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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 벽돌 123 ]   

                                                글쓴 ; 파루니 

 

 

시간벽돌 : 0 화 

 

 

'시간은 얼마 남지않았지만 내가 느낀 모든것들 모두 다 , 모든게 너에게 전해졌으면 좋겠다.' 

 

 

조용한 새벽 오늘도 역시 내가 일어났다는 사실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게 사실이다 

'염병 또 이렇게 하루가 지나버린건가' 잠들기 전, 씻기 전이 아닌 새벽의 공허한 소리에 눈을 떴을 때야 하루가 지나갔다는 실감이 난다.  

일어나야지만 꼭 하루가 지나간걸 알수있는 기분이라고 해야하나? 새벽에 눈을 떴을때 하루가 지나가버렸다는 생각에 욕이 나오는건 일상이라고 해도 무방한 일이다 

 

 

일어나기 무섭게 이곳으로 이사온 날부터 들리는 노래소리가 이어폰을 낀것 마냥 귓가에 맴돈다 

새벽 4시 쯤 시각 5평도 안되는 작디 작은 집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내 집은 방음은 커녕 밖에서 들리는 소소한 말소리까지 적나라하게 들린다 

장점이라곤 새벽에 일어나 눈을 떴을때 항상 같은 목소리로 같은 노래를 부르는 제법 잘부르는 듯 한 노래를 들을수 있다는 것 빼곤 하나도 찾아볼수가 없었다 

이 조그만 시내 옆에 붙은 달동네가 1-23번지가 뭐라고 새벽 4시의 알람 마냥 나의 집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건지 도통 이해 할 수 없었다. 

 

 

한번쯤은 이 조그만 방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창문으로 새벽마다 노래를 부르는 남자가 누구인지 왜 이 새벽 같은 시각 같은 장소에서 항상 똑같은 노래를 부르는지 

몰래 훔쳐 볼 수 있지만 우렁각시 마냥 들킨다면 도망을 가버릴꺼라는 말도 안돼는 상상과 쓸데없는 호기심을 가지지 않기로 결심한 이후  

그저 가만히 누워 노래 감상을 할뿐이다. 

 

 

몇 분이 지난 후 텅빈 방에는 새벽마다 들리던 감미로운 노래 소리가 끊기고 다시 눈을 감았다  

이사 온후 한번도 놓치지 않았다 하루라도 놓치게 된다면 영영 들을수 없을거 같았다 

 

 

하루가 밝으면 회사원은 회사를 학생은 학교를 모두에게 주어진 임무이니 학생인 나 김탄소도 학교를 가야한다  

고3의 2학기를 달리고 있는 시점 몇 달만 더 버틴다면 아무런 임무가 주어지지않은 내 시간이다. 

 

사람 한명이 들어가기도 벅찬 화장실에서 빠르게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는 도중 머리카락이 한뭉텅이가 나온다 

'시발' 작게 읊조리며 거울을 본다 요즘따라 평소보다 머리카락이 자주 빠지는게 시간이 가고있다는 말을 대신 하고있는 듯 했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아침부터 우울한 기분이 드는건 이미 내 표정에서부터 감출수가 없다 

아침 드라마의 한장면 마냥 힘없이 교복을 입고 학교의 반대 쪽인 달동네 위로 익숙한 듯 걸어간다. 

 

 

어느새 민윤기의 집 앞이다 

 

 

4달 전 이사온 우리 집과 별로 다를 바 없는 모습 , 허름하고 금방이라도 부셔질까 불안한 지붕의 모양새 

문의 넓이 만큼 딱 그정도의 집 크기. 민윤기와 나의 현실을 직시 해주는 듯 보였다 

민윤기 덕에 이 동네로 이사를 결심했지만 민윤기의 주변의 집엔 이미 입주자가 있어 걸어서 20분이나 걸리는 곳으로 이사를 하게됬다. 

 

자연스럽게 열쇠를 꺼내어 민윤기의 집이라고 하기에도 민망한 방으로 들어갔다 

 

열아홉살과는 어울리지않는 샛노란 염색머리의 하얀피부를 자랑하며 불편한 자세로 잠을 자고 있는 민윤기 

민윤기가 이곳에 산지 1년도 넘었지만 역시나 아직도 싸져있는 짐들과 널부러진 이불이 보였다 

 

 

전재산이라면 전재산인 돈으로 산 민윤기의 기타와 중고 녹음장비들 앞에서 불편하게 잠든 민윤기는 이젠 익숙한듯 깊은 잠에 빠져있다 

몸도 약해서 감기를 달고 살면서 죽어도 이불을 안 덮고 자는 민윤기의 생각은 알다가도 모르겠다 

 

 

"민윤기" 

 

".." 

 

"민윤기- 

 

 

 

깊게 잠이든 모양인지 크게 말해봐도 반응이 없다 푹 자는 모습이 절대 깨우고 싶지 않은 기분이지만 안 깨우고 간다면 민윤기 성격에 왜 안 깨웠냐며 난리를 칠께 분명하다. 

 

 

"야 아- 민윤기 일어나" 

 

"음..어" 

 

"일어나" 

 

"어어..일어났어.응.." 

 

"응 그래 그럼 난 간다" 

 

"음" 

 

 

진짜로 일어난건지 의심이 되는 민윤기는 일어났따고 말하며 눈을 감곤 그대로 있다. 

학교를 가기위해 민윤기 집을 나와 뒤를 도는데 벌컥 소리를 내며 민윤기의 집문이 열린다 

 

 

"김탄소" 

 

 

문 밖으로 고개를 살짝 내민 민윤기 

 

"응" 

 

"나 알바" 

 

"같이가" 

 

"오분 기다려" 

 

 

자다가 생각이 난 것인지 통보하듯이 말하곤 급하게 집으로 들어가버린다. 

오분 뒤 급하게 나온 민윤기는 하얀 면티에 찢어진 청바지 그리고 신발을 꾸깃하게 밀어 신고는 나온다 

옷을 정리하며 걷고있는 모습이 조금은 민윤기스럽지 않다는 생각에 살짝 웃어버렸다. 

 

 

 "뭐야" 

 

"좋은 일 있어?" 

 

"아니" 

 

"그냥 좋아서" 

 

 

익숙하게 민윤기와 서로 아무런 대화 없이 난 학교 민윤기는 학교 앞 시내의 새로운 알바자리인 피시방을 갔다 

 

 

한참을 돌아왔다 해도 5시 30분에 집에서 나오기 때문에 역시나 오늘도 학교를 일찍 도착했다 

조용하고 서늘한 분위기.  아침 일찍오면 항상 교실 문이 열려있지않다 

학교에 도착하면 항상 향하는 학교 뒷편 화단 유일하게 학교에서 좋아하는 장소이다 

학교 내에서 관리하는 곳이지만 화단이란건 학생들에겐 주목대상이 될수없다 큰 분수대라면 모를까 

조그만 꽃들을 구경하기 위해 학교 뒷편까지 와줄 학생이 몇이나 될까 

덕분에 이 화단은 3년간 비밀장소라고 한다면 할수있는 나만의 공간이다 

 

 

'뭐지' 7시도 안된 시각 아무도 오지않는 화단 뒷편에 학교 교복을 입은 남자아이가 화단을 보며 담배를 피고있다 

이미 오래전부터 와있었다는것을 증명하듯이 화단 바로 아래에는 다 핀 담배들이 떨어져있었다. 

 

화단이 내 소유는 아니지만 어딘가 빡치는 느낌 ,굳이 저 많은 장소 중에 꽃 위에서 담배를 피는 모습이 영 맘에 들지 않았다 

학생이면서 머리는 왜 저런 갈색인것인지 거부감 드는 뒷모습을 자랑하며 짝다리를 짚곤 서있다 

 

무슨 용기가 나서인지 아님 애초부터 내 성격인것인지 빠르게 걸어가 담배를 피고있는 손을 잡고 당겼다. 

 

깜짝 놀라며 뒤를 돌아보는 남자아이는 생각보다 의외였다 

큰 눈을 자랑이라도 하는듯이 뜨며 나를 내려다 보고있는 모습이 전혀 익숙하지 않았다 

성실하게 학교생활을 한것은 아니지만 나름 3년간 다닌 학교인데 처음보는 얼굴이였다. 

가끔씩 지나치면서 마주친 박지민의 친구들인 불량한 무리의 속해있는 얼굴도 아니다 

 

이내 큰 눈을 다시 접더니 착 가라앉은 표정으로 다시 고개를 돌려 담배를 핀다 

무시당한건가? 못알아먹은건아니겠지 설마 

여전히 한손에는 담배를 든체 연기를 내뿜고있다 

 

 

"야" 

".." 

 

다시 뒤를 돌아 눈을 마주치곤 담배를 다 핀듯 그대로 손의 담배를 화단으로 떨어트려 버린다 

아 무시 당했구나 . 순간 화가나 머리가 띵해지는 기분이다 

 

 

 

"너 바닥에 담배랑 담뱃재 다 들고가 니네 집으로" 

".." 

 

약간은 화가나서 격양된 목소리로 말했는데도 그저 아무렇지 않은듯 내려다보고 있을뿐이다 

 

 

 

"모두 다 가져가" 

"안 가져가면 선도부에 신고해버릴꺼야" 

 

"그리고 앞으로 화단에서 담배는" 

 

 

 

 

"신고해" 

 

 

 

 

이내 '신고해'라는 말을 하곤 내 옆을 빠르게 지나가버린다. 

왜인지 익숙한 목소리는 나를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못하고 굳어버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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