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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샤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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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똥백....야..." 

 

자냐? 자고있는건지 그녀석의두눈이 완전히감겨있었다. 

보기좋게 축처진눈꼬리가 귀여워 큭큭,웃고는 이내백현의눈을 위로올라가도록 손가락으로 올리는찬열이였다. 

 

"자는가보네..." 

 

야,야야 똥백. 

 

계속해서 백현의포동포동하게오른 하얀볼살응만지니,끄응하며 몸을이리저리 뒤척이는백현이였다. 

아,귀여워. 

 

"야 담임옴" 

 

어? 그러더니 잽싸게자리에서 일어나 옷매무새를정리하고는 허리를구십도로 굽혀인사하는 백현이였다. 

 

"아씨....야 이 도비야,깨우지말라고했잖아" 

 

"우리귀여운백현이는 나한태맨날속아,순진하네 똥강아지같은게" 

 

"뭐.....뭐라고??" 

 

"똥강아지 변백현" 

 

"이씨.....진짜하지말라고 박찬열" 

 

백현은 찬열보다 훨씬작은 몸집인데도 불구,그작은아기손으로 찬열을향해 힘겹게휘둘렀다. 

어? 

 

"야!박찬열!이 비글새끼가!이거안놔?" 

 

"....야 변백현" 

 

"뭐야...적응안되게 왠일이냐 니가?" 

 

찬열이 꽉잡은 두손이더힘을주며 비맞은강아지같은 백현의두눈을 바라보았다. 

 

'백현아....나할말이있어" 

 

'뭔데,뭔데또이래.또 장난칠거면 너남자역할 못하게만들고" 

 

"잘들어,이건 내진심인데' 

 

'아 뭔데,더우니까 빨리빨리말해" 

 

찬열이그 큰눈으로 백현의눈을 뚫어지도록쳐다보았다. 

연창문밖으로 불어오는바람에 창가쪽에앉아있던 두사람위로 보기좋게하얀색 커튼이흩날렸다. 

 

"나,너좋아해" 

 

".....장난치지말고 빨리말해.절교해버리기전에' 

 

점심시간에다가 바깥에선 축구경기를보러 여자애들과 남자애들이 죄다몰려가있어 텅빈교실엔 찬열과백현,오직 둘뿐이였다.더운바람이 눈이따가울정도로 쏟아지는햇살에 녹아내렸다 

 

"진심이야" 

 

'아니.....나...난 남자잖아..진짜 이이상장난치면 나너안봐" 

 

평소의찬열은 장난을쳐도 이런식으로치지는 않았었기에 곧이어 백현의두눈이 놀라움과 당황,두려움으로 가득채워졌다. 

 

"그래,나 게이야.됐냐?" 

 

"야.....진짜야??" 

 

"너만나기전까지는 게이아니였다고,변백현" 

 

"난 게이가아니야.나 여자좋아해 찬열아' 

 

'그래,난너를 좋아하고" 

 

'난 여자를......" 

 

좋아하고....빈교실의 먼지위로 백현의혼란스러운 말들이 흩어져나갔다.처음본 그날부터,지금현재까지. 

쭉 줄곧이고좋아해왔으니까,후회하고 싶진않거든. 

계속해서 말을이어나가는 찬열의표정이점점 억지웃음을 지으며 백현에게말했다. 

 

"그래...그렇꺼야 백현아.나 어차피 몇일후면 전학가' 

 

"전....학을 간다고?" 

 

"응,집안사정도있고하고 그래서가는거야..절대 너때문이아니니까 김칫국마시지말고" 

 

'누가..누가 너가는게 나때문이래?" 

 

백현의눈이 시간이지날수록 점점뻘겋게 물들어갔다. 

찬열이 백현을보더니,꽉맞잡은 두손을천천히 내렸다. 

 

"그러니까,몇일후면 전학가니까 너한태타이밍 맞춰서고백하려고 했어.근데이놈의 똥강아지는 눈치가없어도 너무없어" 

 

"나 똥강아지아니거든? " 

 

"너 성변씨잖아.똥강아지야 강아지닮은게어디서 주인한테 말시비야?" 

 

찬열이 안아프게 백현의이마를 그큰손으로 살짝때렸다. 

널 처음봤던 이교실도,그리고 너와학교가 끝난후에 걷던 은행나무길도,이 땀냄새나도록 종일뛰어다녔던 운동장도.이젠 그도 못볼것이다. 

 

"그래서...어디로 전학가는데.이게이새끼야" 

 

"글쎄...아직은 모르겠어.." 

 

"전학가서도,연락해.나씹지말고" 

 

그말에 어두웠던찬열의 표정이급속도로 밝아졌다.정말?정말이지?  

 

"야 똥강아지 너읽고씹지나마" 

 

"야 니가나를 좋아하는입장이면 당근해야지." 

 

'어..어음..알았어...해볼게연락..." 

 

"뭐야 그태도는,기분나쁘게.나 그리고게이랑 사귄다는거 아니거든??" 

 

"백현아,나 할말있느..." 

 

 

딩동댕동-점심시간의 끝을알리는 종이울리고,수많은 아이들이 교실로쏟아져나왔다. 

 

 

 

 

 

 

 

 

 

 

그렇게,그녀석은 그시간이후로 다른학교로 전학을가버렸다.아직도 복도를나혼자거닐때면 너와함께 벌을서던 기억이새록새록 떠오른다. 

 

이렇게 나와 그녀석과의 여름날은 허무하고도 짧고,강렬하게 지나가버렸다. 

 

"그 비글도 왔으면 좋았을껄....' 

 

괜시리 학사모의 끝을만지고,저멀리있는 강당의문을 쳐다보기를 수십번,그자식 졸업이나 잘했을까? 

 

"안오나....." 

 

대머리교장의 훈화시간이 지나가고,어느덧 졸업식이 지루해질때쯤,무심코 찬열과 강당문에서 장난하던 생각이나 졸업장을받던도중,슬쩍 뒤를흘겨보았다. 

 

"귀하는 자랑스러운 수만고등학교의 자랑이자....." 

 

그뒤로 끊겨버린것 같다.무심코 뒤를돌아보 그곳엔 그토록밤마다 홀로거리를거닐으며 그리던 더멋져진 너가서있었다. 

 

"ㅊ....찬열아..." 

 

"에....그러므로 수만고등학교 제12ㅎ..." 

 

"잠깐만요 교장선생님.감사합니다,감사합니다" 

 

그후로무작정 문너머로 희미하게보이는 너를잡으려고 길고쓸리는 의복을두손으로 걷어올리고,결혼식장에서 도망치는 신부처럼 그렇게 뛰쳐나갔다. 

사람들의 시선따위중요하진 않았다,너를 보았으니까 

 

"찬열아!박찬열!!" 

 

그소리에 가려던발걸음을 멈추고 나를향해뒤돌아본 넌,안본사이 부쩍키도자라고,더잘생겨져있었다. 

 

"야...니가 읽고씹지말라며...근데 너가씹냐?" 

 

친구에게서 받은 빨강색장미꽃다발을 그작은키로 있는힘껏 찬열에게 던지는 백현이였다. 

 

"내가...내가..너때문에 진짜못살아..' 

 

"야 오랜만에 재회인데 다짜고짜 꽃다발부터 던지는건 무슨심보냐? 나랑 식올릴려고?" 

 

"진짜...됐어..너저리가..나 졸업식에서 너때문에 웃음거리되고...아몰라 쪽팔려" 

 

백현의 하얗고 동그란 얼굴위로 굵은눈물줄기들이 세차게떨어졌다. 

 

"야,아울지마.내가 더쪽팔리잖아" 

 

"그럼 그동안 내문자랑 연락은 왜씹었는데!" 

 

"그게아니라 백현아...이것봐봐,오빠 이번에 수능표야" 

 

찬열이당황하며 제주머니에서 꺼내백현한테보여준 그것은,어이없게도 수능성적표였다. 

 

"봐봐,이것봐봐.나 이정도면 인서울이라니깐?" 

 

"뭐..뭐야??이거뭐야?" 

 

"뭐긴뭐야.이오빠가 돈많이벌어서 현이랑 네덜란드가려고 공부많이하느라 연락못받았다고" 

 

"아진짜....나 게이아니거든? 됐다 됐어.너랑 절교야" 

 

"아...야 똥백!" 

 

 

 

난그대로 무슨자신감이였는진 모르겠지만,학교를졸업식복장그대로 울면서빠져나왔고 그런나를박찬열이 졸졸따라오며 어르듯이 달래주었다. 

 

"아....아..현아..삐졌어?응?" 

 

"아니라고" 

 

"삐진거 다알거든? 우리똥백 삐졌구나" 

 

"아니라고" 

 

'딱봐도 삐졌구만,삐졌어 우리똥백" 

 

"....아니라고했잖아" 

 

"에이,현아 거짓말은 나쁜거야" 

 

갑자기 짜증이확올라 아까전졸업식에서 받은졸업장의 모서리로 그녀석의머리를 있는힘껏 세게내리쳤다. 

 

"아.......헐...야 똥백,피..피" 

 

"헐....헐...괜찮아?" 

 

"아씨..야아 내잘생긴얼굴에 흉지면어떡하라고..." 

 

제키가작아 차마머리까진 가진못하고 찬열의이마에 정통으로 내리찍은탓인지 그의훤한이마에서 뻘건핏줄기가 하나흘러내렸다. 

 

"아똥백.....너때문에 나장가도못가게 생겼어,어쩔거야" 

 

"그러니까 조심좀하지그랬어.내가 책임지면 되잖아" 

 

내가 아무생각없이 무심코던진말에 찬열이휴대폰액정으로 자신의상태를 살펴보다가,고개를들어 나를빤히 쳐다보았다. 

 

"지금그말...약속한거지?" 

 

"그렇게 니잘생긴이마나 보지말고 응급실이나 가시죠??" 

 

"약속한거지?응? 그럼똥백이 나책임지는걸로?" 

 

"그게 뭔 똥소리야......" 

 

"응응?나랑 네덜란드 가기로약속한거다?현아??" 

 

"난 싫거든??너 다시말하는거지만 응급실이나 가라고" 

 

"이마상처랑 맞바꾸고 현이한테 장가들게생겼네" 

 

"어휴 저저......" 

 

하나둘씩 우리위로 눈발이흩날리기 시작했다.마치 그때나에게 고백하던 너의갈색머리위로 흩날린 하얀색커튼이 흩날리는것만같았다. 

 

 

 

 

 

 

 

"현아...나랑 네덜란드 오길잘했지?" 

 

"됐어,나너 보기싫으니까 저리가있어" 

 

"아 우리현이,오늘따라 미모가포텐이 터지네요" 

 

찬열이 퍼석퍼석한 샌드위치를물고있는 백현의볼따구를.손으로 주물럭대며 눈을맞춰왔다. 

 

"누가 네덜란드로 배낭여행오재?" 

 

"그러니까 내말은말이지 현아,나중에 나중에 우리가돈다모아서 여기로아예 집을옮기잔애기지" 

 

"아...몰라..다싫어....너도싫어..." 

 

백현이 무표정으로 땅거미가지는 네덜란드의 풍경을바라보며 맛없이 샌드위치만 씹어댔다. 

 

"난 자기가 좋은데?" 

 

"이럴줄알았으면 그냥 나좋다는 애랑사귈걸 그랬어,내가 미쳤다고 이런정신나간 애랑..." 

 

"우리 현이좋다는 애가있긴했어?" 

 

"당연하지,도경아부터 시작해서 오세나,김루혜 김종희까지" 

 

"오세나 그년이 너한테도 꼬리쳤어?" 

 

"그게뭐가 어때서" 

 

"아짜증나!짜증나! 나없는데서 너가살랑살랑 눈웃음쳐댄거아니야,지금?" 

 

"어이없네.너보단 오세나가 더나아" 

 

"참나....." 

 

다시,걸어야지.자기몸집보다 두배는더큰 배낭을다시 고쳐잡은 백현이 끄응,소리를내며 엉덩이를털고 일어섰다 

 

"아아~자기야 찬열이힘든데...." 

 

"시끄러.빨리일어나" 

 

"그래도오..." 

 

"누가 데리고온 여행이였더라?" 

 

"아,알았어.거참" 

 

"이것도 들어,나힘들어" 

 

"알았어 알았어" 

 

"이것도" 

 

"무거워....." 

 

 

두사람이 걸어가는 뒤로 긴그림자가 하나생겼다. 

여름날의 추억이야기,여기서 끝 

 

 

Goodbye summer,and you 

 

-the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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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찬ㅠㅠㅠㅠㅠㅠㅠ백ㅠㅠㅠㅠㅠㅠㅠ이ㅠㅠㅠㅠㅠㅠㅠㅠ내ㅠㅠㅠㅠㅠㅠㅠㅠ가ㅠㅠㅠㅠㅠㅠㅠ바ㅠㅠㅠㅠㅠㅠㅠ라ㅠㅠㅠㅠㅠㅠㅠ던ㅠㅠㅠㅠㅠㅠㅠㅠ네ㅠㅠㅠㅠㅠ덜ㅠㅠㅠㅠㅠㅠ란ㅠㅠㅠㅠㅠㅠㅠㅠ드ㅠㅠㅠㅠㅠㅠㅠㅠㅠ로ㅠㅠㅠㅠㅠㅠㅠ갔ㅠㅠㅠㅠㅠㅠㅠ어ㅠㅠㅠㅠㅠㅠ
10년 전
독자2
거기서 천년이고 만년이고 행복하게 비글비글티격태격시끌시끌 잘사세여 배켜나 좋은 이마공격이여써 덕분에 도비가 장가들 구실이 생겼다!!!!!!!!하여튼 그래서 찬백행쇼!!!!
10년 전
독자3
ㅠㅠㅠㅠㅠㅠㅠ찬백이들 네덜란드 가실게요ㅠㅠㅠ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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