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w.기분이나쁠땐 나를 비웃어요,나를. 오늘은 절망에게 그 어떠한 특별한 날도 되지 않겠죠. 매일매일 생사의 기로에서 나를 농락하던 절망에게. 오늘은 절망에게 그 어떠한 특별한 날도 되지 않겠죠. 웃음의 그림자에는 절망이 따라왔다, 내 근처에 사람이 생길 때 마다. 내가 웃을 때마다 내 근처의 사람이 웃을 때마다 온몸을 비틀며 괴로워하던 절망은 언제나 내 근처의 사람이 없을 때 나 혼자 남겨졌을 때마다 괴로워하며 받은 스트레스를 나에게 풀어버린다. 지독한 고통. 타들어가는 고통. 그리고 그 속에서 웃는 절망. 이 기나긴 절망의 끝은 어딜까. 나는 도대체 언제쯤이면 이 절망이 묶어버린 족쇄속에서 벗어나 하늘을 누비는 새가 될 수 있을까. 하늘을 누비는 새들은 저리도 자유로운 데 어째서 하루하루 내 몸은 절망의 족쇄에 묶여 무거워져만 가는가. 오늘이 그 절망과의 종지부를 찍는 날이다. 하루하루 나를 죄여가던 절망과의 기나긴 사투 끝에 나는 하얀 백기 속에 힘들고 고된 몸을 뉘였다. 내 근처의 사람에게 미안했다. 하지만 내 근처의 사람에게 내 절망을 조금이라도 알리는 그순간. 내 근처의 사람에게는 씻을 수 없는 죄악을 던져주는 순간. 그러니 차라리 이 절망만이라도 고이 안고 하얀 백기 속으로 가버린다면 내 근처의 사람의 고통을. 남겨진 고통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 거다. 하얀 백기가 펄럭였다. 나를 비웃어요,나를. 오늘은 절망에게 그 어떠한 특별한 날도 되지 않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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