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때 아침에 늦잠자서 아침도 못먹고 학교 간적이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지각하면 벌점 받으니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원래 밥심으로 살거든?
밥 안먹으면 힘이 안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지각할까봐 밥도 안먹고 씻자마자 바로 출발했단 말이야
학교 도착해서 그날 선도가 김종인이었는데 복장 단속하고 있길래 인사를 했어ㅋㅋ
근데 표정이 묘한거야.
얘가 평소에도 졸리면 표정이 묘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난 또 졸린줄 알았는데 갑자기 들고있던 볼펜으로 내 가슴쪽을 가르키더니
"명찰은?" 이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했다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벌점 안받으려고 밥도 안먹고 왔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종인이가 일지에 내 이름쓰려고 하는데 진짜 뭔가 너무 억울한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김종인이 볼펜 쥐고 있는 손 덥썩 잡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고개 막 저으면서 한번만 봐주면 안되냐고 그러니까 안된대.
시발.
"안돼. 너 봐주면 딴 애들도 다 봐줘야함."
진짜 토시 하나 안틀리고 저렇게 말함.
나쁜새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러면서 진짜 적으려 하길래 완전 애걸복걸 했는데 안된다면서 결국 적음...
단호박 같은 새끼..
나중에 0교시 자습 끝나자마자 백희 데리고 매점가서 빵사먹음..ㅠㅠ
김종인 뒷담까면서ㅎ
백희가 나보고 단호박 돋게
"그러게 니가 왜 명찰을 안 달고 오냐."
이러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안그래도 억울해 죽겠는데 이제 너마저ㅠㅠㅠㅠㅠ
그래서 내가 "ㅋ. 니 이제 맛있는거 안 사줌. 수고" 이러니까 바로
"김종인이 잘못했네." 이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근데 진짜 벌점 생각에 너무 우울한거야.
그래서 몇입 안먹은 빵마저 백희 줘버리고 테이블에 볼대고 엎드렸어.
그러고 눈만 꿈뻑거리고 있는데 뭔가 눈앞에 익숙한 팔찌가 보이는거야.
김종인이었음.ㅋㅋㅋ
그 항아리 바나나우유 있잖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거 내 눈앞에 내려놓고 "미안, 이거 마셔라." 이러고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끼.ㅋ
바나나 우유 진짜 짱 맛있잖아 그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바로 풀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고 점심시간 때도 밥 맛있는거 나와서 기분 좋게 먹고 교실 올라가고 있는데 김종인이랑 마주친거야ㅋㅋ
인사하고 나서
"야, 바나나 우유 잘마셨다!" 하니까 얘가 웃으면서
"다행이네, 다음에 또 사줄게." 이러고 내 머리쓰다듬음.
진짜 나 심쿵.
진짜로 근데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는데 아 내가 너무 들떠있어서 그랬나 저게 너무 설레고 떨리는거야.ㅠㅠㅠㅠㅠㅠ
막 김종인 눈을 못쳐다보겠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뭐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흑흐규ㅠㅠㅠㅠ
엄마 나 김종인 좋아하나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김종인 갔는데 그자리에 그대로 서서 한 5초 동안 멍때리고 있었음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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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아후아 이제 시작이에여
짝사랑의 시작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