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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몬스타엑스 샤이니 온앤오프
Jyoung 전체글ll조회 902l 1

우와아ㅜㅜㅜ감사해요ㅜ

제 글에도 이제 긴장감이라는게 생기나봐요ㅠㅠ

 

그럼 오늘도 시작!

 

.

.

"뭐?.."

 

나는 명수의 말을 듣고

순간 망치로 머리를 맞은듯 가만히 서 있었다.

 

"내가 이래서 남우현한테 널 보내는 게 아니였는데..."

"OO씨!지금 메이크업이랑 의상 봐 줘야하니까 얼른 와요!"

"네!지금 가요!"

 

다행히도 샵의 실장님이 불러서 이 순간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하지만,명수의 말이 계속 마음에 걸렸다.

 

"OO씨 오늘 왜 그래요?뭐 안 좋은 일있어요?"

"아니에요^^.."

"그럼 빨리하고 나가요,가서 리허설도 해야될 것 같은데.."

"네^^"

 

내가 멍하니 있던 것을 실장님이 보신건지

나보고 무슨 일 있냐고 물어보신다.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그도 그렇고,명수도 그렇고 복잡하다..

 

"애들아,얼른 준비 다 했으면 차에 타!늦는다!"

"네!"

 

명수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저렇게 활동하는데

지금 나는 뭐하는 거지?..

 

"언니야,얼른 가요~이러다 늦으면 감독님이 갈궈요~"

"아,미안해요.은지씨.."

"언니,은지씨 말고,그냥 은지야하면 안 돼요??"

"아...그래 은지야.."

"이제야 좀 편하네~언니야,얼른 가요~"

"응.."

 

그렇게 팔짱을 껴 오는 은지의 힘에 이끌려 차까지 끌려갔고,

명수는 그런 은지를 보더니 놀리기 시작했다.

 

"아이고~부산아지매 힘만쎄가꼬 어따 쓸라고?"

"참나,오빠는 서울사람이면 서울말쓰세요~왜 부산말을 쓰고 지랄이고 지랄이."

"어?오빠한테 지랄?너 말버릇 한 번 좋다?"

"왜,내가 틀린 말 했나?지랄했으니까 지랄이라카지.안 그러나 언니야?"

"김명수 너는 왜 애를 놀려.그리고 은지야.너 오빠한테 그런 말 쓰는 거 아냐.아무리 친해도 명수가 나이가 더 만잖아."

"미안..."

"미안해요,언니야.."

 

그냥 냅뒀다간 계속 투닥거릴 것 같아서 한 소리 했더니 둘다 풀이 죽어서는 나한테 사과를 한다..

어떻게 가수랑 매니저랑 닮았는지..풉-귀엽다.

 

"어쨌든,얼른 타자.가서 리허설도 해야지."

"네!"

"어,그래그래.얼른 타자!"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방송국에 도착할 수 있었고,

리허설도 마쳤다.

 

"아!뽐아!하지 말라고!!"

"왜요!초롱언니 이러는 거 좋아하잖아요!"

"나은아!뽐이 좀 말려봐!"

"보미언니.시끄러워요."

"그..그래.."

 

이게 걸그룹 대기실인지 보이그룹 대기실인지 분간이 안 갈정도로 시끄럽다..

하긴..여자애들이 목청이 높긴 더 높지..

 

"애들아~도시락 가져왔다~"

"오빠,또 도시락 하나 모자르게 갖고 온 건 아니죠?"

"에이~설마 어제랑 똑같은 실수를 하겠니~?"

 

김명수 저거 은근 허당이였구만..

애들한테 무시나 당하고..

 

"어?..이럴리가 없는데?.."

"오빠.오늘은 왜 4개씩이나 비는걸까?.."

"아니야!이럴리가 없단말야!!"

"내가 오빠야 정신 똑띠 차리라고 몇번이나 말하나!!"

"아,진짜 챙겼다고!"

"명수야?"

"왜?"

 

나는 명수가 들고있던 봉지의 뒤쪽을 가리키며 말했다.

 

"저 구멍은 뭘까?"

"...."

"아 오빠야!!!!!!!!!!!!"

 

그 순간 은지의 비명소리가 들려왔고,

다른 애들은 명수를 째려보고 있었다.

 

"아..하하...미안.."

"내가 너 그럴 줄 알았다..애들아,언니가 시켜줄게.골라."

"우와!진짜요?!"

"우와-OO언니 돈 쫌 있나보네~헤헤-"

"언니!초롱이는 닭발이요!"

 

애들은 내가 음식을 시켜준다는 소리에 신이나서 제각기 메뉴를 고르고 있엇고,

명수는 그 옆에서 좌절한 일명 OTL자세를 하고 있었다.

 

"명수야."

"응?.."

"얼른 나가서 떨어진 도시락은 회수해 와야지^^"

"아..."

"아히힣-오빠 쌤통이다!"

"은지야.쓰읍-"

"네..."

 

명수는 도시락을 찾으러 가고,애들은 메뉴 고르기에 정신이 없었다.

생각해보니 어시분들도 챙겨야겠다는 생각에

어시분들도 불렀다.

 

"메뉴 하나씩 골라요,내가 살게요."

"진짜요?.."

"네^^"

"감사합니다!"

 

그렇게 어시분들에게도 말하고 나서 나도 애들옆에서 메뉴를 고르고 있는데

갑자기 은지가 말을 건다.

 

"어?언니 전화온 거 아니에요?"

"응?전화?"

"언니 주머니에서 뭐 진동소리도 나고 빤짝빤짝거리는데?"

"아.잠깐만 받고 올게.고르고 있어."

"네~"

 

밖에 나와서 발신자를 확인하니

 

[남우현]

 

진짜 무슨 낯짝으로 전화를 하는지..

 

"왜."

-너 진짜 이혼서류 끊은 건 아니지?

"이 스케줄 끝나고 시간 나는대로 끊을거야."

-제발..한 번만 더 생각해보자..

"한 번이고 나발이고,여태껏 니가 나한테 했던 행동들 잘 생각해봐.내가 이혼하자는 소리가 나오나 안 나오나."

-진짜..내가 잘못했어..응?..

"됐어.나 촬영들어가야 해.끊는다."

-OO아!..

 

정말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고개를 한 번 젓고 옆을 보니 은지가 쳐다보고 있다.

 

"아악!!!!"

"아...미안해요 언니..들을려고 들은 게 아닌데.."

"그..그래..괜찮아..후-"

"언니 미안해요.."

"뭐가 미안해..들을려고 들은 것도 아니라며..얼른 들어가자^^"

"네.."

 

은지는 뭐가 미안한건지 연신 미안하다는 소리만 계속하고 있었고,

나는 그런 은지를 끌고 대기실로 들어갔다.

 

"어?언니,저희 다 골랐어요!"

"그래?어디보자...저기 초롱아.."

"네?"

"닭발집은 아직 문 안 열었을텐데..."

"아..그럼 다른 거 시킬게요.."

"그래..닭발은 다음에 언니가 따로 사줄게.."

"진짜요?!"

"그럼^^그러니까 지금은 다른 거 먹자^^"

"음..그럼 나도 은지랑 같은 거 먹을래요!"

"은지는 뭔데?"

"저요?짬뽕시켰는데?"

"그럼 나도 그거 시켜야겠다.ㅎㅎ"

"언니도 짬뽕 좋아해요?'

"그럼~ㅎㅎ"

"우오오오오호~!"

"여기,전단지 같은 거 없니?"

"여기요!"

 

그렇게 정신없이 점심을 먹고,

촬영할 때가 되어서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있었다.

 

"근데요,언니."

"응,왜?"

"언니 결혼했었어요?"

"아..응..ㅎㅎ"

"남편이 되게 못 됐나보다.."

"왜?.."

"이렇게 이쁘고 착한 언니입에서 그런 소리까지 나오게 하잖아요.."

"그럼 은지가 좀 혼내줄래?"

"그래도 돼요?!나 진짜 아까 언니 그렇게 말 하는 거 듣고 그 남자한테 화났었는데!"

 

은지는 진짜 찾아가기라도 할 듯이 주먹을 불끈쥐고 있었다.

은지야,너 무서워...

 

"에이핑크 무대 올라갈게요!"

"네!"

 

그때,조연출님의 목소리가 들렸고,애들은 막바지 체크에 바빴다.

 

"언니."

"왜 또~"

"진짜 힘들면 나한테 얘기해야되요?"

"왜?"

"내가 가서 확!.."

"그..그래;;"

"쫌 있다 봐요 언니~"

"응...다녀와;;"

 

정말 어느 면이 은지의 진정한 내면인지 구분이 안 간다..

그래도 저런 성격이 좋은거지..

 

"에휴...힘들다.."

"저기..선배님?"

"아,네."

"아.말 편하게 놓으시구요.."

"아,응.."

"여기 계속 계시면 안 되요?"

"어?.."

"전에 계시던 메인언니가 쫌 그랬거든요.."

"아..그랬어요?.."

"근데 선배님은 되게 좋은 것 같아요.."

"좋기는요..^^"

"아니에요!진짜 짱이에요!"

 

그렇게 어시분들이랑 얘기를 하고 있는데

진동이 울린다.

혹시 또 그인가 하고 봤더니

 

[남우현]

 

이번엔 또 무슨 헛소리를 하려고 전화를 했는지..

 

"왜 또."

"너 오늘 저녁에 시간되지?"

"시간이 남아돌아도 너랑 만날 생각은 눈곱만큼도 없어."

"이혼하자며.서류는 작성해야지."

"그래.잘 생각했어."

"그럼 오늘 몇시에 끝나냐?"

"오늘 한 10시 쯤이면 끝나네."

"그럼 11시까지 우리집 옥상으로 와라."

"그래."

 

얼떨결에 알겠다고는 했는데.

왜 옥상에서 이혼서류를 작성하려 하는 건지..

 

"수고하셨습니다!"

"어,그래 잘 했어?"

"네~언니가 화장을 해 줘서 그런지 카메라빨이 더 잘 받은 것 같아요.히히-"

"유경아,무슨 말을 그렇게 해.ㅎㅎ"

"아니에요!언니 진짜 짱이였어요!나 아이라인 이렇게 잘 된거 처음인데?!"

"하영아..니 아이라인은 저 분이 그려준 거 아니였니.."

"아...그랬지 참..언니 미안해요;;"

 

그렇게 시끌벅적한 대기실에서 이것저것 나갈 준비도 하다보니

벌써 시간이 5시다.조금 있으면 법원 문 닫겠네.

 

"나 잠깐만 어디 들렸다가 촬영장갈게요."

"어?어디가요?"

"아,그게 개인사정이라.."

"야,언니 곤란해 하는 거 안 보이나?"

"괜찮아..ㅎㅎ"

"그럼 저희끼리 정리하고 갈게요."

"그럼 부탁 좀 할게요.^^"

"쫌 있다가 봐요!언니!"

 

그렇게 모두에게 말하고 나서 밖으로 나왔더니 명수가 서 있다.

 

"지금 가는 거냐?"

"응.."

"어떻게 됐든지 잘 생각해봐.니 선택에 달린거니까.."

"응.조금 있다가 보자.."

"그래.."

 

명수와의 짧은 대화를 끝으로 택시를 잡고 법원으로 향했고,

다행히 법원은 닫히지 않았다.

 

"합의이혼서류 좀 주세요."

"여기에 서명 해 주시겠어요?"

.

.

 

그렇게 이혼서류를 들고 법원을 나오니 시간은 6시.

촬영시작이 7시라고 했으니까 택시를 타고 가면 충분할 거란 생각에 택시를 잡았다.

 

"아저씨,고척1동이요."

"네-"

 

여기서 거기까지는 시간이 좀 걸리니까 이어폰 꽂고 눈 좀 감고 있자하고 이어폰을 꽂았는데

전화가 온다.발신자는 또 그다..

 

"왜 또."

-서류뗏냐고 물어보려고.

"니가 걱정 안 해도 이미 뗴고 나와서 다음 촬영가고 있다."

-그러면 다행이고.

"그럼 끊는다."

 

전화를 끊고 바로 눈을 감았다.

아무리 눈을 감아도 잠은 안 오고 결국 촬영장까지 다 왔다.

 

"어?언니왔다!"

"진짜네~언니 시간 진짜 칼같이 지키네.ㅋㅋ"

"그런가?ㅎㅎ"

"이제 OO이도 왔으니까 올라가야지~"

"안 그래도 올라 갈 거거든요?명수아저씨?"

"은지야-"

"네에-안 그럴게요-"

"그래,가자!"

 

그렇게 애들과 함께 들어가니 보이는 얼굴은.

 

"어?OO아!"

"동우선배!"

"이야~스타일리스트한다더니 기어이 성공했구나?"

"제가 누구인데요~히히-"

"어?OO언니 PD님 알아요??"

"응,나 대학교 선배.ㅎㅎ"

"우와아 이런 기막힌 인연이!!"

"너네 막 OO이 부려먹고 그러는 거 아니지?"

"나은이 언니가 제일 부려먹는대요~"

"야,김남주.내가 언제~!"

"맞잖아.니 언니 오자마자 '이것 좀 해주세요~'이랬잖아."

"은지언니!!"

 

그렇게 은지와 나은이는 또 다시 투닥거리기 시작했고,

이번에는 동우선배가 말리기 시작했다.

 

"너네가 그러니까 우리 OO이 얼굴이 죽을상이지..애가 원래 안 이랬는데.."

"헐,언니 진짜 나 때문이에요?"

"아니지.손나은 니 때문이지."

"아 진짜?!"

"자,그만하고,촬영하려면 메이크업해야지.얼른 들어 가자!"

"네!"

 

메이크업하는 것 부터 찍기 시작하더니 9시 30분이 다 되어서야 촬영이 끝났다.

 

"아후..힘들다.."

"언니 힘들어요?내가 안마 쫌 하는데,해줄까요?"

"그래줄래?"

"헤헤-언니 아프다고 하기 없기!"

"너 하는 거 봐서.ㅎㅎ"

 

유경이가 안마를 해주는데 애 손이 왜렇게 아귀힘이 좋은건지..

너무 시원해서 노곤논곤 잠까지 온다..

 

"어?언니!안마는 내가 더 잘하는데?!"

"어?초롱이?"

"네!유경이는 아무것도 아냐~내가 더 잘해요~"

"그럼 초롱이 실력 좀 볼까?"

"헤헤-"

 

내가 초롱이의 말을 듣는 게 아니였다...

 

"아악-!!!!!!!!!!!!!!!!!!!!!!!!!!!!!!!!!!"

"어..언니..."

 

너무 아픈 나머지 대기실이 떠나가도록 소리를 질렀고

초롱이는 겁에 질린듯이 쳐다보고 있었다.

 

"초..초롱아..괜찮아.."

"아파요?.."

"아,진짜 언니 뭐하는 거에요.유경이 한참 잘 하고 있는데 왜 나서갖고는,응?"

"아,내가 언니 힘드니까 해주려고 했지..."

"괜찮으니까 이제 숙소가야지.."

"언니 진짜 괜찮아요?아까 보니까 초롱언니 완전 세게 누르던데?"

"괜찮아.."

 

하..애들 실망할까봐 괜찮다고 하긴 했는데..

이러다 멍들겠네..

 

"괜찮긴 뭐가 괜찮아!언니 멍들었잖아!"

"어?.."

"야,너네 숙소 안 ㄱ...야!너 어깨 왜 그래!"

 

남주가 내 어깨를 까는 걸 본건지

명수가 놀라서 소리를 지른다.

 

"이거 누가 이랬어.어?"

"아니,명수야..난 괜찮으니까 애들.."

"너 지금 시퍼렇게 멍들었는데 뭐가 괜찮아!"

"괜찮다니까?"

"오빠 죄송해요..제가 그랬어요.."

"뭐하다가?!"

"안마해주다가.."

"애들 혼내지 말라니까?.."

"어휴..내가 진짜.."

"애들아,언니 괜찮아.얼른 차 타.숙소가야지."

"네.."

 

진짜 저놈의 김명수.

애들 기 죽이려고 작정했나..

 

"야."

"왜?"

"넌 애들을 꼭 그렇게 잡아야하냐?"

"잘못한 건 잡아야지."

"아니,내가 피곤하다고 해서 안마해 주다가 그런건데 뭐가 잘못이야.실수지."

"..."

"그리고 애들 그렇게 잡지마.기죽어서 방송에서 말 못 한다."

"미안.."

"사과는 애들한테 해."

 

명수에게 충고아닌 충고를 해 주다가

벌써 숙소 앞이다.

 

"오늘 즐거웠어.다음에 볼 수 있으면 또 보자.^^"

"언니 진짜 미안했어요.."

"아냐^^"

"언니 다음에 또 올거죠?그쵸?"

"그럼.ㅎㅎ"

"어차피 언니는 올 수 밖에 없는 운명이다~"

"왜?"

"초롱언니 닭발도 사줘야하지요~내가 이미 언니 번호 따놨지요~"

"어?번호는 언제.."

"헤헤-명수오빠한테 부탁 쪼매 했지요~언니 내 문자 씹으면 안 되요!"

"알았어.ㅎㅎ그럼 다음에 또 보자?"

"네!안녕히 가세요!"

"아,어시분들도 오늘 수고하셨어요^^"

"아,네.선배님도 수고하셨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네,들어가세요~"

 

그렇게 하루만에 정들었던 사람들과 헤어지고 집으로 가는 길.

그의 얼굴을 봐야한다는 생각에 머리가 지끈거렸다.

 

"삐빅-감사합니다."

 

퇴근길은 집이랑 가까워서 그냥 버스를 탔다.

 

"다음 정류장은 OO빌라입니다.This Stop is..."

 

드디어 왔다.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때가..

 

[삐삐삐삐삐삐-띠리릭-]

 

도어락을 풀고 집에 들어서니 반기는 건 싸늘한 어둠뿐.

하긴,옥상에서 보자고 했으니 여기 있을리가 없지.

짐을 내려놓고 이혼서류를 드는 순간 걸려온 전화.

 

"여보세요?"

-어디야.

"집이야.이제 올라갈거야."

-그래.

 

어제까지만 해도 술마시면서 이혼만은 안 된다며 울고불고 하던 사람이 왜이러나 하고 의구심이 들었지만

원하던 것을 해 준다니.이 정도 수고쯤이야.

 

"이혼서류 가져왔어 도장이나 찍ㅇ..."

 

옥상에 올라오자 보이는 건 촛불길과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그..

 

"이게..

"내가 그동안 너무 무심했지?.."

"..."

"생각해보니까 내가 너무한 것 같더라고.."

"..."

 

상황파악이 덜 되어서 가만히 서 있었더니

날 가운데로 데리고 가서 의자에 앉힌다.

 

"크흠-"

"...?"

 

[♪~♩~♬~]

 

반주는 언제 또 준비한건지

마이크를 들고 노래를 부를 준비를 한다.

 

"내가 먼저 말했어야 하는데~"

 

노래는 또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인피니트의 With...

생각해보니 우리가 연애하고 처음 나에게 불러줬던 노래가 이 노래였지..

 

"먼 내일의 여진히 함께있을 너와 나~"

 

'짝짝짝'

 

내가 눈물을 닦고 박수를 치니 뒤통수를 긁으며

쑥스러운지 헤헤-하고 웃는다.

 

"앞으로 내가 더 잘 할게.."

"..."

"사랑해..."

"흐아앙~!"

 

그의 그 말을 끝으로 나는 목을 놓아 울어버렸고

그날 밤에는 그의 품에 안겨 잠이 들었던 것 같다.

 

[늦잠 더 자면 안 돼~♪벌써 그러면 안 돼~♪]

 

오늘도 상큼한 모닝콜이 날 깨웠고,

어제와는 다른 좋은 기분으로 일어났다.

 

"우리 울보여보깼네?"

"내가 무슨 울보야.."

"눈 팅팅 부었는데?이래도 부정할꺼야?"

"아..진짜..내 눈.."

 

내가 눈을 가리며 안절부절 못 하자

내 손을 잡고 내리더니 내 눈에 뽀뽀를하고,

내 코에 뽀뽀를하고,볼에 뽀뽀를하고,

마지막으로 입술에 진한 키스.

 

"우리 여보는 뭘 해도 내 눈엔 귀여워."

"칫-그럼 저번에는 왜 그러셨나?"

"크흠-.."

"됐어..지금처럼만 하면 됐어..앞으로만 안 그러면 됐어.."

 

앞으로는 이런 일 없도록.

서로를 더 사랑할 수 있도록.

평생 다른 이성에게는 눈 안 가도록.

 

서로 더 노력하자.

사랑해.여보.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미치겠네요ㅠㅠㅠ

다음주가 개학이라 일단 이렇게 끝내는데

너무 급전개가 아닌가 싶어요ㅠ

지금까지 읽어주신 독자님들 정말 감사드리구요ㅠ

다음에는 공부 더 해서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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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머!!이런 반전과 따뜻한 ㅠㅠ씬이 엉어엉엉 ㅠㅠ너무 좋아요 ㅠㅠ그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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