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천(天)계와 마(魔)계간의 대전쟁때를 배경으로하는 이야기이다.
이들의 전쟁으로 많은 악마와 천사들이 다쳤으며, 이 영향력은 인간(人間)계에까지 미쳤다.
많은 악마들은 인간들을 타락시켜 타락한 인간들을 이용하기도, 인간들의 혼(魂)을 먹으며 힘을 보충하기도 했다. 이 전쟁에 희생당하는 인간들을 불쌍히여긴 대천사 가브리엘은 천사 김태형을 통해 마계의 왕인 민윤기에게 서신을 보낸다.
"마계의 왕인 민윤기님께 전하는 서신을 갖고왔습니다."
작은체구의 태형이 날개를 잔뜩 움츠린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며, 악마들은 한껏 비웃으며 놀려대고 있다.
"들라하여라."
비웃고있던 악마들도, 태형도 놀라 벙져있었다.그러고 있기도 몇초 다시한번 들려오는 민윤기의 말소리에 정신을차린 태형이 그제야 허겁지겁 윤기가 있는 방으로 들어간다.
"그래.가브리엘이 직접 써서 보냈다지?"
자신의 말에 답이없는 태형에 인상을 찌푸리고 바라보니,
알수없는 위압감과 윤기 특유의 분위기로 인해 한껏 움츠리며 떨고있는 태형이있었다. 이를보며 윤기는 장난쳤을때 태형의 반응이 궁금해 술을 진열해둔 찻장에서 포도주를 꺼내든다.
적막함이 가득한 윤기의 방에 윤기가 따르고있는 포도주의 향과 소리만이 퍼지고있었다.
"마시거라.내 너가 이를 마신다면 가브리엘의 서신을 읽어보도록 하마."
술에 약해 평소에도 술을 멀리하는 태형이었지만 왠지모르게 자신이 이 술을 거부한다면 정말로 윤기가 가브리엘의 서신을 봐주지 않을까 노사초심하며 조심스레 술잔을 드는 태형이다.
"맛이 어떠냐? 얼마전에 갓태어난 사탄을 잡아 그 피로 담은 술이니라."
윤기가 말을 마치기 무섭게 헛구역질을 해대며 울먹이는 태형이다. 그 반응이 너무 귀여워 더 놀려주고 싶었으나 혼자 저멀리까지 상상하고 있는 태형을보며 그냥 포도주였다고 말하려는 순간 태형이 윤기를 향해 손잣허며 외쳤다.
"너어어어!!!!!!내가 우리 가브리엘님께 다알려줄꺼야!!아니 나이제어떡해애..."
라며 소리치다 울다를 반복하던 태형이 결심한듯 당당하게 발걸음을 떼는가 싶더니 열발자국채 가기전에 앞으로 기울어지더니 바닥에 꼬구라졌다.
태형이 쓰러진줄 다급히 뛰쳐나오던 윤기는 태형의 웅얼거리는 소리에 안심하며 자신의 침대에 눕혔다.
작은 얼굴에 어떻게 다 들어간건지 오목조목하게 위치한 태형의 눈,코,입을 살펴보다가 오물오물 움직이는 태형의 입술을보며 피식웃고는 고개를 젓는 윤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