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잘 냄새 )
아저씨와 꼬맹이 01
w. 우 리 아 저 씨
" 다음부터는 이러기 없기야 "
" 응, 미안 오빠. "
" 으구, 우리 막둥이 하정우가 그렇게 좋아? "
" 당연하지! 하정우는 완전 사랑이야. "
" 푸흐, 큰 형이랑 누나한테는 비밀로 할테니까 걱정말고.
얼른 들어가, 종 치겠다. "
" 응 오빠 잘가! "
담임을 만나고 나온 작은오빠는 내 머리를 쓰담쓰담하곤
날 반까지 데려다 주고 다시 계단을 내려간다.
야자를 짼 걸 알면 2시간 내내 잔소리를 할 큰오빠와
남자친구를 만나러 간거냐며 추궁할 언니의 모습이 보여
작은 한숨을 쉬니 말 안하겠다며 약속을 하는 작은오빠다.
역시 우리 박보검이 짱이지!
" 헐, 박여주 방금 그 남자 누구임? 남친? "
" 아니 우리 작은오빠 "
" 핵존잘이던데. 존나 냄새나던데? "
" 내꺼냄새면 뒤진다. "
" 내꺼ㄴ… 미안 "
" 응. "
반으로 들어가서 자리에 앉으니 박수영과 강슬기가 다가와
작은오빠에 대해 묻는다. 역시나 냄새가 내꺼냄새였어.
" 아 영화보고싶다. "
" 갑자기 영화? "
" 응. 너네 암살 봤냐? "
" 나랑 여주는 저번에 봤지.
그거 보느라 야자빠져서 담탱이한테 혼났잖아 "
수영이의 초코우유를 뺏어먹다 갑자기 영화보고싶다는
슬기의 말에 내 옆에 앉아있던 수정이가 짜증을 낸다.
담탱이는 뭐 융통성이 없다며,
덕질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그래 그건 맞긴하지.. (끄덕)
" 자 종례시작하자 "
욕을 하자마자 앞문을 열고 들어오시는 담임의 모습에
정수정이 제 자리로 가며 역시 양반은 못되시네, 라고 중얼거린다.
담임은 수능원서나 쓰자며 월요일에 원서비랑 사진2장, 그리고 도장을 챙겨오라고 하곤 끝냈다.
아 벌써 수능 90일도 안남았어, 젠장!
갑자기 우울해진다..
진짜 이 성적으로 어딜 가냐. 인서울은 할 수 있을려나 껄껄 (해탈)
수시로도 넣어봐야겠지? 내가 몇등급이였더라...
" 야 오늘 불금인데 오랜만에 즉떡 콜? "
" 닭발도 "
" 누가 닭발덕후 아니랄까봐 정수정 "
" 뭐, 여주도 콜? "
" 나 돈 안가져왔어 "
벌써 수능이 90일도 안남았다는 사실에 대학 고민을 하며
주번인 강슬기를 기다렸다. 핸드폰으로 대학검색을 하고 있을 때
문을 잠그고 다가오는 강슬기가 갑자기 즉떡을 외친다.
그러자 수정이도 닭발을 외쳤고 수영이가 뭐라 하자
정색을 한다. 너 정색하면 무섭다니까 기집애가.
" 내가 빌려줄게 가자! "
" 야 정수정 여주 끌고 와! "
오랜만에 즉떡과 닭발이라고 신난 박수영이 슬기를 끌고
무작정 나아간다. 불금이라 집 가서 일찍 잠 자려고 했더니만 망했어어..
축 늘어져 질질 끌고 신발을 끌며 가니 정수정이 팔짱을 끼곤 데려간다.
아니 간다고, 이 놈의 기집애들아!
***
" 잘가! "
" 옹야 월요일에 봐 "
" 여주 가자 "
아 개피곤하다 진짜로.
억지로 끌려가 즉떡과 닭발을 먹고나서
강슬기가 영화가 미치게 보고싶다고 해
결국 영화까지 봤다. 그것도 내가 싫어하는 공포로. 시발!
봐, 벌써 10시가 넘었잖아 망할 놈들아 엉엉
" 재밌었다, 그치? "
" 수영아. "
" 응 ㅇㅅㅇ? "
" 뺨 대. "
" 푸하하핰! 아 박여주 존나 웃곀껔 "
진심이야 이 년아.
넌 오늘 재밌었니? 난 그냥 피곤 그 자체였는데.
정색하며 뺨 대, 라고 말하자 특유의 웃음소리를 내며 자지러지는 박수영이다.
그래.. 긍정적인 넌 모든게 웃기겠지.. (우울)
그렇게 긍정의 킹 박수영이랑 집 앞 골목길에 도착했다.
난 골목길로 향하지만 수영이는 좀 더 가기 때문에 우린 인사를 하고 헤어졌다.
아 진짜로 피곤해. 오늘은 덕질이고 뭐고 없다.
[ 작은오빠 : 여주 집에 언제 와? ]
[ 가는 주웅 ]
[ 작은오빠 : 그럼 오는 길에 헛개차 하나만 사다줄 수 있어? ]
[ 응 언니 떡 됐어? ]
[ 작은오빠 : 응ㅋㅋㅋㅋㅋ 조심히 와 ]
작은오빠의 부탁에 편의점으로 들어가 헛개차를 꺼냈다.
피로회복에도 좋다고 하던데, 나도 한번 마셔볼까.
그런 생각을 하던 찰나에 편의점에 온통 검은색으로 입은 남자가 들어왔다.
ㅁ, 뭐야 왜 모자도 쓰고 있어! 강도인거야? 그런거야?
" 보헴시가 6미리 "
헛개수를 들고 남자를 보며 당황하고 있는데
알바 앞에 가더니 낮고 굵은 목소리로 담배를 찾는다.
강도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보다.
근데 안덥나? 왜 온통 검은색으로 입었을까, 모자까지 쓰고?
" 헉. "
남자를 빤히 바라보고 있자
내 시선을 느낀건지 날 바라보았다.
헉, 눈 마주쳤어..
얼른 고개를 돌리고 고개를 숙이고 있는데
담배를 산 남자가 나에게 다가오는
발걸음이 들려왔다. 으, 나 이렇게 수능도 못보고 죽는건가? 응?
" 이거, 맛있어. "
" …네? "
" 공부 열심히 해라, 꼬맹아. "
" …… "
다가온 남자는 내 손에 들려있던 헛개수를 톡톡 치곤
맛있다는 말을 한다. 그 말에 한번 더 당황한 난 벙찐 얼굴로
남자를 올려다 보았는데, 남자는 씨익 웃곤 머리를 쓰다듬곤 나갔다.
공부 열심히 하라면서. 그것도, 나보고 꼬맹이라고 했다.
그 남자에게서 옅게 나는 담배냄새에 설렜다고 하면,
나 미친거겠지?
***
" 나 왔어 "
" 왔어? "
" 응. 여기 언니 헛개차 "
" 땡큐. 밥은 먹었어? "
" 먹고 왔어. 언니는? "
" 언니는 여기 있지로옹~
우리 여주! 언니 안보고 싶어쪄요오?
언니는 보고 싶었눈데에에~? "
" 아, 누나! "
집에 들어가 작은오빠에게 헛개차를 건네자
밥은 먹었냐며 물어와 먹었다고 했다.
피곤이 가득한 표정으로 언니를 물어봤더니
갑자기 어디선가 벌떡 나오더니 날 껴안는 언니다.
아니 언니 나 엄청 피곤한데...
" 아 왜애! 내가 이쁜 우리 막둥이 보겠다는데
박보검 너가 뭔데 방해해! 우리 막둥이와의 사랑을! "
" 언니 있잖아 나, "
" 오구오구, 우리 막둥이도 언니 보고싶었다구우?
알아알아, 언니도 막둥이 마음 잘 알아요! "
" 아니 그게 아니라, "
" 누나 여주 피곤해,
내일 얘기해 내일. 응? "
" 박보검 나와! 너 내가 방해하지 말라했지! "
작은오빠가 언니를 물리치려고 하지만
날 계속 껴안으며 작은오빠에게 외치는 언니다.
내가 피곤하다고 말하려고 해도 가로채는 언니의 모습에
그냥 포기하고 안겨있자 언니는 또 좋다고 꽉 껴안는다.
아, 오늘따라 하루가 긴 기분이야..
***
- 띵동♪
" 아침부터 누구지? "
어젯밤 날 껴안고 계속 형부얘기와 레스토랑 얘기를 하던
언니에게서 밤늦게 들어온 큰오빠에 의해 벗어날 수 있었다.
큰오빠는 또 위세척 한번 해봐야 정신차리겠냐며 언니를 혼냈고
언니는 또 시무룩해져서 방에 들어가서 잠을 청했다.
큰 오빠가 짱이지.. 그럼그럼.
나도 겨우 방으로 올라가 씻은 뒤 바로 침대로 점프를 했다.
침대에 눕자마자 이불도 안덮고 골아떨어졌고, 눈을 떠보니 10시다.
" …헐. "
" 안녕. "
세상에 이게 지금 꿈인지 생신지 모르겠다.
문을 열어보니 하정우 오빠가 있었다.
아니, 이건 꿈일거야. 시발!!
우리 하정우 오빠가 나에게 이렇게 웃을리가 없잖아.
윽 아니 일단 꿈이라고 해도 이건 덕계못을 깨트렸다.
우리 오빠는 왜 이리 섹시한거지? 왜 이렇게 잘생긴거지?
하 심장이 또 아파와, 누가 좀 불러줘 썸원콜더닥터
" 부모님 안계셔? "
" 아, 네. "
아니 거기서 끝이야 이 망할 주둥아리야?
장인어른 안계시다고 해야지!
아 심장이 너무 아프다 크흡..
" 이거. 가족들이랑 나눠먹어. "
" 이게 뭐예요? "
" 시루떡. 어제 앞집으로 이사왔어. "
어제 작은오빠가 앞집에 누가 이사왔다고 하더니,
근데 그 이사 주인이 우리 하정우 오빠였구나.
미안해요 오빠.. 알아보지 못해서..
" 공부 열심히 해. "
" 네 감사합니다! "
이제부터 난 이미지 메이킹을 한다.
엄청 똑똑하고 여성스러운 학생으로!
시루떡을 받아들고 인사를 하자 다음에 보자며
입구로 향하는 하정우 오빠다.
크흡, 그래요 우리 다음에도 봐요.
" 아, 근데 어제보다 말 잘하네? "
" …네? "
계단을 내려가다 갑자기 뒤돌아 하는 말이 저거다.
어제? 어제도 만났었나? 아닌데...
생각을 하느라 또 멍,하고 있는데 다른 말을 내뱉는다.
" 헛개차, 맛있었지? "
♥'ㅅ'♥
* 드디어 우리의 남주 하저씨가 나왔습니다 우와!
그리고 작은오빠와 언니도 나왔어요!
바로 보검쨔응과 보영쨔응...♥
* 아 그리고 이번에도 또 초록글에 올랐더라구요ㅠㅠㅠㅠㅠㅜㅠㅠ
미라보부터 지금까지 한편도 빠지지않고 한번씩 초록글에 올랐네요..
너무 감사합니다 (울먹)
* 내일부터는 또 짜증나는 월요일이지만
우리 하저씨 보면서 힐링하도록 해요!
항상 사랑하다고 외쳐주시는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저도 사랑해요!
* 어제 모바일로 한번 봤는데
대사에 색 넣으면 정신없을거같아서 안넣기로 했어요!
아 그리고 물어보고 싶은게 있는데
제 글을 읽을 때 읽기 편하세요?
지금은 사진 + 대사인데 불편하시면
대사 + 사진으로 바꿀까 생각중이에요.
그리고 분량이 적은건 아닌지... 8ㅅ8
미리보기엔 적다고 나와있더라구요ㅠㅠㅜㅠ
또 궁금한 점들은 없으신지?
그리고 궁금한 점들이 있으시다면 한번 Q&A를 해보려구 해요!
꼭 이 부분들은 대답을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오늘로 수능이 88일밖에 안남았죠..
벌써 88일밖에 안남았다니ㅠㅠㅠ
우리 고3들 모두 힘냈으면 좋겠어요 화이팅!
♥암호닉 신청해주신 우리
꽃반지 부리 쓴설탕
똥꼬발랄 커피 남융
블루 이불킥 미니
707 낙월 봉봉두봉
님 감사하고 또 사랑합니다♥
항상 글 읽어주시고 댓글 남겨주시는
우리 독자님들도 감사하고 또 사랑해요!
그럼 잘자고 우리 다음에 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