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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빵튀기 전체글ll조회 1305l 2







당황한 김종인은 손사래를 치며 끝끝내 거부했지만 결국 오세훈 옆으로 갔고 그 광경을 지켜보며 크게 웃음이 터진 내가 끅끅대자 뒤에 있던 변백현이 내 등을 콕 찌른다.

조용히 하라는 건가보다 싶어 고개를 돌려 고개를 까딱했다.






"아니, 자리 조금만 비켜줄래? 이제 내 차례라서."



"맞나? 미안."






변백현이 나가고 아이들의 시선이 일제히 쏠렸다.

신입생 중에 손에 꼽히는 외모라고 수근수근대는 소리가 내 귀에까지 들렸고 마찬가지로 들은  변백현이 손사래를 쳤다.

김종인과 같은 손사래질이였는데 어쩜 그리 다른지.

거듭 손사래를 치던 변백현이 조용히 짝을 호명했고 나는 다리에 힘이 풀려 축 늘어지고 말았다.






"가운데 분단, 셋째줄에 앉아있는 사람."






나?

부러움의 눈빛과 질투섞인 목소리를 들으며 움직이지 않은 발을 이끌고 겨우 앞으로 나가자 변백현은 그냥 웃었다.

귀는 또 뜨거워지고 다리는 풀리는데 어찌 할 지 몰라 손만 만지작 거리는데 변백현이 내 어깨에 팔을 두른다.

친하게 지내보자, 나 사투리 쓰는 사람 엄청 재밌거든.






"나도 사투리쓰는데? 왜 저딴 못생긴 애 골랐노?"


"처음에 나도 너랑 짝하고 싶었는데 새훈이가 먼저 호명해버렸잖아. 그리고 별로 안 못생겼어."


"아이다. 못생겼구만. 근데 니랑 야랑 둘이 아는사이가?"


"변백현이랑 같은 중학교 나왔어. 진짜 사투리 많이 쓰네. 재밌어서 좋다."







멍한 나를 두고 오세훈, 김종인, 변백현은 뭐가 좋은지 연신 장난을 치며 말을 이어갔다.

사투리 쓰는 사람이 재밌다며 오세훈과 변백현은 김종인에게 계속 엄지손가락을 치켜 세웠다.

기세등등해진 김종인은 어깨를 쭉 내밀고는 평소보다 격하게 사투리를 써댔다.

각자 자리를 배정하고 앞자리에 김종인, 오세훈. 그리고 옆 자리에 변백현이 앉게 된 난 도대체가 정신을 온전히 차릴 수가 없었다.

그렇게 내 옆에 앉은 변백현이 진짜인가, 유령인가.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하는 사이 일주일은 후딱 지나갔다.

그 사이에, 반장은 인기가 많던 변백현이 되었고 부반장은 전교1등이라는 수재 김민석이 되었다.

나는 청소반장이 되었고. 김종인 말로는 내 얼굴과 딱 맞는 감투라고 박수까지 쳐댔었다.






"집에 안가나?"


"어? 벌써 수업 끝났나? 밥 좀 먹고 생각 좀 하니까 벌써 마치노."


"벌써는 무슨. 지금 6시다. 다음주부터 야자할건데 정신 똑바로 차리라."


"니나. 청소하고 가야되니까 먼저 가든가 아님 기다리든가."


"어차피 집에 가서 할 것도 없다. 니 청소하는 김에 오세훈이랑 변백현이랑 얘기나 할라고."


"백현이 한테는 절대 내 과거얘기 하지마라. 알겠제? 니 말하는 순간 여자애들한테 니 애기 때 누드사진 다 뿌려뿐다."


"김종인, 오세훈 카면서 왜 변백현만 백현인데? 웃긴 가스나고."


"내 맘이다. 니 맘이가? 청소하는데 방해되니까 절로 꺼져라."








청소가 끝나자 뒷문에서 기다리던 삼인방에게 고맙다며 가방에 있던 조금 녹은 알사탕을 건넸다.

사소한 것임에도 아이같이 좋아하는 백현이의 모습에 천사가 여기있구나 새삼스럽게 느끼는데 김종인이 난데없이 또 볼을 세게 꼬집는다.







"볼 봐라. 이미 사탕 두 개 입에 넣은거 아니가?"


"진짜 죽고싶제? 사탕 먹기싫으면 내놔라, 아이다. 니 주기도 아깝다. 내놔라고."






사탕을 들고 교실을 내달리는 김종인을 쫓다 지쳐 사물함에 기대 숨을 고르는데 백현이가 옆에 와 사물함에 기댄다.







"너희 되게 친하다."


"아이다. 친한게 아니라 그냥 원수다 원수."


"난 그런 거 좋던데."


"이런 게 뭐가 좋노. 맨날 다투고 욕하고 때리는데. 김종인 진짜 다섯살짜리가 따로 없다."


"그럼 나도 너희한테 욕하고 때리면 친하게 지낼 수 있는거야?"


"어?"






말이 끝나기 무섭게 내 볼을 살짝 잡아 당기는 변백현의 손에 놀라 흠칫 하는데 변백현의 미소에 그냥 나도 따라 웃어버렸다.

처음으로 통통하던 내 볼살에 감사해본다.

볼살 되게 부드럽다-.

변백현이 본격적으로 양 볼을 쥐고 흔들자 내 몸도 따라 일렁일렁 흔들렸고 오세훈은 그 모습이 웃긴 듯 배를 잡고 넘어간다.

그 순간 김종인이 변백현의 어깨를 가볍게 밀었고  자연스럽게 내 볼에 있던 변백현의 손도 떨어지고 옆에서 까불대던 오세훈도 말수가 적어진다.

내일보제이.

김종인의 말에 어,어……. 당황스럽게 말을 내뱉으며 변백현과 오세훈이 손을 흔들었다. 

한 쪽 손은 김종인에게 붙들린 채로 어영부영 둘에게 인사를 하며 교실을 빠져나가 학교 교문 밖까지 김종인에게 붙들려 나왔다.

손을 빼려해도 놔주지가 않아 손목은 아려오고 손에는 피가 안 통하는데 김종인은 놔줄 생각이 없어보인다.

나 화병나서 죽게 하려고 새롭게 개발한 놀이인가 싶어 소리를 꽥 지르는데도 김종인은 손목을 동아줄 붙잡 듯 붙잡고는 무작정 앞만 보고 걸어간다.

 내 한 쪽 어깨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빨간 백팩이 바닥에 떨어지고서야 김종인은 멈춰섰다.

열려있던 가방에서 쏟아져 나온 책들과 필통을 주으며 김종인을 노려보는데 김종인도 날 노려본다.







"뭔데! 새롭게 개발한 놀이가? 니 이따구로 할거면 내랑 같이 학교 다니지 말자. 사사건건 시비걸고 장난 거는 것도 정도가 있는데 왜카는데 진짜."


"얼씨구? 혼자 서울 올라올때는 싫다고 외롭다고 질질 짤때는 언제고. 이제 서울와서 변백현도 있겠다, 오세훈도 있겠다. 좋나보제?"


"니 말을 그래밖에 못하나? 됐다, 야 내가 니랑 뭔말을 하겠노."


"왜 변백현이 만지면 가만히 있는데."







버스정류장으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김종인의 말이 뒷통수를 때린다.

뭔데, 그게 뭐가 문젠데. 뭔 상관인데. 

평소처럼 톡하고 쏴주고 싶은데 못하겠다.







"가가 만지면 좋아서 칸다. 왜?"


"좋나? 가가 만지면 그래 좋나?"


"왜! 좋다 왜!"







웃긴다.

웃긴데 평소 김종인과 내 다툼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다시 빨리 발걸음을 옮겼다.







"짜증난다고. 내꺼 만지는 거 내가 제일 싫어하는거 니도 안다아이가."


"니 방금 뭐라캤는데? 내가 잘못 들은 거 맞제?"


"아니 그니까, 그…… 니 그…… 니 볼! 니 볼 그거 내껀데 그니까 내 장난감인데 때타는거 싫다고."


"볼?"


"그니까 딴 애들이 니 그 머리 만지거나 가슴 만지거나 다리 만지는 건 괜찮아도 볼은 안된다고."


"가슴……?뭐, 뭐! 니 지금 뭐라캤노! 아 진짜 니 싫다."









김종인, 개새끼. 

그래 그럼 니가 그렇지 내가 뭘 바라고 난리야. 

아니 잠시만, 바라길 뭘 바래. 아 짜증나. 

김종인 고자나 되버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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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와아 ㅜㅜㅜ신알신하고갑니다
10년 전
빵튀기
감사합니다^ㅠ^
10년 전
독자2
아 너무 재미써요 ㅠㅠ우째!!!!
니니야 내 턱살은 어때?

10년 전
빵튀기
살은 다 물렁물렁해요 좋답니다.
10년 전
독자3
우와~ 재밌닼ㅋㅋㅋㅋㅋ 백현이 설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빵튀기
백현군 설정이 너무 맘에 들어요. 제 주변에도 저런 사람이 있다면 전 그냥 쓰러질랍니다.
10년 전
독자4
가슴ㅋㅋㅋㅋㅋㅋㅋㅋㅋ종인이넘귀여워요ㅠㅠ얼른다음편보고싶다ㅠ
10년 전
빵튀기
실제로 가슴에 손 대면 종인이가 가만히 있을까요?^ㅠ^
10년 전
독자5
헐..김종인 츤츤ㅠㅠㅠㅠㅠㅠ아증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빵튀기
츤츤츤츤츤데레 넘 좋아요!
10년 전
독자6
김종인 고자되면안되요 왜냐구여내꺼니까
짜파게티로 암호닉 신청되요??

10년 전
빵튀기
당신꺼는 아닙니다 놉^ㅠ^ 암호닉받을게요 짜파게티님 감사합니다!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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