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쭈쭈 일어났쪄요. 아이 예뻐~ 누가 이렇게 예쁘래~"
평소보다 일찍 일어난 호석을 보고 매니저형은 한번 놀라고
일어나자마자 손 씻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아기에게 곧장 달려가는 호석을 보고 두번 놀랬다.
"형 형 기저귀 좀 던져주세요."
이리저리 아기 주변을 돌아다니며 물티슈며 파우더며 등등 챙기는 호석을 보니
며칠 전 대형마트에서 있었던 일이 생각났다.
"물티슈... 형 이 물티슈가 나을까요? 이게 나을까요?"
오가닉 100% 녹찻잎 물티슈, 보송보송 3겹 물티슈.
두개를 나란히 들고 심각하게 묻는 호석에 기가 차서 허, 하는 바람 빠진 소리만 냈다.
"아무래도 두개 다 사는게 낫겠죠? 번갈아 가면서 쓰죠 뭐~"
하며 카트에 냅다 두개를 다 담았다.
"자 다음은 분유코너~ 빨리 갑시다 얼른얼른."
한 손에는 아기를 위해 사야할 홉이쇼핑목록 이라고 적힌 노란 포스트잇과
또 한 손에는 카트 손잡이를 잡고 먼저 나서는 호석이의 뒷모습을 보며
한참 얼이 빠졌었지.
"아 형 기저귀 하나 갖다달라는데 그것도 못해줘요? 아기가 이렇게 우는데?"
결국 내 앞에 있는 기저귀 더미 속에 제일 위에 있는 기저귀를 가지고
밉다는 듯이 째려보는 호석이
다시 아기에게로 가자 언제 미운 눈을 했냐는 듯이 반달같이 예쁘게 접으며
아기의 기저귀를 조금은 서툰 솜씨로 갈아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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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