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엔 그런 사람들이 있다. 무슨 행동을 하던 오목조목한 이목구비가 시선을 끌어 사람들을 홀리고, 결점이 없는 성격이든, 허당끼가 넘치는 성격이든 참을 수 없이 사랑스러운 사람들. 모든이들이 선망의 눈길로 바라보고, 그 사람이 없는 세상은 욕심이 나지 않는다는 열렬한 다수의 사람들을 보유하고 있는 그런 이들 말이다. 그런사람들은 티비에 나와서 팬들의 사랑을 듬뿍받는 연예인이 된다거나, 끝발나는 셀카실력으로 얼짱, 페북스타가 된다거나, 어쩌면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 돈많은 누나들의 사랑을 듬뿍 받기도 한다. 그런데 김태형은, 왜 아무것도 아니지? - 내 남자친구, 그러니까 김태형은 천상 아이돌이다. 자기주장 강한 이목구비들하며, 살짝 멍청한 면이 없지않아 있어 늘 엉뚱한 행동을 저지르고 웃음으로 무마하는 것마저 사랑스러워 보이는 것들에서. 덕분에 선배 후배 동기할 것 없이 모든 XX염색체로부터 지나친 사랑을 듬뿍 받는 중이시다. 어딜가든 주목받고, 학교를 나설때마다 선물꾸러미를 탑을 쌓아 뒤뚱거리며 들고가는 김태형이 내 남자친구일것이라고는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었고, 못하고 있다. 우리는 김태형은 의도치않게, 나는 무척이나 의도한 비밀연애를 하고 있다. 그것도 김태형이 먼저 대시한! 누구라도 이 얘기를 들으면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며 있는 힘껏 코웃음을 칠게 뻔하다. 근데 어쩌랴, 사실인걸. 몇개월 전, 오티 때. (김태형의 말로는) 긴 검은 생머리를 귀 뒤로 넘기며 수줍게 웃으며 자신을 바라보는 나에게 첫눈에 반했단다. 사실 난 그때 재 너무 잘생겼다며 난리를 치는 여자 선배들에게 미움을 받지 않으려 그들의 아이돌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차렸을뿐이다. 재 꼬리치네? 혹은 재 싸가지 없네? 정도의 소리를 듣지 않을 딱 적당한 예의. 그때 사실 나는 새끼 오질라게 잘생겼넹. 인생 졸 편했겠다 재수없는 새끼...등의 아직 고딩티를 못벗은 어린 생각을 하고 있었었다. 너도 그때 나한테 반했징~~~?따위의 소리를 지껄이며 기대에 찬 눈망울을 한 김태형에겐 상처를 받을까 말하지 못했다. 아이돌도, 얼짱도, 호빠선수도 아닌 평범한 대학생, 김태형과 나는 나름대로 달달한 연애중이다. 삐지기도 하고(김태형 혼자) , 싸우기도 하고 (대체로 삐진 김태형을 방치해두다 터진다) 뭐, 뽀뽀도 하고. 사실 이건 싫다고 말할수가 없다. 내가 김태형을 안좋아하는것도 아니고. 나도 좋아 죽는다. 그런데 우린 키스도, 어… 그것도. 한적이 없다. 둘다 번듯한 대학생인데도 말이다. 뽀뽀를 한적도 다섯손가락안에 다 꼽아진다. 이유인즉슨 날 지켜주겠다는 소리를 늘어놓지만 늘 아쉬운표정으로 풀죽어있는 김태형과, 진한 스킨십을 완강히 거부하는 나. 다시 말하지만 나도 김태형을 싫어하는건 아니다. 그런데도 김태형이랑 뽀뽀라든지 키스라든지 진한 스킨십을 하면 어디선가 날라온 돌이 내 뒤통수를 강하게 후려칠 것 같다. 어디서 니까짓게 태형이를 건드려! 하면서. 뭔가 톱스타 아이돌이 수많은 팬들이 모인 콘서트장 안에서 사실 이 안에는 제 여친이 있어여! 하며 폭풍뽑뽀를 하고 그걸 지켜보는 팬들이 당장이라도 여친을 죽일듯한 느낌이랄까. 이랬거나 저랬거나 어쨌든 김태형이랑 나는 연애중이다. 나름대로 행복한. 뭐 방해꾼들이 (수없이)많기는 하지만! 나는 지금부터 과거의 일이든 현재의 일이든, 행복한 일이든 슬픈 일이든 거리낌없이 풀어놓으려한다. 기가막히게 재밌지도, 온 몸이 배배꼬일정도로 달달하지도, 눈물을 쏙 뺄만큼 슬프지도 않지만, 김태형은 정말정말기가막히게 잘생겼으니 나름대로 흥미로울것이라 생각한다. 지금부터 나는 여러분들이니 열심히 빙의해 숨막히게 잘생긴 김태형과 마음껏 즐거운 연애를 하길 바란다. 뭐, 어리버리하고 눈치없는 김태형과 수많은 방해꾼들 덕에 조금은 힘들수도 있다. 아니 좀 많이. 아니 엄청………
폰으로 써서 이게 중앙인가 아닌가도 확인 못하겠고...글은 똥이고....(울적) 똥글로 낭비하신 포인트 어떡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