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잌ㅋㅋㅋㅋ큐ㅠㅠㅠㅠ 늦었죠? 하......
생각지도 못한 스토리를 짜는거여서 머리좀 굴리다가 후다닥 쓴거라 좀.... 네......좀많이.....필력이.....네.......딸려요...ㅋ..;;;;
하 진짜...
[오백]
알파오메가
백현과 경수는 서로 의도치 않게 금욕적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이유는 다름 아닌 뱃속의 아기. 아기에게 나쁜 것은 아니지만, 임신을 하고 본격적으로 배가 부르기 시작한 시점에서부터 백현은 경수와의 관계를 힘들어했다. 본인이 힘들다고 했고, 그리고 임신 먼저 덜컥 시킨 것은 자신이기 때문에, 경수는 별 말없이 쉽게 수긍했다. 물론 몸은 수긍하지 못하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백현이 마냥 편하기만 한 것은 아니었다.
가끔 함께 생활하다 보면 성욕을 참을 수 없는 단계가 오기도 할 텐데, 그것을 자신 때문에 참고 있는 경수를 보면 마음이 영 불편했다. 자신이 못 참겠는 것은 둘째 쳐도 자신 때문에 경수가 억지로 참아내야 한다는 것이 괜히 미안한 백현이었다. 백현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 조금 부른 배를 쓰다듬었다. 그래도 애기는 너무 예쁘다. 우리 애기.
백현이 한참을 둥글게 손을 움직여 배를 쓸고 있을 때, 도어락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백현이 배를 가볍게 위에서 아래로 한 번 쓸어 내린 후, 현관 쪽을 바라보고 웃으며 물었다. 왔어?
"응. 스파게티 먹고 싶다고 했지?"
웃고 있는 경수의 손에 웬 봉투가 들려있나 했더니, 그것은 다름 아닌 요리 재료였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이대로 없을 예정인지는 몰라도 입덧이 크게 심하지 않은 백현은 모든 음식들을 가리지 않고 곧잘 먹었다. 오히려 이것 저것 많이 먹기 때문에 마트를 자주 들려야 해 힘이 드는 것은 경수 쪽이었다. 물론 경수는 단 한 번도 백현에게 불만을 토하거나, 또는 사다주지 않은 적이 없었다. 오히려 열심이라 아무리 야심한 밤이라도 먹고 싶다는 말 한마디면 당장 옷을 갈아입고 밖으로 나가 마법을 부리듯 손에 백현이 원하던 음식을 들고 나타나는 정도였다.
백현은 그런 경수에게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었다. 오늘 역시 이렇게 자신을 챙겨주는 경수를 보니, 백현은 좋아지는 기분을 어찌 할 수가 없었다. 예쁘게 웃은 백현이 경수에게 다가가 경수를 꼬옥 안아 주었다. 너무 멋있어, 우리 남편.
백현은 배가 더 부르기 전에. 그러니까 더 힘들어 지기 전에 경수와의 잠자리를 늘릴 계획이였다. 우리 경수 너무 힘들어 하는 것 같아…. 내가 힘내야지. 나는 내조의 여왕이니까. 생각하던 백현은 결심을 굳히고, 수건을 꽉 쥐었다.
욕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자 약간은 서늘한 공기가 피부에 내려 앉았다. 으, 추워. 중얼거리며 팔뚝을 문지른 백현이 샤워가운을 입은 몸을 움직여 살금살금 고양이처럼 안방 근처로 다가갔다. 그리고 차가운 금속의 손잡이를 잡고 돌리자, 익숙한 침대와 익숙한 경수가 보였다. 백현은 저도 모르게 기분이 좋아져 헤실거리며 웃었다.
"경수야아~"
길게 말꼬리를 늘이는 백현을 어리둥절하게 쳐다보던 경수가 이내 왜? 하고 물었다. …왜 옷은 입지도 않고 샤워가운만 입고 나온거야. 경수는 괜히 땀이 나는 것 같은 이마를 한 번 문질렀다.
"오늘, 할까?"
갑작스런 백현의 말에 놀란 경수가 어? 하고 되물었다. 하다니, 뭘?
"으으응~ 알잖아…. 응? 할까?"
백현이 살살 눈웃음을 치며 경수의 팔을 붙잡고 가까이로 다가갔다. 이렇게 적극적인 백현을 보는 것은 처음이라 잔뜩 당황한 경수의 팔을 껴안은 백현이 경수를 올려다보며 또다시 눈을 휘며 웃어보였다. 그러나 경수는 곤란한 표정이였다.
"왜, 힘들다며. 어떻게 그래, 백현아."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그렇게 말하는 경수를 가만히 보던 백현이 작게 미소지었다. 어떻게 안 좋아해, 나한테는 늘 이렇게 다정한데.
"많이 참은 거 다 아니까, 자주는 못해도 하고 싶으면 말해. 응? 억지로 참는 거 싫으니까."
백현이 조곤조곤 말하는 것을 바라보던 경수가 백현에게 가볍게 입을 맞췄다.
"억지로 참는거 아니야. 백현이 힘들대, 하고 생각하면 다 참아져."
경수야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나를 생각해줄 수 있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다정해? 잠시 경수를 마주보던 백현이 경수의 허리를 확 안았다.
백현아 너는, 어쩌면 그렇게 나를 생각해줄 수 있어? 어떻게 하면 그렇게 귀여워? 자신을 안은 백현을 가만히 보며 웃던 경수가 다시금 백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몸의 대화는 못해도 여전히 애정전선에는 문제 없는 오백이들이여씀니다^^ㅎ
그나저나 급하게 하루만에 갈기(...)려니까 잘 안되네요......;; ㅋㅋㅋㅋㅋ...ㅋ...
아 그런데 저는 절대 잊지 않았어요. 독자분들이 수위가 있는걸 더 원한다는것을!!! (의심미)
그래서 이건 번외1로 나가는거구요, 애기낳고 (아근데 애기 이름....^^..;;;;뭐안나와도되겠죠?) 조금의 수위가 있는 글이 찾아올 예정이에요! ! !
뭐, 오백이들도 첫째하고 셋만 살면 심심할테니까 둘째 낳아야죠^^ㅋ