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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블루 전체글ll조회 914l

 

 

 

그래, 너는 나에게 항상 한결같았었어. 생각해보면 그래. 정말로.

 

너는 항상 나에게 웃으면서 다가왔었다. 엘런. 하고 말을 걸때마다 강아지마냥 멍멍거리며 뛰어와서는 귀가 울리도록 크게 대답하곤 했었다. 그런 네가 처음엔 당황스럽지만 천천히 적응하게 되었었지. 그리고 꽤나 즐거웠었어. 너와 함께있던 시간이. 그러니까 구체적으로 어떤 시간이었었냐면.

네가 나에게 차를 마시라고 헐레벌떡 뛰어오면서 컵에 담겨진 차를 보고 나를 보며 바보처럼 웃었을때나, 훈련하다가 지쳐서 바닥에 누워있는 너를 내가 찰때 너는 화나지도 않는지 또 바보처럼 웃으면서 맞은부분을 팔로 감싸면서 일어서서 나를 따뜻한 눈길로 내려다볼때, 그리고 훈련이 끝난 후 저녁에 너를 감시하러 들어온 나를 네가 침대로 밀어넣고는 나를 껴안을때. 나에게 입맞출때. 나를 안을때.

 

생각해보면 짧고도 긴 시간이었다. 너와 함께한 시간은 내가 살았던 인생에 비하면 긴 시간은 아니지만, 짧았던 만큼 더 여운있었고 끝까지 나에게 남아 나를 간지럽혔다. 그리고 괴롭게 만들었다. 네가 나에게 사랑해요, 병장님. 이라고 말할때 나는 너에게 뭐라고 대답했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는다. 아마 잔말말고 가서 쳐 훈련이라하라는 말을 했거나 욕설을 하면서 꺼지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사실 내가 한 대답은 중요하지 않다. 네가 나에게 사랑한다고 말한게 의미가 있었지. 처음 그말을 들을땐 그저 그랬다. 아니, 그저 그런줄 알았지만 그날 밤 침대에 누워서 잠이 드려할때 생각이 났다. 계속 네 모습과 홍조띤 얼굴, 그리고 입술을 오므리면서도 할말을 하던 입술, 그리고 네 단호한 표정. 나는 결국 잠을 설치다가 네 방에, 너를 감시하겠다는 핑계로 네 방에 가곤 했었다. 그때 너는 내 발소리를 듣고 자다가도 벌떡 깨서 나를 반기곤 했었지. 그리곤 나를 눕히고 나를 안았어. 처음엔 기분이 더러웠지만 네가 하고싶은대로 하게 뭐든것을 가만히 내뒀다.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정신이 없어지고 신음이 나올 정도가 되면, 너는 내 얼굴을 쓰다듬으면서 사랑해요 병장님. 다시한번 말하곤 했었어. 그럼 나는 또 신음을 흘리면서 욕설을 짓껄였던것 같다.

 

 

 

 

이제서야 알게된 거지만, 나는 너를 사랑했던 것 같다. 왜 이제서야 알게된걸까. 아니, 이별이 나에게서 너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매게체가 된 것 같다. 아, 이렇게 고통스럽고 정신이 없어지는줄 알았더라면 너를 처음부터 멀리하는 거였는데. 인간관계에 대해서 나는 항상 내 마음대로였다. 마음대로였다기보다는 생각이 없었던걸까. 오면 오는거고 가면 가는거였다. 네가 나에게 다가왔을때도 그랬다. 네가 나에게 다가오는것을 나는 지켜보고 있었고 네가 나에게서 불현듯 사라져버렸을때도, 나는 너에게 연락하지 않고 지금 이렇게 너를 기다리고 있다. 그래, 나는 너를 지금 기다리고 있다. 너와 내가 함께였을때처럼. 내가 너의 감시역이었을때, 내가 훈련중 작은 타박상이나 입체기동중 시멘트 벽에 긁혀 부상을 당할때마다, 너는 언제라도 나에게 바로 달려와 내 옆에 있어주곤 했다. 사실 귀찮았다. 하지만 적응이 되었다.

그나저나 너, 너는 도데체 이렇게 갑자기 나를 놓아줄거였으면, 너는 왜 그렇게 나에게 잘해준거였나? 그리고 왜 나를 언제까지고 따를것 마냥 꼬리가 있는것처럼 흔들며 나에게 다가와서 환하게 웃었나? 네가 만약 있었다면 나는 너의 멱살을 잡고 너에게 따졌을거다. 그리고 너를 주먹으로 한대 쳤을것이다. 그정도로 나는 지금 내가 혼자있는게 싫다. 그리고 견디기 힘들다. 나는 지금 고통스럽고 네가 필요하다. 절실하게 네가 필요하다.

 

다친 다리에 붕대를 감아두고 천장에 고장시켜놔서 움직임이 거슬린다. 다리를 심장 위로 올려야한답시고 다리를 들어올려놨다. 이것때문에 잠잘때도 불편하고 아무튼 정말 골치가 아프다. 나는 조금 꿈틀거리다가 울리는 다리에  눈을 찌뿌리고 다시 눈가를 손으로 문지르며 이불을 덮고 누웠다. 아, 이젠 생각하는것도 귀찮아.

 

거인과 대치하는 도중 갑자기 몇마리의 거인이 기습해서 더 들어와서 나는 정신없이 날아다니며 거인을 베었었다. 갑작스런 기습에 나는 당황하면서 이리저리 날아다녔다. 입체기동 가스가 다 떨어진지도 모른채. 나는 하늘로 날아올랐다가, 그대로 가스가 바닥나 수직으로 땅으로 떨어졌다. 떨어지는 도중, 너의 큰 눈과 마주했었다. 나에게 손짓하면서 나를 움켜쥐려는 거인으로 날아가서, 거인의 목을 베었다. 네가 거인의 목을 베고 있을때, 나는 땅에 다리를 박고는 다리를 움켜쥐고 고통스러워했다. 당연한 행동방침이고 나도 누누히 언급했던 거지만,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었다. 너와 내가 눈이 마주쳤을때, 나는 순간 네가 나에게 날아와 나를 대리고 땅에 착지하고 다시 거인을 죽이러 갈 줄 알았다. 하지만 너는 거인을 보더니, 한번 더 나를 보고는 입술을 다물고 거인에게 날아갔다. 그래, 너는 나를 보고도 거인에게 날아갔었다. 그게 내가 지금 가장 짜증이 나 있는 이유다.

 

 

그 일이 있은 후 나는 병원으로 이송되었고 완전히 다리가 으깨져버린 나는 수술을 받고 병원에 이렇게 누워있다. 몇일이 지난지는 모르지만 너는 나에게 한번도 얼굴을 내비친 적 이 없다. 나에게 미안해서? 하. 아닐것이다. 그저 나를 잊었겠지. 싸가지없는 새끼같으니라고.

 

 

 

 

 

 

페트라가 병실에 들어왔다. 나는 멍하게 페트라가 내 옆의 간호의자에 앉아 나에게 말을 걸때까지 페트라를 쳐다보았다. 과일더미를 탁자에 두고 바나나 하나를 꺼내 나에게 건넸다. 나는 손을 꼼지락거리면서 바나나를 깠다. 나는 물었다. 엘런은, 어떻게 하고있나. 감시역은 누군가. 하는것들. 페트라는 조금 놀라면서 물었다. 지금 엘런 걱정하시는거예요 병장님? 나는 고개를 흔들며 말했다. 헛소리하지마. 그저 궁금할 뿐이야. 엘런은요. 나는 나도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엘런은 당연히 지금은 훈련중이죠. 혹독한 수련을 받고 있어요. 병장님에게 가고싶어 안달이었는데, 병장님에겐 절대적인 안정이 필요하다고 병장님이 나을때까지 못들어오게 하라는 명령이 있었어요. 그래서 여태 간호를 배운적이 있는 저와 분대장님, 그리고 단장님 이렇게만 들어오게 되있어요. 그나저나 병장님, 은근히 엘런을 기다리시는것 같아요. 고작 일주일밖에 안지났는데.

나는 아, 멍청한 소리를 내고는 등 뒤의 큰 베게에 힘을 빼며 어깨를 파묻었다. 내가 바보가 되고있는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용이 뭔가 엄청나게 심각하네요 ㅋㅋㅋ알콩달콩 달달한 글을 목표로 시작했는데 앞부분은 어두침침 우울한글이 되고 마지막에는 허무한 느낌이 드는건 제 착각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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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뒤...뒷편있나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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