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저리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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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별 후, 정재현
'우리 헤어지자, 재현아.
나 더이상은 힘들어서 못 버티겠어...'
'...그래.'
1년 전, 우리는 헤어졌다.
나는 울면서 헤어지자고 했고,
정재현은 텅 빈 눈빛으로 날 바라보며 알겠다고 했다.
나름 잘 지내고 있고,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뭐 찍는 거야?
어쭈? 대답 안 해준다 이거지?'
'기다려봐 내가 우리 시민이가 원하는 거 다 쏴줄게.'
'눈 온다. 우리 고등학생 때
내가 고백할 때도 눈 엄청 왔었는데 기억나?'
집 정리하다가 본 USB에는 내가 정재현을 찍은 동영상이 있고,
친구랑 간 사격장에서는 나를 위해 인형을 받아주던 정재현이,
같이 눈을 맞았던 그 거리에는 수줍어 하던 정재현이 있었다.
"...울지 마."
그리고 옛날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는 내 앞에도 정재현이
있다.
꿈은 아니겠지.
2. 시민 한정 순둥이, 불도저 제노
나, 김시민. 요즘 고민이 생겼다.
돈 문제도, 인간 관계도, 연애 문제도 아니고...
아 연애 문제 맞나?
아무튼! 다들 내 고민 좀 들어봐.
"누나 요즘 엄청 수상해...남자친구 생겼지??? 맨날 폰만 보고...
동생이 오랜만에 누나보러 알바하는 곳까지 와줬는데."
"어? 뭔 소리야...없어 그런 거."
카톡-
제노다.
그래...내가 요즘 고민하는 이유,
(지성이가 말한) 내가 폰만 보는 이유...
카페 알바하다가 손님으로 만났는데,
알고보니 동생 지성이의 아는 형,
아는 후배 재민이와 동혁이의 제일 친한 친구...
뭐 아무튼 내 주변 사람들과 굉장히 밀접한? 사이였던 거다, 제노가.
처음부터 엄청 살갑게 누나누나- 하면서 잘 따르길래,
원래도 그런 성격인 줄 알았는데
동혁이한테 말했더니
"네??? 아니 누가요? 이제노가요???"
"응...엄청 애교도 많구...그렇던데.
걔 원래 그런 성격 아니야?"
"그렇게 냉한 성격은 아니긴 한데...그래도 그렇게 살갑진 않아요.
이제노가 누나 좋아하는 거 아니예요?"
"에...에헤이...뭔 소리야. 절대 아닐 걸."
"...맞는데, 좋아하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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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뭐 이런 거 보고싶네여.
이게 도대체 얼마만입닉가!!
사실 제가 수험생이라 자주 올 수가 없었어요...
대한민국 고삼으로 살아남기 너무 힘드네요....(눈물 쓱)
그래도 이제 최저만 맞추면 되고,
얼마 안 남았으니 이번주 내로 둘 중에 하나 카톡 썰로 들고 올게요.
그러고 나서는 아마 수능 끝나기 전까지 안 오지 싶습니다 ㅎㅎ...
그럼 여러분 안녕~~
(보고싶은 멤버나 소재, 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