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남자 박찬열X불쌍한 변백현.nate on |
백현에게서 온 마지막 쪽지에 찬열은 기분이 좋지않았어. 신경질적으로 폰을 주머니에 넣고 아무 말 없이 술만 마시는 찬열이야. 그래도 마음은 편하지가 않아 옆에서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는 세훈에게 아무런 호응도 하지 않았고 콧소리내며 자신에게 팔짱을 끼는 세훈의 아는 후배를 매섭도록 쳐다보곤 손을 뿌리쳐. 한 순간 찬열의 행동덕에 주위는 조용해졌고 지금 이런 분위기를 아는지 모르는지 찬열은 묵묵하게 술만 마셔. 깨질듯한 머리를 감싸고 일어나 옆에 놓여진 시계를 한 번 보고 천천히 일어나. 습관적으로 폰을 찾아 홀드를 켠 찬열은 백현에게 온 부재중 전화가 없자 폰을 던지고 대충 씻고 교복을 챙겨입고 학교로 가. 평소와 다르게 축 쳐진 분위기에 찬열은 들어왔고 드르륵소리에 일제히 찬열을 쳐다봐. 이게 무슨 일인지 어리둥절한 찬열은 자신을 쳐다보는 눈빛중 원망스럽다는듯 자신을 쳐다보는 경수를 뚫어져라 쳐다보며 자신의 자리에 가서 앉아. 아직도 깨지않은 술기운에 찬열은 머리를 감싸고 책상위로 쓰러지듯 엎드렸고 곧이어 선생님이 들어오셨어. 뭔가에 홀린듯 찬열은 일어났고 선생님에게 국화꽃 한 송이를 건내받은 경수는 소리없이 울며 아직 오지않은 백현의 책상위에 꽃을 올리고 그제서야 소리내 울었어. 찬열은 당황하며 두 손으로 눈을 벅벅비비고 떴지만 책상위에 덩그러니 꽃 한송이만 있을뿐 백현은 있지 않았어. 찬열은 아닐꺼다. 아니다. 내가 잘 못 본거다 라고 믿고 있지만 친구들에게 둘러쌓여 펑펑우는 경수를 보자 어젯밤 백현의 말이 헛소리가 아닌 사실이라는걸 깨달았어. "도경수 이게 무슨 일이야, 왜 변백현 책상위에 저딴 재수없는 꽃 냅두는건데 안치워?" "나쁜새끼.. 너 때문이야 다 너때문이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그게 무슨 말이냐니깐 도경수 똑바로 이야기 해봐" 자신에게 악을 쓰며 주먹으로 어깨를 때리는 경수에 찬열은 멍한표정을 지어. 자신때문에 백현이 죽었다는 경수의 말을 되새겨보며. "백현이가.. 널.. 얼마나 진짜.. 얼마나 좋아했는지 알아? 니가 맨날 놀려도 백현이는 그저 너 좋다고 따라다녔어.. 니가 너무 좋아서.. 그런 백현이에게 어떻게 그런식으로 말해..응? 백현이가 죽기전에도 나한테 너 잘챙겨주라고.. 아무일 없는거 처럼 행동하라고 얼마나 그러던데.. 너 어제도 술 먹었다고 백현이가 아픈몸으로 해장국까지 말들고. 니가 걸리적거린다는 말에 도저히 너네집에 못 가겠다고 니 사물함에 넣어놨다더라.." 경수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찬열은 뚜벅뚜벅 걸으며 자신의 사물함 문을 열었고, 보온병과 그 옆엔 하트모양의 포스트잇이 불어져있었어. 술 만이 마시지 말고 그냥 자기를 잊고 지냈으면 좋겠다고, 그동안 고마웠다고 아무말없이 찬열은 보온병과 가방을 챙기고 교실을 나가 집으로 향했어. 이제서야 생각해보니 자신이 너무 어리석게만 느껴지는거 같았어. 백현을 괴롭하고 때리고 욕해도 없으면 허전하고 아프면 걱정되고 다른 사람이랑 말 하는거 보면 괜히 질투나고, 가끔 백현이 불러주는 자신의 이름과 사랑한다는 고백이 듣기 좋아서 더 백현을 괴롭힌걸수도 있다고 말이야. 그때 찬열은 느꼈어 자신의 애정표현이 틀렸다는 것을.나쁜 남자 박찬열X불쌍한 변백현.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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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온 작가는 똥글을 가져왔다고 한다(소금소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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