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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민윤기] 너에게 간다 上 | 인스티즈

BGM _ Lovelyz - Ah-Choo


(쓰니 기준 어울리는 브금이라, 마음에 드시지않으면 끄셔도 좋아요!)

-


화창한 가을 날이였다. 윤기 오빠는 어김없이 매일 나가 작업을 하고 있었고, 나도 사무실에서 어김없이 일을 하고 있었다.
오늘은 오랜만에 업무가 일찍 끝나 팀장님께서 수고했다며 집에 일찍 보내주셨고, 나 또한 기쁜 마음으로 짐을 챙기며 나가는도중, 그의 생각이 났다.
한 번도, 그의 작업실에 가 본적도 없었으며, 여자친구의 자격으로 남자친구의 작업실에 한 번쯤은 놀러가보고싶다는 그런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지났다.
허락맡고 안가면 혼날 것 같다가도, 여자친구가 들리는데 기뻐해주진않을까, 깜짝 놀라면서 기분이 더 좋아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연락은 하지않았다.
이런 저런 좋은 생각을 하며 사무실에서 나가는 발걸음이 쓸쓸하지 않았다. 오히려 가벼웠다.  







그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길을 걸으며 도착한 곳은, 작업실 문 앞.
오는 길에 오빠가 저번에 좋아한다고 말했었던 골뱅이 무침이 생각나 그것도 한봉지 사고,  그에 어울리는 소주 한병도 함께 샀다.
분명 좋아할거야, 안좋아할리가 없어!






 문 앞에서 오빠가 좋아할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작업실 문을 열었지만, 문을 열고 보이는 장면은, 정점을 찍었던 내 기분을 조금은 떨어트리게 했다.
작업에 관련된 이야기인지, 사담인지는 알 수가 없었다. 한 10m 떨어진 거리는 되어 보였다. 아니, 그보다 더 멀게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왜냐고?



' 아- 아미씨 고마워요, 정말. 저랑 함께 작업한다고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서로의 눈을 바라보며, 서로 화기애애하게 말하고 있었다. 아마 , 오빠는 모르겠지. 내가 이런 장면을 본 걸. 
분명 작업에 관련된 이야기겠지, 공적인 이야기겠지. 하며 멀뚱히 있었다.
엄청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끼어들긴 뭐해서 기다렸다. 끼어들면, 방해되니까. 조용해지면, 그때 인사해야지.
그렇게 2분이라는 짧은시간, 나에게는 긴시간이 흐르고, 문 뒤에서 멀뚱히 허공을 바라보는 나는 언제 인사할까 고민하던 와중, 오빠와 눈이 마주쳤다.
그냥, 부끄러워 눈을 살짝피했지만,



"어? 왜 왔다고 말을 안했어. 왔으면 왔다고 말을해야지. 여주야, 왔어?"


하며 나에게 다가오는 오빠 덕에, 잠시 주춤했다.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바빠보이는데, 내가 방해하는 기분이 들었다.
그래서 신발 끝으로, 애꿎은 바닥만 툭툭 쳤다.


".....응. 오빠, 많이 바쁘네?" 



상황파악이 빠른 오빠는, 무슨 일인지 대충 파악한듯 아미씨인가 뭔가하는 분을 보더니 눈치를 보는 듯 했다.


"어, 좀... 바쁜 작업이라서."


윤기 오빠는, 진짜로 바빠보이는 듯한 표정으로 나에게 말을 했지만, 기분이 상하는 건 어쩔 수 없었다. 뭔가, 변명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기분 상하는 표정을 지으면, 오빠에게도, 처음보는 그 분에게도 피해를 줄까봐 애써 표정을 풀며 대답했다.


"아니, 방금 왔어. 바쁜데 내가 괜히 찾아왔네. 미안, 작업 마저 해. 급한 작업이라며."


하지만, 그건 완벽한, 나만 하고 있었던 오해였다. 오빠는 내 손목을 잡고서는 근처 쇼파로 나를 이동하게 했다.


"어딜가, 왔으면 같이 있어줘야지. 나 할 일 다 끝났어." 


나는 쇼파에 앉으며 , 아. 할일 다 끝났어? 하고 말을 하고서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자리에 앉아있었다.
오빠도 진짜 할 일이 다 끝났는지, 아미씨와 수고하셨습니다. 라는 형식적인 말을 주고 받으며 아미씨를 보내고서는 내 옆자리에 앉았다.


" 너 회사는."


"팀장님이 일찍 보내주셔서 오늘은 일찍마쳤어! 그래서 오늘 말고는 올 시간 없을 거 같아서, 잠깐 들렸지! 
아, 오빠! 작업 끝났다며. 그럼 이거 먹자. 오빠 저번에 골뱅이 무침좋아한다고 했잖아, 그래서 사왔어!" 


그래, 아까전에 내가 질투한건, 내가 생각해도 나빴어. 다시 오빠와의 연애에 집중하는걸로 했다. 
오빠도 이런 내가 나쁘지않은지,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기분좋은 쓰다듬음이였다. 하는사람도, 받는사람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래, 맛있어보이네. 너도 와서 먹자. 이리와"


이리오라며 자기 옆자리를 툭툭치면서 나에게 건네오는 한마디. 무심한데도, 설렜다. 
자, 이때 소주를 꺼내는거지! 오라는데도 오지않는 나에, 오빠는 뭐하냐며, 빨리오라고 한다.
나는 재빨리 오빠옆에 다가가 앉으며 오빠에게 술병을 흔들었다.



"쨘! 오빠, 골뱅이 무침엔 소주 아니야? 소주 먹자 - " 



"...어, 소주는 안 돼. 작업실이기도 하고, 또 누가 찾아올지 몰라."



"힝..그럼 나 딱 한 잔만 마시면 안 돼? 지인-짜 딱 한 잔만.. 응? 오빠아.."



일부러 먹고싶었다. 오빠앞에서 애교도 한번 부려보고싶었다. 주량이 워낙 약한나는, 소주 한 잔만 마셔도 엄청취해서
항상 오빠를 곤란하게 만들곤했었다. 그래도, 오늘은 먹고싶었다. 그래도 오빠는 고민하는 눈치였다. 
오빠도 나의 주량을 기억하고 있는지, 나의 볼을 아프지 않게 살짝 꼬집었다.


"안되네요, 너 한 잔만 마셔도 취하잖아. 내가 어떻게 감당하라고."



"나 술 늘었어! 세 잔까진 괜찮은데.. 응? 나 안 취할 수 있어. 딱! 한 잔만."



"술 늘기는 무슨, 내가 볼 땐 그대로구만. ...난 안마실게. 넌 딱 한 잔만이다. 그뒤론 안봐줘."



알았어, 오빠! 한 잔만 마실게 - 하며 맛있게 먹던나는, 결국 진짜 한 잔을 마셨다.
그리고 나선, 취기가 올라온 것 같았다. ....오빠, 미안. 
점점 입꼬리가 올라가고, 헤롱헤롱 대기 시작했다.






*


[방탄소년단/민윤기] 너에게 간다 上 | 인스티즈


너에게 , 간다.




*
*










김여주는, 한잔이 주량이라더니. 그 한 잔도 주량이 되지않는 것같다.
한 잔을 허락해 줬더니, 진짜 딱 한 잔만 마시고 취했다. 하- 진짜. 이래서 술 허락하면 안된다니까.




"헤헤.. 밍융기가 두 묭이다!! 누가 지짜까? 어느 쪽이 진짜인지 알아맞혀봅시다! 딩동댕도옹!!"



술에 취했는지 나의 왼쪽볼과 오른쪽 볼쪽을 여러번 가르키는 걸보니,
벌써 취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귀엽긴 하다. 술을 가끔씩 마시게 하는것도, 나쁘진 않네.


"어휴... 내가 이럴줄 알았어. 주량 늘었다며. 아 또 속았네. ...너 많이 취했다. 가자"


너를 일으켜 세우려하자, 너는 나를 올려다보며 쓸데없는 말을 계속 한다. 내가 싫니 어쩌니.
난 너 하나도 안싫거든요. 귀여워서 빨리 집에 보내는게 상책인 것 같아 보내는 것 뿐이지.


"가까? 지금 가능거야?? 나 융기랑 더 있고 시푼데.. 융기 나 시러해??"


" .....아니. 너 안 싫어하네요. 빨리가자. 어?"


"지짜? 안 시러해? 그러면.. 가자!"

앞장서는듯 똑바로가나 싶었더니, 그건 완벽한 오산이였다.
문을 벌컥열고 계단을 내려가더니, 중심을 못잡아서 그대로 픽 쓰러져서 넘어졌다.
아휴, 못살아 내가.


"아야.. 아파.. "


아까전에는, 술 마시게 하는거 가끔씩은 나쁘지않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다치는걸 보니 앞으로는 마시게 하면 안될 것 같다.
못말린다 정말. 고개를 옆으로 절레절레 흔들었다.


"아휴, 정말 내가 다시는 술 너한테 먹이나 봐라. 괜찮냐."


"아니이, 아파. 융기 화나써? 미아내.. 이제 술 안 마실게요.."



"아파? 어디가 아픈건데. 여기 아파?"



발목 부근을 꾹 누르며 말했더니, 여기를 접지른듯 했다. 매우 아프다는 표정을 하며 나에게 말을한다.





"아! 응, 거기 아파아.. 이제 어떻게 집에 가지. 운전해야되는데.."





술 먹었는데도 운전을 한단다, 정말, 못살아. 내가. 완벽히 취한듯 했다. 술을취했는데 어떻게 운전을 해. 




"술먹었는데 무슨 운전이야. 가자, 집주소 불러. 데려다 줄테니까. 차 키 줘."





또 차 키 주라니까 가방에 있는 차키를 꺼내서 단숨에 주는거 봐라, 누가 낚아채도 난줄 알겠다.
그와중에 주면서 운전하는 걸 볼 수있다고 좋아하다니. 참 별걸 가지고 좋아해요.





"여기. 와 융기 운전하는거 볼 수 있겠네? 히히.."





...하 누가 이렇게 귀여우래 진짜. 덮치고싶게...



반응연재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용... 사실 독방에서 톡을하다가 우연히 괜찮은 소재로 톡을해서 이렇게 올려봐요 :)

많은 분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서..올립니당 :)

잘 봐주시구.... 댓글쓰시고 포인트 돌려받아가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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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하잇! 1등!vv
8년 전
진미
우와... 첫댓글이야.... 고마워요..... 진짜...♥ 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2
탄소의 입장에서도, 윤기 속마음도 볼 수 있어서 좋아요 좋아♥'▽'
지문으로만 보다가 글로 쫙 풀어서 쓰니까 조금 더 생생하고 좋은 것 같아요!! 그러니 윤기야 덮쳐!!! 히힣 작가님 the love..♡♥영광이에욥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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