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미행
점심시간
넌 사람이 별로 없는 조용한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너의 뒤로 따라 들어가, 책 장 한 켠을 사이에 두고 서로의 얼굴이 마주보이는 상태로 책을 골랐다.
눈이 마주쳤다. 순간 나도 모르게 고개를 팍 숚였다.
'어쩌지, 너무 티났나..'
고개를 살짝 들어보니 넌 어디 가고 없는지 안보였다.
나와보니 도서관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안도감과 함께 책을 아무거나 골라 집어 너의 뒤로 앉았다.
한참을 봤을까, 넌 일어서 책을 갔다 놓고 도서관을 나간다.
나도 조심히 일어나 책을 가져다 놓고 따라나갔다.
운동장 근처에 있는 큰 나무로 가서 털썩하고 앉은 넌 나무에 기대 눈을 감는다.
그 근처 벤치에 앉아 있던 난 다가갔다.
너가 기댄 나무 뒤로가서 앉아 너와 똑같이 나무에 기댔다.
점심시간이 끝나는 종이 쳤지만, 넌 아랑곳하지 않는지 계속 있었다.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향긋한 나무 냄새와 따뜻한 햇빛, 그리고 니가 있어서
포근한 기분에 눈을 살짝 감았다.
변백현, 너는 나의 여름이다.
안녕하세요, |
여러분 새로운 망작이 탄생했습니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