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다가 글을 처음 써보는데요! 다른분들에 비해 실력이 많아 없지만ㅠㅠ 짧으니까 그냥 재미삼아 한번 읽어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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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나이 스물여덟. 젊다면 젊고 늙었다면 늙은 나이에 결혼을 했다. 내 남편 또한 스물 여덟. 동갑이다. 나이가 같다보니 친구처럼 티격태격 하지만 그마저도 행복하다! 신혼 2개월차라 아직 깨가 쏟아진다. 게다가 내가 너무너무 사랑하는 내 남편 지민이와 같이 사니까 웃음이 끊이질 않고, 혹시 꿈은 아닐까 할 정도로 너무 좋다.
하지만 요즘 회사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아 상사에게 깨지기 일쑤고 여러가지 개인사정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졌다고 해야되나.. 신경질 적이다. 그래서 지민이한테도 짜증아닌 짜증을 많이 냈다.게다가 오늘이 그날이라 기분이 매우 좋지 않다.
"지민아"
"응?"
"여기 올려져 있던 서류 못봤어?"
"응, 못봤는데? 왜 없어졌어?"
"어.. 그거 오늘 꼭 필요한건데.... 진짜 못봤어?"
"응.. 어떡하지 곧 너 출근 시간인데"
"아진자.... 진짜로 못봤어? 내가 분명 가져와서 여기 뒀는데 없어질리가 없잖아. 그거 오늘 아침회의때 필요한건데. 아 진짜 짜증나."
"난 진짜로 못 봤어. 다른데 둔거 아니야? 가방같은데나 다른 서랍 같..."
"아 아니라고! 여기뒀다고, 내가 그런것도 기억 못할까봐? 다른데도 다 찾아봤단 말이야!"
또 상사한테 깨질게 눈에 훤했다. 게다가 몇일동안 진짜 열심히 만든건데... 아 진짜 속상해. 결국 그렇게 온갖 신경질을 다 쏟아내고 신경질 적으로 문을 닫고 출근해 벼렸다.차타고 회사 가는 길에 내가 너무 심했나?라는 생각과 함께 미안한 마음이 조금 들었지만 곧 회사에서 혼날걸 생각하니까 미안함이고 뭐고 다시 짜증이 솟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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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이게 왜 여깃지? 내가 분명 어제 들고 갔는데... 내가 그렇게 찾던 서류가 내 책상위에 가지런히 올려져 있었다. 챙긴다고 챙겼는데 깜빡 했나보다.아 진짜 지민이한테 미안해서 어떡하지...... 있는 신경질 없는 신경질 다 부리고 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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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회의를 무사히 끝내고 간만에 칭찬도 들었는데 기분이 전혀 좋지 않다. 미안하다고 톡이나 보낼까.. 아냐아냐 분명 지금 나 때문에 기분 안좋을텐데... 괜히 소심해져서 톡을 썻다 지웠다를 여러번. 내가 그렇게 화를 냈는데 화내기는 커녕 놀란 눈으로 땡그랗게 쳐다보던 표정이 계속 신경쓰인다. 아마 그렇게 짜증낸건 처음봐서 그렇겠지.. 차라리 화라도 내지. 그럼 덜 미안할텐데.
하루종일 지민이에게 뭐라고 어떻게 사과할까 고민하다 보니 벌써 퇴근 시간이다.
"아... 비오네."
창 밖을 보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 꼭 내 마음같네. 꾸리꾸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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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민아..."
1층까지 내려오고 우산 없는데 어떻게 차가지 뛰어갈까? 생각 하며 밖에 나오는데 우산을 쓴 채 해맑게 웃고있는 박지민이 서있었다.
"왜이렇게 늦게 나왔어! 기다리느라 혼났네."
요즘 짜증도 많이 부리고 오늘 아침에도 그렇게 성질을 냈는데.. 박지민은 밝게 웃으며 아무렇지않게 왜이렇게 늦게 나오냐며 투정아닌 투정을 부린다.
"탄소야 왜 우..울고 그래, 왜 울어. 또 상사가 혼냈어? 응?"
갑자기 내가 우니까 많이 당황한 얼굴로 왜우냐고 도 혼난거냐고 묻는 박지민. 아 진짜 미안하게... 회사 앞이고 뭐고 박지민 우산 속으로 뛰쳐 들어가 박지민을 꼭 끌어 안았다. 처음엔 많이 당황해 하면서 왜그러냐고 물었는데 내가 아무말않고 우니까 따뜻하게 안아주고 등을 토닥여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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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울었어?"
"응......"
"그럼 이제 차로 갈까?"
"응......"
개미만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아 진짜 쪽팔려! 고개를 들수가 없다 진짜.. 그것도 회사 앞에서. 으이그 김탄소 미쳤지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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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야"
"응.."
"왜 운거야? 물어봐도 돼?"
"......"
"말하기 싫으면 말 안해줘도돼"
자상하게 웃으며 말하기 싫음 말 안해도 된단다. 으휴 쟨 착한거야 바보같은거야... 나같으면 절대로 저렇게 못한다. 무튼 미안한 내 마음을 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지민아"
"응"
"미안해..."
"응?"
"요즘 자꾸 화도 많이 내고... 오늘 아침에도.. 막... 신경질 냈잖아... 근데 그 서류 회사가보니까 책상위에 있더라......"
말하면서 또 미안해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말하니까 박지민이 그것때문에 운거냐며 눈에 하트 뿅뿅 쏘며 내 얼굴을 보고 웃는다. 뭐지 이 반응은..?
"으이그~ 우리탄소 그것때문에 울었쪄요?"
"뭐야? 그 우쭈쭈하는 말투는..."
"아 진짜 우리탄소 사랑스러워서 어떡하지? 일러와 안아줄게"
하며 날 꼭 안는다.
그리고 날 안은채로 말한다.
"너 요즘 힘들어하는거 다 알고 있었어. 내심 나한테 털어놓고 힘들면 힘들다 말하고 울고싶으면 울고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 너 힘들면 혼자 끙끙 앓는거 다 아는데.. 앞으론 힘든거 있음 다 말해. 내 앞에서는 울어도 돼고 막 신경질내도 돼! 다 받아줄게. 그러니까 너무 힘들어하지마 탄소야."
아 진짜... 남편하나는 잘 뒀다 진짜. 얘 안만났음 어쩔뻔했어.. 나한텐 너무 과분할 정도로 멋있다 박지민.
"박지민 넌 나한테 너무 과분해. 사람 니렇게 감동 먹이기야? 내가 너무 초라해 지지낳아."
괜시리 투정을 부리며 박지민 품으로 더 파고든다. 박지민은 무슨소리냐며 뭇으며 날 더 끌러 안는다. 짜식, 아니라고는 안하네
"아니라고는 안하네 박지민?"
살풋 웃으며 말하니
"아예 틀린 말은 아니지..?"
하며 웃는다. 으이그 박지민!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