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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조회 1007l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01 


 


 

 "죽고싶다.." 


 

 경수는 순간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이 목소리는 분명 평소 인사도 잘하고 밝고 미소가 예쁜 학생인 여주의 목소리였다. 

안 그래도 큰 눈을 두배는 더 크게 뜬 경수는 급히 여주의 자리를 쳐다봤다. 주위의 학생들은 다 엎드려 자고 있었고 여주만이 허리를 펴고 있었다. 그러나 고개를 푹 숙인채 어깨를 들썩거리는 것이 울고있음이 분명했다. 


 

 오늘따라 야자가 시작됐음에도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여주를 보면서 경수는 그저 너무 피곤해서 다른 학생들과 마찬가지로 잠을 청하고 있는 줄 알았다.  

저런 자세로 자면 불편할텐데, 하며 저렇게 앳된 학생이 대한민국 고등학생이라는 타이틀에 맞춰 애써 공부를 해나가는 것이 측은하기도 했다. 그러나 조용한 교실에서 조용히 들려오는 여주의 목소리, 그리고 지금 저렇게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으로 보아 큰 근심과 걱정이 있음이 분명해 보였다. 경수는 심각히 달래줘야 할지, 모른 척 해줘야 할지 고민했다. 


 

 물론 그 고민의 끝에는 '우리 학생의 고민을 풀어주자!'는 젊은 교사의 패기가 반짝였다. 

경수는 급히 여주의 자리로 가 여주의 책상을 똑똑 두들겼다. 여주의 앞머리가 자라 숙이고 있던 고개를 조금 들어도 눈이 가려져 잘 보이지 않았다. 


 

"여주야,선생님이랑 이야기 좀 할래?" 


 

 경수의 물음에 여주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무엇인가 놀란 표정에 경수는 잠시 의아했으나 미소를 지어 보였다. 


 

 "아니, 쌤 저는..." 

 "괜찮아. 선생님이랑 이야기 해보자, 응?" 


 

 여주는 생각했다. 어차피 거부권도 안 줄거면서 묻긴 왜 묻는걸까? 


 


 


 

 * 


 

 "자, 지금부터 선생님은 여주가 하는 얘기를 선생님만 알고 있을거야, 정말 믿어도 돼!" 


 

 경수의 머릿속엔 온통 '내신 관리와 입시 경쟁,좋은 대학에 가야한다는 압박이란 벽에 부딪혀 극단적인 생각을 하는 학생을 바른 길로 인도하자!'라는 생각이 가득했다. 최대힌 온화한 미소를 지으며, 심지어 상담실 냉장고에 숨겨놓았던 요구르트에 빨대까지 꽂아 여주 앞에 두며 물었다. 


 

 "무슨 말씀이세.."
 

 "여주야, 선생님 못 믿는거야? 내 교직을 걸고 절대, 아무한테도 말 안할테니까 말해도 돼,응?" 


 

 여주는 시종일관 의아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 선생은 나한테 무슨 대답을 원하고 믿으라느니 교직을 건다느니 하는 걸까. 평소,잘생긴 외모때문에 경수의 수업시간에만 눈을 반짝이고 공부 잘하는 척 해대던 여주는 지금 이미지 관리할 기분이 아니였던지라 경수를 마주 보며 웃을을 지을 수 없었다. 경수는 그런 여주를 보며 더욱 심각해져갔고.. 


 

 "음..여주야, 선생님도 사실 그랬어." 

 "네?" 

 "선생님도 고등학교 떄 너~무 힘들어서 다 포기하고 싶고.. 내 친구중에 어떤 애는 힘들다고 옥상에 올라간 적도 있어. 하지만 여주야, 조금만 버티면 니가 원하는 곳에 다다를수 있어!"

 

 여주는 골똘히 고민했다. 경수는 그런 여주를 보며 내적갈등을 겪고 있을 여린 마음을 자신이 보듬어 주었다는 생각에 선생님이 되길 잘했다며 자신의 직업에 대해 극찬하고 있었다. 


 

 "정말 그렇겠죠? 저도.. 잘 할 수 있겠죠?" 

  

 여주의 목소리에 경수는 순간 눈시울이 붉어질 뻔 했다. 우리 여주 희망게이지가 올라가고 있어!! 


 

 "그래! 해낼 수 있어 우리 여주는! 선생님은 여주를 믿어, 우리 같이 힘내자!" 

 "쌤.. 역시 쌤이에요.." 


 

여주는 감동했다는 눈빛으로 경수를 바라봤다. 경수는 목이 메여 여주 먹으라고 줬으면서 자기가 요구르트를 빨대로 쭉쭉 마셔댔다. 


 

 "쌤.. 저 정말 힘들었어요. 진짜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글쎄 오세훈한테 말하니까 저보고 그냥 죽으라는 거에요.. 그때 정말..." 

 "뭐?!! 그런 말을 했단 말야?!!!!" 


 

 경수는 경악했다. 오세훈이라면 분명 수업시간마다 엎드려 코까지 골고 자던 학생이다. 경수는 항상 세훈을 '겉은 까칠하지만 속은 따뜻할 학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주 개자식이구나.. 어떻게 그런 말을..! 


 

 "가족들도, 친구들도 제 고민을 말하니까 코웃음을 치더라구요. 근데 선생님이 이렇게 제 마음을 이해해주시니까 너무..." 


 

 여주는 말을 끝내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경수는 말없이 여주의 어깨를 토닥여줬다. 머릿속은 오세훈을 어떻게 족칠까,오세훈 나쁜 놈,소치올림픽같은 새끼 등 온갖 욕이 난무했다. 


 

 "선생님이 다 이해해. 괜찮아, 넌 할 수 있어 여주야!" 


 

 여주는 숙였던 고개를 들고 밝게 웃어보였다. 경수는 그런 여주를 보며 역시 웃는게 참 예쁘구나 싶어 머리를 쓰다듬었다. 


 

 "역시 앱삭 안하길 잘했어요! 저 진짜 초기화 시킬 뻔 했다니까요, 제가 그걸 어떻게 깬건데..." 


 


 

....? 


 

 "저 선생님 말씀대로 꼭 노력해서 꼭! 밀키웨이 21단계를 깰게요!" 


 

..............????? 


 


 


 


 

 

[EXO/경수]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 인스티즈 


 

 "선생님도 바운스 볼로 고민하셨다니.. 선생님 친구분도 열정이 대단하셨다봐요. 바운스볼 때문에 옥상까지 가시고, 저도 꼭 선생님처럼 열심히 해서 판도라 21단계까지 깰게요!" 


 


 

 뭐야 


 

 "전 또 휴대폰한다고 빼앗으시려고 부른 줄 알고 깜짝 놀랬어요. 역시 선생님은 교사의 자질이 있으시네요, 오세훈은 바운스볼 얘기 하자마자 나가죽으라는거 있죠? 하여간에 오세훈은 뭘 몰라." 


 


 

 이 또라이는... 


 

  

 경수는 학생에게 처음으로 체벌금지를 원망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였다. 여주가 밝게 웃자 경수는 그저 차라리 이런 고민이 낫겠다, 하며 그냥 허탈하게 웃을 뿐 이였다.  

그래도, 


 

 "김여주, 일주일 휴대폰 압수." 

 "느에??????" 


 

   


 

  

[EXO/경수] 또라이 질량보존의 법칙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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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ㅋㅋㅋㅋㅋㅋㅋㅋ신박하네옄ㅋㅋㅋ웃고가욬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139.41
ㅋㅋㅋㅋㅋㅋㅋ읽는 내내 제목이 잘못된건가 싶었는데ㅋㅋㄱㄲㅋㅋ진짜 반박불가한 공식 똘이네요ㄲㅋㅋㅋ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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