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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김종인] 나의 봄, 그대 01 | 인스티즈

 

 

나의 봄, 그대 01

 

 

 

bgm. cappuccino-316

 

 

"김종인!"

 

"응?"

 

 

 

 

나는 성장이 빨랐다. 사람이 아니었으니까. 쉽게 말하면 뭐, 늑대인간이랄까. 봄이를 처음 만났을때의 내 모습은 인간이 5~6살 쯤 이었을때의 모습이었고 5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내 모습은 완전한 성인의 모습이었다. 빠르게 성장해가는 내 모습에 봄이는 당황한다 싶더니 이내 특유의 쿨함으로 그래, 빨리 빨리 크면 좋지,뭐. 라며 크게 걱정하지 않는 듯 싶었다.

 

 

나른한 주말의 오후였다. 밖이 보이는 거실의 큰 유리창 앞에 쪼그려 앉아 햇빛을 쐬며 TV를 보고 있었다. 들리는 말은 해석할 수 있었지만 화면에 나오는 말이 무슨 말일까 고개를 갸웃하며 TV를 보고 있었는데 봄이가 나를 불렀다. 이제 종인이라고도 안 해주네. 어릴 때는 예쁜 목소리로 다정하게 종인아, 종인아 해주더니 내가 다 크고 나서는 기분 좋을 때나 불리할 때만 종인이라고 해주는 봄이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다정하게 불러주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봄이가 부르는데 대답을 안 할 수는 없어서 봄이를 올려다보며 대답하자 봄이가 예쁘게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었다.

 

 

내가 어렸을 때 참 작고 귀여웠다며 봄이는 항상 아쉬워했다. 그래서 내가 앉아서 올려다볼 때나 늑대일 때 종종 이렇게 머리를 쓰다듬어줬는데 봄이의 손길은 항상 다정해서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TV 보고 있었구나, 방에 없길래 찾아다녔잖아."

 

"집이 너무 넓어서 그래, 봄이네 집은 너무 넓어."

 

"뭐, 엄마,아빠랑 살던 집이니까."

 

 

 

 

봄이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아마 엄마아빠가 생각난 듯 싶었다. 얘기를 잘 못 꺼냈다 싶어 가만히 내 머리위에 있던 봄이의 손에 부비적 거렸다. 나는 봄이 네가 항상 웃었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그런 표정 하지마.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그래도 봄이 눈에는 예뻐 보였는지 봄이가 이내 어두운 표정을 지우고 웃었다. 예쁘다,봄아.

 

 

 

 

"근데 TV 저거 알아듣긴 해? 글도 못 읽으면서."

 

"소리는 다 알아들어."

 

"저기에 뭐라고 써져있는지 모르잖아."

 

 

 

 

반박할 수 없는 말에 조용히 입을 다물자 봄이가 그럴줄 알았다며 웃었다. ..웃는거 예쁘니까 봐준다. 갑자기 방에 들어가길래 뭐지 하고 보고있었는데 봄이가 주섬주섬 책이랑 접이식 테이블을 들고 나왔다. 벌떡 일어나서 테이블을 받아들었다.

 

 

 

 

"..뭐야,이게?"

 

"공부하자,종인아."

 

"공부?"

 

"응, 한글 공부"

 

 

 

 

잔뜩 비장한 표정으로 한글 공부를 하자며 날 올려다보는 봄이가 귀여워서 웃었다. 웃지말고 빨리 대답하라며 내 옷자락을 쥐고 흔드는 봄이에 마음대로 하라고 고개를 끄덕였는데.

..넘어가지 말걸.

 

 

 

.

.

.

 

 

 

"아니, 그건 기역이라니까?"

 

"이게 기역이라며."

 

"그건 니은-"

 

"..똑같이 생겼어."

 

 

 

 

기역이고 니은이고 이게 이거고 저게 저거같은데 한참을 고민하다가 내놓은 답에도 자꾸만 틀리다는 봄이에 인상을 찌푸렸다. 다 널 위한 거라며 달래는 봄이의 말에 당장이라도 책을 집어던지고 싶은 생각을 지우고 다시 집중해서 책을 쳐다봤다. ..모르겠다. 테이블 위에 축 늘어지자 봄이가 머리를 쓰다듬었다.

 

 

 

 

"많이 어려워?"

 

"..이상하게 생겼어. 다 똑같이 생겼잖아."

 

"..하지말까..?"

 

"..."

 

"..그래,그럼..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할거야."

 

 

 

 

저렇게 시무룩해서 말하면 할 수 밖에 없는 거 알면서. 완전 여우다,여우. 다시 몸을 일으켜서 펜을 잡자 언제 시무룩했냐는 듯 웃는 봄이가 얄미워서 살짝 흘겨봤다. 다 알면서 응? 왜? 모른 척 하는 봄이가 어이없어서 웃었더니 뭐가 좋다고 같이 웃는데 조금만 덜 예뻤어봐,진짜.

 

 

 

.

.

.

 

 

 

"봐봐, 하니까 되잖아!"

 

"내가 똑똑해서 그래."

 

"얼씨구,그래서 기역이랑 니은을 구별 못 했어?"

 

"..이제 할 수 있어." 

 

 

 

 

자음,모음을 구별할 수 있고 써 있는 걸 읽을 수 있을 정도에 이르렀다. 자기가 한 것 마냥 뿌듯해하는게 또 귀여워서 장난친다고 답했더니 금세 왕 물고 실실 웃으며 놀린다. 아주 나 놀리는게 재밌지.

 

 

 

 

"이제 다 읽을 수 있어."

 

"그래? 그럼 이거."

 

"사과."

 

"..이거는?"

 

"안녕하세요."

 

"..진짜네?"

 

 

 

 

봄이가 손가락으로 가르키는 낱말, 문장을 다 읽어냈다. 시작이 어려워서 그렇지 하나둘 알고 나니까 금세 쉬워졌다. 원래 대화를 나누는데 무리가 없었고 글씨를 봐도 그림이나 소리를 듣고 추측하곤 했기 때문에 금방 느는게 어찌보면 당연한 얘기였다. 봄이는 그것도 모르고 내가 정말 한글 떼는게 힘들거라고 생각했었는지 내가 하나 하나 읽을 때마다 놀랐다.

 

 

 

 

"사랑합니다."

 

"어,어?"

 

"좋아해요."

 

"아니,너는 무슨.."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이것이 너의 것이니?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야."

 

"..."

 

"왜?

 

 

 

 

봄이에게 보이지 않게 한글 책을 세워서 읽었다. 사랑합니다. 봄이가 당황해 날 쳐다보는게 보였지만 신경쓰지 않고 계속 읽었다. 좋아해요. 봄이가 뭔가를 말하려고 했지만 책 다음 페이지를 넘기고 테이블에 내려놓은 후 밑줄을 치면서 계속 읽었다. 고맙습니다. 행복하세요. 이것이 너의 것이니? 그것은 나의 것이 아니야. 멍하니 내가 읽는 부분을 같이 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봄이를 그제야 쳐다보며 물었다. 왜?

 

 

 

 

"씨.."

 

"왜- 왜 씨야. 왜 화났어."

 

"또 놀렸지, 이거봐, 그런거 없잖아!"

 

 

 

 

나한테 놀림받았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는지 씩씩 거리길래 모르는 척 어르고 달래자 내 팔 밑에 있는 한글 책을 쑥 빼가더니 앞장을 가르키며 없다며 바락바락 말하는 봄이에 웃음을 터뜨렸다. 아, 귀여워죽겠다,진짜. 사랑한다고 매일 매일 말하는데 들을때마다 반응이 저러니까 내가 안 놀릴 수가 있어야지. 씩씩 거리는 봄이에도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계속 웃자 벌떡 일어난 봄이가 쿵쾅거리며 방으로 들어갔다. 그제야 웃음을 멈추고 눈에 고인 눈물을 닦아냈다. 아, 진짜 웃기네.

 

 

달래줘야겠다 싶어서 봄이가 들어간 방으로 들어갔다. 봄아- 불렀는데도 대답이 없길래 방을 둘러보자 침대 위에 앉아있는 봄이가 보였다. 내가 방에 들어오자 마자 고개를 홱 돌리는게  삐진 듯 싶었다. 또 웃음소리가 들리면 더 토라질까 속으로 웃음을 삼키고 침대로 다가갔다.

 

 

 

 

"봄아-"

 

"..."

 

"왜 화났어, 우리 주인."

 

"..저리가."

 

"내가 어딜 가- 우리 주인이 여깄는데-"

 

"..."

 

"미안해, 장난 안칠게,응? 응?"

 

"..거짓말."

 

"진짜. 내가 잘못했어. 빨리 나 머리 쓰다듬어줘. 봄아-"

 

 

 

 

봄이 앞에 앉아 봄이의 무릎에 얼굴을 기댔다. 봄이를 올려다보며 다시는 장난치지 않겠다고 말하자 그제야 나를 내려다보는 봄이에 봄이의 손을 내 머리에 올려두었다. 봄이의 무릎에 얼굴을 비비자 그제야 머리를 가만가만 쓰다듬어주는 봄이에 씩 웃었다.

 

 

 

 

"사랑해."

 

"또..!"

 

"이번엔 장난아니고."

 

"..."

 

"사랑해,봄아, 내 주인."

 

 

 


안녕하세요 나봄그대입니다.

프롤로그인데도 추천도 있고 댓글도 있고 조회수도 100 넘고!심지어 암호닉도 있었어요!

암호닉신청해주시는 독자님을 위해 특별번외편이라던지 꼭 만들어드리도록 할게요 약속

벌써부터 암호닉이라니 과분한 사랑인것 같아요 사랑합니다

읽어줘서 고마워요 :*)

 


암호닉이 생겼어요! 사랑합니다(윙크)

깨진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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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26.5
깨진계란이에요! 종인이가 한글을 빨리 배우네요! 머리 부비적 하는것도 너무 예뻐죽겠습니다ㅠㅠㅠㅠ 오늘도 잘 읽고 갑니다!!!♥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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