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톡에 살아 숨 쉬는 인피니트 오빠들은 없는 건가요

보일 것 같으면서도 보이지 않는 오빠들 때문에 저는 오늘도 우울하게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오빠들은 정녕 존재하시긴 하는 건가요...!

살아계시다면 ㅇ 하나라도 남겨주세요. 오빠들의 존재를 확인하고 싶습니다.

사심이 아주, 정말 조금 담기긴 했지만

온다고 물거나 해치지 않으니까 애잔한 김예림에게 행복한 수요일 밤을 선물해주세요 는 저의 소박한 소망.

[상근이]

상황/역할이 있는 톡은 상황톡을 이용해 주세요
카톡, 라인 등 외부 친목시 이용 정지됩니다

[글쓴이]

밤에 교복 다리고 왔더니 엄청 덥네요...

[김명수]

이응.

[글쓴이]

친절하게 이름까지 달고 두 글자나 써주셨... 늦은 밤에 감동입니다. 오빠는 오늘 좋은 하루 보내셨어요?

[독자1]

뭐, 그럭저럭. 일단 별로 안 더워서 만족했다.

[글쓴이]

전 방금 다림질하고 와서 그런지 엄청 덥네요. 오빠가 나름 잘 보낸 것 같아서 저도 뿌듯합니다. 저녁은 맛있는 거 먹었고요?

[독자2]

저녁도 그럭저럭 괜찮았지. 넌, 맛있는 거 먹었어?

[글쓴이]

2에게
저 아까 라면 먹고 너무 배고파서 피자 시켜 먹었는데 엄청 배불러요... 무리해서 장에다가 쑤셔 넣은 것 같습니다. 친구가 두 조각 남겼는데 아까워서 제가 다 먹었어요. 오늘 복날이었대요. 닭 먹었어야 되는데 피자 먹었네요. 오빠는 뭐 먹었어요?

[독자3]

글쓴이에게
많이도 먹었네. 잘 먹는 게 안 먹는 것보단 예쁘니까, 잘했어. 오빠는 샤부샤부 먹고 왔다.

[글쓴이]

3에게
사실 일어나서 6시까지 아무것도 안 먹고 버티다가 고삐 풀려서 보이는 거 다 주워 먹었어요. 저 샤부샤부 엄청 좋아하는데... 그럭저럭 괜찮은 게 아니라 엄청 괜찮았던 것 같은데요. 제가 채소를 엄청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샤부샤부에 들어간 채소는 진짜 잘 먹어요. 마지막에 죽 만들어서 먹는 것도 맛있고... 하여튼 맛있었겠다. 오빠는 좋아하는 음식 있어요?

[독자4]

글쓴이에게
말 엄청 길게 하네, 빨리 안 갈 거니까 진정해. 좋아하는 음식? 음식은 잘 모르겠고, 음식이라기 보단 간식거리 중엔 있지. 초콜렛에 환장한다.

[글쓴이]

4에게
그러고 보니까 길었네요... 흥분한 건 아니고... 아니 오빠를 봐서 신나긴 했지만 원래 말이 많아서 그랬어요. 놀라게 해서 죄송합니다. 저도 초콜릿 좋아하는데 3년 전인가 매일 초콜릿 챙겨 먹다가 이 썩어서 요즘은 많이 안 먹어요. 오빠는 다크 초콜릿이랑 밀크 초콜릿 중에 뭐가 더 좋아요?

[독자5]

글쓴이에게
아, 그런 거면 괜찮아. 오빤 초콜릿이면 안 가리고 다 먹어.

[글쓴이]

5에게
이번엔 말 짧게 한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도 길었네요... 전 다크 초콜릿 텁텁해서 못 먹어요. 예전에 피아노 선생님께서 저 초콜릿 많이 먹는 거 보고 카카오 70 짜리가 몸에 그나마 낫다고 사주셔서 그걸로 한 달인가 버텼는데 그건 아무리 먹어도 따, 딱히... 오빠 초코 우유 좋아하세요?

[독자6]

글쓴이에게
아, 카카오는 내 돈 주고는 안 먹는다 나도. 초코 우유 좋아하지.

[글쓴이]

6에게
카카오 좋아하는 사람은 못 본 것 같네요. 저번 몇 주 동안 점심 먹고 매일 초코에몽 꼬박꼬박 챙겨 마셨는데 살이 찌는 기분이라서 더 이상 못 마시겠더라고요. 점심을 조금 먹고 마시는 거면 상관 없는데 점심도 많이 먹고 초코에몽도 마시는 거라서. 오빠는 오늘 몇 시에 자세요?

[독자7]

글쓴이에게
오빠는 초코에몽 별로, 그거 남양에서 나온 거라 마시고 싶지가 않더라. 곧 자야지, 내일 약속도 있고.

[글쓴이]

7에게
생각해보니까 그러네요... 먹을 거에 눈이 멀어... 반성. 얼른 주무세요. 내일 약속 잘 나갔다 오시고 말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좋은 꿈꾸고 내일도 좋은 하루.

[독자8]

글쓴이에게
쓰담쓰담. 그럴 수도 있지. 너도 잘 자고, 좋은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