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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박지민] 달맞이꽃 上 (부제: 다시, replay) | 인스티즈

 

 

 

달맞이꽃 (다시, replay)

 

 

 

- 01

 

 

열 여덟, 꽃다운 나이. 고등학생의 풋풋함에 맞듯, 한 남학생을 짝사랑했다.

학교에서 몰래 그 아이를 바라보거나, 가끔 반으로 찾아가 사탕이나 음료수를 두고 온다거나, 그 아이의 친구에게 괜스레 다가가 얘기도 하고

그렇게 나는 조용하게 지속적으로 그 아이의 주변을 서성이며 마음을 이어갔다.

 

그런데, 내 짝사랑은 고백 하나 해보지 못하고

'짝사랑' 그 이름에서 끝이 나버렸다.

 

 

 

그리고, 지금 내나이 스무 살.

그 아이를 점차 잊어갈 떄 즈음, 나는 다시 그아이를 만났다.

 

 

 

"어, 너, 이름 맞지?"

"‥아, 안녕."

"와-, 오랜만이다. 잘지냈어? 우리 예전에 가끔 얘기도 했는데, 나 누군지 기억나?"

 

 

 

 

- 02

 

 

 

[방탄소년단/박지민] 달맞이꽃 上 (부제: 다시, replay) | 인스티즈

 

"맨날 교실에서 네가 태형이랑 얘기하던거 기억나는데, 지금은 캠퍼스에서 나랑 얘기하고 뭔가 기분 새롭다 그치?"

"‥그러게."

 

너는 오랜만이다, 잘지냈냐 나에게 안부를 묻다 시간 있으면 잠깐 카페에서 얘기하다 가자고 하길래

나도 모르게 그 아이의 뒤를 따라 결국 이곳까지 왔지만, 앞에 보이는 컵 끝만 만지작 거리며 눈을 피하기 일쑤였다.

 

"아, 나랑 있는거 불편해..? 하긴, 그렇기도 하겠다 나랑은 제대로 논적 거의 없었지?"

"어, 어? 아니야 아니야! 내가, 오늘 조금 피곤해서 그래..."

"그래? 그럼 오늘은 일어날까?"

"..그래"

 

지금 내 모습이 내가 너를 불편해하는 것 처럼 보였나보다, 그게 아닌데..

난 그냥 네가 너무 좋아서, 아직 그 감정이 나한테 남아있어서, 바라보기 부끄러워서 그런건데

아직까지도 내 모습은 네게 제대로 보이지 않나보다..

 

"이름아, 듣고있어?"

"어, 어? 아 미안, 잠깐 다른 생각하느라..뭐라고 했어?"

"너 진짜 피곤하구나, 내가 괜히 시간 뺏었네. 미안해.."

"아니야! 그래도 오랜만에 만나서 좋은데 뭘.."

"그래? 그럼 다행이다-, 아! 맞아 나 너 번호 없는데 알려주라!"

 

어떻게든 밝은 표정을 지으려 노력하며 널 바라보니, 고등학교때와 다름없이 방긋-하고 웃는 네 모습이 오랜만이라 너무 좋아

넉 놓고 바라보고 있을때, 내 앞에 네 핸드폰이 가까이 왔고 넌 처음으로 내게 번호를 물어봤다.

고등학교때 내가 매일 같이 상상하고, 그렸었는 상황이 뒤늦게 지금 내 앞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이 기분을 이상하게 만들고 있다..

 

그렇게 내가 다시 멍- 하고 있자 너는 내 눈 앞에서 핸드폰을 흔들어 보였고, 나는 다시 정신을 다잡고 내 번호를 너에게 눌러줬고

너는 다시 나에게 연락하겠다며, 손 흔들며 멀어지는 네 모습을 바라보다

태형이에게 전화를 걸어, 나는 난리 아닌 난리를 치며 오늘 너를 만났던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며 울분을 토해냈다.

 

 

 

 

- 03

 

 

 

"아 좀! 이제 그만 얘기해라!"

"아니, 아니, 고등학교때도 없었던 상황이 어제 벌어졌다니깐? 너 같음 흥분 안하겠냐?"

"네 말 알겠으니깐-, 그만하라고오! 아까부터 박지민 얘기만 하는데 귀에 박지민 이름 딱지지겠다 진짜!"

"이 나쁜놈! 넌 친구 도와주지도 않고! 너무하다 너무해!"

" 적반하장이냐? 에휴 그래- 어제 박지민이랑 연락할때 네 얘기 나와서 기껏 얘기해주려고 했더니, 그렇게 나오면 알려주지 말아야겠다-"

"..? 내 얘기를 했다고?"

"어-"

 

왜 네가 내 얘기를 김태형한테 한거지? 아니, 그냥 단순히 '네 친구 이름이 어제 만났어'라고 단순히 '만났다'라고만 한건지

아님 만났다며, 어떤거 같다며 얘기를 한것인지 순간적으로 머리속에서 여러 생각이 지나갔다.

 

"뭐라고 했는데? 어? 말해줘-"

"그렇게 화 내더니-, 알고싶냐?"

"응응, 얼른 알려줘 김태형-"

"그럼, 이따 카페 가가지고 네가 쏜다고 해 그럼 알려줄게"

"아, 알겠어 알겠어! 이제 뭐라고 했는지 말해줘!"

"너 만났다고, 피곤해 보이더라- 라고 말하던대?"

"그리고?"

"교복 입고 학교에서 만난게 아니라, 대학에서 만나니깐 뭔가 달라보인다고 했어

신기하기도 하고, 반갑기도 하고, 뭔가 기분이 묘했대"

"다른 말 없었던거야?"

"어, 그게 끝인데?"

 

끝? 그냥 단순히 고등학교 동창 만나서 반가웠어-가 끝?

 

나는 또 여기서 내가 너한테 어떤 친구였는지, 고등학교 때 우리의 간격을 다시끔 생각하게 되며 어제의 설레발을 잊어버렸다.

다시 고등학생의 내가 되어 느끼는 서운함을 일방적으로 혼자 느끼는 기분이였다.

너만 모를 내 기분을..

 

 

 

 

 

 

 

 

 

 

 

 

안녕하세요! 쌍둥이맑음이에요! 이번편은 지민으로 상중하로 나뉠꺼 같아요!

짝사랑 느낌이랑 그 답답한 느낌을 너무 표현하고 싶어서, 오바한 감이 있는거 같아요..TAT

그래도 계속해서 읽고 수정하고 읽고 수정하고 해서 드디어 올립니다!

읽어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하구요, 오늘 좋은 하루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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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왕 작가님 완전 재밌어요 노래도 좋고 다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 끙 왜 저도 서운해지는 거죠..ㅠㅠㅠㅠ 동창 만나서 반가웠다는 말을 듣고 뭔가 축-하고 힘이 빠지는 것 같아요 잘 읽고 가요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작가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8년 전
쌍둥이맑음
우와- 댓글 감사해요! 다음도 잘봐주셨음 좋겠네요, 부족한 솜씨이지만 노력하는 작가 되려고 할게요 댓글 정말 감사해요! ㅎㅅ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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