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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l조회 663l



주인공 없으니까 사진 넣을게 없ㅂ다






1. 눈을 맞춰줘 멀리서 너를 보며 혼잣말로 속삭여

그저 한 번 웃어줘 네 얼굴만 봐도 난 견딜 수 있어



당장이라도 바글바글하게 모인 팬들 사이에서 빠져나가고 싶지만 무대 위에서 해사하게 웃는 네 모습을 보자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 예전 네가 출국할 때 썼던게 예뻐보여 산 스냅백을 고쳐쓰며 손에 앨범을 꼭 쥐고 발만 동동 구르며 무대를 쳐다보는데 너는 저 반대편에서 내 쪽으로 올 생각을 안한다. 여기, 여기 한 번만 쳐다봐주지. 다른 멤버들이 내 앞에서 팬서비스 해주는것도 좋지만 그래도 네 얼굴이 제일 보고 싶었는데. 먼 발치에서 보이는 너도 너무 귀엽지만, 코 앞에서 보고싶단 말이야. 나도 아이컨택 당하고 싶다. 아이컨택과 동시에 네가 웃어주면 좋겠다. 고개만 빼꼼 내밀고 애타게 쳐다보고 있자 다른 멤버와 눈이 마주쳤다. 어.. 하고 잠깐 쳐다보다가 그 멤버는 샐샐 웃으면서 저만치로 가더니 너와 팔짱을 끼곤 내 쪽으로 너를 데려왔다. 그리고 내 쪽을 향해 손을 팔랑팔랑 흔들어주는 너의 모습이, 정확히 나를 쳐다보며 방긋 웃어주는 너의 모습이. 아. 나는 생각했다. 절대 나는 너를 벗어날 수가 없겠구나.










2. 혹시 삶의 끝에 네가 서있다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면




와, 멋있어. 이게 꿈인지 생신지 모를정도로 행복에 겨워서 집에 돌아가는 길에 내 머릿속에선 네 생각밖에 나지 않았다. 아 참, 내 정신좀 봐. 손에 쥔 앨범에 어디 기스라도 안났나 싶어 요리조리 살펴보곤 가방에 넣고, 지갑을 확인했다. 열자마자 보이는 너의 사진에 절로 웃음이 났다. 오늘 얘가 나한테 아이컨텍도 해주고 웃어도줬어요. 완전 좋아. 지갑도 다시 넣어두고 멍하니 앉아있자 계속 네 생각이 났다. 아, 진짜 얘랑 사귀는 것 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까 친구라도 됐으면 좋겠다. 그냥 내 주위에 얘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얘가 내 존재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만약 정말 그럴 수 있다면

난 모든걸 다 버린 채로, 너에게 달려갈 텐데










3. 하루가 달리 하루가 변하는 네 모습은 포근히 밝게 빛나

본 적 없는 뒷모습 너의 뒷모습 호기심마저도 내 욕심일까





그 날 이후로 나는 중독이라도 된 마냥 네가 나오는 방송이든 행사든 모든 곳을 가기 시작했다. 너는 매일이 예뻤다.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찬사가 예쁘다는 말 뿐이라는게 미안할정도로 너는 매 순간이 아름다웠다. 그렇게 자주 보이기 시작하자 어느날부턴가 너는 나를 알아봐주었다. 어, 또 왔네요. 라는 네 말은 주변에 있던 나같은 아이들의 질투를 한 몸에 받게 해주는 것과 동시에 내가 조금 더 특별한 사람이 되게 해주었다. 너에게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에 주머니에 군것질거리를 가득 담아서 너와 접촉할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하나씩 던져주고 너는 웃으며 그걸 까먹곤 했다. 솔직히 그걸로도 족했다. 오늘은 뭐 없어요? 기대했는데! 하며 실망한 얼굴로 웃음을 머금고 가는 네 뒷모습을 보기 전까지는. 조금 더 너에 대해서 잘 알고 싶었다. 멤버들과 함께 네가 올라탄 차가 떠나자마자 그 차를 뒤쫓는 차들이 얼마나 많은지 잘 알았다. 옷을 사러 갈 때도, 밥을 먹으러 갈 때도 함께 따라오는 사람들 때문에 네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는 더욱더 잘 알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욕심은 조금씩 커졌다. 저 애들 싫다며, 그럼 그렇게 예쁘게 웃어주지 마. 네가 자꾸 다정하게 구니까 저것들이 달라붙는거 아니야. 그냥 매 순간 쟤처럼 정색하란말이야. 붙으면 쳐내고 따라오면 따라오지 말라고 말이라도 하지. 내가 저렇게 달라붙어도, 너는 저렇게 해사하게 웃어줄까? 나도 저 애들처럼 너를 안고 만질 수 있을까.

음악프로 공개방송이 끝나고 멤버들의 차를 뒤쫓을 준비를 하려는 아이 한 명을 잡고 말을 걸었다.







4. 언제부터 너와 함께 해 왔을까 눈을 뜨고 숨을 쉰 순간부터 매일 밤을 함께 했는데 다가갈 수 없어





아침에 일어나면 우선 카톡들을 확인했다. 지금 네가 어디에 있다는 소식이 들리면 나는 주저하지 않고 네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의 매일을 너에게 바쳤다. 자꾸 저렇게 바깥음식만 먹으면 안되는데, 나름의 걱정이었다. 옷을 고르며 형과 장난치는 네 모습도 뭐가 그리 신나는지 휴대폰을 붙잡고 웃는 네 모습도 모두 예뻤다. 남들은 모르는 너의 예쁜 모습을 내가 볼 수 있다는게 좋았다. 내 휴대폰엔 아무도 모르는 너의 예쁜 사진들이 가득 담겼고 너의 팬들 그 누구도 모를 이야기도 나는 알았다. 내 생각보다 너는 그렇게 순수하기만 한 아이는 아니었지만 나는 그 모습조차 좋았다. 처음 너의 숙소 앞에서 너를 마주한 날 너는 결국 쟤도.. 그럼 그렇지 하는 표정으로 나를 쳐다봤고, 먹을거리를 줄 때처럼 나를 보며 환하게 웃는 일은 없었지만 그 웃음의 끝에 내가 있고 없고는 상관없었다. 내게 중요한건 그냥, 남들은 모르는 너의 색다른 모습들이었고 누구를 통해서 웃는지도 중요하지 않았다. 그냥 네가 웃는 모습이 보인다면 그걸로 됐다. 너는 여전히 어여뻤기에. 그러나 이제 더 이상 너는 나를 보며 웃지 않았고 없는 사람처럼 굴었다. 예전처럼 먹을거리를 하나씩 건내주며 응원의 인사를 건네도 너는 나를 위아래도 훑고 지나갈 뿐 이 이상의 무엇도 없었다.






5. 바보 같은 소리라고 날 놀려도 돌릴 수 없어 이 마음은

소리쳐도 소리쳐 불러봐도 분한 마음에 화 내봐도 소용 없어

너에게 난 그저 수 많은 사람 중 하나





너 왜 이제 나한테 안웃어줘? 이거 먹으라니까? 내 말에도 너는 귀찮다는듯 네 갈 길 가기에 바빴다. 야! 하며 네 이름을 부르자 너는 신경질적으로 고개를 돌리고 말했다. 따라오지 마세요. 왠지 분한 마음이 가득 올라와 울컥했다. 분명 나는 날 향해 웃어주던 네 모습에 반했던건데, 그런 너는 이제 없다. 화가 올라왔다. 야 너 왜 예전같이 안구는건데, 너 씨발 지금 인기 많아졌다고 그러는거지 지금? 좀 떴다고? 너네 데뷔 전으로 돌아가고 싶냐? 내 말에 너는 충격을 받았는지 입을 앙 다물었다. 그래, 이제서야 내 말에 반응하네 싶어 몇 마디 더 하려는 순간 네 옆에 있던, 예전에 내 쪽으로 너를 끌고와 함께 인사했던 그 멤버가 듣지마, 듣지마 하며 너의 귀를 막았다. 뭘 듣지마, 너도 똑같아. 그 뒤로 무슨 말을 했었는지 기억도 안난다. 기분이 나빠 이런 말 저런 말 모조리 뱉자 그 순간 아이들 뒤에 있던 매니저가 내 머리를 때렸다. 순간 멍해졌다. 널 쫓아가며 조잘대던 입이 다물리고 멍하게 서있기만 하자 주변에 있던 애들이 내 모습을 보면서 낄낄거렸다. 기분이 나빴다. 결국 저들도 나랑 똑같은 처지면서. 그 순간 어떠한 생각이 내 머리를 후려쳤다. 쟤들도 나랑 똑같은 처지. 나는 결국 저 아이들 중 하나. 그래, 나는 애초에 너에게 특별한 사람이 아니었다. 정신을 차리고 본 내 모습은 잠깐 스쳐지나갈, 너를 귀찮게 구는 사람에 불과했다. 너무도 초라했다.

그 날 이후로 나는 너를 쫓아다니지 않았다. 이제야 정신 차린거냐며 부모님은 좋아했다. 가끔 TV속에서 보이던 네 모습은, 그래, 내가 없이도 여전히 너는 예뻤다. 조금 더 못생겨질것이지, 왜 자꾸 예뻐서 사람 힘들게 해. 한 편으로는 내가 너에게 있어 그저 수 많은 사람 중 하나였음을 다시 한 번 확인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지 않았다. 휴대폰 속 가득 들어찬 너의 사진을 모조리 삭제했다. 너 왜 이제 안나오냐는 같이 널 쫓아다녔던 아이들의 말에도 답했다.

스쳐가잖아, 네겐 특별하지 않아.








6. 손을 뻗어도 온 힘을 다 해 뻗어도 네게 닿지않아





마지막 한 번만 뛰자, 라는 그 말에 홀려 나왔다. 웬일인지 주변은 한산했다. 지금 걔만 숙소에 있고 나머지는 다 다른 스케쥴 간 데 있어서 그래. 근데 진짜 얘만 숙소에 남았다고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 봐. 너 오늘 오길 잘했다. 막연히 숙소 앞에서 네가 나오기만을 기다리자 모자를 푹 눌러쓰고 숙소에서 나오던 너는 나를 보고 흠칫했다. 나를 알아는 보는구나. 하긴, 그렇게 극성맞게 굴었는데 못알아볼리가 없지. 받았을 때 네가 가장 좋아했던 초콜렛을 건네줬다. 웬일인지 너는 아무 말 없이 받았고 나는 말했다. 그동안 미안했다고, 오늘이 마지막이니 이제 그럴 일 없을거라고. 그에 너는 잠시간의 침묵을 들이다가 말했다. 머리는 안아파요? 

네가 나를 기억해준 것 같아 그냥 기분이 좋았다. 차를 타고 이동하는 너를 뒤쫓아 도착한 곳은 회사 앞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드글드글했고 나 역시 그 사이에 껴서 기다리고 있었다. 몇 시간 뒤 매니저와 같은 소속사 여가수와 함께 나온 너를 보고 사람들이 동요했고 나는 네 이름을 불러재꼈다. 그러나 너는 내 쪽을 쳐다보기는 커녕 고개를 푹 숙이고 가기만 했다. 마지막인데 쳐다봐주지도 않냐, 웃어주는건 바라지도 않았는데.

가까워진듯 해 소리쳐 불러봐도 설렌 맘에 불러봐도 너를 더 불러봐도 대답 없어 넌.

절대로 닿을 수 없나봐.








다른 곳에서 보신 분이 있을거같긴 한데

본인 맞아여 헤헤

뀨뀨뀨 우선 미리 써둔걸로... 올ㄹㅕ보는데.. 첨이라 긴장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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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ㅠㅠㅠㅠ뭔가 아련하고 슬프고 그래요ㅠㅠㅠ팬의 마음이랄까ㅠㅠ 글 속의 주인공은 약간 사생팬..?이지만 그래도 마음이 참 아프고 그르네요...휴..ㅠㅠ글 잘 봤어요!! 필력 짱짱맨!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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