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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먹는오이 전체글ll조회 1583l

 


 

종인은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바로 입대해 군복무를하고 제대한게 작년이다. 딱히꿈도 비전도 없고, 가난한 삶을 불평할만한 여유도 없었다. 바로일을 시작하려 알아보는데 아버지 소개로 대학교 리모델링하는 공사 현장에서 일하게 되었다. 나이도 어리고짬이 없는 종인에게는 말이 일이지 그냥 노동이었다. 그래도 즐거웠다.현장에서 오래 일하던 형들이나 아저씨들은 성실한 종인에게 텃새없이 잘 대해주었다. 돈도매일 일당으로 받았는데, 8 5천원으로 적지 않았다. 항상 종인은 반은 통장에, 반은 생활비로 차출했다. 달동네이긴 해도 제 가족의 집이라 집세 걱정 없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다.

 

종인에게는 어머니가 없었다. 태초부터 없었다는 얘기가 아니다. 종인은 돈이 없어 유치원을 다니지 않았는데, 어머니가 항상 집에서종인을 돌보며 한글과 간단한 셈을 알려주곤 했다. 아버지도 지금은 공사 현장에서 실장님 소리를 듣지만, 그때만 해도 지금의 종인과 같이 짬이 없어 돈을 아주 조금 받아왔다. 그래도작은 집에서 종인과 아버지 어머니는 행복하게 살았었다. 초등학교 입학을 열 밤 정도 남겨둔 날이었다. 어머니랑 손잡고 학교가자고, 파란색의 예쁜 책가방을  메고 가기로 약속을 하고 잠에 들었다. 작은 방안에 아버지 종인, 그리고 어머니까지 셋이 나란히 누워 자고아침이 되었지만 어머니는 깨어나지 않았다. 아버지는 아침 일찍 나간 터라 집에는 종인 혼자였다. 그 아침에 옆집을 찾아가 대문을 두드리며 도와달라 외쳤고, 병원으로옮겨진 어머니는 끝내 눈을 뜨지 않았다. 연락이 닿아 병원에 헐래벌떡 달려온 아버지는 눈을 뜨지 않는어머니를 끌어안고 한참을 울었다. 종인은 무슨 일이 일어난줄도 모르고 아버지를 따라 마냥 울었다. 나중에 종인이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아버지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조심스레 꺼냈다.어머니는 희귀병을 앓고 있었는데, 원인도 불분명하고 이런 경우가 없었다고 했다. 세포가 점점 죽는 병이랬는데, 따로 치료법도 없다고 했다. 그냥 앉아서 기적적으로 살기를 기다리던지, 아니면 언젠가 알아서죽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아버지는 집은 어려워도 어머니를 집에서 지내게 하셨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때가 아무래도 사춘기를 한참 지나던 터라 삐딱하게만 받아들여졌다. 온갖 불행은 종인 자신에게만 오는 것 같았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졸업 전에 정신을 차렸다는 것이다.

사실 진로에 관한 고민이 없던 것은 아니었다. 그래도 딱히 평생 업으로삼을 만큼 흥미있다거나, 잘하는 무언가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주변친구 몇 명이 그러하듯 군대에 말뚝을 박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제대 후 처음으로 아버지와 진지하게이야기를 나누었고, 아버지는 당신이 일하시는 그 곳에서 5년정도 짬을 쌓고 아버지 밑으로 들어오라 얘기했다. 그렇게 여기저기 일하다 온 이 대학교가 4번 째 작업장이었다.

대학교에서 계속 일을 진행하다 보니 슬슬 이상한 생각이 종인의 머릿속에 떠오르기 시작했다. 스카이, 스카이 하는 그 대학 중에 하나인데, 내가 공부 좀 열심히 했으면 올 수 있었을까, 부터 시작해 여기다니는 새끼들은 어떤 복을 타고났다냐 하는 것 말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이었다. 여름 방학 중이라 학교에는 학생들이 별로없었고, 해가 한참 뜨거운 시간, 그늘에 삼삼오오 모여 점심을먹던 중이었다. 주어진 도시락을 먹으며 옆에서 근학 아저씨와 민철 형이 벌이는 토론을 듣고있었다. 주제는 남자 구멍이 여자보다 쫄깃한지 아닌지였다. 평소 계간질을즐기던 근학 아저씨는 당연히 남자 구멍이 더 쫄깃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들리는 말로는 아저씨는 나이지긋한 지금도 허리가 뻐근해지면 사내를 사서 좆질을 한다고 했다. 민철 형이 뭐라 하든 듣지도 않고아저씨는 계속 남자 구멍이 어쩌구 저쩌구, 꽉 무는 느낌이 어쩌구 저쩌구 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상세하게 과정까지 말해댔다. 손가락으로 구멍을 먼저 풀어주고여기저기 찔러보라는 둥, 남자에는 관심도 없는 종인에게 당부하며 꼭 풀어줘야한다고 강조까지 했다.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인 종인은 다시 장아찌에 집중했다. 이 학교에서일하는 동안 주는 점심은 메인 반찬은 항상 맛이 없고, 곁들여 나오는 젓갈이나 장아찌가 훨씬 맛있다하는 생각을 하면서.

밥을 다 먹고 플라스틱 도시락을 버리러 가는 길이었다. 팔 뻗으면닿을 거리에 누군가 서있었다. 이 학교 학생인 것 같은데, 통화중이었다. 남자인데 너무나 하얗고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만 같아서 종인도 그 학생처럼 그 자리에 서서하얀 남자를 쳐다봤다. 회색 티셔츠에 입은 흰 반바지, 그아래로 보이는 가는 종아리, 전화기를 들고 있는 하얗고 가는 팔뚝, 살짝인상을 쓰는 모습까지. 그냥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계속 쳐다만봤다.남자가 고개를 살짝 돌렸다. 눈이 마주쳤다.

 

예쁘다, 고 생각했다.



-


첫글입니다 ㅎ.ㅎ

개강 한 주 남기고 잠깐 학교갔다왔는데 리모델링중이더라고요 걍 이거 리모델링하는 사람이 아저씨아니고 김종인이면 정말 섹시하겟지 하는 생각을 했어요 ㅋㅋ

이번편에서는 계속 김종인얘기만나오고 끝에ㅐ 준맨 나왓지만 담편은 김준멘얘기가 나올거같고 그 다음편에서 끝이날것같아요!

막편은 수위 FIRE!!!!!

ㅎㅎㅎㅎ 피드백 많이 해주세여! 사랑하고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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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섹시하다 김종인 정말섹시하겠네요...김종인준빠에게반함?ㅋㅋㅋㅋ신알신하고가요!
10년 전
먹는오이
노동하는 남자란...하......신알신 감사함당! 복받으실거에여 ㅋㅋㅋ
10년 전
독자2
신알신하고가요! 끄앙 종인이 역 잘 어울리네요! 준면이는 학생이네요 ㅎㅎ ㅋㅋㅋㅋㅋ
10년 전
먹는오이
녬! 준멘은 학생임ㄴㅣ다! 하얗고 예쁜! ㅋㅋㅋㅋㅋ 신알신 감사합니당!
10년 전
독자3
헐 카준이라뇨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시작할게요ㅠㅠ
10년 전
독자4
헐 정주행할게요ㅠㅜ대박이에여ㅠㅠ
10년 전
독자5
글이 너므 예뻐요♥.♥ㅋㅋㅋㅋㅋㅋㅋ
10년 전
독자6
헐와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카주뉴ㅠㅠㅠㅠㅠㅠㅠ정주행갑니다
10년 전
독자7
헐헐 정주행..니니 분위기 되게 섹시한거같아옇ㅎㅎㅎㅎㅎ
10년 전
독자8
ㅜㅜㅜㅜ니니면이는 사랑이죠 묘사만봐도 면이 예뻐듀금ㅠㄴ
10년 전
독자9
헐...노동자김종인이라니...땀 뻘뻘흘리고 일하겠져ㅜㅜ?상상되ㅓ니요...으헝...그에 대조되는 준며니 하얀피부^^!!.....침흘리고 가요 ..데숑...!담편보러갑니당!
10년 전
독자10
우와! 카준ㅠㅠ 정주행합니당!
10년 전
독자11
아련한데ㅜㅜㅜ이제야읽네요ㅜ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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