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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백] [단편] 열어보세요 - 집착, 약불 | 인스티즈



[EXO/찬백][단편] 열어보세요 - 집착


*브금과 함께 읽으시면 조금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습니다.




언제부터 였을까. 밖에 그림자가 익숙해지기 시작한게 처음에는 접근 금지를 신청하기도 하고 소름끼쳐서 경찰서에 몇번이고...몇번이고..말했다. 하지만 동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심한 벌은 주지 않았다. 그래서 번호를 바꾸고 이사를 가도 그떄뿐 일주일도 안되어서 저렇게 내 창문을 보고 서있는다. 내 일상이 망가지고 밖에도 못 나간지 한달이 되었다.제발 나좀 놔달라고 빌고 또 빌어도 소용이 없었다. 정막한 방에 피아노소리로 된 내 벨소리가 울렸다. 핸드폰을 보니 또 찬열이다. 이번엔 제대로 말하리라 맘먹고 전화를 받았다.


"응.." 


-백현아...


"찬열아 제발 그만해...제발,,나 숨 좀 쉬자 응?"



-그니깐 나랑 다시 사귀면..안그럴게 이렇게 밖에서도 안기다릴게..제발..돌아와줘...



"아냐 난 안가..너나 집에 들어가..너 거기있으면 난 안나가"



-제발 그럼 마지막으로 얼굴이라도 볼게 



"그 말만 몇번째야!!!!넌 항상 마지막이라 했잖아!!!"



-진짜야 내가 뭘 어떻게 해야 믿어줄래



"그냥 제발 돌아가..나도 힘들다"



-니가 나올때까지 물도 안먹고 집앞에 있을게 나와줘....



하..진짜 어쩌다가 우리 사이가 이렇게 됐을까. 찬열이가 변하기 시작한건 아마 바람핀걸 들켰을 때부터인거 같다.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까지 난 한결같이 찬열이를 바라봤다. 그리고 고등학교 졸업식때 용기내서 고백을 했고 찬열이가 받아줬을 때는 세상을 다 얻은거 같았다. 나도 행복할 수 있구나 나도 이런걸 누려도 되구나 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대학교에 들어가고 연락을 못 할떄가 많았고 이리 저리 불려다니며 술자리를 했었다. 그 때부터 찬열이는 내가 연락이 안된다는 것에 극도로 불안해 했었다. 그래서 내가 휴학을 하고 시간을 많이 보내면 괜찮아 지겠지..나아지겠지..라고 생각했다.


휴학을 하고 찬열이와 시간을 보내면 보낼 수록 찬열이가 없는 시간의 의심은 커졌다. 누구랑 있었냐 어디있었냐 카톡이 쉼없이 왔다. 결국 그 집착에 견디지 못할거같아 난 헤어지자고 했고 그 때부터 찬열이는 우리 집 앞에 있기 시작했다. 지금도 저 창문사이로 보이는 가로등 밑에 찬열의 그림자가 보인다..제발 나 좀 놔줬으면..하고 간절히 매일 밤 기도해도 하느님은 내 소원을 들어줄 수 없나보다. 난 또 못이기는 척 집앞으로 가야겠지..


백현은 외투를 입고 우산하나를 더 챙겨서 문앞에 섰다. 솔직히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마주보면 무너질까봐...모진 말을 내 뱉지 못 할까봐. 그래도 찬열이 걱정되서 문을 열었다. 밖에는 굵은 빗줄기가 찬열을 향해 떨어지고 있었고 찬열은 백현이 나온지도 모른채 백현의 창문을 보며 떨고 있었다. 백현은 찬열에 앞으로 다가갔다.



-.....ㅂ...ㅎ...



찬열은 오랫동안 내린 비에 몸이 얼었는지 발음조차 하지 못했다. 백현은 당장 찬열은 안고 울며 다시 만나자고 하고 싶었지만 앞으로의 찬열을 위해서도 독하게 마음먹으리라 다시 다짐했다. 




"가.이 우산들고 이제 너네집으로 가"



-...ㄴ..너랑..ㄱ..래..같이..



"난 안가."


-아냐 넌 갈거야



찬열은 품속에서 반짝이는 걸 끄냈다. 백현은 순간 저게 뭘까하며 바라보니 주사기였다. 주사기라고 생각한 순간 백현은 자신의 팔이 무언가 날카로운 것에 찔리는 걸 느꼈고 시야가 희미해지고 정신이 아득해졌다.....




-현아...백현아..우린 이제 함께야




백현이 정신을 차려보니 눈에 검은색 천장이 들어왔다. 그리고 곧이어 퀴퀴한 냄새가 났다. 여긴 어딜까. 내가 방금까지 뭐하고 있었더라. 찬열을 만나고...아..기억이 안나..백현은 몸을 일으켜 자신의 상태를 살펴보려고 서서히 몸을 일으켰지만 순간 머리가 멍해지며 다시 쓰러지고 말았다. 머리에 손을 대고 다시 정신을 차릴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끼익-하는 문소리가 들리더니 찬열이 들어왔다.



-현아 상태는 괜찮아?



"박찬열 여긴 어디야. 이건 뭐야"



-너랑 같이 있을려고 우리 집이야



"뭐? 뭐하는거야 너 이거 납치야 알아??"



-응. 알아. 너랑 있을 수 있다면 괜찮아.



백현은 찬열이 제 정신이 아닌거 같았다. 도망이라도 가기 위해 다시 몸을 일으켰지만 발목 한 쪽이 묵직해지는 걸 느꼈다. 발목이 묶여 있었다. 쇠사슬로 꽉 묶어놓고 자물쇠까지 채워놔서 절대 도망못가게 이중 삼중으로 막아놨다. 백현은 이제 도망도 못 친다는 좌절감에 어쩔 줄 몰랐다. 찬열을 보니 찬열은 그저 백현을 바라만 봐도 좋다는 듯이 백현을 보고 웃고 있었다. 백현은 이렇게 있다가는 스스로도 미칠 것 같았다. 



-현아 배고프지 뭐 먹을래?



"사과."



백현은 자신이 가장 좋아 했던 사과를 달라고 했다. 찬열은 기쁘다는 듯이 부엌으로 가서 빨간 사과를 가지고 나왔고 백현앞에서 사각사각 깎기 시작했다. 그리고 백현을 보며 연신 미소를 보여줬다. 빨간 사과가 흰색 속살을 들어내자 찬열은 사과를 먼저 백현에게 먹기 좋게 쪼개서 줬다.



"먹여줘"



백현은 먹여달라면 찬열에게 가까이 다가갔다. 찬열은 사과를 먹여주기 위해 다가가서 사과를 백현 입압에 대주었다. 그 순간 백현은 찬열에게 입을 맞추었다. 



"안아줘. 무서워"


갑작스런 백현이 변한거에대해서는 의아했지만 찬열은 자신의 진심이 통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찬열 뒤통수를 감싸고 키스를 퍼붓기 시작했다. 치열을 쓸기도 하고 오랜만에 맛 본 백현의 혀를 끈질기게 잡아 끌기도 했다. 그리고 백현이 입고 있던 담추를 하나하나 풀며 목에 키스를 해주었다. 백현은 몸이 달아오르는지 찬열의 목에 손을 두르고 찬열을 잡아 끌었다. 찬열은 단추가 다 풀리자 백현의 분홍색 유두가 눈에 들어왔다.


백현의 유두를 보자 이성이 날아가는 것 같았다. 새하얗고 가녀린 몸에 딱 맞는 분홍색 유두였다. 찬열은 유도를 손으로 지분거리며 다른 쪽 유두를 혀로 굴렸다.



"하아..읏..찬열아.."



-현아..이쁘다 너 너무 이뻐



찬열은 이 황홀한 순간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백현은 찬열의 허리에 두르며 찬열을 자신의 쪽으로 끌어 당겼다. 그 순간 찬열은 자신의 목에 차가운 금속같은게 느껴졌다. 그리고는 이내 새하얗던 백현의 몸에 한방울..두방울..빨간 피가 떨어졌다. 찬열은 자신의 목을 쓸어보니 따뜻한 피가 흘러나오는 게 느껴졌다. 그리고 백현의 손에는 아까 자신이 다정히 사과를 깎아줬던 칼이 들려 있었다. 그리고 찬열은 백현에게 쓸어졌다. 백현은 찬열을 자신의 몸에서 치우고 자신의 손목마저 그어 버렸다.....



#열어보세요


"다행이에요. 상처가 깊지 않아서 죽음은 면했어요"


"감사합니다 선생님 정말 감사합니다"


백현은 눈을 뜨니 새하얀 천장이 보였다. 아까와 반대대는 상황에 여긴 어딜까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내 익숙한 엄마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몇년동안 못 본 엄마얼굴은 주름이 가득했고 이미 물기를 많이 머금은 듯한 하얀 휴지로 연신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엄마..."


"백현아 ...언제까지 그렇게 악몽을 꾸고 자살시도 할꺼니...나는 어떻게 살라고..."


"자살시도라니 엄마.아냐 찬열이야 찬열이가 있었어"


"찬열이는 죽었잖니. 벌써 3년째야...이러는거...이제 제발 사람답게 살자"


"아냐. 찬열이가 있었어"


"찬열이는 없어!!!!백현아!!제발...."


엄마는 흐느껴서 울었다. 나를 붙잡고 서럽다는 듯이...난 이해가 안갔다. 찬열이가 있었는데...방금 전까지...찬열이 방에 같이 손잡고 있었는데.....

그 때 간호사들의 소리가 병실밖에서 들려왔다.



"서선생님. 201호 또 입원했어"


"아 김선생님. 말도 마요 또 손목을 그었어요"


"또?...그 엄마는 오죽 속상하겠어...그나저나 그 병은 나은거래?"


"아..아직인가봐요.."


"아..아직도 그럼 자신이 저지른 일을 상대방이 자신한태 했다고 착각하는거야?"


"네 그렇대요. 유명하잖아요. 백모씨가 박모씨를 살해했는데. 정작 가해자는 반대로 기억한다니...참.."


"하휴..요즘 세상 참..무서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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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제가 오랜만에 정말 수작인 단편을 보네요...ㅠ.... 처음엔 그냥 찬열이가 스토킹을 해서 납치하고...나중에 백현이가 탈출하는 내용인줄 알았는데, 이게 웬일..!! 아래 내용 보니까 진짜ㅠㅠㅠ 너무 소름돋고 눈물이 나네요.... bgm 선정도 진짜 최고인것같습니다ㅎㅎ 단편이지만 정말 깊은 인상을 남기네요..
8년 전
소다수
감사합니다!ㅎㅎ다음에는 더 신박하게 쓰는걸루...더 공부해서 올게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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