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피곤해요? 휴게실가서 좀 쉴까요?
아니요! 괜찮아요..
원래 이런 거 견디는 거죠!
내가 피곤해서..
그럼 그냥 저만 갔다 올게요.
느에? 그런 게 어디써요!
같이가요! 기다려요..
ㅋㅋㅋㅋㅋㅋㅋ
견뎌야하지 않아요? OO 씨?
피곤한 거 견디면..
민석 씨랑 못 놀잖아요..
... 그렇죠. 못 놀죠..
얼른 나와요. 문 앞이야.
일도 안 하고 민석 씨와 카톡을 하느라 업무용으로 주어진 노트북을 연애하는 데에 몇 분을 썼는 지 모른다. 이러다가 일 제대로 못 한다고 쫓겨나는 건 아닌지.. 물론 나만. 민석 씨는 멀티 플레이가 가능하기 때문에, 귀찮은 나와 카톡도 하고 업무도 보고 있을 터다. 아무튼, 그러던 와중 휴게실을 가자는 민석 씨의 달콤한 제안에 넘어갔다.
"왜 늦게 나와요. 네?"
"카톡 받자마자 나왔는데.."
"장난. 내가 카톡하면서 내려와서 그래요."
"아.. 그렇구나. 흐흐."
"어, 또. 또 그렇게 웃는다."
"엇. 왜요? 추해 보여요..?"
"당연하죠. 그렇게 웃는데."
"아.. 죄송해요."
"그러니까 그렇게 웃지 마요. 그.. 뭐야. 심, 심쿵? 당할 거 같으니까."
"..우웩. 민석 씨 가끔 오글거리는 거 알죠."
"글쎄요. 얼른 가요."
[변 작가님]
OO 씨? 자리에 없던데
또 어딜 간 겁니까.
휴게실에는 긴 의자와 테이블, 그리고 매점이 있다. 커피를 좋아하는 민석 씨였지만, 캔 커피는 입에 안 맞는다며 늘 두유나 우유를 마셨고, 난 몸에 안 좋다는 탄산 음료만 쭉 쭉 들이켰다.
"몸에 안 좋다니까요. 콜라는 특히 더."
"이미 안 좋은 몸. 헤헤."
"콜라로 욕실 청소하면 말끔하다네요. 장 청소 하는 겁니까?"
"네..? 그 정도에요? 히익."
"푸흐, 이제 먹지 않는 걸로."
"네.. 흠, 어? 헐."
"네? 왜요."
"변 작가님이 저 없어진 거 아신 모양이에요. 어쩌죠.."
"아.. 오늘은 오 분도 못 넘기네요. 얼른 가요. 데려다 줄게요."
"안 돼요. 그러다가 마주치면 큰일나요. 얼른 가요."
"그래도요."
"괜찮아요. 얼른요. 저 갈게요! 잘 들어가요!"
"네, 카톡해요."
[변 작가님]
이제 아예 무시할 작정입니까?
요즘 안 잡았죠. 제가.
허허ㅓ어엉
그럴리가요! 하늘같은 선배님을!
지금 날아갑니다요!
대체 일도 안 하고 어딜..
어차피 지금 가봤자 저 없습니다.
네? 왜요..?
혹시.. 저 잡으러 오신 거에요?
아니!! 저!! 곧 도착이에요 ㅠㅠㅠ 지짜..
..허, 참.
착각은 자유라지만..
벌써 정오입니다. 제 라디오 시간도 모릅니까?
헐.. 맞다..
죄송합니다.. 2층 스튜디오로 갈까요?!!
됐어요. 뭘 또 옵니까.
네..
아 근데 저 진짜.. 놀러간 게 아니..
아니.. 논 건 맞는데..
죄송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울먹)
작가라는 사람이 넘치는 이모티콘이라..
세대 차이라고 해두죠.
으아.. 죄송해요..
진짜 이제 안 쓰겠습니다!
어휴. 됐으니까 마저 일 보세요.
네.. 수고하세요!
[♡]
OO 씨.
잘 들어갔어요?
변 작가한테 많이 혼났어요?
그 자식..
아니.. 괜찮아요?
엇 민석 씨..
괜찮아요! 늘 듣던 거라.. 흐흐.
적응된 건가봐요.
사담 |
'사내 연애, SNS' 라는 글은 방송국에 있는 민석이와 OO이가 사내 연애를 하는 글입니다. 그 글을 더욱 더 보기 쉽고, 독특하게 꾸려보고자 카톡 형식으로 글을 써내려갈 생각입니다. 하지만, '사내 연애, 카카오톡'이 아닌 '사내 연애, SNS' 이기에 카톡이 아닌 페이스북, 트위터 등 다른 SNS도 등장할 예정입니다. (물론 상황 설명을 위해 SNS가 아닌 글도 들어갑니다! ^^) 궁금하신 점은 댓글 남겨주시면 됩니다. 연재는 빠르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