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공지가 닫혀있습니다 l 열기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목마르다 전체글ll조회 443l

 

 

 

 

 

[EXO] 화향(花香)

 

(BGM: 꽃물)

 

 

 

 

 

 

 

 

 

어렸을때부터 종인은 남다르게 자라왔다고 자부할 수 있다. 여기서 '남다르게'란 좋은의미로 해석 될 것이다? 절대 아니었다.

남아선호사상이 틀어박혀있는 조선시대라면 당연히 남자아이가 태어난것에 경사가 났다고 잔치를 열 반면, 종인의 집은 여자아이를 병적으로 선호했다.



몇번 회임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겨우 아이를 얻었는데 그것이 딸아이가 아니라 남자아이였던 것이다.

그마저도 종인의 어머니는 종인을 낳다가 안타깝게 운명하시고, 종인은 자라면서 결코 단 한번도 사랑받아 본적이 없이 자라오게 되었다.

하지만 심성이 곱고 착해 어디가서 말하고 다닐 아이가 아닌 종인은 곧이곧대로 아버지의 학대를 받아왔다.

왕의 오른팔인 김의정의 하나뿐인 잘생긴 외동아들이 학대를 받으며 사랑한번 받아 본 적 없이 살아온줄 누가 알아챌 수나 있겠는가.



그렇게 아버지의 눈에 띄려고 공부, 무술, 사냥 뭐하나 떨어지는것 없이 출중한 실력을 항상 유지해왔지만

아버지와 겸상도 한번도 못해보고 쌀밥도 못 먹고 항상 천민처럼 콩밥만 먹어온 종인이다.

그런데 이렇게 갑작스럽게 아버지가 겸상을 제안해 올줄은 전혀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

 




" 부르셨습니까 아버지 "



" 종인이 왔느냐 어서 앉거라 "




게다가 자신의 이름을 처음으로 불러주지 않는가. 항상 말 끝에는 욕만 그득했던 종인의 아버지가

살갑게 종인의 이름을 부르다니..

 종인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볼을 꼬집어 보기까지 했다.




" 내 우리 아들과 밥 한번 먹고 싶어서 불렀다 "





우리 아들이라는 말을 듣자 종인의 얼굴에는 감격스러움이 그득히 피어났고, 서서히 눈에 눈물이 차오르기 시작했다.

정말 처음받아보는 아버지의 따뜻한 말이었던 것이다.



"혹여... 어디가 편찮으신것이십니까 "


"껄껄껄 내 아주 정정하니 걱정할 필요없다 종인아.

일단 밥한술부터 뜨자."



그제서야 종인이 자신의 아버지 앞에 있는 상을 보았는데 눈이 휘둥그레 해졌다.

다채롭고 화려한 10첩밥상이 눈앞에 펼쳐져 있으니 놀랄수밖에. 콩나물, 고사리 등등

각종 나물에 노릇노릇하게 구워진 빛깔좋은 고등어까지.

종인은 이 순간을 나중에 잊지 않으려 하나하나 천천히 눈으로 곱씹으며 담았다. 한숟갈 흰 쌀밥을 크게 뜨고 밥을 먹으려는 순간,



"고등어가 제철이란다. 고등어랑 같이 먹으면 더 맛있을께다 "



종인의 아버지가 듣기만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말을 던지며

종인이 크게 뜬 밥 한숟갈위에 정갈하게 고등어의 살점을 받아 올려준다.

종인은 너무나도 물 밀려오듯 밀려오는 먹먹한 감정에 목이 막혔지만 꾸역꾸역 아버지가 발라주신 생선과 밥을 넘겼다.

잘 넘어가지 않는 밥에 물 한모금을 마시는데

종인의 아버지는 다시 한번 입을 열었다.




"종인아... 내 그동안 너한테 너무나도 정을 못 붙혔던것같구나 사랑하는 부인을 한순간 떠나보낸 것을 너의 탓으로만 돌렸던것같다.

내가 너무 아이같이 철 없이 행동했던것같아 미안하다."


"...........아닙니다 아버지 제 잘못입니다. "


"나도 이제 종인이 너랑 산책도 같이 하고, 저작거리에 같이 나가보고, 같이 서책도 읽으며 시간을 보내고싶다."


"......아버지..."

 

 

 

 

[EXO] 화향(花香) - 1 | 인스티즈

 

 

 

 

 

" 그러기 위해선, 종인이 니가 나를 도와줘야겠다 ."


" 말씀만 하세요 아버지.

보잘것없는 제가 도움이 될까 걱정입니다. "


" 종인아 나는 어렸을때부터 오로지 꿈은 하나였다."


"... 그것이 무엇이옵니까 "


" 장차 이 나라를 이끌어갈 왕이 되는 것이다. 지금 내가 너에게 말한 것도 왕의 자리에 오른 아버지로서 하고 싶은 일들이란다"


" 아버지...왕이라면 혹여..."




종인은 아버지의 입에서 나올 말이

혹여 역모를 꾸밀것이라고 말할까봐 두려워졌다.

아무리 아버지라 해도 역모죄는 김씨 가문의 대가 끊길것이며 물론 자신의 목숨도 한순간에 날아갈것이 아니더냐.




" 그래. 내가 역모를 꾸미려한다. "



종인의 아버지가 반역자라니. 반역자인 아버지가 종인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는것은 역모에 동참해달라는 뜻이 틀림없었다.

종인은 이 엄청난 일들을 알아버린 것에 머릿속이 복잡해지며, 손끝이 떨려오기 시작했다.




" 그러하오면... 제가 할 일은 무엇이옵니까 "


" 종인이 너가 먼저 할 일은...."


" ....."


" ..공주마마를 너의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 공주마마와의 친분도 없고 뵌적도 없는 미천한 제가..어떻게 공주마마를 저의 사람으로 만든단 말입니까.."


" 공주마마의 스승인 대경은 지금 전하의 명을 받아 보름동안 패서도(浿西道) 에 가있다. 내가 이미 수를 다 써놨으니 종인이 너는 임시로 공주마마의 스승이 되면 되는것이야.

 대경에게 학문으로 뒤지지않는 너의 출중한 실력을 맘껏 뽐내고오거라. 보름이 지나면 내가 공주마마와 너의 혼담을 꺼낼것이다. 그러니 공주마마를 극진히 뫼시거라. "

 

 

 

 

공주의 스승 '대경' 이라고 말 할 것 같으면, 이 나라에서 제일 촉망받는 인재로 꼽히고 있는 인물로서

왕이 신랑감으로 점찍어둔 사람이라는 것은

지나가던 천민을 붙잡고 물어봐도

바로 대답할 수 있는 인물이었다.

그런 '대경'을 대신해 임시로 종인이 공주의 스승을 맡는다해도 공주를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 기는 하늘의 별따기와 같았다.

 

 



" 공주마마와의 혼담이라니요 "


" 걱정할것없다. 공주마마와의 혼담이 잘 오간다면 너가 공주마마와 식을 치르는 그 날 나는 궁을 칠것이야. "


" ........"


" 그 날 너는 공주마마와 합방을 하겠지 그때 내가 공주마마의 시녀를 통하여 술에 약을 탄 술상을 내게 시킬것이야.

그러면 너는 술을 마시지않고, 공주마마가 술을 마시는것만 보고 나오면 되는게야. 이게 얼마나 쉬운일이냐 종인아. "


" 지금 제게 공주마마를 시해하라는것입니까 아버지"


" 종인아 니가 공주마마를 시해하는것이 아니다. 못난 이 애비가 하는것이지. 너는 아무런 잘못없다. "

 

 

 

 

[EXO] 화향(花香) - 1 | 인스티즈

 

 

 



" 저는..못합니다 아버지... 못들은걸로하겠습니다"

 

 

 

 

 

처음 아버지와 함께한 밥상이었지만

종인은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미련없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종인의 아버지는 당황하였다. 

자신이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충성스러운 개 같던 아들이 지 아비의 말을 매몰차게 거절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 종인아 "

 

 

" 아버지 제발 그 일만은 제게 맡겨주지 마시옵소서.."

 

 

" 처음이자 마지막 부탁이다. 내가 산다고 얼마나 많이 살 수 있겠느냐 죽기전 단 한번만이라도 왕의 자리에 앉아보고는 죽고 싶은게 내 소원이다..

사랑하는 부인을 잃고, 사는게 사는것 같지 않았던 나의 유일하고 절실한 소원이란 말이다 "

 

 

 

 

자신의 어머니의 얘기를 듣자

종인은 급격히 흐트러졌으며 눈이 풀렸다.

항상 자신때문에 어머니가 죽었다고 생각해, 죄책감이 가득했던 종인이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아버지의 소원을 어찌 들어드리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게 설령 반역일지라도..

 

 

 

 

" ..하겠습니다.. "

 

 

" 정말이냐?

종인아 "

 

 

" 네 "

 

 

" 고맙구나 정말 고마워 "

 

 

" 아닙니다 제가 죄송하죠 "

 

 

" 내일 사시(9시~11시) 까지 빈궁전으로 가면 된단다. 종인아 이 애비는 너를 믿는다. "

 

 

" 예. 갔다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편히 쉬세요 "

 

 

 

 

 

 

 

이것이 훗날 다가올 엄청난 폭풍의 서막이었다.

 

 

 

 

 

 

 

 

 

 

 

 

*

 

 

 

 

 

 

복잡한 머릿속이 공부라도 해야 나아질것 같아

종인은 뜬 눈으로 밤을 새다시피 공주에게 가르쳐줄 것 들을

공부하고 또 공부했다.

마침내, 약속시간이 되자 종인은 빈궁전으로 향했다.

 

[EXO] 화향(花香) - 1 | 인스티즈

 

 

" 공주의 임시 스승을 맡게 된 종인이라고 하옵니다. "

 

" 아 자네가 ​김의정의 아들이신가보옵니다.

공주마마는 안에서 이미 기다리고 계십니다. "

 

" 일찍온다고 온건데 벌써 공주마마께서 와계시단 말입니까 "

 

[EXO] 화향(花香) - 1 | 인스티즈

 

​" 공주마마께서 오늘 꿈자리가 좋지 않으시다고 굳이 공부를 하셔야겠다고 하셔서.. 걱정하실 필요없사옵니다 "

 

" 공주마마 보다 늦게 오는 스승이라니요. 결례를 범한것 같습니다 다음부터는 더 일찍 오도록 하겠습니다. "

 

" 일단 들어가보시지요. "​

 

문이 열리고, 종인이 들어오자 정숙한 한 눈에 띄게 아름다운 여인이 책에서 눈을 떼고 종인을 바라보았다.

놀란 기색인걸 보아, 자신의 스승 '대경'이 ​패서도에 가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것 같았다.

공주의 책상 앞에 놓여진 맞은편 책상 위에 서책을 올려놓은 종인이 말했다.

 

" 실례하옵니다. 공주마마의 스승 '대경'이

전하의 명으로 보름동안 패서도에 가있게 되어,

임시 스승을 맡게된 ' 종인 ' 이라 하옵니다.

 임시스승일 뿐이오니 편하게 부르시옵소서 "

 

[EXO] 화향(花香) - 1 | 인스티즈

 

" 보름동안이라도 스승님은 스승님아니옵니까.

어찌 제가 편히 부를 수 있겠사옵니까.

제 본 스승님과는 또 다른 학식을 얻을터,

벌써부터 설레옵니다. "

 

백옥같이 흰 피부에 한없이 솓은 콧날, 마치 꽃이 핀듯한 입술. 옥구슬 같은 목소리와 더불어 말투에서부터 흘러나오는

품위와 지적.

조선의 최고 미녀라고 소문이 자자할정도로 공주는 완벽했다. 공주를 마주하자, 종인의 안색은 점점 어두워져만 갔다.

 

 

 

 

 

 

 

 

 

 

 

 

_______________________

 


사담

혹시라도 잘못 쓴 부분이 있을까 겁나요8ㅅ8 이거 원..조선시대에 살아봤다면 좋았을텐데ㅜ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습니다

이런 글은 어떠세요?

 
독자1
왕위라... 크나큰 파도와 더불어 폭풍이 몰아치겠네요.... 기대됩니다... 어서어서 다음 편이 보고프네요.. 후우우우우우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엑소 [EXO/픽션] 작은왕자 구별 09.06 03:59
엑소 [EXO/도경수] 변호사 X 비서 3011 반했다 09.06 03:17
엑소 [EXO/찬백] [단편] 열어보세요 - 집착, 약불2 소다수 09.06 02:33
엑소 [EXO/??] 시간을 거슬러 01 통계짱시룸 09.06 00:2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 고교생A 09.05 23:01
엑소 [EXO/카디] 세자 도경수 X 호위무사 김종인 035 잉그니 09.05 21:31
엑소 [EXO/카디] 세자 도경수 X 호위무사 김종인 026 잉그니 09.05 21:0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0 메론소다 09.05 01:31
엑소 [EXO/세종] 실험체 00 09.05 00:34
엑소 [EXO/세훈] 짝사랑은 아직 진행중 11 콧물거의생수병.. 09.04 22:59
엑소 [찬백] 데데한 놈 00 뱅케이크 09.04 22:37
엑소 [EXO] 독립운동가 001 09.04 03:3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 서울특별시 09.03 21:2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6 소다수 09.03 17:24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1 물쨩이 09.03 00:0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 09.02 23:1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청고게됴 09.02 23:0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 09.02 17:13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3 나는 변태다 09.02 02:36
엑소 [EXO/백도] 신혼백도 (부제:첫날,밤?)13 소르베 09.02 00:43
엑소 [EXO/백도] 우리 결혼했어요<시즌2>(내남친은 일진짱5)48 오리꽥꽥 09.01 20:5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슈미 09.01 20:57
엑소 [EXO/루민] 우리도 아름답게 필 수 있을까..2 너스 09.01 18:5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53 딸기 요플레 09.01 04:53
엑소 [EXO/루민] 우리도 아름답게 필 수 있을까.. 너스 09.01 02:55
엑소 [EXO/오세훈] 아이돌과 일반인의 연애란 031 땡귤 09.01 00:59
엑소 [EXO] 화향(花香) - 11 목마르다 09.01 00: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