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lovelyym 전체글ll조회 449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EXO] THE WOLF MAN : PRO | 인스티즈

 

 

 

 

 

 

 

 

 

 

 

 

:: THE WOLF MAN :: 

: PRO :

- LOVELYYM -

 

 

 

 

 

 

 

 

 

 

 

 

 

 

 

 

 

 

 

 

 

 

 

 2307년. 이유모를 바이러스로 인해 21세기 인류는 소수를 남기고 모두 전멸하였다.

그 소수의 인간들은 바이러스의 침투에도 불구하고 생을 유지하다 거두기도 하였고, 운이 좋아 전염되지 않은 인간들은 말라버린 대지에서 어렵게 생을 이어나갔었다.
그렇게 21세기의 인류가 막을 내리고, 다시 한번 수십년의 세월을 거쳐 오늘 날 새로운 인류가 탄생 되었다.

21세기와 다를게 없는 환경 속, 인류는 알게 모르게 많이 변화 되었다.

 

 

 

 

 

 

 

 

 

 

" 스크린에서도 보이듯이 당시 21세기의 모습과 지금 현재의 모습은 별 다를게 없지만, 인류는 많이 변화 되었단다.

그 미묘한 변화를 연구하던 연구가들은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지만 난 왠지 어디선가 계속해서 연구를 하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

생각 해 보니 이 강의를 듣는 나나 너희들도 언제 사라질지 모르겠구나. " 

 

 

 

 

 

 

 

 

 

 또 시작이네, 저 교수. 수강신청에서 패배 후 제일 낮은 학점이라 택한 강의가 이리도 질리게 할 줄 누가 알았을까.

 2285년. 22세기의 끝자락에 태어난 나는 부모님이 누군지도 모르며 지금까지 혼자 지내며 살고 있다.

 흘러간 세월에 무뎌진 나는 더 이상 부모님에 대해 아무런 감흥 없이 먹먹히 하루를 보내고 있다.

흥미없는 강의에 손에 쥔 볼펜으로 애꿎은 책을 꾹꾹 누르며 지루한 교수의 목소리를 들었다.

 

 

 

 

 

 

 

 

 

" 너희들도 이 얘기를 믿는지 모르겠네. THE WOLF MAN. 늑대인간. 스크린에 뜬 기사내용이 잘 안 보이겠지만 내용은 대충 이러해.

21세기 때,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에게 강간 당한 여성이 낳은 아이가 늑대인간의 시초로 추측 된다는 내용이야.

그때부터 지금까지 늑대인간은 수많은 인간들과 교미를 맺어 자신들의 후손들을 남기는 것 같다구나. "

 

 

 

 


- 이 얘기를 하시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이번 시험범위에 포함되나요?

 

 

 

 


" 글쎄. 또 다시 번질 바이러스가 무서워서 그런가.

사람들은 늑대인간이 없다고 믿지만 난 늑대인간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사고의 전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란 생각이 드네.

난 너희들이 이렇게 안심하고 지내질 않았으면 싶어.
  이 내용이 내 호기심의 대상이기도 하고. "

 

 

 

 

 

 

 

 

교수님의 말의 모든 애들의 표정이 구겨졌다. 요즘이 무슨 시댄데, 아직도 바이러스 늑대인간 타령을 하는건지.

저 교수님의 흥밋거리를 들으려고 이 비싼 등록금을 내는게 아닌데. 속으로 들끓는 화를 어렵게 잠재웠다.

테이블에 놓은 책들을 덮고 가방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은 못 들어 주겠네.  때마침 종강시간이 되었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서둘러 아래층 편의점에 들려 산 삼각김밥을 입에 문 채 정류장으로 향했다. 한 시간이라도 더 벌어야지.

두툼한 등록금을 내려면 몸을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 * *

 

 

 

 

 

 

 

 

 

 

 

 

 

 

 

 

 

집에리 멀지 않은 자그만 레스토랑.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나오니 테이블 세팅에 열을 올리시는 매니저님이 보였다.

오늘 꽤 높은사람이 오나 보구나. 평소완 달리 깐깐하게 행동하는 매니저를 보며 혀를 내둘렀다. 몸도 피곤한데 저 잔소리에 찍히지 말아야지.
매니저의 눈독에 들기 싫어 부러 더 먼곳으로 떨어졌다.

 

 

 

 

 


" 커튼 내려. 햇빛은 물론 밖에서 아무도 볼 수 없도록 단단히 가려. 손님들께서 오시는대로 5명만 남고 다들 퇴근해. "

 

 

 

 

 

 

 

 

 

생각보다 이른 퇴근에 다들 표정이 밝아졌다. 뭐하는 사람들이길래 이리 꽁꽁 숨기는 건지. 별 오두방정을 다 떠네.

 속으로 궁시렁 대며 접시를 가지러 주방으로 들어섰다.

 

 

 

 

 

 

 

 

 

- 여주야. 나가는 김에 이것 좀 버려줄래. 다들 바빠서. 부탁 좀 할게.  

 

 

 

 

 

 

 

 

 

손에 들린 쓰레기봉투를 바라보다 다급하게 뒤돌아 걸어가는 주방장을 쏘아봤다. 뭐 얼마나 바쁘다고 나한테 시켜.

손에 들린 접시를 내려놓고 레스토랑 밖으로 나갔다.

 꽤나 무거운 쓰레기봉투에 낑낑 대며 뒤쪽으로 걸어갔다. 쓰레기장은 왜 이렇게 멀리 있는건지.
도저히 안 되겠어서 잠깐 걸음을 멈추었다. 아 이제야 좀 살겠네. 어느 덧 깜깜해진 밤하늘이 눈에 들어왔다.

살짝 더웠던 기운을 선선한 가을바람이 가지고 흘러간다.

바람으로 더위를 식히던 중 둥그란게 눈에 들어왔다. 어머 설마 저거.

 

 

 

 

 

 

 

 

" 보름달? "

 

 

 

 

 

 

 

 


생각보다 노랗고 둥근 보름달을 멍하니 쳐다보았다. 원래 이 시기에 보름달이 뜨던가? 계속해서 바라보던 중 문득 하늘이 아까 전보다 어두워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순간 오싹함이 들었고 다시 봉투를 집어 들었다. 얼른 버려놓고 들어가야지.
괜한 오싹함에 몸도 살짝 쌀쌀한 것처럼 느껴졌다. 점점 가까워지는 쓰레기장에 멀찌감치 서서 쓰레기봉투를 힘껏 던져버렸다.

퍽 소리와 함께 쓰레기가 놓인 것을 확인 후 곧장 레스토랑으로 향했다.

 

 

 

오늘따라 이 골목길이 무섭게 느껴진다. 깜깜한 어둠속에서 서둘러 발걸음을 재촉하던 중 반대쪽에서 기척이 느껴졌다.

뭐지? 얼른 뒤를 돌아 쓰레기장을 쳐다봤다.

흠 쓰레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데. 주변을 살피던 중 순간 쓰레기장 뒤에 놓여진 길바닥에 무언가가 툭 하니 쓰러졌다.

화들짝. 짐시 놀란 가슴을 진정시킨 뒤 그것을 바라보았다.

 

 

 

저게 뭐지? 생각보다 먼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비릿한 피냄새와 고통섞인 신음이 느껴졌다. 비위가 약해 얼른 손으로 입과 코를 막았다.

심상치 않은 기분이 들었다. 저쪽으로 가야될 거 같은데, 왠지 가면 안될 거 같고.

새삼 느끼는 소심함에 안절부절 해 할때 쯤 저 멀리 무언가 형체를 알수 없는 것들이 무리지어 나타났다.

울음 소리와 함께 어디선가 빠르게 나타난 그들이 쓰러져있는 것을 거칠게 물어뜯기 시작했다. 고통섞인 울음 소리와 함께 그제야 내 발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처음 보는 잔인한 광경에 홀린듯이 바라보았다. 터져나오려는 외침을 겨우 눌렀다. 이게 뭐지? 뭐하는거야 저게.

아직 완전하게 이성이 돌아오질 않아 뒤로 주춤주춤 걷던 중 무언가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꽤나 아픈 고통에 소리를 지른 순간 그들의 행동이 우뚝 멈췄고, 동시에 내 몸도 굳었다.

 

 

 

어둠속에서 날카롭게 빛나는 빛을 마주한 순간, 그제서야 허겁지겁 달리기 시작했다. 행여 금방 잡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열심히 달려 골목을 빠져나왔다.

얼마 안가 눈 앞에 레스토랑이 보이자 더욱 더 보폭을 넓혀 뛰던 중 무언가에 부딫혀버렸다.
악 소리와 함께 땅바닥에 주저앉아 몸을 일으키려는데 머리 위에서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괜찮아요?

 

 

 

 

 

 

 

[EXO] THE WOLF MAN : PRO | 인스티즈

 

 

 

 

 

 

 

" 어디 안 다치셨어요? "

 

 

 

 

 

 

 

 

 

짙은 쌍커풀에 검게 그을린 피부. 눈 앞에 펼쳐진 그의 손을 바라보다 뒤를 바라보았다. 다행히 그들을 따돌렸나 보다.  한숨을 내쉬며 몸을 살폈다.

생각보다 까진 곳이 많았다. 그제야 다친 부위로부터 통증이 느껴졌다. 윽. 신음소리를 내며 자리에서 일어났고 마주 선 남자를 쳐다봤다.
생각보다 키가 꽤 컸다. 알 수 없는 눈빛으로 빤히 바라보는 남자에게 입을 열었다.

 

 

 

 

 

 


" 죄송합니다. 앞을 잘 보고 뛰었어야 되는데. 실례를 범했네요. "

 


" 아닙니다. 생각보다 상처가 많으셔서 오히려 걱정이 되네요. "

 


" ...혹시 이 레스토랑 에약 손님이신 가요? "

 


" 그렇습니다만. "

 

 

 

 

 

 

 

제길. 하필 손님과 부딪힐게 뭐람. 혹시나 컴플레인이 들어올까 싶어 상냥하게 웃어보였다. 높은 사람이 온다더니. 진짠가보네.

그의 몸에 걸친 것들이 여실히 입증 해 주고 있었다. 안내 도와 드리겠습니다. 앞장 서 손님을 데리고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갔다.

 


매니저에게 재빨리 손님을 넘기고 탈의실로 들어와 상처 부위를 살폈다. 호호 불며 애린 부위에 조심조심 연고를 발랐다. 집에 가려면 그 골목을 지나쳐야 되는데.

 아까 전 보았던 형체를 알 수 없던 그들이 떠올랐다. 어둠속에서 형형히 빛났던 날카로운 빛.
그것은 분명 짐슴의 눈이였다. 먹이를 제압하는 맹수의 눈빛. 순간 오소소 소름이 돋았다. 생각만 해도 떨려오는 두려움에 오늘 귀가는 택시를 타기로 결정했다.

손님도 들였겠다 슬슬 집에 가기위해 유니폼을 벗으려는 순간, 매니저가 들어섰다.

 

 

 

 

 

 

 

 


" 아까 데리고 온 손님 너가 맡아. "


" 네? "


" 널 찾으시네. 널 좋게 보신 모양이야. "

 

 

 

 

 

 

 

 

제 할말만 하고 나가버리는 매니저를 황망히 바라봤다. 간만에 좀 쉬는가 싶었는데. 탈의실 문을 쏘아보다 다시 유니폼을 입었다.

탈의실 밖 여러 남자들과 얘기 중인 손님의 모습이 보였다. 보아하니 꽤 중요한 일인거 같은데, 왜 이런데서 회의를 하는건지 원.
속으로 투덜대며 남자를 한 번 시계를 한번. 그렇게 번갈아 가며 쳐다보기를 반복하던 중, 어느정도 시간이 흘렀는지 서서히 다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구두를 신고 장시간 서있었던 참혹한 결과였다. 아려오는 고통에 은근슬쩍 발목을 돌리던 중 아까 전 손님과 눈이 마주쳤다.
괜스레 민망함에 어색히 웃자 부드런 호선을 보인다. 이제보니 꽤 잘생긴 얼굴이다. 어머 나 뭐래. 문득 든 스친 생각에 얼굴이 붉어졌다.

큼큼 대며 조심조심 발목을 돌리던 중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 시간이 많이 늦었군요.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죠. 식사가 입에 맞았을지 모르겠네요. "


" 아주 맛있었습니다. 좋은 저녁시간이였네요. "

 

 

 

 

 

 

 

 

 

 

이제 가려나보다! 얼마 남지않은 시간에 속으로 기뻐하며 자리를 옮겼다. 맡겨놓은 외투를 꺼내 손님께 드리자 빤한 시선으로 쳐다본다.

괜한 부끄럼에 애써 시선을 돌렸다. 뭐 입혀달라 이건가?. 집에 빨리 가고싶은 굴뚝같은 마음에 거리낌없이 외투를 걸쳐드렸다.
키가 큰 덕에 까치발을 들어 올리자 순간 훅 하니 진한 향수냄새가 끼쳐왔다. 허리를 감싼 손이 몸을 밀착시켰다.

갑작스런 행동에 숨을 들이마셨고 귓가에 나른한 음성이 내리 꽂았다.

 

 

 

 

 

 

 

" 꼬리가. 붙었네요. "

 

" .................. "

 

" 혼자선 위험하겠어. "

 

" ...네? "

 

 

 

 

 


서비스가 좋군요. 어느 새 마주 선 자세로 돌아 온 모습에 당황함도 잠시 손님의 인삿말이 들려왔다. 잠깐만 분명.

아까 저 남자가 내 허리에. 분명 옆에 있던 직원들도 봤을 터인데. 왜 아무도 아무렇지 않아 하지?. 의아함에 고개를 돌려 손님을 쳐다보았다.

여전히 사람 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아니 방금 뭐라 한 것 같은데. 남자에게 되물으려던 중 난데없이 매니저가 끼어들었다.

 

 

 

 

 

 

 

" 음식이 입맛에 맞아 다행이네요. 앞으로도 종종 애용 해 주세요. "

 

 

 

 

 

 

 


분명 저 사람이 내 허리에 손을. 이게 어떻게 된거야. 그 찰나의 순간이 순식간으로 변질되어 버렸다.

황당한 나머지 어버버 거리자 옆에서 매니저가 눈치를 준다. 황망한 시선으로 다시 한 번 손님을 바라보자 계속 바라보고 있던 건지 바로 초점이 맞닿았다.
매니저의 속보이는 멘트에도 불구하고 그대로 시선을 둔 채 답했다.

그렇지 않아도

 

 

 

 

" 그럴 셈입니다. "

 

 

 

 

 

 

 

 

 

[EXO] THE WOLF MAN : PRO | 인스티즈

 

 

 

 

 

 

 

 

 

아무 일도 없었단 듯 싱긋 웃어보이곤 건물 밖으로 나서는 뒷모습을 황망히 바라보았다. 직원들의 깍듯한 인사가 끝났고 기다렸단 듯  매니저가 닥달을 했다.

 

 

 

 

 

 

" 김여주. 한번만 더 그런 얼빵한 표정 지어봐. "

 

 

 

 


그녀의 표독스런 말투에 정신이 돌아왔다. 따가운 시선과 듣기싫은 잔소리를 뒤로 하고 자리에서 움직였고 매니저의 앙칼진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저 싸가지!. 나를 향해 욕지거리를 내뱉는 그녀를 무시한 채 가게 뒤쪽 창문으로 다가갔다.

 

 

후두둑.  닫혀있던 커튼을 젖혔고, 창밖 너머로 아까 전 보았던 그 날카로운 빛이 눈에 들어왔다. 깜짝 놀라 비명을 지르려던 중, 몇번의 눈 깜박임에 그 빛이 사라졌다.

허겁지겁 창문을 열어 주변을 살폈고 이런 내 이상행동에 매니저의 꾸지람이 들려왔다. 너 뭐하니! 
매니저의 한 마디에 다들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았다. 나 뭐에 씌였나. 한숨과 함께 자리에 주저앉자 옆에 있던 종대가 다가왔다.

 

 

 

 

 


" 김여주 괜찮아? "

 

 

 

 

 

 

 

종대의 걱정어린 손길에 고개를 끄덕였다.

 

 

 

 

 


" 응. 괜찮아. "

 


" 오늘따라 너답지 않게 왜 이래? 천하장사가 따로없던 애가. "

 

 

 

 

 

 

 


장난스레 농담을 던지는 종대를 향해 웃어보였다. 그런게 있다 짜샤. 종대의 어깨를 두어번 두드린 뒤 다시 자리에서 일어났다. 

 

 

 

 

 

 

 

 


* * *

 

 

 

 

 

 

 

 

 

데려겠다는 종대를 겨우 거절한 뒤 바로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동네에서 하차했지만.

아까 전 보았던 잔인한 광경과 그 짐승같은 눈이 자꾸만 생각이 나 계속해서 뒤를 돌아보며 걸어가고 있었다.

재개발 지역으로 넘어간 동네 덕에 매일같이 이런 수고스러움을 거쳐야 했다. 잔뜩 경계 된 모습으로 걷던 중 아직까지 운영중인 슈퍼집을 보자 마음이 놓여졌다.

 

 

슈퍼를 지나 집으로 걷던 중 깜박이던 가로등이 나가버렸고, 내 걸음도 멈추었다. 어둠에 짙게 깔린 길. 아까 전 걸었었던 골목과 똑같이 보이려 한다.
뭔가 데자뷰현상이 일어날 것 같은 불길한 마음이 온 몸을 휘감았다. 어떡하지. 다시 슈퍼로 돌아갈까. 돌아가서 뭐라고 해. 느릿한 걸음 속 수많은 생각들이 휘몰아쳤다.

두근두근. 점점 빨라지는 심박수에 어깨에 걸친 가방을 꼭 쥐었다. 보름달이 밝게 비추었다.

 

 

 

무언가가 툭 하고 튀어나올 것 같아 조심조심 숨죽인 채 걷던 중, 우뚝 걸음이 멈추었다. 소리가 들린다.

더 이상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에 식은 땀을 흘리던 중 저 멀리 무언가가 빛났다. 정체를 알기 위해 시야를 찌푸리던 순간 나는 질색하고 말았다.
날카로운 빛 아니 짐승의 눈에 숨을 들이켰다. 점점 빠르게 가까워져 오는 눈에 뭔가에 쏘인 듯이 주저 앉았고 그렇게 정신을 잃었다. 무언가에 뒤덮힌 채.

 

 

 

 

 

 

 

 

 

 

 

 

 

 

[EXO] THE WOLF MAN : PRO | 인스티즈

 


 

 

 

 

 

 

 

 

 

 

 

 

 

하늘하늘한 바람이 뺨위에서 뛰논다. 이렇게 기분좋은 예쁜 바람은 처음 느껴본다. 기분좋은 느낌에 좀 더 몸을 뒤척였다.

푹신한 베개에 더욱 더 파묻자 몸이 뜨거웠졌다.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시원했는데. 뭔가 뜨겁고 무거운 것이 내 몸을 누르는 것 같다.

낑낑대며 빠져나오려 버둥대던 중 문득 정신이 들었다. 뭐야 이거?. 뜬 눈으로 누운 채 고개를 숙이니 은색의 털뭉치들이 보인다.

눌려있는 팔을 빼 털뭉치를 쓸었다. 되게 부드럽네.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부드런 촉감에 계속해서 쓰다듬던 중 시야에 방안이 들어왔다.

온통 화이트로 도배되어 있는 깔끔한 방안. 단언컨대 이 방은 내 방이 아니다. 내 방이 아니다?

 

 

 

 

 

 

" ......여긴 어디야... "

 

 

 

 

 

 


속마음이 입으로 흘러나왔다. 무거운 털뭉치를 가까스로 치운 뒤 부리나케 자리에서 일어났다. 살짝 열린 창문 틈으로 숲냄새가 섞여 들어왔다.

지저귀는 새소리에 이끌려 창가로 다가갔고 나는 경악했다. 울타리 너머에 울창한 숲으로 뒤덮힌 모습에 입이 절로 벌어졌다.
여긴 대체 어디야!. 속으로 경악을 하며 저 멀리 이어져 있는 길을 보던 중 귓가에 뜨거운 숨결이 느껴졌다.

 

 

 

 

 

 

 

" 여기서 뭐하는 거야. "

 

 

 

 

 

 

 

낯선 목소리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보니.

 

 

 

 

 

 

 

 

 

 

[EXO] THE WOLF MAN : PRO | 인스티즈

 

 

 

 

 

 

 

 

 

 

날카롭게 생긴 남자가 서있었다, 그것도 매우 가까이. 뚫어질 듯 쳐다보는 시선에 당황한 나머지 어버버 거리자 남자가 실소를 뱉는다.

 

 

 

 

 

 

" 의외로 일개미 타입인가 보네. "


".... 네? "

 

 

 

 

 

 

일개미? 남자의 이상한 단어 사용에 잠시 혼란이 일었다. 무슨 뜻이지. 못에 박힌 듯 그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올려 바라보던 중 흔치않은 남자의 생김새가 눈에 들어왔다.

하얀 피부에 은발. 그리고 날카롭게 빛나는 짐승 같은 눈. 짐승 같은 눈?. 순간 어젯밤 마주쳤던 눈이 떠올랐다.
몇 번 눈을 깜박거리길. 여전히 어제 본 두려움에 몰아 넣었던 그 두 눈을 보는 것 같았다. 점점 더 가까워지는 그의 얼굴에 살짝 밀어내자 인상을 찌푸린다.

 

 

 

 

 

 

" 저...여기가...어디..죠? "

 

 

 

 

 

 

 

 

떨리는 목소리로 묻자 남자가 잔뜩 쫄아버린 내 모습이 재밌단 듯 실소를 터트렸다. 대답 않고 계속해서 가만히 나만 내려다 보던 그에게 다시 한번 물었다.

 

 

 

 

 

 

" ..여기가..어디에요..? "

 

" 어딘지 알면. "

 

" .................... "

 

" 아나? "

 

 

 

 

 


무시 받는 느낌에 욱했지만 남자의 알 수 없는 위압감에 가만히 있었다. 자존심 상해. 갇혀있는 남자를 거칠게 밀어내자 쉽게 물러나준다.

낮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형형히 빛나는 것 같은 눈을 흘끔 쳐다보았다. 내가 뭘 하는지 지켜보겠단 듯 여유있게 팔짱까지 끼곤 가만히 주시하는 남자를 마주했다.

 

 

 

 

 

 

" 제가 어쩌다가 여기에 오게 된 건진 모르겠지만 어쨌든. "

 

" .................... "

 

" 제 일도 있고 하니 돌아갈게요. 여기가 어딘지만 말해주세요. 그 뒤는 알아서 갈테니..."

 

" 너 여기서 못 나가. "

 

 

 

 

 

 

 

 


심드렁하니 뱉는 남자를 바라보았다. 못 나간다고? 아니 왜.

 

 

 

 

 

 

 

 


" ...왜요? "

 

" 너 봤잖아. "

 

" 뭘요? "

 

" 나 알잖아. "

 

" ....네? "

 

 

 

 

 

 

 

 

어젯밤부터 바보가 되는 느낌이 드네. 기분 나쁘게. 아까부터 계속 되묻는게 짜증이나 표정으로 드러내보이던 순간 남자가 눈 깜짝할 새 내 앞에 와 섰다.

잠깐 방금 그건.

 

 

 

 

 

 

 


" 너. "

 

" ..................... "

 

" 어제 나 봤잖아. "

 

" ...................... "

 

" 그 새끼들 물어 뜯는거. "

 

 

 

 

 

 

 

 


순간 주변이 어두워졌다. 물어 뜯어..? 그가 한 말을 이해하기도 잠시 언제 그랬냔 듯 다시 주변이 밝아졌고 내 앞에 서있는 물체에 놀라 소리칠 수 밖에 없었다.

 

 

 

 

 

 


" 이..이게뭐야! "

 

 

 

 

 

 

내 허리께 까지 오는 큰 덩치를 가진. 어젯밤 보았던 날카롭게 빛났던 그 두 눈을 가진 짐승이. 놀라 뒤로 넘어진 내 위로 올라탔다.

꼼짝도 못 하게 두 발로 내리 누르는 악력에 고통을 호소하던 중 두 눈이 점점 가까이 다가왔다. 형형히 빛나는 눈 속에 덜덜 떨고있는 내가 보였다.
덜덜 떨고있는 나를 잠시간 바라보던 중 낯익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 증거라고 하나. "

 

" ..................... "

 

" 우리의 모습을 알거나 본 자가 있으면. "

 

" ..................... "

 

" 망설이지 않고 죽일 것. 이게 우리 룰인데. "

 

" ..................... "

 

" 그러니 넌. 당연 못 나갈 수 밖에. "

 

 

 

 

 

 

 


어차피 이 곳에서 죽을텐데. 마지막 말을 끝으로 목부근에 차갑고 날카로운것이 닿아왔고 동시에 아픔이 느껴졌다.

짧은 비명과 함께 고개를 든 그 짐승을 보니 입에 피가 묻어있었다. 물어보지 않아도 내 피인게 확실했다. 쇄골을 지나 액체가 흐르는 느낌에 밭은 숨을 내쉬었다.

 

 


생각보다 세게 물린 탓인지 정신이 혼미 해 진다. 이렇게 죽는건가. 무슨 말을 한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지금 상황상 나는. 이렇게 허무하게 죽는게 확실하다.

흐릿해진 시야로 멍하니 짐승을 바라보는데 아까 그 남자의 얼굴이 보인다. 헛것이 보이는 게 정말 내가 죽는가 보구나.
서서히 정신을 놓을 쯤. 간간히 숨쉬던 입안으로 물컹한 것이 들어와 모든 것을 막았고 그렇게 나는 또 한번 정신을 잃었다.

 

 

 

 

 

 

 

 

 

 

 

 

 

 

 

 

 

 

 

 

 

 

 

 

 

 

 

 

 

 

 

 


 

더보기

 

 

 

 

헿. 손발 오글오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풀어가야 되나..

여주가 쓰레기장까지 안 가고 던진 이유는. 쓰레기장 냄새가 싫어서! 에요.

 

그냥 혹시나...궁금해 할까봐!

손도장은 글쓰는데 힘을 나게 해줍니당 ♥.♥

 

꾹꾹 눌러주고 가세용

그럼 1편 들고 찾아뵐께요

 

 

lovelyym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분위기짱좋..
8년 전
비회원34.15
흐헐...짱이에요..다음편이 시급해요..굿..
8년 전
독자2
....완전 재미 있어요!!!!!!!! 대박!!!!!!!!! 신알신 하고 갑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온앤오프 [온앤오프/김효진] 푸르지 않은 청춘 012 퓨후05.05 00:01
김남길[김남길] 아저씨1 나야나05.20 15:49
몬스타엑스[댕햄] 우리의 겨울인지 03 세라05.15 08:52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정국] 전학생 ep.0121 전학생A 03.02 22:47
엑소 [EXO/EXO-K] 블랙리스트 03127 됴빠수니 03.02 22:14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민윤기] I'm in love.09 14 03.02 22:1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9 비앙또 03.02 21:43
엑소 [EXO/징어] 수시 합격해서 고기집 알바 갔는데 알바생 엑소인부분?4 스믈 03.02 21:42
엑소 [EXO/백현] 애인 빌려 드려요12 체니첸 03.02 21: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6 후니후니훈 03.02 20:25
엑소 [EXO] 우리들의 일상스타그램2.Instagram26 라잌잇 03.02 20:25
엑소 [EXO/징어] 황후가 되고자 했던 소녀. 015 앵두꽃 03.02 18:31
아이콘 [iKON/한빈] 안녕하세요, 아가씨 727 03.02 16:17
엑소 [EXO/경수백현찬열] 세명이 소아과 과장인데 너징이 간호사인 썰 + 도과장님1 23 초삐 03.02 14:03
아이콘 [iKON] 너콘이 아이콘 넷째+홍일점인 썰5555.txt21 필명비밀 03.02 13:44
아이콘 [ikon김지원구준회] Mismatch -11.5-10 꽃한송이 03.02 02:58
엑소 [EXO/징어] 엑소고 여섯또라이들 33333333 (부제 : 백현이네 백화점)54 영고엑 03.02 02:4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9 위생학개론 03.02 00:54
아이콘 [iKON/김한빈] 조선에 별빛이 내린다 20104 252 03.02 00: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망굿 03.01 23:40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La Fete des Cerisiers(벚꽃놀이)4 BLUR 03.01 23:29
엑소 [EXO] 박찬열이 인티를 한다고?! in 엑소독방 9999961 찬티즌 03.01 23:01
엑소 [EXO/징어] 거침없이 하숙집 05 (부제: 촬랑촬랑)15 거침없이 하숙 03.01 23:0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0 후니후니훈 03.01 22:58
비정상회담 [장위안빙의글] 매화 12 장슈슈 03.01 22: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전정국] 언덕 00. 프롤로그4 남녀 03.01 22:19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환상남매 (부제:새로 생긴 미용실 삼남매)26 다프네 03.01 22:15
방탄소년단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92 에오스 03.01 22:06
비투비 [비투비/이창섭] 남사친이 자꾸 이상한드립을쳐요10 창소비 03.01 22: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9 19금리락쿰 03.01 21:59
전체 인기글 l 안내
6/1 0:28 ~ 6/1 0:30 기준
1 ~ 10위
11 ~ 20위
1 ~ 10위
11 ~ 20위
단편/조각 인기글 l 안내
1/1 8:58 ~ 1/1 9:00 기준
1 ~ 10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