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피코] 아저씨_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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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히터 바람 때문인지 지호는 차 안에서 빠르게 잠이 들었다. 눈물 자국도 닦이지 않은 지호가 안쓰러워서 얼굴을 쓸어주니 우음- 거리며 살짝 눈을 떴다. 깨면 안돼는데.
다시 잠들 꺼라는 나의 예상 과는 조금 다르게 지호는 나를 빤히 쳐다봤다. 약간 헝크러진 지호의 머리를 쓱쓱 쓰다듬듯 정리를 해주니 지호가 살풋 웃었다.
"아저씨"
"응,지호야."
항상 똑같은 일정. 정해진 시간들 속에서 지호는 나에게 웃을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 바쁜 하루에도 빠짐없이 연락을 해주고 연락을 받아주고.
걱정의 대상이자 즐거움의 대상이였다. 나에게 지호는. 적어도 나에게는.
"아저씨는 내가 안 귀찮아?"
우리 아빠는 내가 귀찮데. 귀찮으면.. 귀찮으면 내가 아저씨 옆에 있으면 안돼잖아. 지호의 눈빛이 약간 흔들렸다. 닦아준지 얼마나 됐다고 눈가가 발갛게 달아올랐다.
지훈은 어이가 없었다. 지호네 아빠가 지호에게 그런 얘기를 했던것이 지금 지호는 한창 사랑 받을 시기다. 이렇게 울고 미움 받을 시기가 아니라는 거다.
구겨지려던 인상은 울먹이는 지호를 보고 안쓰럽게 바뀌었다. ..응?내가..내가 귀찮아 아저씨도? 불안하기 그지없는 눈빛으로 쳐다보는 지호는 간절했다.
"지호야, 울지마."
눈가를 쓸어주며 말했다. 아저씨는 니가 귀찮지 않다고. 너를 사랑한다고.
멈춰있던 신호에 지호를 안아 토닥이던 지훈은 지호의 머리부터 얼굴까지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몇 가지 없는 지호를 안심 시키는 방법.
그리고 신호는 초록빛으로 바뀌었다. 둘의 시간으로 맞추어 논것처럼 정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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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착한 지훈은 멍 하게 제 쪽을 쳐다보고 있는 지호에게 따뜻한 꿀 섞은 우유를 건내었다. 지호가 우유를 먹는 습관이였다 그건. 지훈은 지호를 잘 알고 있다.
"지호야,피곤해?"
조금 잘래?, 지훈의 낮은 음성이 지호의 귀를 파고 들었다. 아저씨 목소리가 좋아서 그런지 우유가 좋아서 그런지 힘없이 헤실헤실 웃던 지호는 응. 이라며 고개를 끄덕였고,
지훈은 반쯤 남은 우유를 놔두고 지호를 제 방 침대로 대려가 눕혔다. 이불을 가슴께 까지 덮어주곤 자고 일어나서 밥을 먹자고 아저씨랑 같이 먹자고.
그렇게 다정하고 조용하게 속삭여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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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거 왜 이렇게 짧죠?이건 누군가 절 몰아내기 위한 음모가 틀림없ㅇ어요!!!!!!!!!!으아ㅏ아아아아ㅏ악!!!!!!!!!!111..........응..........음.....그나저나..오늘도.............ㅁ..망..............이 망손을 어쩜좋아요........흐를흘흑ㅎ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