙아아아어아ㅏㅇ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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