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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모나 전체글ll조회 1362l 1
등장인물 이름 변경 적용

안녕하세요 여러분 거의 5개월....?만에 3편을 들고 온 저를 용서해 주세요

정말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고 정신없었다는 변명만 늘어 놓겠습니다,..이젠 안그럴게요 ㅠㅠ

정말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죄송합니다 ㅠㅠ

 

사실 시간이 이만큼이나 지나서 다시 이어 쓰려니 머리가 깨질 거 같고 복잡했지만

그래도 열심히 썼으니까 예쁘게 봐주세요...ㅎ

이번화는 불마크를 하려다가

비회원이신 독자님들 위해서 꾹 참고..나중을 기약하며..ㅎ 그럼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ㅎㅎ

 

[IKON/구준회] 지독하고 잔인하게 003 *센티넬버스* By 모나 | 인스티즈

 

[IKON/구준회] 지독하고 잔인하게 003 *센티넬버스*

 

                                                                                            By 모나

 

*

 

준회가 정신을 차렸을 때는, 준회와 지원 모두 각 방 침대에 묶인 채로 누워있었다. 고개를 돌리자 아직 잠들어 있는 것 같은 지원이 보였고 그 옆 의자에 한빈이 앉아 깼냐, 좀 어때 라는 말을 툭 던졌다. 뭐가 어떻냐는 거지? 하고 눈을 다시 감자 불현 듯 어젯 밤의 일이 떠올랐다. 작은 비명, 빨갛게 부어 오른 손목, 찢겨서 너덜너덜 했던 옷, 그리고 눈물조차 흘릴 수 없을 정도로 놀라 덜덜 떨고 있던 작은 재희. 그 직후 눈이 뒤집혀 지원을 공격하기 시작했고 한빈이 비상벨을 눌러 준 덕분에 주변의 센티넬들이 달려와 둘을 겨우 때어 놓았었다. 둘 다 꽤 피가 많이 흘렀고 얼굴도 뭉개졌었는데 몸을 내려다 보니 딱지 한 점 없이 깨끘했다. 상처가 비정상적으로 빨리 낳는 센티넬들이긴 하지만, 이 정도라니, 새삼 자신이 센티넬이라는 사실이 구역질이 나 준회가 인상을 찡그렸다.

 

"어디있어, 그 여자는."

 

준회가 입을 열자 한빈이 침대 쪽으로 다가와 세상에서 가장 강한 물질로 만들었다는 센티넬 전용 수갑을 풀어주었다. 회복실. 짧게 이어지는 대답에 준회가 몸을 일으켜 셔츠를 입었다. 재희는 괜찮냐고 물어보려다 직접 보러가는 게 훨씬 나을 거 같아 신발까지 구겨 신고 방을 나서는데 한빈이 뒤에서 준회를 붙잡았다.

 

"아마 그 여자, 한 명 이상의 센티넬 담당하게 될지도 몰라. 무슨 뜻인지 알지?"

 

주먹에 힘이 들어갔다. 가이드들은 각각 한명의 센티넬들만 관리하도록 되어있다. 그러나 아주 가끔, 예외가 있었는데, 정말 20년에 한번 정도 나올까 말까 한 타고난 능력을 갖춘 가이드들은 한 명 이상의 센티넬을 담당했다. 그리고 그 능력만큼 큰 위험성을 지닌 센티넬들만을 맡았다. 아마 재희가 한 명 이상의 센티넬을 맡게 된다면 그건 무조건 준회와 지원이였다. 어젯밤의 일로 지원 또한 당장 가이드가 필요하다고 결정을 내린 거 겠지, 위에서.

 

엘레베이터가 금새 의료실이 있는 층에 도착했다. 문이 열리자 온갖 소독약 냄새가 코를 뚫고 들어왔다. 사실 모든 상처가 별 의미 없는 센티넬들에게 의료실은 꼭 필요한 곳이 아니였다. 지금도 입원 환자는 거의 센티넬들로 인해 부상이 생긴 가이드들이었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재희의 이름을 대고 병실을 물을 필요도 없었다. 이 층에 멈춰선 순간부터 복도 끝 방으로 온 몸의 감각이 집중되어 준회를 어지럽게 하고 있었다. 빠르게 사람들을 헤지고 지나가 방 문 앞에서, 아주 잠깐이나마 이 방에 들어가도 될지 고민했지만 얼굴을 확인해야 했다, 그래야 숨이 제대로 쉬어질 거 같았다.

 

문이 열리자 작은 침대에 올려져 있는 발이 보였고, 손가락 자국대로 멍이 든 발목이, 약간의 타박상이 있는 종아리가 드러났다. 다시 떨리는 손을 억지로 붙잡고 나서 한발자국 들어서자 얼굴에 작은 밴드를 붙이고 준회를 쳐다보는 재희가 보였다. 조금은 경계하는 듯한 자세로 양 손이  옷깃을 움켜 잡고 있었다. 양 손 또한 커다란 손모양으로 멍이 들어 있었다. 차마 쳐다볼 수 가 없어 준회가 고개를 떨궜다.

 

"......괜찮아요?"

 

한참동안 둘 다 말이 없다가 먼저 말을 꺼낸 건 준회가 아니라 재희였다. 준회가 놀라서 고개를 들자 재희가 침대 옆의 간이 의자를 가르키며 앉으라고 권했다. 머뭇대며 의자 쪽으로 걸어가자 재희의 시선이 준회의 머리부터 발 끝까지 훑었다. ..상처는 없네. 안도하는 건지 경이로워 하는건지 알 수 없는 목소리로 재희가 작게 중얼거렸다. 준회는 간이 의자를 침대에서 조금 더 멀리 가져가 천천히 앉았다. 조금이라도 빨리 움직이면 혹시나 놀랄까봐 걱정이 되어 동작 하나하나에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도와주셔서 고마워요, 어제..."

 

여전히 표정이 없는 얼굴로 재희가 말했다. 준회는 발목의 멍에 온통 신경이 쏠려 있었다. 준회의 눈길이 와 닿는 게 신경이 쓰였는지 재희가 이불을 끌어다 다리를 덮었다. ...미안해요. 준회가 이불로 덮힌 발목을 쳐다보며 말했다. 그러자 또 아무 말이 없다가 재희가 몸을 준회 쪽으로 돌렸다.

 

"...몇 살이에요?"

".....20살이요."

 

외모에 비해 어린 나이에 재희의 눈이 조금 커졌다. 축 처진 어깨에 그늘 진 얼굴, 무섭도록 까만 눈동자를 가진 남자를 보자 어제의 일이 떠올랐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도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문의 잠금 장치를 풀고 잠깐 걸으러 나가려던 때였다, 잠금장치가 풀리기 무섭게 누군가가 숨을 헐떡이며 들어와 재희를 침대에 던지다시피 눕혔다. 옷이 찢겨 나가는데 너무 놀라 비명조차 지르지 못하고 안간힘을 쓰며 벗어나려고 했고 번번히 손이나 발이 붙잡혀 다시 내동댕이쳐졌다. 이래서 절대 혼자는 방 밖으로 나오지 말랬구나. 계약 당시 중요한 규칙을 설명하던 채린의 얼굴이 보이는 거 같았다. 미쳤다. 이 사람은 제정신이 아니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그제서야 꾹 억눌러졌던 비명이 세어나오기 시작했다. 거칠게 몸을 건드리는 손길과 팔과 어깨, 그리고 등에 와 닿는 차가운 입술이 무서워 정신이 어지러워졌다. 눈물조차 나오질 않았다. 그리고 그 직후에 문이 다시 열리고 다른 남자 두명이 뛰어 들어왔다. 미처 무슨 상황인지 판단 할 수 있기도 전에 재희의 몸 위에 있던 검은 그림자가 끌려 내려가 바닥에서 뒹굴기 시작했다. 부러지고 찢기는 소리와 함께 옅은 피 냄새가 났고 그대로 정신을 잃었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몸 상태를 확인하니, 꿈인 것 만 같았던 어제 일이 생생하게 다가와 숨이 막혔다. 손목과 발목엔 손모양으로 시퍼런 멍이 들어 있었고 어깨와 팔에는 살짝 물린 자국이, 종아리와 허리 쪽에는 옷을 찢기면서 긁히고 부딛힌 건지 멍자국과 작은 생채기들이 여기저기 나 있었다. 재희가 눈을 떴을 때, 옆 자리를 지키고 있던 채린이 슬픈 표정으로 재희를 쓰다듬었다. 이 작은 게 앞으로 가여워서 어떡하니. 눈물이 나 올 거 같은 기분이었지만 끝 내 눈물은 나오지 않았다. 자신이 가이드 라는 걸 깨달은지는 얼마 1년 반정도 밖에 되지 않았다. 여느 날과 같이 집을 나서던 날, 횡단보도에서 알 수 없는 차에 강제로 태워졌고 '그 사람'에게 납치 당했다. 애초에 고아였던 데다가 연고도 없어 재희를 찾을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가이드나 센티넬들이 납치하고, 납치 당하는 일이 번번한 사회에서 재희 같이 작은 여자 아이가 하나 사라진 것에 대해서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그렇게 8개월, '그 사람'이 사고로 죽기 전까지 그 거대한 저택 지하에 감금당해 매일 똑같은 일상을 반복했었다.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과거의 생각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재희가 고개를 저었다. 그러자 얼굴에 물음표를 띄우고 재희를 쳐다보는 준회가 보였다. 뭐가 그리도 미안한지 아까부터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조심스러워서 웃음이 날 지경이었다. 이 기관에 들어온 날 빨간 립스틱이 유난히 진했던 늙은 여자가 준회의 사진을 보여주며 말했었다. '이 아이를 책임지는 것, 이게 유일한 네 일이자 업이라고 생각해. 계약은 강제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 시간을 줄게. 하지만 난 그렇게 참을성이 많은 사람이 아니야, 준회도 많이 위험한 상황이고. 육체적 각인을 맺으란 건 아니야. 그냥 서류상의 각인으로 시작해도 좋고. 난 이 아이를 온전히 사용할 수 있으면 그걸로 족해.'

 

위험한 상황이라면 폭주가 잦아지고 점점 힘의 컨트롤이 힘들어지고 있는 거 겠지. 준회는 이제 조금 강아지 같은 얼굴로 재희를 올려다 보고 있었다. 무언가 말해주길 기다리는 거 같은 강아지. 비 오는 날 골목길에서 애처롭게 비를 맞고 있던 강아지가 생갔났다, 그 때 는 새끼였는데 지금은 준회만큼 컸으려나.

 

"그 사람은 좀 어때요?.. 어제 그 사람."

 

본인이 입 밖으로 뱉고나서도 처지가 우스워서 쓴 웃음이 났다. 보통 자신을 덮친 사람 안부를 묻나? 하지만 그 정도로 폭주했었으면 목숨이 위험했을 수 도 있지. 여러 생각이 재희 머리를 떠다니다 준회의 대답에 회로가 정지됬다.

 

"나랑 계약해요."

 

어차피 해야 될 계약이였지만 준회의 입으로 새삼 다시 듣고 나니 심장에 무언가 쿵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나랑 계약해야, 내가 계속 지켜줄 수 있어요."

 

어제 같은 일이 또 생기지 않게 내가 계속 옆에 있을게요. 그러려면 서류상으로든 뭐든 계약이 필요해요. 나랑 해요, 계약. 아까와는 달리 확신에 찬 목소리로 준회가 말했다. 재희는 가만히 준회의 빨려 들어 갈 것 같은 눈동자를 쳐다봤다. 아아, 준회는 이상할 정도로 '그 사람'과 닮았다. 애처롭게 굴다가도 권위적인 태도로 나오던 그 사람, 무의식 중에 재희가 팔을 뻗어 준회의 머리카락을 쓸었다. 그 사람은 화가 났거나 불안해 할 때, 머리를 쓰다듬어 주면 금방을 안정을 찾고 무릎에 누워 잠들곤 했었다.

 

재희의 손이 닿자 준회 몸 속의 혈관 하나하나가 반응 하는 것 같았다, 손을 낚아 채고 당장 강제로라도 각인을 맺고 싶었지만 손목의 멍이 마음에 걸렸다. 고개를 앞으로 들어 재희를 보니 초점 없는 눈이 준회의 머리카락 쪽으로 향해 있었다. 같은 공간과 시간 속에 있으면서도 서로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았다.

 

너는, 대체 어디서 무엇을 하다 온건지, 왜 이제야 나타난건지, 앞으로 우린 어떻게 될지. 확실한 게 하나도 없다.

 

 

 

 

 

 

 

*

 

 

 

 

 

 

 

뀽? 다 쓰고 나니 겁나 짧네요 죄송해요

너무 오랜만에 써서 내용 정리를 하다 보니 이렇게 됬네요 ㅠㅠ

암튼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신청해주셨던 분들은 다음 화 부터 다 정리해서 올려드릴게요

이번엔 못 올려드려서 죄송합니다 ㅠㅠ

 

 

 



 
비회원156.2
헐...작가님 오랜만이에요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와 진짜 역시 대박이네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41.177
와 대박이다 ㅠㅠ 센티널버스 세계관 제가 참 좋아하는데여ㅠㅠㅠ 하 글이 취향저격이네여 ㅠㅠㅠ 정주행 하고 왔는데 앞으로도 열심히 챙겨볼게요! 비회원이지만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된더면 [반지]로 부탁드릴게요!
8년 전
독자3
헐센티넬이라니진짜좋아해요ㅠㅠㅠㅠ다음편도기대할게요!!
8년 전
독자4
아..재밌어요!!!읽기바빠서 읽으면서 댓글도 다못달았네욬ㅋㅋㅋㅋㅋ센티넬느므조흔데욥...ㅋㅋ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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