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승세계
"으으..."
신음하며 괴로워하던 호원이 눈을 떴다. 오늘따라 밖이 시끄러웠다.
"여봐라, 게 아무도 없느냐?"
항상 제 곁을 지키던 충신 화운의 대답이 없었다.
무언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호원이 밖을 나서려 할 때 였다.
"호원님!"
급하게 들이닥친 화운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무언가를 말하려 했으나 제 뜻대로 되지 않아 힘들어했다.
호원이 그의 어깨를 잡고 마음을 가라앉혀 주었다.
"무슨 일이냐? 왜 이렇게 밖이 소란스러운 것이냐?
너는 왜 이제야 나타난 것이고?"
"호원님... 사신들과 수장들이 반란을 일으켰습니다.
오래전부터 계획되어 온 일인 듯 하옵니다. 미리 눈치채지 못해 송구하옵니다."
" 뭐라? 감히 내게 반기를 들어? 내 당장 만나봐야 겠다."
"호원님, 제 말 잘 들으십시오. 이미 이 곳 대부분을 그들이 장악했습니다.
한시 바삐 이 곳을 떠나셔야 합니다."
쿠당탕-
태원궁의 문이 부서지는 소리가 들렸다.
"샅샅이 뒤져라. 반드시 찾아내 싹을 없애야 하느니라."
제 옆에서 항상 자신을 위해 일해왔던 원오의 목소리였다.
호원은 급작스런 충격에 휘청거렸다.
화운이 호원을 일으키며 말했다.
"호원님, 더 이상 지체하실 수 없습니다. 당장 이승으로 가셔서 몸을 보존하고 계시옵소서."
"무슨 소리냐, 내 당장 그들을 벌할 것이니라."
"아니되옵니다. 제 모든 힘을 바쳐 호원님을 이승으로 옮겨드릴 것입니다. 제가 다시 호원님을 뵐 때까지 부디 옥채를 보존하고 계시옵소서."
"무슨 소리를!"
화운이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호원의 몸이 점점 떠오르기 시작했다. 화운의 뒤로 들이닥치는 영혼들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당장 멈추어라!"
"호원님. 꼭 살아남으셔서 이들을 벌하셔야 하옵니다."
"으아아아악 당장 멈추지 못할까!"
"죄송합니다. 소인이 할 수 있는 것은 이것밖에 없사옵니다."
호원의 뒤로 빛이 새어들기 시작했다. 점점 투명해져가는 화운을 보니 더이상은 버틸 수가 없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호원은 이성을 잃고 기절해버렸다.
"호원님, 부디 살아남으십시오. 제가 반드시 모시러 가겠습니다."
이 한 마디를 남기고, 화운 자신도 모습을 감췄다.
"이미 자취를 감춘 뒤였습니다."
원오가 호원의 침소를 칼로 찢으며 분노를 표출했다.
"세상 끝까지라도 뒤쫓아 없애야 할 것이다. 반드시 후에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다."
"명을 받들겠습니다."
질서정연했던 저승세계가 한순간에 혼돈 속에 파묻혀 버렸다.
아... 이런 똥손으로 글을 쓰다니...
인슾 여러분들 정말 죄송합니다...
한분이라도 다음 회를 원하신다면 바로 글을 쓰겠습니다!!
암호닉.. 격환이에요!! 사랑해요 ㅠㅠ 정말 죄송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