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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타엑스 이준혁 온앤오프 김남길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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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캐들

초능력물




아마 8년 됐으려나. 태민이랑 둘만 가려다가 어떻게 알았는지 시우민 삐친척해서 데려간 게.. 

아마 8년 전이다.

그때 시우민이 이것저것 먹자고 해서 다 사먹다가 이태민 배탈나서 화장실 틀어박혀 있었는데. 그 사이 나랑 시우민은 또 아이스크림 먹으러 돌아다니고. 결국 화장실 나온 이태민 길 잃어서 다시 찾아 만나느라 고생했었다.



8년 동안 변한 것이 있다면 뭐, 

무수히 많겠지만 

그중 이태민의 공백이 가장 크다. 

어릴 적부터 하나처럼 붙어있던 터라 서로의 공백을 느낄 기회가 없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 기절한 후 깨어나니 어디론가 사라져버린 이태민은 

여전히 티끌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그렇지만 코스모스에 잠복한 후에도 종종 정보망을 해킹해서 이태민을 찾아보고는 했으나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여주가 좋아하는 회전목마다~"



나 회전목마 별로 안 좋아하는데?


너무 느려..

타다보면 언제 끝날는지 권태롭다. 

탈 거면 청룡열차나 익스프레스나 아틀란티스!!!!! 그런 거!! 타야!!지!!!




나보다 더 즐거워 방방 뛰며 웃는 리더를 보니 헛웃음이 찬다. 내 손을 잡아끌고 동물 머리띠 있는 곳까지 가서

미니마우스며 키티며 여러 분홍분홍한 캐릭터 머리띠를 내 머리에 씌워보던 리더는 다 구매해서 시간마다 바꿔 끼자고 웃는다.


서너개 머리띠를 들고다니던 리더는 여간 귀찮은 것이 아닌지 손에 들고 있던 머리띠를 본인 머리에 다 써버렸다.

그러더니 꽤 괜찮지 않냐고 씩 웃는다.

그 모습이 어쩐지 이태민과 겹쳐져 웃던 얼굴을 돌연 굳히고는 입술을 꽉 깨물었다.




"리더는 바이킹 같은 거 안 좋아해요? 청룡열차는요?"

"바이킹?"

"무서운 거 못 타요?"

"못 탄다기 보다 여주야.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는 게 더 맞아."




네넹. 대충 주억거리며 리더가 사준 솜사탕을 손으로 떼 입에 넣었다.




"여주는 솜사탕도 분홍분홍한 게 어울리는데 하필 분홍색이 없었을까 왜."

"전 하늘색이 더 좋아요."

"여주가 얼마나 여성스러운데."




심쿵ㅎ_ㅎ





"....아.. 졸리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두눈 부릅뜨고 잘 걷던 리더가 갑자기 탱탱 부운 눈을 하며 앞서 걷는다.

따라가지 않자 얼마가지 않아 뒤를 돌아보던 리더가 내게 걸어와 손깍지를 끼며 앞뒤로 흔든다.





"여주는 여기 마지막으로 와본 게 언제야?"

"아마 8년 됐으려나요."

"엄청 오래됐네?"

"그렇죠. 전 원래 이런 곳 잘 안 오니까."

"남자랑 왔었어?"

"그렇다고 대답하면 내심 삐칠 거 같은데?"




대답 대신 내 입가에 묻은 솜사탕을 떼어 준 리더가 씩 웃는다.




"비밀로 하자."






미친.. 완전 연인 같았어 방금.



존나 나 방금 무슨 생각한 거야.

연인이라니 가당키나 하냐.




놀이공원엔 사람이 꽤나 없었다. 며칠 전부터 장마 소식이 들려온 탓인지 햇볕이 쨍쨍한 데도 불구하고 제일 길어 보이는 줄도

3분 정도만 기다리면 금방 기구에 오를 수 있었다.

리더는 줄을 기다리는 동안 쨍한 햇볕 탓에 인상을 찌푸리다가도 나를 내려다보더니 내게 손차양을 만들어주었다.








사기캐들

초능력물




"리더는 여자 안 만나요?"




저녁 식사 도중, 돈가스를 입에 넣으려다 말고 물었다. 내 질문에 리더는 놀란 듯 켁켁 거리더니 나이프와 포크를 내려놓고 물을 마셨다. 마지막으로 턱받이로 입을 닦던 리더는 다시 물을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나를 바라보더니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말한다.



"그런 말하면 나 섭해."

"장난인 거 알아요. 리더 나 좋아하는 거."




나는 괜히 입을 불퉁히 내밀며 혼잣말처럼 읊조렸다.





"장난 아닌데?"




그러자 리더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말투로 되묻는 것이다.

그에 나는 순간 활력이 도는 걸 느꼈으나 괜히 스스로를 다독이며 리더는 만인에게 친절한 사람이라고 위안을 했다.




"난 패서네이트니까. 그것도 내가 알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베이스로 내장된 거니까. 리더도 어쩔 수 없이 끌린 거겠죠."

"내장이라니. 여주가 기계는 아닌데 왜 그런 표현을 쓸까."

"지금도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 내가 좋아할 사람은 누굴까, 아니면 날 좋아해줄 사람은 누굴까."

"널 좋아해 '주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거지."

"리더는 참 어른스럽네요."





부담스러울만큼 내 정곡을 찌른다. 듣고 싶은 말을 해주고 하고 싶은 생각을 들게 한다.





"패서네이트라도 그게 너 자체가 아닐까. 현혹이라는 초능력을 가진 에스피가 김여주 말이야."

"....다 먹었으면 일어날까요?"





마지막 말은 듣지 못한 척 했다. 일부러 무시를 했음에도 리더는 기분 나쁘다는 기색 없이 익숙하게 자리에서 일어나 테이블 위의 휴대폰을 챙겼다.



리더가 계산을 마치고 밖으로 나올 때까지 햇살을 정면으로 바라봤다. 눈이 부셨다.





"얼마 나왔어요?"

"김여주 배 더 안 고프려나~ 얼마 먹지도 않고. 우리 저기 저 아이스크림이라도 더 먹을래?"






눈이 시려 길게 감았다가 떴다. 리더는 무척 큰 나무 밑에서 장사 중인 아이스크림 가게를 손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그리고 리더를 바라보는데 리더는 응? 하고 재촉하며 다시금 고개를 돌려 나를 내려다보았다.





괜히 부담 안 주려고 얼마 안 나왔다고 하는 리더 역시 배우신 분!

뿜빠이 해서 먹은 만큼 값 드리려고 했는데!!!




"잠시만요. 햇빛 바라봐서 눈이 너무 부셔가지고..."





리더의 아량에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눈을 막 비비자 양손을 잡아내린 리더가 어디 보자며 오른쪽 눈을 검지와 엄지로 벌렸다. 

나도 모르게 리더 손을 팩 쳐냈다.

리더는 아무렇지 않게 손을 내렸고 예의 없다고 날 책망하지도 않았다.





관람차에 올랐다. 가장 높은 곳에서 야간 풍경을 바라보고 싶었다. 놀이공원에 와서 처음으로 내가 먼저 이거 하자 제안한 게 기특했는지 리더는 당장 타자며 줄을 기다리는 중에도 발을 굴렀다.







오...... 예쁘.

이 맛에 관람차 타는거지b

 미칠 듯이 느리게 움직이기는 해도 탈만하구만. 보람있어. 마치 고진감래 같지만 괜찮아!

놀이공원 온 게 실감나네 드디어






".............."




관람차가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밖에 돌아다닐 때만 해도 이것저것 없던 것도 만들어내서 말을 시켰던 리더는 갑자기 조용해졌고 나는 왠지 그 분위기가 어색해 먼저 입을 열었다. 





"리더는 제가 아는 사람이랑 엄청 닮았어요. 생김새도 그렇고 성격도 비슷해요."





관람차 밖의 소음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 더불어 거는 말에도 대답하지 않는 리더 탓에 내부는 무척이나 조용했다.




"그래? 누군데?"




풍경을 바라보던 리더가 드디어 고개를 돌려 나를 응시했다. 그런데 난 그 알 수 없는 기류에 시선을 피했다. 리더는 나에 비해 무척이나 여유로웠다.




"제 친구요. 지금은 연락이 안 되는데 친했어요."





"이태민?"







헐 미친.


시우민도 들켰고 이태민도 들켰어? 


어디서 들킨 거죠? 이태민은 나도 잘 모르는데..시발...다 뒤졌다 이제...

.....이젠 어떻게 되든 상관 없어











"엄청 놀라네, 여주."

"놀랄 수밖ㅇ..가 아니라 제가 언제 말한 적이 있나요?"

"테스트 받을 때 수면상태에서."






미친 그래.... 그때 수면제 맞고 기절해서 꿈속에서 테스트 받다가 갑자기 꿈에서 깨어났었는데...

그때 나도 모르게 막 뱉었었나보다.. 뭐라고 뱉었지? 뭐라고!! 뭐라고 실언해쓰까~~








"그냥 이름밖에 얘기 안 했어. 내가 옆에 딱 붙어서 이태민이 누구야? 누구야! 했는데도 대답을 안 하더라고 여주."




모르겠어요. 이태민 말고 내 어릴 적 오줌싸개썰까지 풀어버렸을까 봐.. 너무 무섭고.. 무서워요..

리더를 떠 볼 요량으로 막 입을 뗄 찰나, 




"우리 있는 놀이공원 회전목마. 수인력* 출현했대. 핵으로 보인다는데."

(*자기 조절이 매우 쉬운 편으로 자신이 원할 때 다양한 동물로 변화할 수 있다 )

"뭐로 변했대요."

"곰."




미친 곰!

테드 새끼! 테드 새끼!

십구금 테드 새끼!






"너무 높이 있어서 내릴 수도 없어. 열차도 멈췄고."



위험하게 관람차 문을 앞뒤로 뒤흔들어 철컹거리던 리더가 다급한 얼굴로 무전을 친다.




왜일까.

요새 들어 핵이 지나치게 눈에 띄는 활동을 한다. 음지에서만 활동하는 새끼들이 양지에서 더 날뛰고 있다.

왜지. 왜일까. 왜 갑자기 행동반경을 넓힌 걸까. 동네 양아치들이나 하고 다닐 짓을 하지 않나 끔찍한 살인까지 저지르는데

그걸 또 지들 짓이라고 인정하지를 않나. 어쩐지 내가 알던 핵이 아닌 것 같다. 무슨 꿍꿍이를 가지고 움직이는 걸까.

얼른 돌아가야 할 것 같다.





"괜찮아요 리더. 별일 아닐 거예요."

"지금 민간인 사상자 나왔어."

"이 새끼들이..."



무력했다. 공중에 갇혀 움직일 수 없었다. 사람이 다치는 걸 눈뜨고 구경하는 꼴이었다. 스스로가 한심스러웠다.




"어, 열차 움직여요."




얼른 얼른!

발을 동동 구르느라 관람차가 위험하게 흔들린다.




"여주야."

"네?"

"상황종료. 끝났어. 무전 뜨자마자 해결했었대."







"리더."

"미안. 놀랐짛ㅎㅎ"







리더는 간 떨어질 뻔했다면서 관람차를 내리고 나서 심장을 쓸어내렸다.


존나 이태민 같아ㅡㅡ








호들갑을 떨고 오두방정 가만 못 있는 리더를 한 대 더 때렸다. 

신체강화 주제에 별로 아프지도 않으면서 인상을 구기고

징징거린다. 더 때려 말아ㅡㅡ 민간인 사상으론 장난치지 맙시다. 예?




내가 가면 해결할 수 있는데. 가질 못하고 묶여 끔찍한 상황을 지켜보는 건 자존심을 떠나 무서웠다.


리더는 날 집까지 데려다주었다. 집이라고 해봤자 기숙사였지만. 지나치게 시설이 좋고 넓은 기숙사.

혼자 살기에 충분히 넓은 이 공간은 저녁에 퇴근할 즈음엔 항상 집주인에게 외로움을 준다.

리더처럼 강아지 몇 마리 키워야겠다. 그럼 덜 외롭지 않을까.


혼기가 찬 나이가 돼서 그런지 몰라도 요즘엔 외로움을 더 격렬하게 느끼는 중이다.






그날 꿈엔 이태민이 나왔다. 피칠갑을 한 채로 아주 끔찍한 형상으로 말이다.

쓰러진 누군가에게 보호막을 치는 와중 매우 위태로운 얼굴을 하고 있었다.







더보기


오랜만이에요!

정말 많이 뵙고 싶었습니다 ^_^

태민이는 여전히 미스테리한 인물이네요

마지막은 1화와 연관되어 있다는 것이 늦게 온 글쓴이의 사과이자 선물+스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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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엇!!!!!!!!!!!!!!!!!!!!!!!작가뉨!!!!!!!!!!!!!!!!!!!!!!!!!!!!!!!!!!!!!!!!!!
기다렸어욥!!!!!!!!!!!!!!!!!!!!!!!!!!!!!!!!!!!!!!!★
죠니니는 뭔가 예측이 안 간달까 다 알고 있는거 같은데 어째........여주 어째............태민이 어째.....................................(흐엉)

아니 근데 저 진지하게 하는 말인데
쟤들이 사기캐들이 아니라 작가님이 사기캐인거 같아요(궁서체)
아니 어쩜 그래여?네???어쩜 그렇게 내 style이냐구요 이사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3^

8년 전
독자2
아 태민이에 대해 말했던거야? 그럼 설마 민석이나 세훈이를 말하지는 않았겠지....? 여주야 근데 종인이가 진심으로 너를 좋아하는 것 같아 ㅜㅜㅜㅜ 어떡해 자웅에 종인이 사실 알면 얼마나 가슴아플까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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