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김종인 고백받고 yo! 우린 사귀게 되었go! 민망해서 학교도 안가고 싶었ssul!
평소같이 행동하자 생각하고 아파트 정문 가니까 변백현이 있더라
근데 김종인도 같이^^ 쉬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당황해서 시선 돌리고 후문으로 빠져나갈라고 하는데 김종인이 뛰어와서 내 손목 잡음
놓으라고 하면서 울고 싶었는데 그러면 김종인이 존나 당황할 거 같았어
억지로 입꼬리만 씨익 올리고 안.녕.김.종.인 이러니까 웃으면서 나 질질 끌고 변백현한테로 갔어
변백현 나 보자 마자 등을 퐝퐝!!! 치면서 도둑년아ㅠㅠㅠㅠ 종인이 내놔ㅠㅠㅠㅠㅠ 이럼
애자인가;
대충 보니깐 변백현도 어제 있었던 일 아는 것 같았어
어우 쪽팔려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백현이 알면 그냥 전교생 다 안다고 봐야되거든
변마당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변발넓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형 눈치 없지. "
" 왜ㅠㅠㅠㅠㅠ 우리 종인아ㅠㅠㅠㅠㅠ "
" 아 진짜, 됐어. "
변백현 눈치고자ㅋㅋㅋㅋㅋ 누가 누굴 좋아하고 이런 건 눈치가 그냥 엘티이 에이인데 이런건 모름ㅋㅋㅋ
막 진지하게 슬퍼하는 거 같아서 내가 너네끼리 와 하고 다다다 뛰어가니까
김종인이랑 변백현도 다다다 뛰어와서 나 엄청 째려봄ㅋㅋㅋㅋㅋ 아니 어쩌라고ㅋㅋㅋㅋㅋㅋ
" 누나 부끄러워서 그래요? "
존나 당당하고 근엄하게 말하는데 뺨때기 날아갈 뻔 했음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좀 부끄럽긴 했는데 뛰어간 건 변백현을 위해서였지 부끄러워서가 아니였어 진짜로^^..
그렇게 세 명은 분위기 엄청 이상한 채로 학교 도착했음
우리의 눈치고자 변백현씨는 내 뒤에서 백허그를 한 채로 교실로 들어갔어ㅋㅋㅋㅋㅋㅋ
10년 된 불알친구니깐 백허그까진 그냥 괜찮았거든 늘상 있는 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김종인 그거 보고 성났는지 변백현 정강이 까고 지 교실로 씩씩대면서 가더라ㅋㅋㅋㅋㅋㅋ
변백현 정강이 붙잡고 낑낑거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어디서나 늘 병신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1교시 끝나자마자 김종인은 4층으로 뛰어와서 내 옆에 앉았어
어제 일도 그렇고 그래 어제 일ㅋㅋㅋㅋㅋㅋㅋ 우물쭈물하는 김종인이 자꾸 오버랩되서 미치겠는 거야
김종인은 쪽팔리지도 않는지 턱괴고 나 빤히 쳐다보다가 엎드려서 쳐다보다가 그러고ㅠㅠ
" 누나 머리카락 만져도 되요? "
" …싫어. "
이 새끼는 창피함도 없는지 끊임없이 들이대주시더라.. 쿸..
얼굴 시뻘개져서 그대로 엎드리니까 김종인은 턱괴고 내 머리 한 가닥 들고 장난침
아니 그럴꺼면 만져도 되냐고 왜 물은거지ㅡㅡ 진짜 죽여버리고 싶다ㅡㅡ
" 변백현이랑 놀지 마요. "
" 아 김종인. "
" 우리 사귀잖아. "
" 그거랑 그게 뭔 상관인데. "
" 너는 내 관리대상이란 거지. "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선수야 선수
저때 딱 느꼈는데 다루는 게 매우 능숙하구나.. 싶었음 나와는 딴 나라 사람
나중에 물어보니깐 김종인이 자기 모쏠이였고 내가 처음이랬어 (뿌듯)
아무튼 대답못하고 그냥 말돌렸어 왜 말놓냐고 너보다 미역국 스무 그릇은 더 먹었다면서
병신같다고? 그럼 나를 똑바로 보셨네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음.. 많이 어색하기도 했고 그 친했던 사이가 다시 원점으로 되돌려 놓은 기분이였어
쉬는 시간마다 김종인 올라와서 나랑 얘기하다가 가고 변백현은 우리 둘 폭풍 째려보고
점심시간에 밥 먹기 싫어서 교실에 혼자 엎드려 있으니깐 김종인이 와서 빵이랑 주스랑 사탕 주고 갔어
수업 다 끝나고 집에 가려고 하니깐 역시나 김종인이 기다리고 서있더라
늘상 하교길에는 같이 있긴 했지만 오늘은 여느날이랑 좀 다르잖아 ㅅ....사구리고.... 이써...ㅋ...
" 가요. "
그렇게 김종인이랑 집에 가는데 자꾸 걸을 때 손끝이 살짝살짝 스치는 거야
손이 그만큼 스치는데도 대차게 걷는 김종인을 패고 싶었음 구라 좀 보태서 200번 스쳤을걸
지금이라면 내가 잡았겠지만 그땐 부끄부끄한 귀여운 소녀였으므로...★
내가 죽을라 하는 걸 아는지 모르는지 김종인은 웃으면서 하루동안 있었던 일 말하고
누나는 어땠냐면서 내내 떠들어댐.. 병신같은게.. 말할 때도 손은 계속... 난 화가 났음.. 이유는...
" 시발! "
마음속으로만 시발... 어휴 시발.. 이러고 있었는데 본성이 튀어나왔나봐ㅋㅋㅋㅋ큐ㅠㅠㅠㅠ
김종인 갑자기 눈 똥그래지더니 내 입 톡톡 때리고 존나 웃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다가 목소리는 남성인데 욕해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얼마나 싸나이 같겠니?
" 막 애가 타요? "
갑자기 웃음 멈추고 생글생글 입가만 올린채로 김종인이 나를 봤음..
뭐지 생각했는데
" 내 손 자꾸 스쳐서 막 초조하고 그래? "
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알고 있었구나 그래 이 시발새끼야 죽겠더라
라고 하려 그랬지만 그냥 아니라면서 어깨 팍팍 쳤어 그냥 도도한 여자이고 싶었다..ㅎ
민망해서 말없이 걸어가니까 김종인도 말없이 걸었어 좋긴 한데 설레기도 하고 참 좋았는데
말없이 걷는 도중에도 손은 자꾸 부딪치고 스치고 오만 난리도 아니였다 난 더욱 미칠 지경..
우리 아파트 단지가 좀 크거든 정문에서 우리 집까지 10분? 정도 걸어야 해 김종인은 내 옆동이니깐
걷다가 정문 들어서니깐 뭔가 숨이 자유로워 지는 기분이었어 그래서 김종인 옆에 붙어서 떠들었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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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이 내 얘기 들어주다가 손을 잡은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순간에 헐 첫 날만에 손 잡았다 헐 스킨쉽 많이 하면 어떡하지 나 혼전순결인데 하고 오지랖 떰..
종인이는 분위기 다시 어색해질까봐 손 잡은 채로 앞뒤로 흔들면서 장난치고ㅠㅠㅠ
손 잡은 채로 떠들다가 순식간에 집 도착해서 나 엘리베이터 타는 것까지 봐주고 종인이 갔어
안에서 거울보니깐 얼굴이 진짜 호박같았음.. 확 빨개졌다가 가라앉아서 진짜 꼴보기 싫더라
손 처음 잡은 날 추한 얼굴을 봤던 나의 김종인을 애도..
아 그리고 내가 첫 날에 손잡아서 스킨쉽 많이 할까봐 겁났다고 그랬지?
지금은 그냥 강제순결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늦었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요! 왜냐면 화요일이 제 생일이라서 들떴음.. 은 핑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는 빨리빨리 쌀테니깐 이번은 귀엽게 봐줘요~~~~~ 싫다면 저도 님 싫음. 오늘은 뭐 하루 종일 걷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엔 50일? 가져올께요 지금은 징어가 21살이고 과거 얘기하는 거라 전개가 좀 빠릿빠릿해요 일단은 빨리 달리고 징어 21살되면 1일 단위로 쓰는 날이 오겠죠.. 그땐 너무 느리다고 할 듯..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