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여자
"아랫집 남잔데요" "ㄴ...네?!!! 아!나가요" 문을 열고 내가 벙찐 모습을 하고 있으니 내 표정을 따라하는건지 입을 헤-하고 벌리는 민윤기라는 사람이였다
"사람 처음 봐요?무슨 표정이 그래" "...그래서 왠일이세요" "아 맞다,저기요 음악 소리 좀 줄여주세요 몇 번이고 쪽지로 보냈는데 안 보시고 계속 크게 트시는것 같은데" "아..그건 죄송하네요 난 또 친구분 시켜서 별 일 아닌 줄 알았지 근데 그런건 원래 본인이 해야하는거 아녜요?" "꼭 내가 하란 법은 없잖아요,그쵸?" 나는 내 물음에 당연하듯이 뻔뻔하게도 대답해오는 민윤기의 대답에 어이가 없었다 가만히 있는 나에게 어깨를 딱 잡고선 "그럼 부탁드려요 제발.음악 소리 줄이세요" 이 말만 하고 내려가는 민윤기였다 나는 내가 잘못한건 그렇다치고 우선 저 맘에 안 드는 민윤기부터 다신 보지 않길하는 마음이였다 "와 진짜 뭐 저런 인간이 다 있어?!!!!" 소리를 지르곤 나가서 속도 달랠겸 기분도 풀 겸 편의점에 간식거리를 사러 갔다 딸랑~ 하는 문소리에 편의점에 있는 알바생이 내게 인사를 하려고 고래를 들었다 ....나니? 고개를 들자 보이는 것은 민윤기란 남자의 친구인 사람이였다
"어..ㅅ..아...그 전에 그 분 맞죠?" "네 맞아요" 나는 그 남자마저도 마주치기가 싫어서 얼른 과자와 음료수를 내 품안에 들고 계산대로 가져갔다 "8000원입니다" "여기.." 그 남자는 물건을 담으면서 내 상황을 아는건지 모르는건지 계속 말을 걸어왔다 예를 들자면 이렇게 "민윤기 겁나 까칠하죠?" "아..하하핳 네.." "그리고 이제 자주 볼 것 같아서 하는 말인데" "네" "난 김태형이고 23살 민윤기 친구인건 알겠고" "아 그렇구나 ...하하하 그럼 안녕히 계세요" 나는 빨리 뒤돌아서 가려는데 갑자기 손목이 잡혀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였다
"이름 안 알려줄거에요?" "....아,##김수현이요" "이름 예쁘네,얼른 가고 나중에 봐요~" 빨리 뛰쳐나오고 싶은 마음을 최대한 안 들키려고 빠르게 걸었서 편의점을 나갔다 뒤에서 김태형이란 남자가 누구랑 전화를 하고 있는건지 전화소리가 들렸고 '야야야 나 이름 알아냄'이라고 하던데 설마 내 이름은 아니겠지?라는 생각도 잠시나마 들었다 하지만 그 생각도 잠시..하하하하하ㅏ 집에 들어오자마자 손씻고 바로 과자와 음료수를 섭취하는 나였다... "아 살빼자 진짜 이것만 먹고 물만 먹어야지 진짜" 간식을 다 먹은 뒤 몸을 움직여서라도 살을 빼자라고 생각하여 음악소리는 희미하게 들리도록 맞춰놓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방탄소년단의 노래중 호르몬 전쟁이란 노래의 안무영상을 틀고 따라췄다 "헬러 헬러 왓!!헬러 헬러 왓!!" 신나게 살을 뺌과 동시에 덕질도 하는 셈이였다 저녁시간이 될때까지 계속 다른 노래들도 틀어놓고 춤만 추던 중 또 다시 내 귀를 간지럽히는 초인종 소리가 났다 -띵동띵동띵동 요즘 초인종을 아예 없애버릴까라는 생각도 많이 들기도 한다 그리고 지금 초인종을 누르는걸로 봐선 더더욱 그 생각이 점점 확고해진다 "하...누구세요" 예상적중이네 또 민윤기였다
"이제는 노래 소리 줄이랬더니 발소리를 내요?" "아니...저 완전 살금 살금 움직였는데요?" "우리집에서 있으면 코끼리가 움직이는 줄 알았다니깐요?" "아니 저기요!!!!" "아 안되겠네 우리 먼저 얘기 좀 합시다" "...?하고 있잖아요" "아니 어딜가서 앉아서 좀 인사도 하고 이 부분에 이야기도 하자고요" "얼른 준비하고 나와요" 나를 뒤로 다시 밀어넣고 문을 닫는 민윤기였다 그래도 일단 이야기하자니 얼른 옷을 챙겨서 나왔다 카페에 도착을 하고 음료를 시키고 앉았다 "어..그럼 나부터 소개할게요.나이 23,이름 민윤기" "제 이름은 " "알아요,##김수현 맞죠?" ".....헐 어떻게 아세요" 아까 그 김태형이란 남자가 말한게 나라고 뒤늦게 난 눈치를 챘다 하지만 민윤기는 내가 눈치를 챈것도 모르고 저번에 내가 인사하러 왔을 때 자신한테 이름을 알려줬다고 한다 계속 이야기를 하다보니 민윤기는 음악을 하는 사람이였고 그래서인지 작업할때 더 예민하게 소리에 민감하다고 알게되었다 그 날 이후로 그래도 아직까진 계속 매일 만나면 투닥 투닥하는 사이지만 전처럼 자기 말만 딱하고 끝내는 사이는 아니다 며칠 후 나는 고등학교때의 친구들과 밤 늦게까지 놀다 들어오는 길이였다 "어우 (훌찌럭)오늘 완접 춥네" 팔짱을 끼고 오들오들 떨면서 집에 가는 중이였다 그러고 집에서 15분거리였나?그때부터 뒤에서 누가 자꾸 따라오는 것 같아 무서워서 저기 앞에 가고 있는 남자한테 뛰어가서 정면만 보고 여친행세를 했다 "오빠~나 데리러 와줬구나!!" 어두워서 잘 안보이긴 했는데 그 남자는 날 힐끔 보고선 눈치를 챘는지 능숙하게 받아쳐줬다 "어~밤 길에 위험할까봐 데리러 왔지" 그러자 뒤에서 따라오는 소리는 안 들리고 대신 옆에서 계속 웃는 남자의 웃음 소리가 들렸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감사합니다 모르고 아직까지 손 잡고 있었네요" "아니에요~ㅋㅋㅋㅋ조심히 들어가세요" 이러고 무서워서 얼른 집에 갔다 그 후의 기억이 없는걸로 봐선 또 난 뻗은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랜만에 집에 좀 가려고 문을 닫고 가려는데 문 앞에 낯익은 포스트잇과 글씨체가 보였다 《잘 들어갔냐 다음부턴 밤 늦게 다니지마##김수현》
아마 그때부터였나보다 그토록 싫어했던 초인종소리가 기다려진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네!!여주는 갑자기 윤기의 박력 멘트?!쪽지에 넘어간....하......하하하하하하하하 죄송해요..너무 질질 끌면 재미가 없고 계속 같은 이야기가 반복 될 것 같아서 저렇게 넘어가버렸네요.. 그래도 오늘도 저의 이야기를 읽어주신 독자분들 감사합니다 댓 달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암호닉
흥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