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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세드성애자 전체글ll조회 613l 2
















너 징은 북한의 장교야. 어렸을 적부터, 가난에 시달리다 독한 마음을 먹고 군에 들어가 이뤄낸 결과로 국내에선 최소 여장교로 불려지고 있어. 그리고 현재 북한과 남한은 평화협정을 맺은 상태야. 따라 우선은 수순을 밟는 것처럼 북한의 장교들과 남한의 장교들이 각자 파트너로서 함께 움직이고 있지. 너 징은 남한으로 발령받아 남한의 장교와 함께 다니며 국무장관을 보필하고 있어.




남한의 장교는 너 징과 마찬가지로 어려보였어. 뭐, 캐낸 정보로는 너 징과 반대로 금수저였다고들 하더라고. 그런데 우수한 성적들과 스펙들로 봐서는 단지 금수저이기 때문만으로 올라온 건 아닌 것 같아. 남한의 장교와 처음 보게 되었을 때, 분위기는 딱딱하다 못해 살얼음판 같았어. 사실, 평화협정인 상태긴 했지만 이는 갑자기 북한이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기 때문에 급히 맺어진 관계였거든. 그래서 음모론은 물론이거니와 엄청난 의심, 그리고 간첩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이 대부분이었어.




너 징은 명찰에 적혀 있는 '오세훈'이라는 이름을 한 번 보고는 고개를 숙였어. 숙인 고개로 수근거림이 잔뜩 들려왔지만 너 징은 꾹 참고 고개를 숙였어. 그런데 시야로 한 손이 들어왔어. 그건 바로, 남한 장교의 손이었어. 일순간, 웅성거리던 실내 안은 싸한 정적으로 가라앉았고 너 징은 당황한 얼굴을 애써 숨기며 고개를 들어올렸어.






오세훈. 그의 이름이 다시 한 번 보였어. 그의 얼굴은 아주 앳되고 하얬어. 장교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말이야.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그저 눈만 꿈벅이는 너 징을 한참이나 바라보던 오세훈은 밝게 웃으며 말했어. 반갑다고. 얼떨결에 마주잡은 손으로는 온기가 느껴졌고, 너 징은 애써 무덤덤하게 나도 반갑다고 답했지만 그만, 말을 버벅이고 말았어. 너 징은 민망한 마음에 입술을 깨물며 눈을 감았어. 그리고 풉- 이라는 웃음소리가 들려왔지. 너 징은 신경질적으로 눈을 떴고, 너 징의 앞에서 입을 막은 채 웃음을 참고있는 오세훈을 발견했어. 오세훈은 정색을 하고 쳐다보는 너 징을 발견하고 멋쩍은 듯 미안하다 사과했고. 그리고 이게 바로 북한의 장교 너 징과 남한의 장교 오세훈의 첫만남, 파트너로서의 첫 시작이었어.








오세훈은 생각보다 장난끼가 많았어. 장관 앞에서는 얼마나 딱딱한지 원래 저렇게 무뚝뚝한 사람인가보다 할 정도였지만, 장관이 없는 자리에서는 아주 180도로 변해 너 징에게 장난을 걸어댔어.







"이것 봐봐요."


"이게 뭡니까."


"아, 글쎄 보면 알잖아요. 봐봐요, 한 번."


"...꽃 아닙네.. 아악!!"


"또 속았어! 아 진짜 징어씨랑 노는 게 제일 재밌어요!"


"이, 이게 노는겁네까!"









어디서 그런 물품들을 갖고 오는 건지. 마술사 뺨치는 소품들에 항상 너 징은 속았고, 그런 너 징을 보며 오세훈은 누구보다 즐겁게 웃었어. 너 징은 그런 오세훈을 보고 이를 바득바득 갈았어. 그리고 남한 남자들은 다 기생오라비에 제비같다는 말을 떠올리며 오세훈은 그런 놈이다 라는 것을 되뇌이고 또 되뇌여. 그렇게 너 징은 오세훈을 피하고, 오세훈은 장난을 치고 이런 관계가 지속 돼.



그리고 어느 날은 장관이 중요한 자리에 참석해야 하는 일 때문에 너 징은 장관을 보필하게 돼. 이미 차 밖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어. 너 징이 차에서 내림과 동시에 사람들은 손가락질과 쌍욕을 하기 시작해. 그건 아마도 너 징이 입은 북한의 장교복 때문이었을거야. 엄청난 욕들이 날라오지만 너 징은 부지기수였다는 듯 무시하며 장관을 보필해. 그런데 그 순간, 퍽 소리와 함께 너 징의 턱을 타고 무언가가 흘렀어. 그리고 코 끝을 찌르는 달걀 비린내가 진동을 해. 아마  너 징의 앞에서 욕을 하고 있는 아저씨가 던진 것 같아. 너 징은 그저 죄송하다 말하며 갈길을 가려하는데, 순간 너 징의 앞을 가로 막는 누군가가 있었어. 그건 바로 너 징의 파트너 오세훈이었지.








"지금  이게 뭐하시는 겁니까!"








너 징을 때리려던 아저씨의 손목을 붙잡고 오세훈은 큰 소리로 화를 냈어. 그렇게 화를 내는 모습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너 징은 그저 이 상황이 어리둥절하기만 해. 그리고 오세훈의 어깨를 잡아서며 이러지 말라고 말리는 순간, 오세훈은 뒤를 돌아 너 징을 마주보고 섰어. 그리고 너 징의 모습을 한 번 보고는 한숨을 쉬고 인터폰을 통해 동료들에게 지원요청을 하고는 너 징의 손목을 잡고 실내로 끌고 들어갔어.



너 징은 실내로 들어간 즉시, 지금 뭐하시는 거냐며 화를 내. 그리고 오세훈은 그저 그런 너 징의 모습을 아무 말 없이 내려다 보고 있어.  게속해서 이어지는 정적에 너 징은 민망하기도 하고 부끄럽기도 하여 이만 볼 일 없으시면 가보겠다고 말하며 뒤를 돌아. 그런데 그런 너 징은 오세훈이 붙잡아 세워.







"...냄새 진짜 지독하거든요. 그러니까 닦고, 쉬다 천천히 와요. 내가 알아서 하고 있을테니까."









약 5초 간의 정적 후에 오세훈은 자신의 주머니를 뒤적거리더니 손수건을 건내며 힘빠진 목소리로 말해. 그리고는 언제 그랬냐는 듯 장난스럽게 웃으며 너 징을 지나쳐 밖으로 향했어.





"내가 진짜 완전 놀랄만한 거 준비했는데. 뱀보다 무서운 거예요. 그러니까 준비 단단히 해요."





너 징은 오세훈이 준 손수건으로 얼굴에 묻은 계란물을 닦았어. 손수건은 냉혈하게 생긴 외모와 달리 노란 손수건이었어. 그런 손수건과 나가면서까지 장난을 거는 오세훈이 겹쳐져 너 징은 너 징도모르게 웃어버려.  











그리고 오세훈과 너 징의 관계는 그 날의 필두로 미묘하게 달라져. 솔직히, 너 징도 오세훈과 함께 있으면 왠지 모르게 즐겁고 좋았거든. 자신에게 항상 웃어주고, 살갑게 대해주는 사람은 태어나 오세훈이 처음이었어. 그렇게 너 징과 오세훈은 함께 있는 시간이 점차 길어질수록 서로가 가까워 지고 있다는 걸 느껴. 하지만 그런 감정이 들수록 너 징은 자신을 스스로 옭아매. 북에는 너 징의 가족들이 있었고, 살랑은 너 징이 하기에 사치스러운 감정에 불과했거든.




너 징은 일적인 장소나 시간을 제외한 때에는 절대로 세훈을 만나지 않기로 마음 먹어. 세훈이 너 징을 향해 걸어오거나, 말을 걸려치면 딴 곳으로 급히 방향을 튼다거나 하여 세훈을 멀리 하지. 그리고 너 징은 일이 끝나고 녹초가 된 몸을 겨우 숙소 침대에 뉘여. 그런데 그 때, 방문을 똑똑거리는 소리가 들렸어. 너 징은 급히 제복에 꽂혀 있는 총을 장전시키고 문 뒤로 가, 누구냐 물어. 아닌 밤중에 너 징을 찾아온 이는 다름 아닌 다른 장관을 보필하는 여장교였어. 너 징은 멋쩍게 총을 침대 위에 올려놓고는 문을 열며 용건을 물어.



여장교가 찾아온 이유는 오세훈의 쪽지를 전하기 위해서 였어. 들은 바로는 비즈니스 기밀의 중요한 용건이 적힌 쪽지다라던데, 글쎄. 너 징은 못미덥지만 우선 여장교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방으로 들어와 조심스레 쪽지를 열어봐.







'징어씨. 내가 또 장난치면 이 쪽지 또한 바로 갈기갈기 찢어버릴거죠? 알았어요. 안 할게요.'





어쩜. 쪽지도 꼭 자기 같이 쓰는지. 그저 쪽지만 읽어봤을 뿐인데 들려오는 오세훈 목소리에 너 징은 다시 조그맣게 소리 내서 웃어버려.






'이건 정말 중요한 기밀 편지예요. 난 이제 징어씨한테 장난 안 칠거예요. 그러니까 나 좀 피하지 마요. 나 보고 헐레벌떡 뛰어가는 징어씨 볼 때면 꼭 무슨 범죄자라도 된 것 같단 말이에요.'






쪽지는 꽤 길었어. 너 징은 아니라고, 절대 아니라고 부정하고 또 부정했지만 그저 쪽지를 일는 것에도 번지는 웃음에 복잡한 생각이 머릿속으로 가득 차. 그리고 마지막 쓰여진 문장까지 다 읽고 나서야 쪽지를 내려 놓으니, 제복에 꽂혀있는 송신기로 두어차례 발신음이 울렸어. 너 징은 남한에 온 이후로 한 번도 울린 적이 없는 송신기에 뛰는 가슴을 진정시키며 액정을 봐. 그리고 그 액정 위로 암호 하나가 쓰여있었어.






'평화협정은 깨졌다. 국무장관을 살해하라.'







사실, 너 징은 북한이 보낸 특수 간첩이 맞았어. 국무장관을 살해하기 위해 보내진 인물이었지. 너 징은 언제가 이렇게 될 줄 알았기 때문에 이 사실을 최대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이려 해. 하지만 연이어도착한 수신에 너 징은 그만 송신기를 떨궈트리고 말아. 송신기 액정으로 띄여진 다른 하나의 메세지는 파트도 함께 살해하라 였어.





너 징은 다급하게 북으로 연락을 걸어. 이런 일은 원래 없었던 것 아니냐고, 너 징도 모르게 따져 묻지. 그리고 수화기 너머로 한 숨소리가 너 징의 귓가로 들렸어. 너 징의 직관이자 이 일을 전두하는 최고 사령관이었어.





"이러는 연유가 무었인가."





분명 너 징의 직관은 너 징을 걱정하고 있었어. 너 징이 지금 하고 있는 행동은 다른 이들이 보기에 변심했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쉬웠기 때문이지. 그리고 너 징은 떨리는 손을 다른 손으로 제지하며 최대한 무덤덤히 말해.





"그저 이 일에 상관없는 일반인의 희생은 필요치 않다 생각하기 때문입네다."


"북한에 있어 남한의 장교가 일반인인가."




너 징의 직관은 오세훈이 일반인이냐 물었어. 그의 질문에 너 징은 정곡에 찔린 듯, 꽤 오랜시간 답을 하지 못했고 이어 너 징의 직관이 말을 이었지.






"아니면 너에게 있어 오세훈이라는 자가 특별한 것인가."



"... ..."



"남한의 장교 사살을 지금 이 전화가 끊어짐과 동시에 실시하라. 아니면 너는 당연하거니와 네 가족들까지 제 목숨을 부지할 수 없을 것이니."




그리고 한치의 말설임없이 전화는 끊어져. 너 징은 애꿎은 수화기를 던져버리고 벽에 등을 기대어 생각에 잠겨. 그 순간에도 너 징의 머릿속으로 떠오르는 오세훈의 얼굴에 너 징은 씁쓸한 웃음을 지어.









.

.

.







이미 밖은 사이렌 소리로 난리가 난 지 오래였어. 아마도 북한의 평화협정 무산소식 때문이었겠지. 잠시 전 만하더라도, 함께 섞여 조화를 이루던 남한과 북한의 제복들은 서로를 죽이기 위해 총 칼을 휘둘러댔어. 그리고 너 징이 길을 걷는 지금 이 길목에도 비명소리와 핏자국이 흥건했지. 너 징은 그저 이 소란에 넋을 놓고 걷기 시작해. 그리고 피하라는 누군가의 부르짖음과 함께 너 징은 누군가의 방으로 끌려 들어가게 되었어.




"미쳤어요? 갑자기 죽어 버리고 싶기라도 한 겁니까!?"




너 징을 끌고 방으로 들어온 이는, 다름 아닌 오세훈이었어. 너 징은 멍하니 선 채로 그런 오세훈을 쳐다봐. 오세훈은 제복이 아닌 사복을 입은 상태였어. 방금 씻고 나온건지, 물기가 다 가시지 않은 얼굴에 머릿카락은 젖어 축 늘어진 상태였지. 




"왜, 왜요. 뭐 묻었나? 아님 뭐 반하기라도 했나?"





오세훈은 너 징에게 장난을 걸고는 아차 하며 장난치지 않기로 했지 라고 말하고는 자신의 머리를 두어번 세게 쥐어박았어. 그리고 너 징은 여전히 문 앞에 서 있는 오세훈을 보고 있는 상태였고. 너 징은 품안의 단도를 세게 쥐며 입술을 꾹 깨물어. 얼마나 세게 깨문건지 입 속은 피비린내로 가득 찼고, 그 순간 엄청난 굉음과 함께 앞 건물이 폭파돼. 폭팔의 반동으로 인해 너 징은 앞으로 넘어졌어. 그리고 오세훈은 너 징의 위를 자신의 제복으로 덮고는 소리 쳤어.






"저 새끼들이 ! 내가 보좌할게요. 우선 나가요."





나는 널 죽여야 하는데.





너 징은 고개를 들어 세훈의 얼굴을 물끄러미 봐. 난 당신을 죽여야 하는데, 너 징을 보호하겠다는 세훈에 손이 바들바들 떨릴 정도로 복잡한 감정이 너 징을 에워싸. 그리고 너 징은 세훈의 품에서 빠져나오며 세훈을 마주보고 서서 소리 쳤어.





"이...! 내 너 이 간나새끼를 죽이고 수령님을 떳떳히 찾아뵙겠다!!"







비록 손은 바들바들 떨리고 있었지만, 너 징은 목에 핏대가 설 정도로 소리 질러. 그리고 오세훈은 뭐에 홀린 사람처럼 그런 너 징에게서 눈을 떼지 않은 채로 서서히 몸을 일으켜 세워. 그리고 자신을 향해 칼을 휘두르는 너 징을 막아 섰어. 그렇게 너 징과 세훈은 파트너에서 서로를 죽이려 하는 두 국가의 장교로 몸싸움을 치고 받아. 한 참을 그렇게 칼을 막고, 휘두르며 싸웠을까. 너 징의 칼이 세훈의 팔에 맞아 저 멀리 날아가고 말아. 세훈의 팔에선 피가 뚝뚝 떨어지기 시작했고, 세훈은 즉시 자신의 총을 꺼내들어 너 징에게 겨눴어. 물론 너 징 또한 너 징의 총을 꺼내어 세훈에게 겨눴지만, 세훈이 팔에 칼을 맞은 걸 보고 잠시 주춤했기 때문에 세훈보다는 그 속도가 느렸지.



그 모습을 보던 세훈은 허탈하게 웃었어.






"그렇게 무서운 얼굴로 무서운 말을 내뱉었으면, 나를 죽일거였으면. 진작 쐈었어야죠."







그렇게 서로에게 단지 총을 겨누고 있고 쏘진 않는 대치 상태가 지속됐어. 너 징은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아서, 입술을 다시 세게 깨물었어. 그리고 그 순간, 다시 세훈이 환히 웃었어. 분명 예전과 다름 없는 미소였는데 그 웃음은 무척이나 쓰게 느껴졌어.





"차라리 숨길거면 완벽하게 좀 숨기지. 여기 온 이유가 나를 죽이는 거 였어요? 그럼 내가 장난을 걸 때도 엄청 날 죽여버리고 싶었겠네."





너 징의 닥치라는 소리에도 세훈은 아랑곳하지 않고 말을 이었어. 그리고 탁 소리와 함께 세훈의 총이 바닥으로 떨어졌어. 너 징은 소리에 놀라 총을 쥔 손에 더 힘을 줬지만, 세훈은 총을 버린 채로 씁쓸히 웃고 있었어. 그리고 너 징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어.







"나는"





"못 죽여."





그리고 이미 펑펑 울고 있는 너 징의 바로 앞에서서 입을 맞췄어. 어느덧 머리는 말라 뻣뻣하게 굳은 상태였지. 그리고 입을 뗌과 동시에 너 징의 손은 세훈에 의해 세훈의 가슴팍으로 향했어. 그러니까, 자세히 말하면 너 징의 총구는 세훈의 가슴팍으로 가 있었어. 너 징은 비명 비슷한 소리를 지르며 총구를 떼려했고, 그 즉시 총구는 세훈의 손에 의해 당겨졌어. 그리고 큰 총소리가 한 차례 울렸어.





"아... 안돼..."




너 징은 고꾸라진 세훈을 일으켜 세우려 애썼어. 눈물은 이미 터져버린 채로 뺨이 흥건했지. 세훈을 천장을 보게끔하여 뉘이고 너 징은 세훈의 가슴팍을 두 손바닥으로 막으며 오열했어.




"임무 완수하면 ...죽진 않을 거 아냐."




세훈은 컥컥 거리면서 피를 토했어. 그러면서도 너 징에게 끊임없이 말을 건냈어. 너 징은 말 하지말라고 펑펑 울며 지혈했어.





"우는 것도 이쁘다."





그리고 세훈의 숨이 멈췄어. 너 징은 세훈의 코 밑으로 떨리는 손가락을 갖다댔어. 믿을 수 없다는 듯, 귀를 갖다대기도 했고 흉부압박을 시도하기도 했어. 그렇지만 이미 끊어진 숨에 차가워지는 세훈의 몸은 돌이킬 수 없었지. 너 징은 벌벌 떨리는 손으로 품에 들어있는 송신기를 꺼내들었어. 그리고 암호를 한 자 한 자 써내려가기 시작했어. 임무완료라고 말이야. 그리고 아까 전, 세훈이 보낸 쪽지를 찾아 마지막 부분을 다시 한 번 읽었어. 눈물 때문에 뿌얘진 시야에 보기 힘들었지만 눈을 비벼대며 마지막 부분을 읽어내려갔지.






'장난 안 걸게요. 나 좀 만나줘요.'




너 징은 그만 세훈의 시신 위에 쓰러지듯 누워 오열하고 말았어. 




 





------------

다음 편 추천 받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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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세훈아...찌..찌통...너무 졸려서 댓글을 길게는 못 쓰겠는데 진짜 울 뻔 했네여..신알신눌ㄹ러여!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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