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징 어렸을때!!! (부제;귀여움주의) |
너징이 어릴 때 진짜 많이 아팠던 적이 있었어. 7살 때 쯤이었나..? 그랬던 것 같애. 열이 펄펄 끓어 오르고, 식은땀이 막 나고. 너무 열이 끓어서 너징은 그때 정신도 제대로 못 차리고 막 끙끙 앓았었어. 전날부터 미열이 살짝 있었는데, 오빠들이랑 부모님은 그닥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서 어린이 해열제를 몇 숟갈 너징에게 먹인 게 다였어. 워낙 잔병치레가 많았던 너징이라 푹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줄 알았던 거지 다들. 그런데 다음 날 아침부터 점점 열이 심하게 나더니 저녁에 절정을 찍은 거지. 하필이면 부모님은 볼 일이 있으셔서 두 분 다 안 계셨고, 너징이랑 오빠들만 남아있었어.
"형..형 징어 얘 이상해!!"
"어? 징어가 왜"
"얘..징어..열이 펄펄 끓어!!! 애가 정신도 못 차린다고!!"
방에서 혼자 있다가 너무 열이 올라서 거의 픽 쓰러지다시피 있던 너징을 삼십 분 정도 후에야 준면이랑 크리스가 발견했어. 우리 막내 뭐하나~? 하고 들어가봤는데 정신도 못 차리고 끙끙 앓아대고 있는 너징을 보고선 깜짝 놀란 거지. 사실 그때 준면이가 15살, 크리스는 16살이었어. 그닥 많지 않은 나이지. 둘 다 중학생이었으니까. 준면이랑 크리스가 너징을 발견하고선 놀래서 맏형 민석이를 소리를 빽빽 지르며 불렀어.
"민석이 형!!!!!!"
"형..형!!!! 징어 이상해!!!"
민석이가 놀래서 달려와. 너징 방에 들어가서 너징을 살펴보니까, 땀이 너무 나서 옷은 다 축축해졌고, 몸은 엄청 뜨거워. 민석이가 징어야, 눈 떠봐. 막내야! 거리면서 볼을 약하게 탁탁 치면서 너징을 불러댔지만, 너징은 마치 잠에서 덜 깨서 비몽사몽한 것 처럼 눈도 잘 못 떠. 민석이는 그제서야 심각한 거구나, 하고 느껴. 혼자서는 뭘 어떻게 못하니까 발만 동동 구르다가 휴대폰을 딱 들고 엄마한테 전화를 걸어. 민석이도 이때 17살 밖에 안됬었으니까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었거든.
"엄마, 징어가 이상해..열이 막 펄펄 끓고 애가 정신을 못 차려.. 많이 아픈 것 같은데 어떻게 해야해? 어?!ㅠㅠㅠㅠㅠㅠㅠㅠ"
민석이는 마음이 급해서 막 횡설수설해. 엄마는 민석이 말을 듣고 곧바로 집에 가겠다고 하셨어. 도착하기 전까지 수건을 물에 적셔서 너징 몸 이곳저곳을 닦아주고 있으라고 당부하시면서. 그렇게 하면 열이 신기하리만큼 빨리 내리거든.
"형아. 준면이 형아 징어 아파? 징어 아픈거야?"
"아니야. 괜찮아 세훈아. 징어 안 아파"
"거짓말! 아까 민석이 형아 하는 말 다 들었어! 징어 아파? 응? 아파?ㅠㅠㅠㅠㅠㅠ"
민석이가 수건에 물을 적셔서 너징 팔 다리를 닦아주고 있는 사이, 세훈이가 준면이 바지를 잡고 늘어지면서 곧 울듯한 목소리로 물어.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ㅁ7ㅁ8.. 준면이가 아니라고, 괜찮다고 그렇게 말을 해줬지만 결국 세훈이는 울음을 터뜨려. 세훈이가 막 우니까 준면이는 당황해서 어쩔 줄을 모르고ㅋㅋㅋㅋㅋㅋㅋㅋ
"형아 진짜야? 징어 아파?! 응??"
"괜찮아. 종인이 저기 가서 놀고 있어. 응?"
"싫어. 징어 아프잖아ㅠㅠㅠㅠ많이 아픈 거야?"
"아..아니야; 안 아파 징어! 종인아 뚝!"
이번엔 종인이가 준면이 옆에 서있던 크리스의 바지를 잡고 늘어져. 쌍둥이가 하는 짓이 어쩜 이리 똑같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똑같이 종인이도 엉엉 울어대. 결국 준면이랑 크리스는 세훈이 종인이를 달래러 잠시 베란다로 갔다 와..
"징어야, 막내. 많이 아파? 눈 좀 떠봐..어? 아 미치겠네.."
"형, 징어 진짜 열이 너무 많이 나는데?
"그러니까..이렇게 불덩이인데 왜 이제야 알았냐 진짜.. 미쳤다 미쳤어"
"어제 미열있었다면서.."
"미열이야 워낙 자주 있었으니까 해열제 먹이고 푹 재우면 괜찮을 줄 알았지..아 진짜 징어 얘 정신도 못 차리네.."
민석이랑 루한이가 너징 침대에 걸터앉아서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너징을 쳐다보면서 말해. 여전히 수건을 가지고 여기저기 닦아주면서. 민석이는 너징이 이렇게 아픈 걸 이제야 알아차린게 너무 미안하고, 자기 탓 같아서 자기 머리를 꽁 박으면서 자책해.
그렇게 30분 정도 후에, 엄마가 도착하셨어. 헐레벌떡 오셨는지 숨이 차서 헥헥대시면서. 아빠는 지금 당장 오실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서 좀 있다 오시기로 하셨고.
"민석아, 징어 어디가 어떻게 아픈거야"
"잘 모르겠어..그것보다 엄마, 얘 열이 너무 끓어. 응급실 가봐야 하는 거 아니야?!"
"어후 진짜 열이 펄펄 끓네..어제 그렇게 놔두는 게 아니었는데.. 민석아, 지금 병원 가봐야 할 것 같으니까 징어 좀 업어서 나올 수 있겠어? 엄마 차 시동걸고 있을 테니까"
"응, 알겠어"
민석이는 옆에 있던 루한이의 도움을 받아 너징을 업고서 혹여나 추울까 담요 하나를 챙겨. 준면이보고 동생들 부탁하고서, 크리스만 데리고 나가려는데 종인이 세훈이 타오가 따라나오면서 막 우는 거야. 자기들도 갈꺼라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징어 죽으면 어떡해? 라면서..ㅎ...
"안돼, 준면이 형이랑 집에 있어. 알겠지? 다른 형들도 다 여기 있잖아"
"싫어!!! 나도 갈래!!!"
"나도!!!"
"형아 나도.."
"..민석이 형..그냥 얘네 다 데리고 가자.."
"야 그러면 루한이랑 레이랑 백현이랑 찬열이랑 경수랑 종대는 어쩌고!"
"준면이가 여기 남아있으면 되잖아"
"..아 진짜..알았어. 차에 다 탈 수 있으려나 모르겠네. 일단 데리고 가자. 따라와 너네"
동생들이 졸졸 따라오면서 우니까 마음이 약해져서 더 이상 딱 잘라서 거절하기가 미안해서 몇 초간 내적갈등하던 민석이를 크리스가 설득해서 결국 막내 셋을 데리고 가기로 해. 그렇게 민석이 크리스 타오 종인이 세훈이랑 너징이 응급실로 향해. 응급실로 가는 동안, 타오는 너징 볼을 이리저리 쿡쿡 찌르면서
"징어야..찡어야..괜찮아?"
하면서 애절하게 말을 걸어. 하지만 너징이 아무대꾸 없이 민석이 어깨에 기대서 쌕쌕 거리고만 있으니까 타오는 급 울상을 지어. 이때 타오 나이? 9살..
"지금 환자가 면역력이 많이 저하된 상태입니다. 오한이나 미열이 나거나 하는 증상이 있었을 텐데.."
"미열증상이 있었는데 심하지가 않아서 해열제만 먹이고 재웠는데 오늘 이렇게 심해졌네요.."
"일단 주사 한대 맞고, 링거 맞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약은 3일 치로 처방해드릴 테니까 꼬박 꼬박 먹이구요"
"네..감사합니다"
의사선생님의 말은 너징이 지금 면역력이 많이 떨어져있는 상태래. 초기증상이 있었을 거라는 말을 듣자마자 민석이는 머리가 멍..해. 그 때 병원에 가자고 했다거나 알아차렸다면 지금 이렇게 응급실에 올 일까지는 없었을텐데..하는 생각에.
"그래도 다행이다..엄마 나 진짜 폐렴이나 이런 거 일줄 알고 얼마나 놀랬는데!"
"그러게. 우리 막내딸 아파서 어떡하냐.."
"이제부턴 진짜 징어 미열나면 바로 병원 와야겠다"
"그래야지. 괜찮은 줄 알았는데 이렇게 심해졌네.."
주사를 맞고, 링거액을 30분 정도 맞으면서 너징은 정신을 차려. 열도 아까보다는 훨씬 내리고.
"징어야, 이제 정신이 들어? 괜찮아?!"
"징어야 괜찮아? 응? 엄마가 늦게 와서 미안해..우리 딸"
"머리 아파.."
너징이 눈을 뜨자마자 민석이는 이곳저곳을 짚으면서 괜찮냐고 물어. 너징네 엄마도. 옆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던 종인이 타오도 너징이 말을 하니까 눈을 번쩍 뜨면서 너징한테 말을 해.
"징어야..괜찮아? 이제 안 아파? 안 아픈 거지?"
"어? 오빠아.."
"징어야 이제 깬 거야? 우와..너 되게 오래 잔다"
아까는 막 울먹거렸으면서 막상 너징이 좀 괜찮아져서 눈을 뜨니까 타오는 이상한 말을 해. 오래 잤다는 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 말을 듣고 크리스는 빵 터져서 웃고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종인이 타오는 있는데, 세훈이가 없어. 민석이 크리스는 너징이 정신을 차려서 한숨 돌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세훈이가 사라지니까 또 정신없이 세훈이를 찾으러 다녀.
"세훈아!!! 오세훈!!"
"오~세~훈!!!!"
민석이랑 크리스가 세훈이를 찾으러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응급실 출입문 앞쪽 의자에 앉아있는 세훈이를 발견해.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푹 쉬면서 막 뛰어 가.
"오세훈!! 너 말도 없이 어디 갔었어!!! 어?"
"세훈아, 형들한테 말하고 갔었어야지.."
민석이는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잔소리를 해댔고, 크리스는 숨이 차서는 헥헥 대면서 말끝을 흐리면서 말해. 세훈이는 민석이 크리스 목소리에 홱 돌아보면서 눈을 초롱초롱 거리면서 말해.
"..징어.. 아프지 말게 해달라고..하느님한테 빌고 있었어.. 우리 징어 아프면 앙대잖아..응?"
혼내려고 갔다가 세훈이가 엄청 귀엽게 우물쭈물대면서 이런 말을 하니까 민석이랑 크리스는 마음이 확 풀어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8살짜리 애가 여동생 아프지말라고 빌고 있었다고 하니까 엄청 귀엽잖아ㅋㅋㅋㅋㅋㅋㅋ그래서 빵 터져서 막 웃엌ㅋㅋㅋㅋㅋㅋㅋ 이 와중에 세훈이는 왜 웃는 지 모름... 그렇게 둘이서만 엄청 웃어대다가 세훈이를 데리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
30분 정도 링거를 더 맞고서 약까지 처방받은 다음에 너징과 오빠들, 그리고 너징네 엄마는 집으로 돌아가. 시간이 늦어서 그런가 막내라인들은 모두 세상 모르고 잠이 들었다고 한다...ㅁ7ㅁ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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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 |
세훈이..지금은 엄청 츤츤대지만 어렸을 때는..상귀요미였습니닿...엄청...S2 어렸을 때 이야기도 한 번 써보고 싶어서 써봤는데, 재밌으려나 모르겠네요ㅠㅠㅠㅠㅠㅠㅠ 시간이 넉넉치 않아서 분량이 잘 조절됬나 모르겠네요 흙.. 요새 이래저래 바쁘다보니 참....어쨌든 재밌게 읽어주떼영~♡
암호닉 정리
김자베 낭만팬더 빠오즈 뿌뿌몽구 우하하하핫 여름 플랑크톤회장 라뀨 단호박 부엉 아포가토 새벽사슴 울림 얼음땡 고삼몬 오피스 또이 태태 워더엑됴 짱짱걸 아내 치킨 꼬꼬맹 꿀징 인영 다시마 둉글둉글 누누 세계최고미남 둘리 이앨 됴털공주 여랴 넥타 오빠는 안되여 태긔 과일빙수 배터리 솜솜 비올라 여세훈 미란다 커 핫뚜 루이 피자 사랑에 빠진 딸리 김종대내남자♥ 흰자부자딩 숭늉 혀니 뀨뀨 길뚜 배고파요 민트초코 양 제제 엑소네여동생 파닭 몽구짱구 모공 오징경 또또 티셔츠 됴도도동 꼼데 콩팜 가재 텐더 사과 웬더 스카이 뉴뉴 호두 끵끵 짱시룸 홍이 인영이 노랑 롱이 코코팜 헤헹 봉봉 더기 콩쥐 좁쌀 김치전 이랑 초코버블티 뚜시뚜시 정호 세니 올리뷰 셜록 더비시 종인공주 유네 음표 뽀삐 위아원 매점 가르송 정듀녕 타르 메리 옷한벌 박알찬열매 빨간약 형광펜 에이삐스타일 손뚱 율무차 뽀메 왕관귀걸이 변 백희 설레임 가루 융융 민트푸라푸치노 몽몽 진리찬 딩동 연 초밥 찡찡 피자빵 고닝고닝 롱이 미엘르 이층침대 숑숑이 뱃사공 됴르됴르 완두콩 얍 메가톤 콩콩 고쟁이 거품 롤리롤리 아이스초코 달달한초코 초롱초롱 호빵 밥풀 명수 깍두기 오빠가말이없다 멍멍이 마카 ㅅㅇㅁ내꺼 맞잡은두손 꿀벌 병아리짹짹 세큥이 사우똥 앵무세훈 빨강큥 시하 퐁퐁 음메 경수언니★ * 비타민 은하수 마이쮸 크르렁 물개 머루 펭귄오리 제이너 헤운 바나나콩쥐 오센 하트 이그됴 봄 하농 쿠쿠섬치킨 논니 파랑새 고기 구름 오블리 지렁은이 조니니 카디는 리얼이디오 비니비니 스윙칩 규규 구름 조니니 코코볼 브래드 로스팅 너구리 봄빛 핸드크림 김흥면 코알라 푸으곰 됴륵 됴아하디오 소희 또치 딸기스무디 변맥현 됴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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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댓글 달아주시는 암호닉분들 사랑해염S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