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르르르르. 전화도 안받는다면... 아니, 어떻게 알았냐고!!! 어차피 내일은 토요일이니까 보충을 가볍게 무시하고 낮에 고깃집으로 달려야겠어. '아저씨 내일 낮에 갈게용' 자나보다. 답장도 안하고. 휴... 졸려... 사실 잠을 설친 것 같다. 아저씨네 내 이름을 어떻게 아느냐에 대해 고민을 하다가 결국 내가 내린 결론은. 없다. 그냥 고깃집 가기. 12시 땡 치고 달려갈거다. "아저씨!" "이젠 아침부터 난리네." "제 이름 어떻게 아셨어요?" "뭐?" "제 이름이요." "나 너 이름 몰라." "어이가 없네." "너 자꾸 그런 식으로 말할래?" "누구한테 물어봤어요!" "뭐래, 자꾸." "아니면... 나한테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보다가?"
"너처럼 어린 애 관심 없어."
"아, 나이가 뭔 상관이에요!" "난 중요하던데." "누가 보면 연상만 만나는 줄 알겠네. 흥." "사실인데. 난 연상 아니면 안 만나." "..." "그리고 내가 삼십이면 넌 스물이잖아." "..." "난 너 책임도 못져." "내가 어린 티 안내면 되잖아요." "아니. 그럴 필요 없어." "..." "아, 씨X. 어쩌다 엮여가지고는." "..." "이럴거라고." "..." "너가." "..." "난 내 성격 모르는 게 좋을거라고 분명 너한테 말했어." "..." "그래도 상관없다하면 계속 연락해." "...그래도 알고 후회하는 게 낫잖아요." "그러던가." "..." "너 할말 대답 다 해줬으니까 그만 가라." "네? 저 오늘 할 얘기 완전 많이 들고 왔는데..." "여기가 니 놀이터냐." "..." "저녁에 다시 나와." 진짜 엄청 좋아하는 여자 있으면 어떡하지. "...몇시에 나와도 돼요?" "..." "제가 너무 들이대서 화났어요...?" "..." "아니면... 음..." "...아오. 진짜. 나한테 왜 이러는거야, 다들." "..." "..." "...죄송해요." "나 지금 너 때문에 좀 화난거 맞거든?" "..." "근데 너가 생각하는 그런걸로 화난거 아니야." "...네...?" "...아냐. 여덟시 쯤에 나와." "아저씨 그 시간이면 한창 바쁘지 않아요....?" "오늘 일찍 닫고 누구 좀 만나려고." "아... 중요한 약속인가보네요." "어. 자꾸 어린 여자애가 영업방해해서 밥 좀 먹고 보내려고." "..." "그니까 그 때 사거리 쪽으로 나와." "네!" "혹시몰라서 얘기하는데 너 예상시간보다 일찍나와서 기다리지마. 정리 늦게 끝날 수도 있으니까." "...그럴려고 했는데." "됐어. 가, 얼른." 아저씨가 성격 기대하지말라는 식으로 애기할 때 당시는 잘 모르는 애니까 그런거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나한테 화내니까 괜히 섭섭하고 서운하다. 그래도 원래 별 사이 아니긴 했으니까. 아저씨랑 대낮부터 실랑이ㄹ, 아니지. 솔직히 난 일방적으로 화를 당한거니까... 흥. 쨋든 이제 한시 겨우 넘어가는 시간인데 여덟시까지 뭐하지. '아저씨' '전화로 해.' 응? 전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됐는ㄷ, 뚜르르르. "...어, 여보세요." "왜." "그게...심심해서 문자 보내놓으면 나중에 답장 올까봐..." "언젠 답장 제대로 해달라고 하더니." "...오늘 죄송해요." "야." "..." "오늘 내가 일방적으로 너한테 화낸거야. 뭘 죄송해." "그래도 제가 귀찮게 했으니까요..." "알긴 알아?" "..." "근데 너 그렇게 갑자기 풀 죽으니까 보기 싫다." "..." "재미없어, 너." "..." "이따 저녁에 평소하던대로 안하면 너 얼굴 평생 안봐." "...아, 안돼요." "그리고 바지 긴거 입고와. 치마 입은여자 내가 관리하는거 너무 귀찮아." 들켰다. "너 속으로 들켰다고 생각했지." "ㅇ, 아니요?" "알겠다. 이따봐. 일시작했어." "네!" "그리고 문자 할거면 할 말 있을 때만 해. 안그러면 손가락 묶어놓는다." "...흥." "끊어." 찰칵. 아저씨가 먼저 끊어버린다. 노매너. 아 바지 잘 안입는데 뭐입지. 미X. 잠 들었나보다. 몇시야. 7시 20분이야. 어떡해. 일단... 머리 질끈 묶고... 청바지 대충 입고... 빨간 후드티 하나 걸치고... 아 화장은 또 어떡하지. 아, 그냥 피부랑 입술만 해야겠다. 와. 인간승리. 이십분밖에 지나지않았다. 미리 가있어야지. 아니면 아저씨 가게 앞에서 기다릴까. 가게 앞에 거의 도착해갈 때 쯤 가게 정리를 이미 한참 전에 한 것 같은 아저씨가 있ㄷ, 어? 여자 분 누구지. 둘이서 얘기하는데 잘 들리지 않는다. "...키스해줘." "..." "..." "이런데서?" "응." "..." "..." "...이리 와." 무작정 골목으로 뛰었다. 하아, 하아. 나 못 봤겠지. 아, 눈물나. 돜챠님들.... 저 와써요... 왔다요... 꾸준히 연재하려고 노력중이에요! 맨날 학교에서 '집가면 뭔 내용을 더 붙여써야할까' 이런 고민만 하느라 공부가 안돼요ㅠㅠㅠㅠ 하하하 오늘 분량 터지게 많이 썼는데!! 다들 재밌게 보셨으면 좋겠어요...♥ 댓글 하나하나 읽을때마다 뿌듯하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 그래서 혹시 원하시는 분들이 있다면 댓글 자주 써주시는 분들께 다음 작품...이라고 하기도 뭐하지만 다른 글을 쓸 때 어떤 멤버를 원하는지! 얘기를 들어보고싶어요ㅎㅎㅎ 사실 다음 글 소재도 이미 거의 다 짜여있는 상태라 인물 설정을 잘 하면 재미있을거같아요! 독자분들이 많아지면 다음 소재도 조금씩 스포할게요:-) 봐주시는 분들 진짜 감사해요♥ *암호닉* 정콩국 꾸기나무 다람이덕 흥탄♥ 페르시유 *참고로 이제부터 암호닉은 제가 글올린 날 12시까지만 확실히 받을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