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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전/두규] 그냥 룸메이트 이야기 | 인스티즈

 

차렷, 인사.
수고하셨습니다!

 

새부리 마냥 빼꼼히 나온 분홍빛 입술을 주욱 내밀던 성규가 단정히 내려앉은 다갈색 머리를 푸스스 흐트리며 하품을 비죽했다. 하루종일 책만 내려다보고 있어 곤해진 눈을 깜빡이며 뿔테안경을 빼내려던 것이 무언가에 툭 밀려 놓치고 말았다.

 

야 개좆됐다고, 오늘 야자 감독 이사도라임-
워 시발 존나 빨리 가자.

 

병신들…… 신경질적으로 안경을 주워 든 성규가 시커먼 놈들 너댓이 황급히 빠져나간 교실 뒷문을 노려 보았다. 기운도 좋지. 존나 꾸준히도 땡땡이 치네.

 

성규는 아이들이 우르르 빠져나간 빈교실에서 자습을 할까 고민을 해보았지만, 지난번 전기세 든다며 잔소리 해대던 경비가 생각나 관둘 참이었다. 문제집 여러권 위에 안경을 대충 올려놓고 빨간 백팩을 들춰 맨 성규가 교실 벽시계를 흘끔 보고는 빠르게 걸음을 옮기려다 멈추었다. 세상에서 가장 피곤한 심신을 가진 고3 교실은 학교 건물 1층을 차지했기에 교실 창문너머로 운동장이 보이는 것은 당연했다. 심드렁하게 눈을 깜빡였다. 당최 노이해인 것이 저기 하나 더 있네……

 

“ 어? 성규- “

 

윤두준. 땀에 잔뜩 젖어서 뭐가 그렇게 좋은지 방실거리며 이쪽을 향해 손을 휘젓는데 그래 윤두준아 난 니가 전혀 안반갑단다, 개새끼야…….

 

“ 왜? 어? 뭐? 김성규! “

 

창턱에 두 팔을 짚고 성규를 향해 바보 같은 말만 남발하는 윤두준을 뒤로하고 성규는 교실문을 세차게 닫았다. 쾅. 혹시라도 머리 뒷꼭지가 보일까 교실문 바로 옆 벽에 숨어버렸다. 윤두준, 존나, 병신같애, 저거……

 

성규가 삼디다스 밑바닥 코로 복도 바닥을 톡톡, 쳤다. 시발 윤두준 저건 왜, 대체 왜…… 바닥에 풀썩 앉았다. 누가 만든 교복인지는 몰라도 멍청하게 때가 금방 타버리는 옅은 베이지색의 바지가 먼지에 더럽혀지든 말든 성규는 아무렴 상관이 없었다. 서로 얼굴을 안보면 없던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 건, 성규 자신이 생각해도 참 멍청한 생각이었다. 불과 일주일 전의 일이었다.

 

‘ 나, 명수 선배 좋아하는 것 같아. ‘

 

성규가 널고 있어야 할 세탁된 교복 상의를 탁탁, 털어내고 다정하게 옷걸이에 걸던 두준이 뒤돌아 보았다. 딱히 착한 마음에서 대신 빨래를 널어준다기 보다는 항상 그랬다. 성규가 널기만 하면 꾸깃꾸깃 건조되는 빨래가 두준의 손에서는 반듯하고 깨끗하게 말린다. 그래서 세탁기는 성규가, 정리는 두준이, 올해로 2년째 같은 방을 쓰는 그 둘의 버릇 같은 것이 되버렸다. 성규는 막상 두준의 눈과 마주치니 가슴께가 살짝 욱씬 거렸지만 전보다는 괜찮았다. 왠지 정말 명수선배를 좋아하는 것 같아…… 이불보를 만지작 거리며 쿨하게 던지려던 말끝이 살짝 흔들렸다. 두준이 살풋 웃었다. 그래? 하며 들고 있던 옷걸이를 마저 빨랫대에 걸고선 정리를 했다. 잠깐 동안의 침묵, 성규는 그 다음 할말을 생각하고 있었고 두준은 성규가 앉은 침대 앞으로 성큼성큼 다가갔다. 많이? 키들거리며 묻는 두준에 성규가 그냥, 이제 시작이라서 조금? 하고 대답했다. 같은 방을 쓰게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의도치 않게 커밍아웃을 했을 때,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건데 뭐,’ 하고 웃어줬던 꼭 그 눈빛이어서 그 눈을 살짝 피했다. 다시 좋아지면 곤란하니까, 정말 그것뿐이었다.

 

‘ 많이. ‘
‘ 엉? ‘

 

성규가 살짝 올라간 눈으로 반문했다. 두준이 뭔 개솔을 하는지를 몰라 윤두준 너, 자꾸 주어 생략하는 버릇 좀 고치라고 핍박을 줄 참이었다.

 

‘ 난 좀 많이인데…… ‘

 

그 때 까지도 성규는 두준이 무슨 말을 할지는 사실 알 수가 없었다. 그냥 윤두준의 눈 위로 길게 흘러내린 앞머리와, 앞머리의 그림자 밑으로 보이는 강단 있는 그 싸한 눈빛을 읽은 순간 본능적으로 침대 매트리스가 울렁일 정도로 크게 뒤로 물러 앉았다. 이제는 두준이 턱을 괴었다.

 

‘ 나는 네가 좀 많이 좋은데. ‘

 

너와 나의 그 시간들을 위해, 우리 둘을 위해, 내가 보고싶은 네 얼굴 보지도 않고, 따뜻한 네 목소리도 듣지도 않으며 겨우내 열병을 앓을 만큼 꾹 참아낸 그 마음을, 윤두준 너는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내뱉어 버린 것이다. 정말 개같이.

 

“ 왜, 개같이, 고백을 해가지고…… “

 

-

 

더 개같은건 그 윤두준이랑 내가 같은 방을 쓴다는 사실이었다. 새벽 세시. 그 날 이후 항상 두시에 들어가면 깜깜한 방으로 숨죽여 들어갔고, 곤히 잠든 두준이의 숨소리를 듣고 나서야 나도 무거운 몸뚱이를 뉘여 지체 없이 잠들었다. 오늘은 낮에 재수없게 마주쳤으니까 세시에 들어온 거다. 근데 저 새끼 혹시 안자는데 자는 척하고 그런건 아니겠

 

“ 어디 갔다와? “
“ 악 씨발!!! “

 

씨발 안자고 있으면 씨발 인기척이라도 내던가 씨발!!! 심장을 부여잡고 존나 노려보려 해도 너무 어둡다. 방에 들어올 때부터 오늘따라 윤두준 색색거리는 소리가 없기에 이상하다 싶었는데 안자고 있던 거였어 새끼…… 희미하게 들어오는 가로등 빛에 의지해 윤두준의 침대안을 살펴보려 했지만 역시 너무 어둡다. 신경질적으로 교복 상의 단추를 끌러 제쳤다. 쌩까면 알아서 쳐자겠지 뭐.

 

“ 어디갔다 왔냐고. “
“ 왜 이렇게, 더워. “

 

답지 않게 낮게 깔린 윤두준의 목소리에 쫄지 않았다면 개뻥이지만 그래도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나라서 끝까지 씹기로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가방을 바닥에 던지고 침대에 걸터앉아 눈을 부볐다. 따끔거린다. 아까부터 폰 액정에 뜨는 카톡 알림은 무시했다. 명수선배, 명수선배, 명수선배.

 

“ 진동 오잖아. “
“ ……신경꺼. “
“ ……김명수냐? “

 

이제는 베게에 파묻힌 목소리가 아니었다. 짐작컨대 윤두준이 몸을 일으켜 침대에 걸터앉은 모양이다.

 

“ 김명수라니. 선배한테 너 존나 싹바가지… 야! “

 

순식간이었다. 윤두준이 내 폰을 낚아챈 것은. 아 시발 저 새끼 내 패턴 알고 있는데? 역시나 재빠르게 패턴을 풀어낸 윤두준이 내 손을 휙휙 피해가며 카톡을 눌러 확인했다.

 

" 야 이 십발 새끼야, 네가 뭔데 남의 카톡을…… “
“ …… “
“ 답장 하려고 했어. “

알수없는 표정의 윤두준에게서 폰을 빼앗아 등을 돌리고 액정을 들여다봤다.

“ …… “

 

뭐니, 이거, 시발……

 

[성규야 처음부터 네 마음 기대한건 아니었다. 여전히 난 김성규 많이 좋아하지만 네가 정아니라고 하니까…… 내멋대로 고백하고 강요하고 자꾸 몰아붙인 거 사과할께. am 3:08]
[네가 그냥 노력해 본다고 했던걸 나 혼자 착각한 것 같아서 더 미안하고… am 3:09]
[성규야… am 3:09]
[성규야 자? am 3:09]

 

폰을 신경질적으로 침대에 처박았다.

 

“ 하…… “

 

겨우 일주일도 안되어 들켜버렸다. 나 혼자 아픈거 다 삼키고, 내가 다 노력하겠다는데, 알아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알아보려고 하지도 않아. 김명수도 지좆대로 나한테 고백했다가 혼자 놓았다가. 내가 제일 화나는 건, 난 왜 이렇게 항상 윤두준 너에게만 병신 같을까. 입술을 꾹 깨물었지만 절로 눈물이 볼을타고 투둑, 흘러내렸다. 딱히 눈물까지 나올 상황이 아닌걸 알면서도 그냥 내가 너무 병신 같아서. 매일 처맞을꺼 알면서도 되새김질 하는 소마냥 땡땡이 치는 우리반 새끼들 보다도 내가 한심했다. 저가 좋아하는 놈이 딴놈 좋다는데 병신같이 즉석 고백하는 상병신 누구보다도 훨씬 더 한심하다.

 

“ 씨발…… “
“ 김성규. “
“ 부르지마. “

 

바보가 아닌 이상 알아챘을 것이다. 굳이, 그렇게까지,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한 이유를. 지금은 윤두준이 제일 미웠다. 아무렇지 않게 제 마음을 내뱉더니 이젠 아무렇지 않게 내가 죽을동살동 2년간 숨겨놓은 마음을 보고야 만다. 좆같아…… 손등으로 볼을 거칠게 부비자 큼지막한 손이 다가와 내 손목을 감쌌다.

 

“ 김성규…… “
“ …… “
“ 존나 귀여워”

 

작게 클클대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다. 가끔 새벽에 대화를 나눌 때면 윤두준의 그 낮은 웃음소리가 그렇게 좋았다. 입술을 꾹 깨물고 소리없이 눈물만 뚝뚝 흘리는 내 등뒤에서 윤두준은 그저 간난아이 어르듯 내 팔목을 잡고 주물럭 주물럭댄다. 힘은 어찌나 쎈지 신경질적으로 빼내려 해도 절대 놓아주지도 않는다.

 

 “ 놔…… 아!“

 

윤두준이 내 팔을 순순히 놓는다 했더니 갑자기 내 어깨 위로 무겁게 체중을 깔고선 내 침대 안으로 나를 구겨 넣었다. 아무리 서로 좋아하지만 난 지금 거지같이 강제 고백까지 당했는데 씨발 이건 너무 빠르잖아 개새끼야……

 

“ 이런 ㅆ… “
“ 말해봐. “
“ ……뭐? “

 

내 몸을 완전히 가두고서 나를 지그시 내려다 보는 윤두준의 얼굴이, 이제는 어둠에 익숙해져서인지 또렷하게 보였다. 이런 자세 저런 표정 이런 분위기 모두 꿈에서만 보았던 것이라, 나는 보이지 않게 침을 작게 삼키며 고개를 돌렸다.

 

“ 아까 그거 못본걸로 칠게. “
“ 뭐라고 이 개새 “
“ 네 입으로 말할 기회 준다고. “
“ 허…… “

 

기가막혀 눈썹을 꿈틀대는데, 윤두준의 표정이 한층 굳어지고 내 팔을 잡은 손아귀 힘이 더 강해졌다. 으… 소리내며 살짝 인상을 찌푸려도 미동도 않는다.

 

“ 김성규. 그 말 하는게 그게 그렇게 어렵냐? “
“ …그럼 넌 그게 그렇게 쉬웠냐? “
“ 뭐? “


“ 윤두준 너 존나 아무렇지 않게 하더라. 누구는 열병까지 앓아가며 삼키고 삼킨 말을 넌 참 아무렇지 않게 던지더라. 정말 어떻게 되든 상관 없다는 듯이 가볍게. “

다다닥 쏘아붙인 내 말을 잠자코 듣던 윤두준이, 내 얼굴을 찬찬히 훑더니 제 얼굴을 내 코앞으로 들이밀었다. 정말이지 그 순간 숨이 턱 막히는거 같아 눈을 질끈 감아버렸다. 살짝 가빠진 우리 둘의 호흡이 잠깐의 적막을 채우다가- 윤두준의 말랑한 입술이 내 볼에, 눈두덩이에, 귓볼에, 그리고 내 입술에 닿아 올 때 까지도 나는 그저 속눈썹을 파르르 떨기만 했지 눈을 뜰 수가 없었다.

 

“ 이런거, “
“ …… “
“ 너랑 매일 했어. 매일, 꿈에서. “

 

2년 전부터. 윤두준의 그 말에 눈이 번쩍 뜨였다.

 

“ 김성규 네가 얼마나 불안해 했는지 다 보였어. 나만 보면 입술 잘근잘근 씹고 그 손가락으로 소매 끝까지 끌어 당기는데, 네가 진짜로 너무 무서워 하는게 다 보이니까, 다 알면서 모르는척 하는게 얼마나 힘든건지, 내가 다 아는거 네가 혹시 알면 어디 가버릴까봐 나도 존나 무서웠던거, 넌 알았냐?”

 

“ 너 일년 전 겨울 방학 때 너희 아버지한테 업혀서 병원 다니는거 골목 끝에서 지켜보고 너 하루종일 집에서 못나오는 날에는 커튼 쳐진 네 방 창문이라도 꼭 봐야 안심했던거, 김성규 넌 알았냐? 내가 진짜 그걸 쉽게 말한 거라고, 그렇게 쉽게 생각하냐, 넌? “

 

생각지도 않았고 상상조차 해본적 없던 윤두준의 쏟아내는 그 말에 손이 바르르 떨렸다. 나 혼자 만들어오고 생각해낸 세상들이 와르르 무너지자 불안해 떨었다. 팔을 잡은 두준이의 손이 느슨해져서 재빨리 두손을 들어 얼굴을 가렸다. 병신같이 안심하는 것 처럼 자꾸, 억울함과 안도감이 동시에 목까지 차올라 끅,끅, 대며 울음이 터져 나오는데 그걸 억지로 삼키려 했다. 그 순간 나긋한 손길이 내 목덜미를 어루만졌다.

 

“ 목 상할라… 그냥 울지. “

 

윤두준의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두준이의 목을 끌어안고 서럽게 울었다. 그냥 바보는 나 하나 뿐이었던 거다. 좀 더 빨리 서로를 대하고, 보듬을 시간을 사실은 내가 스스로 짓밟았단 생각에 몸의 떨림도 눈물도 어느 것도 멈추질 않았다. 한참을 울고 윤두준의 어깨에 대고서 코를 훌쩍였다. 나는 아직도 너에게 뭐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윤두준이 내 위에서 조금 뒤척였다.

 

“ 근데 자꾸 이러면 나 좀 불편해. “

 

몇분만의 정적을 깬 윤두준의 말에 내가 말똥히 그를 쳐다봤다. 순간 서로 맞닿은 밑에서 느껴지는 엄청 뜨겁고 묵직한 것……

뜨겁고 묵직…….?

 

“ 야 이 씨…!!! “


“ 걱정하지마. 우는애 덮칠 정도로 인내심이 없는건 아니야. 근데 우는게 귀엽긴 했어. “

 

바보같이 헤실대는 윤두준에 나도 픽 웃어버렸다. 엄한 생각 하지마, 여기 기숙사야. 부러 귀에 대고서 간질였더니 윤두준의 손이 교복 밑에 받쳐입은 티셔츠 밑으로 스멀스멀 올라왔다. 찰-, 하고 찰진 소리가 났다.

 

“ 와 씨...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좋아하는 사인데 귀싸대기를 날리네. “
“ 우는애는 안덮친다며 변태야. “
“ 먼저 유혹하면 예외임. “

 

서로 코를 맞대고 클클대었다. 언제 말해줄껀데. 윤두준의 물음에 뭘. 하고 시치미를 떼었다. 그래, 봐줄게 언젠가 해주겠지 뭐. 대신, 하고 조건을 걸며 눈을 부릅뜨는 두준이의 뒷말을 나는 잠자코 기다렸다.

 

“ 다음부턴 교복 안에 흰티는 입지마. 언제 어디서든 벗기기가 힘들어. “
“ 이 변태새끼…… “
“ 아… 존나 귀여워…… “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이 제 두눈을 급히 가리며 내 옆으로 엎어지는 두준이었다. 동시에 사르르 내려오는 두준이의 머리칼을 손가락 끝으로 살짝살짝, 건들였다. 내가 좋아하는 두준이의 향이 쏟아졌다.

 

나는 이제서야 쏟아지는 시간들이 새삼 느껴졌다. 지금 여기에, 내가 겁이나서 놓쳐버린 시간들과 이 애에겐 소중해서 놓아두었던 시간들이, 비로소 함께인 것이다.

 

 

 

-

 

뭐지이건... 똥글 ㅠ_ㅠ

성규야 두주나 미안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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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울고있음여ㅠㅠㅠㅠㅠ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곱다
울지마여 토닥토닥ㅋㅋㅋ
10년 전
독자1
아 ㅠㅠㅠ 너무 좋아여 ㅜㅜㅜ 제 취향 저격!!
10년 전
곱다
으앟 감쟈해요 좋아해줘서~^~^
10년 전
독자2
ㅠㅠㅠㅠㅠㅠㅠㅡ 글이참곱네요 ㅠㅠㅠ 아둘다이쁘다 ㅠㅠ 으헝
10년 전
곱다
우왕뜨끈한댓 ㅋㅋ 고마워요♥
10년 전
독자3
으헝 둘다 풋풋하고 귀여워요! ㅎㅎ 잘보고 갑니다! ㅎㅎ
10년 전
곱다
고마워욧!헤헿
10년 전
독자4
좋다 둘다 쌍큼하고 이쁘다 ㅜㅜㅜㅜ
10년 전
곱다
이 댓글 더이뿌다아유ㅠㅠ
10년 전
독자5
으앙 ㅠㅠㅠ크림이 정주행중 ㅠㅠㅠ보다가 울었어요ㅠㅠ두규 퓨전컾중애 제일좋은데 어쩜 이리 내취향 저격 ㅠㅠ퓨.퓨
10년 전
쏘이쏘쓰
어무어우유ㅠㅠ 이렇게 꼬박꼬박 안달아줘도 되는데 완전 마음이 크림크림해어어허휴ㅠㅠ
10년 전
독자6
좋다...ㅎ 두규찾아서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큘조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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