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애교가 일상인 남편을 감당하지 못하겠다.04
*
옆에서 열심히 자고 있는 김태형을 때려 깨웠어.
몽롱한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는 김태형에게 아파 죽을거 같다고 소리를 치니 김태형이 벌떡 일어나 옷을 주섬주섬 입곤 차키를 챙겨들었어.
나를 부둥켜안고 자기야 괜찮아? 미안해 조금만 기다려. 하면서 나를 챙기는 김태형이 오졌지만, 이땐 제정신이 아니었어.
애기가 금방이라도 나올것만 같았어.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죽겠다고 소리부터 질렀어.
그땐 창피고 뭐고 없었지.
침착하라며 의사며 간호사며 날 달래는데 아프다고 찡찡.
결국 어떻게 분만실들어가서 미친듯이 소리지르면서 애기를 낳았어.
김태극 밖에 나오기만 해봐라.
김태형은 밖에서 양가부모님께 연락하고 계속 안절부절 했다고 했어.
태극이 나오고 김태형도 옷차려입고 들어와서 태극이를 안았어.
아주그냥 입이 찢어지도록 웃더라고.
딸아니라고 투정부릴땐 언제고..
태극이도 김태형이 자기 아빠라는 건 아는지 안아주니까 뚝 그치고.
"우리 태극이 태어난거 축하해."
-
태극이 낳은지 며칠안돼서 박지민과 전정국이 태극이를 보겠다며 찾아왔어.
김태형은 우리 태극이 얼굴 닳는다며 별 말도 안되는 핑계를 마구 대더라고.
"누나 많이 아팠어요?"
"어, 말도 하지마 진짜 죽을거 같았으니까."
"와아, 진짜 예쁘다."
신생아 실 유리 너머로 보이는 태극이를 바라보는 세남자가 참 예쁘더라고.
박지민도 야, 진짜 애기 예쁘다. 김태형 하나도 안닮았네. 다행이다. 하고 말하고 김태형한테 뒷통수 맞았어.
옆에서 맞장구 치던 전정국도 한대 맞고.
사실 태극이는 김태형이랑 똑같이 생겼어.
나도 처음에 태극이 낳고 놀랐잖아.
김태형을 낳은 줄 알았어...
김태형은 헤벌쭉 해선 오구 우리 태극이 하품하네. 하면서 우쭈쭈하고 있고.
딸이었으면 질투날뻔했어 아주 그냥.
"애기 이름은 지었어?"
"태극인데?"
"어?"
애기 이름은 지었냐며 물어보는 박지민의 말에, 아 정해야지 하고 말하려고 했는데.
아무렇지 않게 태극이라고 말하는 김태형을 놀란 눈으로 쳐다봤어.
물론 놀란건 나뿐이 아니었지만.
김태형은 아무렇지 않게 우리 애기 김태극인데? 하고 다시 한번 확인 사살 시켰어.
말이되냐, 태극이라니.
애국자 납셨네.
"에이, 장난치지 말고 자기야."
"진짠데? 나는 애기 태어나면 태극이랑 태권이로 하고 싶었는데.."
"이혼하고 싶어?"
"..아니.."
"헌이 어때?"
"헌?"
박지민이 박수를 짝 치며 말했어.
헌이!
헌이는 뭐람. 태극이나 헌이나.
솔직히 태극이 보단 낫지만 그것도 썩...
내 표정을 보던 박지민이 원래 이런건 의미부여를 잘해야 하는 거라며 거창하게 설명하기 시작했어.
"너네 태극이가 허니문베이비잖아. 그러니까 허니! 헌!"
"오~ 그럴싸 한데?"
"그치, 김헌. 딱이네. 완전 남자같다."
"형 좀 괜찮은거 같아요. 일단 태극이 보단 나으니까요."
"너 지금 태극이 무시하니?"
"아니오."
의미를 듣고 보니 썩 나쁘진 않은 거 같네.
그럼 우리 태극이 이름은 헌이로!
김태형은 시무룩해져선 그래도 내 태극이... 하고 웅얼거리곤 아, 둘째 이름은 꼭 태권이로 해야지! 하고 웃으며 말했어.
둘째는 절대 안만들어야지.
-
산후조리까지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어.
헌이 성격은 일단 난 안닮은거 같아.
왜냐면 애가 완전 순하거든.
잠도 잘자고 먹는 것도 잘먹고.
잘 울지도 않아!
그래서 완전 편하게 키우고 있어.
김태형이 문제지만..
헌이 옆에서 꼭 붙어서 자는 데 굳이 사이를 파고 들어선 자기도 안고 자달라고 떼쓰는게 영락없는 큰아들. 김태형.
아니 헌이 니 아들이거든요?
김태형이 이제 하다하다 자기 아들한테도 질투를 느끼더라고.
왜이러나 모르겠어.
-
헌이가 이제 자기가 젓병을 들고 먹을 정도가 되어서 분유를 타서 젓병을 물려주곤 설거지를 하고 있었어.
근데 거실에서 헌이가 자지러지게 우는거야.
놀라서 달려가니까, 세상에 미친 김태형이 애기 젓병을 뺏은거야.
"야!"
"어, 아니 자기야."
"애기 좀.."
"아니이.. 자기가 맨날 헌이만 챙기고 그러니까아.."
"내가 진짜 너때문에 돌겠다."
"자기야 나 안아줘."
"헌이나 달래."
봐봐 또!
김태형이 나를 향해 눈을 번뜩 떴다가 째려보는 내 눈빛에 깨갱하곤 우는 헌이를 안아들었어.
얌마 넌 언제 걸어다닐래 너때문에 아빠가 엄마랑 안지도 못하고.
"애기한테 예쁜 말만 하세요."
-
헌이가 옹알이를 시작했어.
헌아, 엄마 해봐 엄마!
음마!
헌이 옹알이에 웃는 내 목소리에 김태형이 흐뭇하게 웃으며 우리 이름이는 애기 엄마여도 예쁘네.
하면서 내 머리를 쓰다듬었어.
근데 갑자기 헌이가 입을 웅얼웅얼 하더니 팍 열었어.
"압빠!"
"어?"
"압빠!"
"헐, 지금 헌이가 아빠라고 한거야?"
"뭐야, 엄마도 아니고 아빠라니.. 원래 애기들은 엄마를 먼저 한다던데!"
"아이구 우리 아들, 아빠가 조아쪄?"
김태형이 금새 또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헌이를 안아들었어.
헌이가 까르르웃으며 압빠!압빠!하고 반복했어.
신기하더라고, 아빠인걸 아나?
-
거실에서 헌이와 사이좋게 간만에 놀고 있는 김태형을 보면서 빨래를 개고 있었어.
김태형이 기어다니는 헌이를 따라 기어다니며 열심히 놀아주고 있더라고.
딸랑이도 흔들면서.
김태형이 그 큰손으로 작은 딸랑이를 흔드는데 그게 얼마나 귀여운줄 알아?
진짜.. 애기같아.
이제 걸을때가 됐다면서 헌이 손을 잡고 걷기 연습을 시키는 김태형이 우리 헌이는 언제 아빠랑 손잡고 걸을까? 하면서 열심이야.
뽈뽈뽈 기어다니던 헌이가 쇼파를 착착 잡더니 갑자기 쑥 일어섰어.
휘청거리긴 했지만 혼자 섰다구!
김태형이 소리를 지르며 우리 아들은 다리가 튼튼하다며 헌이를 안아들고 마구 뽀뽀를 해댔어.
헌이는 좋다고 또 까르륵 웃어.
-
헌이가 아장아장 걸어다니며 집안의 모든 물건을 파괴할때쯤 박지민과 전정국이 집에 놀러왔어.
헌아 삼촌들 왔네.
박지민은 헌이가 너무 빨리커서 아쉽다며 헌이를 안아들었어.
전정국은 박지민 품에 안긴 헌이를 바라보며 안녕 하고 인사하고.
헌이는 삼촌들이 좋은지 재롱을 열심히 부리더라고.
전정국이 쇼핑백을 뒤적거리더니 누나, 이거 헌이한테 입혀봐도 되요? 하고 물었어.
애기들 동물잠옷인데 진짜 귀여울거 같아서 그러라고 했어.
어이구 우리 헌이 옷갈아입을까.
토끼옷을 입은 헌이는 정말 심쿵사 당하기 일보직전.
우리 아들은 누굴 닮아서 이렇게 잘생겼어 응?
헌이를 안고 뽀뽀를 퍼붓자 옆에서 김태형이 낑낑대는 소리를 내며 머리를 들이댔어.
"뭐하는거야."
"나도 해줘."
"왜 이래 증말."
우리 아들 엄마랑 결혼할까?
헌이는 그냥 방실방실 웃기만 했어.
김태형은 안절부절, 헌이한테 괜히 소리치더라고 김헌 엄마 아빠꺼야!
애기가 뭘알겠어..
그런 우리 가족을 보며 박지민이랑 전정국은 웃기만 하고.
애기 잠옷 사주신 전정국씨 베리마치땡큐요.^^
*
ㅠㅠㅠㅠ 저는 바보에여..
2화가 불마크라서 못보시는 비회원 분들을 위해서 텍파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만 해놓고 언급을 안해드렸네요..
죄송해요ㅠㅠ
그래서 시험끝나고! 이렇게! 만들어! 왔어요! 텍!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솔직히 불마크라고 해도 별거 업스요...^^
즐감하시길 바라며 2만 뿅
♡사랑하는 암호닉분들♡
태태맘잘알지/ 독자1/ 비비빅/ 너를 위해/ 짐잼쿠/ 흥탄♥/ 슈비두바/ 이부/ 뽀뽀/ 김태태/ 뿝부/ 기화/ 태태뿐/ 몽백/ 인사이드아웃/ 누난내여자/ 티버/ 봄봄/ 방치킨/ 방아/ 냐냐/ 팥빵/ 꿀/ 다람이덕/ 손이시립대/ 현쓰/ 눈부신/ SAY/ 슙꽃/ 귤먹는감/ 쫑/ 애교/ 쌀떡/ 자판기/ 0418/ 민피디/ 자몽사탕/ 민윤기/ 맙소사/ 조막부리/ 쿠야쿠야/ 아가야/ 코넛/ 바카0609/ 태태뿡뿡/ 태태는 사랑/ 태형이제발염/ 아킴/ 찹쌀떡/ 꾸미/ 땡스투김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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