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슬액희 '임신을 한 여학생과 그의 남자친구인 남학생이 동반자살을 한 속보입니다. 때는 새벽 6시-...' - 창문 밖 하늘은 새파랗게 물들었고, 날씨는 어느새 쌀쌀해지고있었다. 방학을 하기 전이나 후나 나에게는 달라진게 없다. 나를 제외한 모든것들은 변하는데 말이다. 시끄러운 아이들 사이에서도 나는 조용하다. 아무도 나를 신경 안 쓰는 것도 있지만 내가 다가가지 않는 이유도 있다. 말을 걸어도 애초에 대답조차 안해주는데 다가 갈 이유가 없지 않은가.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조용해진 교실은 지루함이 가득 채워지고 있었다. 나는 턱을 괴고 다시 창밖을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조금 멀리 서있는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나를 보는게 맞는건가? 우리학교 교복을 입고있지만 저렇게 눈에 띄게 하얀 남자는 본 기억이 없다. 왜 인지 멀리있어도 그 남학생의 표정은 슬퍼보였다. 그냥.. 느낌이 그랬다. 부쩍 그 남학생을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항상 학교 주변에 맴도는 그 아이는 수업시간에도 밖에 있었고 눈이 마주치면 언제나 먼저 피하지 않고 같이 바라봐주었다. 그리고 표정은 한결같이 슬퍼보였다. 그 날 따라 나는 머리가 아팠다. 수업종이 쳤음에도 불구하고 보건실로 가 두통약을 먹었다. 오늘도 역시 보건선생님은 내가 약을 빼 먹든 말든 신경쓰지 않으셨다. 머리를 짚으며 교실을 향해 올라가는 계단에서 항상 밖에서만 보았던 남학생을 발견하였다. 그 아이는 열심히 계단을 올라가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무언가에 홀린 듯 남자아이 뒤를 따라갔다. 그렇게 한참을 올라 온 곳은 학교 옥상이였다. 그 아이가 들어가고 닫힌 옥상문을 바라보다 천천히 손잡이를 돌려 문을 열어 들어가였다. 끼익,쾅-. 바람에 의해 세게 닫힌 문을 보다가 몸을 틀어 옥상을 둘러보니 남자아이는 위험하게 옥상 난간에 앉아있는게 아닌가. 바람은 불었고, 그 아이는 위태로워 보였다. "내려와! 거기 위험해!" "안 위험해.이미 죽은 사람인데 위험할게 뭐 더 있냐." "뭐..? 사람이 아니라구?" "응. 여기서 1년 전에 자살했어. 내 여자친구랑." "여자친구? 아니 농담하지마. 내가 귀신을 볼리가..만약 진짜라면 아직 여기있는 이유가 뭔데?" 나 답지 않게 불안한 듯 언성을 높여 남자아이를 향해 말하였다. 그 아이가 위태로워 보이는 만큼 나도 위태로워지는 기분이다.
"음-. 이제 기억을 되돌려주고 싶어서." "...?"
"이제 인정하고 갈 때 됐잖아. 너도 나와 같이 죽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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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거어디서본거같죠?? 넼ㅋㅋ독방에조각으로썻던건데 갑자기생각나서데려왓어여 내용더해서...흑흑 그냥재미로읽어주심되겟숨다 그럼 전 2000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