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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탄한 사랑 

by.카타르 

 

 

 

 

"오늘 수업은 여기까지.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교무실로 찾아오도록. 이상." 

 

 

마지막 교시였던 가정이 끝나고 가정선생님이 나가자마자 가방을 챙길새도 없이 담임선생님이 들어와 출석부로 교탁을 두드렸다. 

 

 

"종례한다, 다들 앉아!" 

 

 

주목, 이라는 담임의 말에, 다들 하던 일을 멈추고 담임을 주목했다. 

 

 

"남자들 있는 반도 아닌데 자꾸 쓰레기통에서 담배꽁초가 나온다. 누군지 걸리기만 해봐, 죽는다." 

 

 

담임은 정말로 누구 한명 죽일 듯한 말투였지만 한 두번 있는 일도 아니기에 아무렇지 않게 조용히 가방을 챙겼다. 담임은 이상, 하고 소리치며 들고있던 회초리로 다시금 두어번 교탁을 두드렸다.그와 동시에 반에 있던 아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뒷문을 향해 달려갔다. 나도 천천히 내 짐을 챙겨 뒷문으로 나갔다. 그 날은 정말이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을 띄고 있었다. 나는 항상 가는 나무정자로 향했다. 

 

 

 

*** 

 

 

 

"짹짹." 

 

학교가 끝나면 자주 들르는 정자에 앉아 눈을 감고 있으면 마음이 한결 깨끗해지는 기분이 든다. 자연과 가장 가까운 곳에 서있는 것 같다. 아, 이럴때가 아니지. 언제 올 지 모르니까 눈 똑바로 뜨고 있어야 해. 나는 누군가가 이 나무정자에 함께 앉아있어줬으면 했다. 오늘도 여드때처럼 매우 평범했고, 또 평범했다. 누가 나무랄 것 없이 정말로 다른 학생들처럼 평범했으니까. 

 

 

그때 한방울씩 빗방울이 떨어지더니 소나기가 쏟아졌고, 저쪽에서 누가 뛰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자세히 보니 교복을 입고있었다. 그 남자는 비를 피하려 가방을 머리에 이고 이 나무정자를 발견하곤 여기로 들어왔다. 

 

 

"무슨 비가 이렇게 많이 와." 

 

 

옷에 송골송골 맺힌 물방울들을 툭툭 털어내며 혼잣말을 하는 남자였다. 나는 그 모습을 멍하게 지켜보고 있을 뿐이였다. 그 남자는 물기를 다 털고 옆에서 지켜보고있던 나에게 시선을 돌렸다.  

 

"… …." 

 

"… …." 

 

깜짝 놀라 시선을 아래쪽으로 내리다 가슴팍에 꽂혀있는 명찰을 발견했다. '민윤기' 라는 이름이 정자로 바르게 씌여 있었다. 윤기? 이름은 예쁘네. 혼자 속으로 말하고 있었을까. 그 남자는 뭐가 웃긴지 바람빠지는 소리를 냈다. 괜스레 어색해져 계속 땅만 보고 있었다. 아직도 쏟아지는 비는 그칠 줄 몰랐다. 한참을 서로 말없이 눈치만 힐끔힐끔 보고있었다. 

그때, 비가 그쳤고 너무 어색해서 시간이 흐르는줄도 모르고 있었다. 그냥 잠깐 지나가는 소나기였나보다. 그 남자는 가방을 챙겨 다시 갈 준비를 했다. 

 

 

"조심히 가." 

 

 

이 말만 남기고 남자는 가방을 들쳐메고 나무정자 밖으로 나가버렸다. 그 남자가 어디만큼 갔나 목을 길게 쭉 빼고 찾아보니 발이 빠른건가 벌써 없어진 듯 했다. 

한참을 멍때리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벌써 6시가 훌쩍 넘어가고 있었다. 

이제 슬슬 집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나도 짐을 챙겨 나무정자를 빠져나왔다. 

 

 

 

*** 

 

 

 

점점 해가 지고 어둑아둑해져 발걸음을 빨리 옮겼다. 

골목길로 가면 빠르고 좋지만 무섭고 위험한게 흠인 반면, 큰 길로 가면 안전하지만 삥 돌아가야하니 어쩔줄 모르겠다. 항상 밤만되면 이런 고민 하고있으니, 미칠지경이였다. 그래도 빨리 가서 쉬고싶은 마음에 탁한 골목길로 들어섰다. 

 

 

천연덕지게 걸어가고 있으면, 뒤에서 누군가의 신발소리거 들렸다. 무서운 마음에 발을 더 빨리 옮기면 내 발소리와 똑같이 뒤따라오는 신발소리였다. 그때 뒤에서 누군가 내 손목을 낚아챘고, 그에 나는 너무 놀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으악!!” 

 

 

“으어억 왜!!! 왜!” 

 

 

“ㄴ, 누구세요?” 

 

 

정신을 차리고 내 손목을 잡은 사람을 응시했다. 어…? 아까 나무정자에서 봤던 남자였다. 멍하니 남자를 쳐다보고있자, 남자는 헛기침을 두어번 하곤 내게 말을 했다. 

 

 

“아, 미안. 이거 떨어트리고가서….” 

 

 

남자가 건넨건 아까 손에 차고있던 팔찌였다. 급하게 뛰어오면서 떨어졌나보네. 팔찌를 건네받곤 감사하다고 인사를 했다. 남자는 나를 위아래로 훑었다. 

 

 

“ㅇ, 왜요?” 

 

 

“아니, 조심히 가라고….” 

 

 

남자는 이 말만 남기곤 뒤돌아 어둠으로 덮혀 실루엣마저 보이지 않을 만큼 뛰어갔다. 아마 나와 이 남자의 만남은 여기서 부타 시작 됐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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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오 이제 윤기랑 이제 사랑이 시작되는 건가여???ㅎㅎㅎ 좋네여 나무정자도 좋고 비오는거도 좋고ㅎㄹ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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